2021. 8. 30. - 2021. 9. 6
어제 St.Paul's bay와 Buggiba bay를 거의 3무료 카지노 게임 정도 걷고 집에 와서 맥주 2캔과 라면을 먹었더니 기분은 힐링되었지만 몸은 반대로 찌뿌둥하고 부어 있다.
복직의 무료 카지노 게임이 가까워질수록 목디스크가 도지는 것 같다.
생각은 또 꼬리를 물고 마음은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다.
레푸기움. 처음 알게 된 단어다.
라틴어로 ‘피난처, 안식처’라는 뜻.
류시화 시인의 책에서 칼 융이 프로이트와 절연한 후 자신만의 돌집을 만들어 고유한 무료 카지노 게임을 가진 내용을 언급하며 말해준 것이다.
찾아보니 빙하기 등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 동식물이 살아남은 장소로 영어 refuge(피난, 위안)의 어원이 된 말이라고 한다.
몰타에서 나의 레푸기움은 ‘coffee circus'다. 지루한 수업무료 카지노 게임을 버티고 튀어나와 다른 공간에서 다른 생각을 하려 한다.
중개인과 세입예정자가 viewing 하러 와서 집 보고 간 다음 방과 거실을 닦느라 한바탕 땀을 뺐다.
그래도 류시화 시인의 책 녹음하고 오후무료 카지노 게임에 읽을 ebook을 한 권 더 샀다.
집 앞의 타일을 고친다고 오늘내일 외출을 삼가 달라는 주인의 메시지를 받았다. 헉.
뭔가 한소리 하고 싶었지만 답장을 안 했다. 그러고는 그저 아침 일찍 나가 먹을거리를 한 아름 사 왔다.
그때쯤 막 타일작업을 시작무료 카지노 게임 사람에게 물어보니 옆으로 다니면 된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어떻게 이틀 동안 집안에 발이 묶이겠나.
내가 사람 볼 줄을 모르나 보다. 처음에 좋게 봤던 집주인이 갈수록 꽝이다.
오늘 수업은 프레젠테이션이다.
대충 한다고 해도 의무적으로 해야 무료 카지노 게임 건 참 별로다.
마음만 약간 밝고 가볍게 가지면 되는데 이 나이에도 내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된다.
같은 반의 학생은 도저히 못 참겠다며 방학 전인 다음 주에 스페인이든 독일이든 간다고 한다.
나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바로 고개를 흔들어 떨쳐버렸다.
2주 후에 코로나 검사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안전하게 타야 무료 카지노 게임데 여행하고 혹시 돌파 감염되면 완전 낭패니까.
올해는 이곳에서 6개월 산 걸로 감지덕지하자.
방금 한국의 동료가 몰타여행 TV프로그램을 보고 톡을 해왔다.
아무리 이곳에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한국에서 빡세게 일만 하고 돌아다니지도 못무료 카지노 게임 사람들을 생각하면 난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거다. 나와 내 옆의 사람들을 위해 끝을 좋게 마무리하자.
무료 카지노 게임 흘러간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난 언제 무료 카지노 게임이 가지 않았으면 했을까.
매번 미래의 어떤 걸 위해 무료 카지노 게임이 얼른 갔으면 좋겠다고 조바심을 냈던 것 같다.
오기 전에는 빨리 이곳으로 떠날 날을 기다렸고 지금은 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2주 남은 날들이 아득히 멀게 느껴진다.
6개월 중 2주는 짧은 기간인데 항상 막바지가 더 힘들다. 지나간 무료 카지노 게임보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날카롭게 나의 예민함을 건드리니까 그러는 걸까. 그러면서도 그 안절부절못하던 무료 카지노 게임이 지나면 그때를 그리워한다.
월요일 출국이라 토요일 코로나검사 예약을 해 놓고 자가격리면제 신청 서류들을 다운로드했다.
네이버카페에 올라온 글들과 유학원의 도움으로 귀찮지만 해야 무료 카지노 게임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다.
역시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다.
내가 타인에게 준 도움보다 내가 받은 조언들이 더 많다.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해 준다.
아침부터 흐리더니 비가 막 쏟아진다. 짱이다.
커피를 한 잔 더 주문하고 비가 그칠 때까지 ebook으로 다운로드한 책을 읽어야겠다.
Mellieha bay에갈까 했는데 비 오는 기념으로(정말 기념할만하다) 느긋함을 즐긴다.
토요일에 한바탕 비가 퍼붓길래 이제 좀 선선해지려나 했는데 어젠 또 해가 강렬해져서 코미노에 가려던 생각을 접고 집에 있었다.
물이 다 떨어져 집 앞 슈퍼에 간 김에 음식물 쓰레기봉투와 몰타맥주인 CISK를 사 왔다. SKOI도 몰타맥주인데 이 나라 물이 좋지 않다고 해서 좀 별로지만 저렴한 맛에 가끔 마신다.
다른 유럽맥주는 큰 슈퍼와 동네 가게의 가격 차이가 좀 있다.
지난번에 사놓은 홍합살을 넣고 파전을 부쳤다.
나 혼자 먹으려고 요리무료 카지노 게임 건 한국과 이곳 생활의 큰 차이다.
여행은 연애 같고 체류는 결혼 같다.
갈수록 설레고 고마운 마음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