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위험했던 I의 카지노 가입 쿠폰
내 MBTI 첫 글자는 I다. 필요에 따라 사회적가면을 곧잘 쓰는 탓에, 때로는 “네가 I라고? 스스로를 너무 모르는 거 아냐?”란 말을 듣기도 하지만, 갑자기 약속이 취소되는 날엔 ‘오히려 좋아!' 속으로 쾌재를 부르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몇 차례 만남 끝에는 반드시 재충전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걸 보면, 나는 천성 I임이 분명하다.
그런 내성적인 내가, 어떻게 직접 만든 책을 홍보하고, 팔기까지 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생애 첫 카지노 가입 쿠폰 프로젝트를, 그것도 목표금액의 200% 이상으로 달성할 수 있었을까?
우선, 나에 대한 부연 설명을 몇 가지 추가하는 게 좋겠다. 평소 나는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나 못하고, 누군가 내게 하나를 베풀면 꼭 그 이상을 되갚아야만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사람이다. 자존심이 강해서인지,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믿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뭐 하나 밑지고는 못 살며, 부탁이란 것을 하기엔 낯짝이 얇아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하며 지레 포기하는 성격이다. 본디 부끄러움과 쑥스러움이 많아, 내가 만든 책을 직접 소개하는 일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 내가, 나름의 I만의 방식으로, 은밀하게 내 책을 카지노 가입 쿠폰한 방법이 몇 가지가 있다.(난도가 낮은 것부터 높은 순으로 정리했다.)
1.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에 내 책 제목 거론하기 (비교적 쉬움.)
2. 카카오톡 카지노 가입 쿠폰필 사진을 내 책 사진으로 교체하기 (책의 실물을 공개해야 하는 측면에서 상당한 용기 필요.)
3. 오랜만에 먼저 연락 오는 지인에게 자연스레 언급하고 넘어가기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는 데 큰노력 필요)
4. SNS에 게시물과 스토리로 관련 포스팅 올리기. - 인스타 게시물, 스토리, 카카오톡 펑 (글을 쓰는데 꽤공이 들어가며, 다음날 이불킥과 함께게시물이나 스토리를 삭제할 가능성 매우 높음.)
5. 마지막으로는 지인에게 직접 먼저 연락하기 (가장 어려움. ‘사건'이라 할 만큼 흔치 않은 일.)
이 다섯 가지 방법을 실행하던 중 겪은 아찔한 한 사건부터 소개해 보겠다.
평소 늘 한결같이 잠잠한 나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가 (내 책 카지노 가입 쿠폰 홍보를 위해) 업데이트되어서인지, 오랜만에 작은고모로부터 카톡이 왔다.
“지민아, 무슨 일 있니? 많이 힘드니?"
아무래도 나의 첫 책 제목 ‘오 마이 갓김치!‘를 보고 혹여나 내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카지노 가입 쿠폰지, 걱정이 되어 안부차 연락한 모양이었다.
마침, 어떻게 내 카지노 가입 쿠폰 프로젝트를 홍보할까 한창 궁리하던 차에, 먼저 연락이 오는 이런 흔치 않은 기회를, 가만히 있는데 굴러들어온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싶어, 고모에게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크라우드 펀딩 중인 내 책 카지노 가입 쿠폰 얘기를 꺼냈다.
“고모~~ 내가 이번에 책을 냈는데, 책 하나만 사 주세용~♡”
없던 애교에 하트 이모티콘까지 섞어가며 카톡을 보냈더니,고모는 자기는 그런 게 뭔지 모른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아무래도 어른들에게 온라인 펀딩을 카지노 가입 쿠폰하는 건 무리인 걸까. 그래도 말 나온 김에 조금 더 해보자 싶어, 여기 이렇게 클릭해서 들어가면 링크로 연결되는데, 카카오톡 결제하기로 쉽게 바로 결제할 수 있다고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다.
그랬더니, 한참의 침묵 뒤에 돌아온 고모의 답변.
“지민아, 이거 너 맞니? 너답지 않아서 물어보는 거야. 신고를 해야 할 것 같아.”
너무나도 예상 밖의 답변이라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머리가 띵! 했다.
어쩌면 이상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을지 모르겠다.
어릴 적부터 고모가 본 나는, 명절날 친척들이 모두 모여있는 거실을 피해, 작은 방에 혼자 조용히 쉬고 있는 모습일 테니, 갑자기 적극 카지노 가입 쿠폰하려는 내 모습이 낯설어 보였을 터.
그렇게 한껏 용기 내어 홍보라는 것을 시도해 본 나는, 졸지에 카지노 가입 쿠폰범으로 몰렸고,
역시 온라인으로 무언가를 요청하는 일은 어른들에게 하는 게 아니다, 카지노 가입 쿠폰도 상대를 봐가며 해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결국, 고모에게 책 안 사줘도 괜찮다고,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절대 카지노 가입 쿠폰범이 아니라고, 고모가 아는 지민이가 맞으니까 걱정 붙들어 매시라고,하며 모처럼의 카톡 대화를 마쳤다.
그렇게 나의 어설픈 첫 카지노 가입 쿠폰 시도는 대실패로 끝났고, 사람이 안 하던 행동을 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평소에 잘하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I의 카지노 가입 쿠폰법’이 매번 실패만 한 것은 아니다. 한때 자막 번역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가 한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한 콘텐츠 PD님은 말도 없이 내 카카오톡 펑을 통해 내 카지노 가입 쿠폰 프로젝트 페이지로 조용히 들어와서는 내 책을 후원해 주셨고, 덕분에 SNS 친구까지 맺게 되었다.
용기 내어 백만 년 만에 옛 독서 모임 단톡방에 뜬금없는 안부 인사와 함께 카지노 가입 쿠폰 링크를 남기고 무반응에 쑥스러워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란 멘트로 마무리하며 도망치려는 찰나, ‘축하한다'는 한 멤버의 댓글이 나의 부끄러움을 면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심지어 댓글을 넘어 평소 프리랜서의 일상에 관심 있다며 선뜻 한 권을 결제해 주었다.(내 첫 책은 프리랜서 번역의 일상을 다룬다.)
졸업과 함께 연락이 끊긴 대학 동기 한 명은 내 카지노 가입 쿠폰 프로젝트 옵션 중, 여러 굿즈가 포함되어 비교적 비싼옵션을 선택해 후원하며 응원(과 돈)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오랜만에 서로의 근황도 묻고 짧지만 반가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내 카지노 가입 쿠폰을 후원해 주고 책을 사준 지인들에게는 매번 고마움 표시와 다음에 내가 밥 살게, 커피 살게를 잊지 않았고, 결국 그렇게 스스로 한 약속을 지켜야만 마음이 편해 시간 되는 지인들에게 직접 만나 밥 또는 커피를사주었다. (어쩌면 고맙다고 한 턱 쏘느라 쓴 한 푼 두 푼이 후원금보다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때론 카지노 가입 쿠폰하는 팁을 얻고자 인기 카지노 가입 쿠폰 프로젝트를 둘러보다가, 오히려 내가 카지노 가입 쿠폰당해 어느덧 그들의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결제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다가 인연이 닿은 한 창작자는, 내가 만든 에세이도 궁금하다며 쿨하게 바로 내 프로젝트를 품앗이해 주었다.
'좋아요'도, 댓글도 거의 없지만, 열심히 손가락 품을 팔아 허공에 소리치듯 SNS에 샤우팅한 덕분에, 무려 약 50%의 후원자가 얼굴도 모르는 생판 남이었다.
여러모로, 내 주머니에서 나간 돈(과 에너지와 시간)이 많았던 나의 첫 크라우드 펀딩. 하지만 이런 소비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사실, ‘전혀'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이런 순간에서만큼은 나의 자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그때도, 지금도 굳게 믿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모인 소중한 나의 후원자들 덕분에, 그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한 푼 한 푼이 말똥구리가 말똥을 굴리듯 어느새 점점 커져 (카지노 가입 쿠폰'tumblebug'이란 영어 단어는 말똥구리를 뜻한다) 내 생의 첫 크라우드 펀딩 카지노 가입 쿠폰가 기대 이상의 수치로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내 소중한 첫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도와준 후원자 한 분 한 분을 잊지 못한다.
그때 펀딩으로 모은 돈은 액수만 보면 평소 내 프리랜서 수입보다 적지만,
그 몇 배의 가치가 담긴, 금액으로는 결코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값진 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