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도 사랑이다 Apr 10. 2025

역시 난 카지노 가입 쿠폰...?

독서록 검토하기

아들이 앞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난주에 독서록을 써갔더니 선생님께서 아들의 이름을 말하며 콕 찍어 잘했다고, 친구들 앞에서 상으로 캐러멜 하나를 받았다고 했다.

어찌나 밝게 웃던지,하교하는 내내자랑이란 자랑을 엄청나게 늘어놓았다.

자신감이 생긴 나머지 책을 많이 사달라고, 많이 읽고 독서록도 많이 쓸 것이라 했다.

늘 읽던 책만 읽기에 정리했는데, 결국 급한 대로 쿠팡에 저학년 추천 도서를 검색하여 세트로 구매했다.

학교 도서관을 이용해도 좋지만, 1학년 때 잘 가던 도서관을 2학년 때는 이용을 주저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말을 안 해준다.

어쨌든, 책 읽기는 틈틈이 해왔지만 글밥이 많은 것은 잘 안 읽으려 하거나, 엄마와 함께 읽어야 했다.

그러나 오늘은 부지런히 읽고 부지런히 독서록을 쓰고 있으니, 어떻게 기특하지 않을 수 있을까?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내용을 힐끗 보았다.

카지노 가입 쿠폰
카지노 가입 쿠폰


어쩜, 내가 쓴 글 같았다.

역시 난 카지노 가입 쿠폰...?

한 줄 한 줄이 다 내 마음 같다.

뭐 이런...

꽤 많은 글밥을 빠져들 듯, 한 번에 다 읽고 독서록을 쓰는 아들을 기다리는 동안 책을 건네받아 읽어봤다.

저학년 추천 도서라지만, 여전히 내 속마음을 써 내려간 듯 유치뽕짝에 귀여움까지 엿보고 나니, 나의 공감 능력에 스스로 칭찬하며 다시 어려진 느낌이다.

그러게, 어릴 때나 지금이나 왜 솔직한 표현을 못 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지, 내 안에 착한 나와 착하지 않은 내가 늘 싸우는 것이 못마땅하다.

카지노 가입 쿠폰


주인공 친구처럼 '네네'병에 걸려 살아온 것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참, 너나 나나...' 싶었다.

아들이 독서록을 다 썼다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게 되는 묘한 끌림이 좋았다.

아들에게 엄마도 책 내용을 알아야 독서록을 검토할 수 있다는 핑계를 대며 마저 읽었다.

문득, 나도 저학년을 상대로 글을 쓴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훅 들어오더니 피식, 웃어넘긴다.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느낀 점을 써 내려간 독서록을 확인하며 나는 아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솔직하게, 당당하게 의사 표현을 해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거네?^^"

"네~! 말 못 하면 속상하고 눈물 날 것 같아요~!"

"속으로 끙끙거리지 않게 그때그때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자~^^"

"네~~^^"


나도 엄마로 살면서 아직도 거절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현실인지라, 카지노 가입 쿠폰만큼은 똑 부러지게 의사표현을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면 간절하다.
카지노 가입 쿠폰아, 엄마는 늘 네가 우선이고, 최고야..♡
카지노 가입 쿠폰만큼은 마음 단단하게 만들어줄게.
엄마 믿어도 좋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