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막 필 때에 한 번 카지노 게임 추천고, 복사꽃 막 필 때에 한 번 모인다.
한여름 참외와 수박이 익으면 한 번 모이고, 날씨가 서늘해지기 시작하면 서지(西池) 에서 연꽃을 구경하기 위해 한 번 모인다.
국화꽃 몽우리가 피면 한 번 모이고, 겨울에 함박눈이 쏟아지면 한 번 모이며, 연말에 화분의 매화가 꽃을 피우면 한 번 모인다.
모일 때는 매번 술과 안주, 붓과 벼루를 카지노 게임 추천여 술을 마시고 시 읊는 것을 돕되, 젊은 자가 먼저 술자리를 카지노 게임 추천여 나이 많은 자에 이르러 한 바퀴 돌면 다시 한다.
단, 아들을 낳은 자가 있으면 술자리를 카지노 게임 추천고, 읍재(邑宰)로 나가는 자가 있으면 자리를 카지노 게임 추천며, 승진한 자가 있으면 자리를 카지노 게임 추천고, 자제 중에 과거에 합격한 자가 있으면 자리를 마련한다.
- 죽란시사첩
이렇게 낭만적인 모임이라니.
꽃이 피고 날씨가 바뀌면 모이는 이 모임은 정약용이 만든 시 쓰기 모임이다.
대나무가 있는 정약용의 집에서 꽃을 보고 시를 쓰는 이런 아름다운 모임은 상상만 해도 황홀하다.
오늘 함께 글을 쓰는 문우가 보내준 이 글을 보고 한참을 생각에 빠진다.
이런 것이 그동안 책에서만 봤던 풍류로구나.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읽고 쓰고 즐기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