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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동 나나 Jan 31. 2025

나의 카지노 게임 추천 나를 만든다.

나는 느끼한 사람이다.

나는 기름진 음식을 좋아한다.스파게티는 화이트 크림소스에 치즈를 듬뿍 넣어야 제맛을 느끼고, 식빵은 구운 다음에 버터를 바르는 것이 아니라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여 빵을 굽는 것을 좋아한다. 이때 버터는 두 배 이상 들어간다. 돼지고기 목살은 어떤 조리법으로도 삼겹살의 맛을 내지 못한다.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분식집을 가면 나 때문에 무조건 튀김을 시켜야 했다. 지금도 그 친구들을 만나면 ‘얘 때문에 튀김은 꼭 시켜야 해’라고 한다.


우리 어머니는 제수용 닭으로 백숙을 한다.큰 접시에 담은 닭 전체의 껍질을 벗겨 내 접시 위에 놓는다. 왜간장과 후추가 섞인 소스에 찍어 먹는 그 고소한 맛은 포기할 수 없다. 특히 닭 목 부분의 껍질은 두께와 크기에 있어서 최고다. 그 부분이 내 목을 넘어가는 순간 내 목은 부드러운 미끄럼틀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닭 껍질 요리의 최고봉은 토리카와이다. 이자카야 메뉴인데 닭목 부분의 껍질로 만든다고 한다. 72시간이 걸려 만든다. 일본 사람다운 정성이 한껏 들어간 음식이다. 그 얇은 껍질에 뭐 할 게 있다고 72시간 동안 조리를 하는지 먹기 미안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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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 추천양념 토리카와




많은 사람들이 지방 섭취를 피한다. 다른 사람들은 왜 지방이 많은 고소한 맛을 포기하는 것일까? 그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건강 때문일 것이다. 과도한 지방이 우리 몸에 들어가서 일으키는 문제는 동맥 경화증, 뇌경색, 고혈압, 콜레스테놀 치수 상승 등 성인병의 원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입맛대로 그렇게 마냥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나의 혈액 검사 결과는 지방을 많이 먹은 사람의 표본이다. 내가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은 약은 고지혈증과 고혈압 약이다. 내가 좋아하는 지방이 내게 준 선물이다. 그렇게 안 좋다는 고소한 지방을 즐겨 먹은 결과이다. 문제는 약을 먹으면서도 닭 껍질은 포기할 수 없다는 거다. 닭고기를 안 먹으면 안 먹었지, 닭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는 껍질을 포기할 수 없다. 담배가 해로운 줄 알면서도 계속 피우는 사람의 심리와 같다. 아주 나쁜 심리 기전이다.


요즘 나는 이상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왼쪽 머리 절반이 고무줄로 묶어 놓은 듯이 시리고 저리고 욱신욱신카지노 게임 추천. 벌써 20일째이다. 뇌, 위, 복부 등에 할만한 검사는 다 해 보아도 결과가 없다. 진단 후에도 내 머리는 아파서 진통제를 먹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다.


입만 즐기기 위해 지방을 탐했던 나의 식생활이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이다. 내 미각은 자연스럽지 않다. 건강에 안 좋은 단 음식, 감칠맛 나는 조미료, 고소한 지방을 탐하는 내 미각을 어떻게 다시 훈련해야 할까? 이제껏 열심히 즐겨 먹었으니 새로 태어난 듯 내 입맛도 다시 태어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남들이 평생 먹을 것의 몇 배를 먹었으니 그 결과는 당연히 나쁠 것이다.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다.


지금은 두통이 심해서 음식도 줄이고 지방 섭취도 줄이고 있지만 통증이 사라지면 나쁜 습관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 다이어트도 그렇고 자신의 미각을 바꾸는 것은 한 사람의 인격을 바꾸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람은 안 바뀐다는 주장과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나는 바뀐다는 주장에 나를 담아야 할 것 같다.


노후 생활을 어렵게 하는 질병 중 뇌경색으로 인한 마비는 치매 환자 다음으로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작은 습관, 쉽게 생각했던 카지노 게임 추천 내 노후를 결정한다. 자기 개발을 하는 노력만큼 자기 미각 훈련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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