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에서 비롯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고 싶지 않았고, 주목받기를 원했던 것 같다. 헐리우드 키드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또래들이 자연스레 공부에 몰두할 때 나는 이문열과 이외수의 책에 빠져들었고, 따스한 봄날의 햇살 아래 피천득의 '인연'을 읽으며 춘천으로 향했다. 아사코대신 이외수를 만나러 갔었다. 또 당시 국제신문에 연재되었던 최화수의 '지리산 365'를 읽고 친구들과 함께 지리산 종주에 나섰으며, 그 길로 산에 빠져들었다.
책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산과 바다는 내 모든 관심사였고, 책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들은 메모해 두었다가 어김없이 찾아갔다. 1991년, 월드 와이드 웹(WWW)이 등장하면서 한국에서도 천리안을 중심으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했다. 그리고 1999년 5월, 다음카페가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인 동호회 활동이 시작되었다. 물 만난 고기 같았다. 직장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위한 수단일 뿐, 매주 쉬지 않고 동호회 회원들과 산과 바다를 온라인 카지노 게임했다.
국내 1위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동호회이자, 다음 랭킹 30위 카페로 규모가 커지자 더 이상 직장과 병행하기 힘들어졌다. 선택이 필요했다. 그래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배우기 위해 온라인 카지노 게임사를 선택했다.
혼돈의 시작이었다. 취미로서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직업으로서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완전히 달랐다. 지나고 보니, 조직다운 조직을 처음 접하게 된 순간이었고, ‘일’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처음 받아들였던 시기였다.
취미는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한 활동이고, 직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이다. 취미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직업은 일정한 보상을 받으며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다. 직업을 통해 사람은 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며, 직업적 성장이나 경력을 쌓는 데 가치를 둔다.
10대와 20대의 나 중심 사고에서 30대 시작과 함께 천직을 만났다. 그리고 사회와의 유기적 관계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다. 철저히 취미와 직업을 분리하기로 결심했다. 취미와 직업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했고, 가정과 사회에 대한 책임도 무시할 수 없었다. 가능하다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만 하며 살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돌이켜보면,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변함없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다녔다. 취미로서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자연스럽게 일에 녹아들었고, 여러 기회를 얻었으며, 조직 내 실적도 탁월했다.
일과 취미는 상호 의존적인 관계이므로, 이를 구분만 잘하면 덕업일치를 이룰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취미를 전문적인 분야로 발전시켜야 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쌓고, 관련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가 전문가를 인정하는 기준은 10년 이상의 경력, 저서와 논문, 그리고 학위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이다. 적어도 10년의 경험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직업인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을 전문가라 생각하지만, 사회와 조직이 그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그러나 10년을 참고 견뎌보니 길이 열리고 세상이 보이더라.
유의해야 할 점은,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면 의무와 기대감이 생겨 취미가 원래 가지고 있던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일과 취미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말에는 취미 활동에 집중하거나, 직업에서의 스트레스를 취미로 풀 수 있도록 하여 두 가지가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도록 해야 한다. 경계해야 할 것은 일도 아니고 취미도 아닌 어중간한 태도다.
마지막으로, 직업과 취미가 공존하려면 시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취미 활동을 즐기기 위해 직업 활동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일정을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기가 필요하다. 나에게 친구가 그랬고, 몇몇 헤어진 이성들이 그랬고, 장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그랬다. 그러나 덕업일치의 삶과 25년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었기에 후회는 1도 없다.
* 2024년 11월 21일 남해가는 길에 (주)코스트 이영근 대표가 길을 묻는 후배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