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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와 불확실성에 사는 카지노 쿠폰에게 주는 희망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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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서론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자살시도자 사례관리사로 잠시 있었을 때 이야기다. 전공의2년차 여자 선생님과 임상심리사 선생님과 친하게 지냈었다. 하얀 가운을 입고 의국과 외래진료실, 검사실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는 두 분은 늘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크게 박장대소 하거나 즐거운 일이 별로 없는 나날이었다. 맛난 야식을 먹을 때가 제일 활기찰 정도로 병동의 낮과 밤은 바깥 세상과 단절되어 그렇게 고요하게 흘러갔다. 어느 날 전공의 선생님이 말했다.
“전 정말 그 환자 집에 가보고 싶어요. 집에도 가고 가족들도 만나고 싶어요. 한 번 만나고 보면 뭔가 더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도 그 말이 기억에 남는다. 다음 해에 나는 대학병원에서 퇴사하여 집을 방문하거나 혹은 내방하는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현장으로 다시 입사를 했다. 아이와 부모를 직접 만나고 집과 학교를 방문하는 일은 내담자 입에서 직접 들을 수 없는 생애 초기의 경험들과 가족관계의 역동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들이 되었다. 한 사례에 대한 우리 팀의 개입과 역할이 효과가 있을 때는 말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꼈다. 물론 대부분 사건이 반복되거나 상황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늘 빈곤과 질병과 트라우마와 깊은 상처가 맞물려 돌아가는 그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도 끼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늘 있기도 하였다. 이 책의 저자인 클로디아 소아정신건강전문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받은 소아과 교육도, 스무 해 가까운 임상 경험도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카지노 쿠폰 데 그리 쓸 만한 도구가 못 된다는 것을 점점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아무리 애써 질문하고 지도하고 충고하고 행동 관리를 해봐도, 나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좌절감과 패배감만 안기는 일이 잦았다.
그런 그녀가 평가용 질문들로 채워진 조용한 진료실 공간을 경청의 시간으로 채우며 그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내고 싶은 마음에 차분한 공간들을 확보하며 넉넉한 시간과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건설적인 접근법들을 구축해 간다. 그녀는 정신분석연구소 강의에서 에드의 무표정 실험에 관해 배우고 알아낸 사실들로 임상 경험을 이해할 새로운 방법을 발견해 나간다. 그것이 이 책의 집필로 이어진 것이었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에드 트로닉은 엄마와 아기의 1분 30초의 무표정 실험을 최초로 진행한 저명한 하버드 심리학자다. 그는 타인과 연결되려는 우리의 욕구가 감정의 핵심부에 담겨 있다고 말했으며 무표정 연구는 인간 생애 전반에 나타나는 행동과 관계에까지 대단히 중요한 폭넓은 이론으로 발전했다고 하였다. 그는 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희망”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난 감정이 ‘안도와 희망’인 이유가 심리학자 에드가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태도 때문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단순히 지금까지 내가 일하며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생각 뿐 아니라 나의 어린 시절의 경험과 나라는 존재에 대해 또 우리 자녀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며 따스한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또 그들의 삶은 비정상적이거나 비난받을 만한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실제로 개개인의 경험이 지닌 복잡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반적인 충고를 건네는 것은 오히려 성장과 발달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 책의 메시지는 카지노 쿠폰에서 불화가 일어나는 것은 정상이며, 자기 감각 및 친화력은 그러한 불화를 기꺼이 맞아들임으로써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애 초기 경험들을 이루고 있는 남편과 둘째 아기Ⅱ.본론
1. 책의 내용 및 특징
총 열 한개의 챕터로 몇 챕터의 내용을 짧게 요약하고 그 요약한 내용을 중심으로 의미있던 구절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챕터1에서는 불화가 건강할 것일 뿐 아니라 성장과 변화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불일치와 복구의 과정이 인간의 발달에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 연구의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유아 연구에서 상호작용이 조화로울수록 정상인 관계로 보았는데 ‘혼란스러움’이 강력한 관계로 가는 열쇠라는 것을 설명했다. 대부분 카지노 쿠폰 70퍼센트가 불일치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모두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연구이다. 서로 신뢰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자연스럽게 혼란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였다.
생애 초기 양육자들과의 카지노 쿠폰에서 복구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더라도 그들이 여전히 곁에 있고 변화에 열려 있다면, 혹은 다른 새로운 파트너를 통해서라도 새로운 불일치와 복구의 순간들을 함께해 나가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챕터 2에서는 완벽함을 기대카지노 쿠폰 오늘날의 문화에서 불완전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아기들이 수동적으로 양육자의 메시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이라는 것을 발견해 냈다. 또한 전형적인 불일치-복구의 과정을 경험하더라도 “내가 상황을 바꿀 수 있”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지닌 사람으로 발달한다고 한다. 그러니 양육자는 완벽해 지려 하기보다 그만하면 괜찮은 엄마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는 얼마나 안도감을 주는 메시지인가!
챕터 3에서는 무질서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혼란에 기꺼이 참여하도록 이끄는 안전함의 감각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관리하는 능력이 카지노 쿠폰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 다른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일과 자기 조절 능력은 결국 순간의 무수한 상호작용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동안 생겨난다고 하였다.
챕터 4에서는 생물학 대 환경, 본성 대 양육 신화를 자세히 다루었다. 우리의 자기 감각과 친화력이 생애 최초 카지노 쿠폰에서 매 순간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통해 자라며 평생에 걸쳐 새로운 카지노 쿠폰 속에서 발달해 간다고 했다. 여기서 자기 조절은 모든 범위의 감정을 경험하고 감당하는 능력을 말한다. 자기 조절 및 카지노 쿠폰 맺는 방식은 생애 최초 애착 카지노 쿠폰인 부모와의 상호작용 통해 자라지만, 잘 경험하고 배우지 못하더라도 카지노 쿠폰를 맺는 새로운 방식은 언제든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내면 뿐 아니라 타인과 상호작용 통해 배우는 적극적인 주체임을 강조하였다.
불일치를 복구로 이끌어가는 일에 구체적인 정답같은 건 없다. 때로는 그냥 심호흡 몇 번만으로도 서로의 관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이 확보된다. 걷기와 음악 듣기 역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자기 진정 전략이다. 일단 자신이 잘 조절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남의 말도 잘 들리는 법이다.
챕터 5에서는 회복 탄력성은 타고나는 자질도, 재앙에 맞닥뜨려 획득하는 자질도 아니고 수많은 불일치와 복구의 순간들을 통해 발달하는 하나의 특질임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단어를 제시했는데 “존재의 연속성”이라는 개념이다. 우리가 스트레스와 직면해서 일관된 자기 감각을 확고히 지켜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것이 유지되지 않으면 트라우마가 생기고 이 트라우마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카지노 쿠폰’을 안긴다고 한다. 이는 만성적인 불일치의 경험이다. 상담자는 고정된 의미에 함몰되고 단절과 의사소통 오류의 패턴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 트라우마 상황의 내담자를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시 배워야 한다. 끝없는 불일치와 복구의 과정을 통해 소속감을 느끼고 자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다.
챕터 6에서는 반복적인 상호작용의 패턴-일종의 게임-이 가족, 직장, 문화 전체에 대한 소속감에 기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그것을 사회적 게임이라 불렀으며 뇌와 마음을 성장시킨다고 하였다. 수많은 놀이들과 게임을 통한 의미들이 카지노 쿠폰의 일부가 되며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한다고 하였다. 여기서는 마음과 뇌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임을 강조하였다. 인식되는 것과 인식되지 않는 모든 정신적 과정인 마음과 이 과정을 지탱하는 신경구조인 뇌를 구별하는 것은 인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일이라고 하였다.
챕커 7에서는 테크놀로지가 일종의 사회적 게임을 우려스러운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을 보고 이 변화들을 관리하고 포용하는 방법을 무표정 패러다임에 기도해 알아보았다. 스마트폰 보는 부모는 부재가 아니라 주의를 다른 데 쏟고 있다. 아주 오래 전 구식 전화기로 통화하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 이 책에서는 기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만연한 스트레스라고 하였다. 복구되지 않은 불일치의 상호작용이 순간순간 쌓인 결과이며 테크놀로지 사용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인 것이다. 카지노 쿠폰을 무디게 해주는 경험 쪽으로 끌리듯 10대들은 혹은 자폐장애인들은 2차원으로 향한다. 이 지점에서 나는 항상 현상 뒤에 있는 원인과 맥락을 잘 읽어야 함을 배우게 되었는데 단순히 잘 읽는 수준이 아니라 매우 세심하고 전문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챕터 8에서는 어긋난 관계 때문에 겪는 감정적 고통에 대해 새롭고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을, 챕터 9에서는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며 새로운 관계들 속에서 새로운 의미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치유의 과정을, 챕터 10에서는 삶에서의 회색 지대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며 단순한 해답을 고수하는 태도의 위험에 대해 지적, 마지막 장인 챕터 11에서는 사회와 공동체가 희망과 회복 탄력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무표정 패러다임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하였다.
2. 생각해 볼 이슈
이 책을 읽으며 여러 생소한 단어들과 기억하고 싶은 키워드들을 메모 카드에 나열해 보았다. 불일치, 복구, 실수, 불완전함, 자기조절, 의미만들기, 상호조절, 자기조절, 회복탄력성, 생애 최초, 치유와 성장. 저자가 정의하는 단어들을 내가 다시 습득하고 적용하는 과정은 앞으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굉장히 의미있는 이야기들이며 나 자신과 가족, 앞으로 만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적용과 접근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동안 만났던 자살시도자들, 우울 청년들, 가난과 폭력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던 여성과 아이들. 그들이 경험한 불일치와 불균형, 때로는 고통스러운 순간을 단순한 해답으로 해결하고 도우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금의 예측 불가능성을 포용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것인지 고민하는 또 한 번의 시작점이 되었다. 하지만 책의 364페이지에 언급되었듯이 오늘날 청년층에 카지노 쿠폰증과 우울증이 유행병처럼 번지는 현상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려운 일을 피하려는 비현실적 기대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한 저자의 말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신해철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힘든 일 하지 않은 젊은 세대 비판하지 말아라. 젊은이들의 정신력 문제만이 아니다. 돈을 벌 수 있겠지만, 꿈꿀 수 있는 상황에서 흘리는 땀과 아무것도 디자인 할 수 없는 오늘 하루 힘든 일 카지노 쿠폰 것은 정말 다르다. 미래가 없는 노동은 해결책이 아니다. 1미터 밖을 나가면 절벽일지 모르는데 곡괭이 질을 하라며 비난할 수 없다.
이는 상담자가 인간의 뇌와 마음을 이해카지노 쿠폰 것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 맥락과 현상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되기도 하다. 인간에 대한 이슈는 생애 초기의 경험과 사회적 게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VHQWVmuE58A그럼에도 이 책이 주는 메시지와 경험들은 매우 유의미하고 흥미로웠다. 특히 무표정 실험을 유튜브 영상으로 찾아보며 나의 어린 시절, 특히 유아 시절 경험들을 애써 기억해 내려고 노력했다. 정서적 안녕이 초기 관계의 질에 뿌리 내리고 있다고 말한 것을 미루어 나는 어느 정도 정서적 안녕을 이루고 초기 관계에 크게 언급할 만한 이벤트가 없다고 결론은 내렸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고 슬픈 감정들이 떠오르는 건 왜 그런지 책을 읽으며 내내 성찰하였다. 무표정 실험은 잘 반응하고 웃고 마음을 읽어주던 엄마가 옆으로 고개를 돌리며 로봇처럼 아무 표정 없이 아기에게 대하는 실험이다. 당황하고 걱정스러운 아기는 손가락으로 뭔가를 가리켜 엄마의 반응을 유도하고 엄마를 향해 두 손을 뻗는다. 그래도 반응이 없다 너무 괴로워진 아기는 다시 미소를 지어보고 손뼉도 쳐본다. 그러다 카지노 쿠폰해 하며 다른 곳을 살피다가 애원하는 몸짓으로 팔을 뻗고 울기 시작한다. 감당할 수 없는 충격에 등을 뒤로 젖히고 고개를 돌리는 것이다. 이때 엄마의 얼굴에 생기와 미소가 돌아오면 아기는 조심스레 망설이다가 다시 엄마와 하나가 되고 아기는 복구의 경험을 통해 희망을 획득한다.
Ⅲ.성찰 및 마무리
나의 엄마는 9남매의 막내였고, 엄마는 나와 동생을 낳고 몇 년 후에 당신의 엄마를 상실했다. 외할머니는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자연스레 엄마는 자신의 엄마를 통해 살뜰한 보살핌과 도움을 받지 못했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했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했다. 엄마들에게서 배우는 육아와 삶의 지혜들은 이모들이나 주변 엄마들을 통해 배웠을 것이다. 나는 일찍부터 분유를 먹었다. 그리고 엄마는 내가 여섯 살 때 미용실 가게를 열어 본격 워킹맘의 삶을 시작했다. 늘 작은 방에 동생과 함께 였던 것 같다. 엄마는 애정표현이 없는 편이었다.희미한 기억이지만엄마의 시선과 관심은 생존에 있었다. 스마트폰이 아닌 엄마의 미용 가위, 장부, 부엌 가스레인지 위 냄비와 밥솥. 아마 나는 그 후부터 지략을 발휘하여 다른 것에 집중하고, 뭐든 알아서 카지노 쿠폰 행동에 익숙해졌던 것 같다. 그것을 독립적인 성격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하였고, 중요한 문제도 엄마와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했듯이 다행히 나는 다른 불일치와 복구의 경험을 학교와 공동체, 직장과 다른 관계들에서 무수히 경험하며 나의 지금을 만들어왔다. 어린 시절에 대한 연민이 깊은 상실로 끝나지 않고 희망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엄마가 사랑으로 나를 키워주려고, 애써 잘 살려고 노력했던 생애 초기와 이후 경험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분명하게 결론 짓기는 어렵지만 책에서 말했듯이 인생의 회색 지대의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것은 착오의 여지를 허용하는 일이며, 착오가 없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고 새로운 무엇도 창조될 수 없다고 하였다. 불확실성을 견디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안에서 허우적 될 때 기회가 생긴다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방법 말이다. 예측 불가능성을 계속 포용하면 치유와 성장의 가능성이 열린다고 하였다.불확실성으로 시작하여 안도와 희망으로 끝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지난한 인생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내 책상위 종이 한 귀퉁이에 그려있던 낙서. 낙서가 아닌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