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2:1-16 묵상
오래전 한 TV 드라마에서 탤런트 나문희가 유행시킨 말 중에 ‘카지노 게임 때 잘 혀’라는 말이 있다. ‘돌리고 송’으로 더 잘 알려진 그녀의 유머러스한 노래 중에 나오는 가사의 일부다. 그냥 우스개 말로 흘리기에는 무언가 깊은 뜻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디지털카메라가 나오기 전, 필름 카메라의 필수품인 필름의 대명사는 단연 미국의 회사 코닥(Kodak)이었다. 1990년대에는 미국 25대 기업이 되었으며, 코닥의 광고 문구에서 나온 ‘Kodak moment’라는 말이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이라는 의미의 숙어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 시대가 도래하자 코닥의 위상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2011년에는 드디어 파산 신청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만든 회사도 코닥이었다. 회사의 기술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디지털카메라를 발명했지만, 회사 경영진은 디지털카메라가 자신들의 필름 시장을 잠식할 것을 우려해 그 프로젝트를 접고 말았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디지털 시대로 옮겨갔으며, 필름 수요는 급감해 파산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이 발명한 세계 최초의 디지털카메라는 하나님께서 그 회사에 주신 선물이었음을 몰랐던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르호보암은 왕으로서의 위치가 확고해지고 세력이 강해지자 카지노 게임를 버렸으며 백성들도 그를 본받아 카지노 게임의 법에 따르지 않았다.’ 고 말한다. 이러한 일은 비단 오래전 르호보암 왕만 범하는 실수가 아님을 가까이 코닥 같은 큰 회사의 역사를 통해서도 알게 된다. 아니 사실은 아마 나도 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때 ‘카지노 게임 때 잘 혀’를 명심해야겠다.
역대하 12장(현대인의 성경)
12:1그러나 르호보암은 왕으로서의 위치가 확고해지고 세력이 강해지자 카지노 게임를 버렸으며 백성들도 그를 본받아 카지노 게임의 법에 따르지 않았다.
12:2 그 결과 르호보암왕 5년에 이집트의 시삭왕이 예루살렘을 침략하였다.
12:3 그는 전차 1,200대와 마병 60,000명과 그리고 리비아, 숙, 이디오피아 사람을 포함한 무수한 이집트 보병을 이끌고 와서
12:4 유다의 요새 성들을 급습하여 뺏은 다음 곧 예루살렘으로 밀어닥쳤다.
12:5 이때 예언자 스마야는 르호보암왕과 그리고 시삭을 두려워하여 예루살렘에 모여 있는 유다 지도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카지노 게임를 버렸으므로 카지노 게임께서도 여러분을 버려 시삭왕에게 넘겨 주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2:6 그러자 왕과 유다의 지도자들은 그들이 범죄한 것을 인정하며 '카지노 게임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하시는 것도 당연하다' 하고 스스로 뉘우쳤다.
12:7 카지노 게임께서는 그들이 겸손하게 뉘우치는 것을 보시고 스마야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겸손하게 자기들의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므로 내가 그들을 전멸시키지는 않을 것이며 시삭을 통해 내 분노를 예루살렘에 쏟지는 않을 것이다.
12:8 그러나 그들은 시삭에게 매년 조공을 바치고 그를 섬겨야 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나를 섬기는 것과 세상 왕을 섬기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좋은지 알게 될 것이다.'
12:9 이집트의 시삭왕이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성전과 궁전의 모든 보물과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를 모조리 약탈해 갔다.
12:10 그래서 르호보암왕은 대신 놋방패를 만들어 궁중 경비병들에게 주었는데
12:11 왕이 성전에 들어갈 때마다 그들은 방패를 가지고 따라갔다가 다시 그것을 경비실로 가져왔다.
12:12 르호보암왕이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그에게서 분노를 거두시고 유다를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으셨다.
12:13 르호보암왕은 예루살렘에서 기틀을 잡아 나라를 다스렸다. 그는 41세에 왕위에 올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땅 중에서 특별히 경배를 받으실 곳으로 택한 예루살렘에서 17년을 통치하였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암몬 사람 나아마였다.
12:14 르호보암은 진심으로 여호와를 찾지 않았기 때문에 악을 행하였다.
12:15 르호보암이 행한 모든 일은 예언자 스마야와 잇도가 쓴 족보책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는 끊임없는 전쟁이 있었다.
12:16 르호보암은 죽어 다윗성에 장사되었다. 그의 아들 아비야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 이 글은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 터치 2025년 3월 19일 (수)에 실린 제 묵상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