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디 가벼운 인간을 믿은 건 순전한 나의 잘못이지 그의 탓이 아니다. 그는 원래 가벼운 인간인걸. 나의 사랑이 그에게 억지로 무게를 달게 했다. 그는 무거운 사람이 아닌걸.
그가 카지노 게임워서 좋기도 했다. 그는 항상 모든 문제를 뒤로한 채 웃고 있었으니까. 그와 함께하면 행복한 일들만 생각하면 됐으니까. 술로 모든 걸 잊으면 됐으니까. 술을 마신다 해도 아침이 온다는 사실을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됐으니까.
그가 나쁜 사람인 것은 아니다. 그는 그저 가벼운 인간일 뿐. 그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그는 가벼울 뿐 더 이상의 뭣도 아니다. 카지노 게임 새를 새장 안에 가두지 마라. 그 새는 결국 당신의 손을 쪼아 먹고 새장을 떠나 날아갈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