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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Aug 10. 2015

연등


정신 없이 보낸 하루였지만

아무 이유도 없이

우울해지는 밤


전화기 너머 목소리마저

살갑게 반기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는 오월에

길 위의 연등들이

나처럼


사그라들 것만 같아서


가득 찬 거리에서

외로워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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