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가 물어간 것
해님이의 하교를 위해 학교에 갔어요.
아이는 발길을 뜨지 못하고 학교 텃밭을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아 헤맵니다.
"해님아, 가자~. 거기서 뭐 하고 있어?"
"내가 발견한 예쁜 나뭇가지를 텃밭 구석에 숨겨놨거든. 그런데 없어졌어ㅠ."
"그만 찾고 내일 쉬는 시간에 다시 찾아봐~. 동생 데리러 어린이집에 가야 해."
"안 돼. 지금 찾아야 해~~."(징징)
엄마인 나도 함께 둘러보았지만 사방이 모두 나뭇카지노 쿠폰라 찾기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해님이는 결국 카지노 쿠폰 찾지 못했고, 차에 올라탔어요.
해님이는 계속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어요.
"아참, 내가 학교 2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저 멀리 고라니가 나무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거든?
혹시 고라니가 몰래 내려와서 그 카지노 쿠폰 물어갔나??"
당최 이유를 알 수 없자, 아이는 얼토당토않게 고라니를 의심했습니다.
아이의 오랜 짜증에 나도 성이 난 채로 해님이 편을 들었습니다.
"고라니가 가져간 거 같아?? 고라니 걔, 진짜 안 되겠네?!!!."
해님이는 엄마의 반응에 당황했어요.
한쪽 손으로 이마를 받치고 차창 밖을 바라보던 해님이는 애써 괜찮은 척 말했어요.
"하아,,,됐다~ 고라니가 뭘 알겠니~."
그 후 마음이 풀린 해님이는 동생과 재잘재잘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아이는 수많은 나뭇가지들 중에서 껍질의 결, 가지 생김새, 굵기가 다른
단 하나의 카지노 쿠폰 구분하여 의미와 마음을 담았나봐요.
해님이가 자동차 뒤편에 앉아서 30분 내내 울먹일 때, 제가 참고 있던 말이 있었습니다.
- 어디다 두고 바쁜 시간에 찾냐.
- 고라니가 여기까지 내려와서 그걸 가져갔겠니, 생각을 해봐라.
- 엄마를 만나서 지금까지 짜증 내고 뭐 하는 행동이냐.
이 말들은 내 안에 내재되어 있던 말들이라 바로 떠올랐지만 오늘은 잘 참았네요.
해님이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사실 고라니 때문이 아닌데 엄마가 고라니에게 성을 낸다는 사실을요.
그냥 엄마가 내 편이 되어주길 바랐던 마음만 받았습니다.
글을 통해 '내 마음의 정원'에서 밖으로 빠져나간 저 '언어'들에게 말했어요.
'영영 잘 가. 멀리 나카지노 쿠폰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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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ndiai_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