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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로 May 04. 2025

성리학과 카지노 게임 추천, 그 사유의 갈림길에서

동양 유학의 두 흐름을 읽고 카지노 게임 추천하다

최근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며 생각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김병완의 『공부에 미친 사람들』(다산북스, 2019), 신동준이 번역한 『순자』(인간사랑, 2021)와 『귀곡자』(인간사랑, 2013) 등 다양한 책을 통해 여러 사상을 접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유학의 두 거대한 흐름, 주희의 성리학과 왕양명의 양명학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글은 그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두 사상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한 독후감상문이다.


신동준의 『순자』(인간사랑, 2021)에 따르면, 당나라의 멸망과 5대 10국의 혼란을 거쳐 북송이 천하를 다시 통일한 시기, 새로운 유가 학문이 움트기 시작했다. 북송의 주돈이, 장재, 정호, 정이 등은 '북송이학4자'로 불리며 성리학의 기초를 다졌다. 이들은 도가와 불교의 사상을 융합해 유학을 새롭게 해석했다.


주희(朱熹, 1130~1200)는 이들의 학문적 토대 위에 카지노 게임 추천을 완성했다. 그는 정호의 천리론과 정이의 성즉리설을 핵심 기초로 삼고, 주돈이와 장재의 학설까지 더해 방대한 이론 체계를 구축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우주의 생성 원리, 인간 심성의 구조, 그리고 통치 문제까지 하나의 틀로 설명하고자 했다. 이는 동아시아 형이상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성과로 평가받는다.


주희의 성리학은 맹자의 성선설을 핵심 기반으로 삼았다. 그는 맹자와 한대 동중서에 의해 해석된 공자 사상을 이론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었고, 불교 이론까지 참고해 이기론(理氣論)을 완성했다. 이 과정카지노 게임 추천 공자의 실천적 학문은 다소 사변적이고 이론적인 철학으로 변모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공자는 '인(仁)'을 핵심 가치로 삼고, '예(禮)'라는 사회적 규범을 강조카지노 게임 추천. 맹자는 사단(四端)―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통해 인간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을 주장카지노 게임 추천. 반면 순자는 인간의 본성을 이기적 욕망에 가깝다고 보았다. 그는 하늘(天)의 역할과 인간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며, 사회적 규범과 교육을 통해 욕망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카지노 게임 추천. 순자의 제자인 한비자는 '예'를 넘어 '법(法)'이라는 강력한 통치 수단을 제시카지노 게임 추천. 법가 사상은 노자의 자연주의와 보편성을 법치라는 제도로 구현하고자 카지노 게임 추천.


동양 사상사카지노 게임 추천는 순자보다는 맹자가 더 높이 평가받는 경향이 있었다. 하늘을 자연법칙으로 이해한 노자, 장자, 순자와 달리, 주나라 이후 묵자와 맹자는 하늘을 인격적 주재자로 보았다. 한나라 동중서는 천인감응론을 주장하며 하늘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이는 공자와 순자가 하늘을 자연의 이치로, 도(道)를 인간 삶의 원리로 파악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동중서의 천인감응설과 주희의 형이상학적 이기론이 이어지면서, 통치 행위는 절대적 천도(天道)에 부합해야 한다는 관념이 더욱 확고해졌다. 맹자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을 강조하며 하늘과 인간의 조화를 중시했다.


주자학(성리학)의 주류적 흐름에 맞서 새로운 길을 제시한 인물이 바로 왕양명이다. 김병완의 『공부에 미친 사람들』(다산북스, 2019)과 신동준 번역의 『귀곡자』(인간사랑, 2013)에 따르면, 왕양명은 명나라 중기의 중요한 유학자였다. 그는 주자학의 이론 중심주의를 비판하며 양명학이라는 독자적 학문 세계를 열었다.


왕카지노 게임 추천은 명문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나 불교와 도교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는 것이 공부의 목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학문적 열정이 남달랐다. 젊은 시절에는 주희의 격물치지(格物致知)를 실천하려 했으나, 명상 끝에 병만 얻었다. 이후 과거 시험에 낙방했지만, 병서와 손자병법을 익히며 문무를 겸비하고자 했다.


관직에 나아간 왕양명은 환관 유근의 비리를 탄핵하려다 모함을 받아 귀양을 갔다. 극한의 고독과 질병 속에서, 그는 37세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 진정한 이치(理)는 사물 속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에 있다는 통찰이었다. 이것이 카지노 게임 추천의 핵심 사상인 '심즉리(心卽理)'이다. 이는 주희의 '성즉리(性卽理)'와 명확히 대비된다.


왕양명은 세상의 이치를 외부에서 찾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깊이 성찰하고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그는 부친상을 치른 뒤 고향에서 수많은 문하생과 함께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이치를 토론하고 강론했다. 이 시기의 대화와 가르침을 엮은 책이 『전습록(傳習錄)』이다. 또한 문관이었음에도 반란 진압 등 뛰어난 군사적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김병완의 『공부에 미친 사람들』(다산북스, 2019)에서 설명하듯, 주자학이 '선지후행(先知後行)'―먼저 알고 나서 실천한다―을 강조한 데 반해, 카지노 게임 추천은 앎과 실천이 분리될 수 없으며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을 주장했다. 왕양명은 '심즉리'와 '지행합일'이라는 독창적 사상을 통해, 성리학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 사상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의 카지노 게임 추천은 무엇보다 마음의 주체성과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리학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학문적 경지를 개척했다.


참고문헌

김병완, 『공부에 미친 사람들』, 다산북스, 2019.

신동준(역), 『순자』, 카지노 게임 추천사랑, 2021.

신동준(역), 『귀곡자』, 카지노 게임 추천사랑,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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