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65 리뷰
기대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스콧 백과 브라이언 우즈 작가가 메가폰을 잡았으니, 뭐라도 나올 거라고. 게다가 샘 레이미 감독이 제작하고, 아담 드라이버까지 가세했으니 더 괜찮은 작품이 나올 거라고. 하지만 이 카지노 게임가 인생의 교훈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줄 줄이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것을 말이다.
딸이 아픈 아비의 마음은 다 똑같은가 보다. 파일럿인 밀스(아담 드라이버)는 병든 딸의 거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2~3년 동안 우주선 조정 일을 맡는다. 하지만 임무 수행 중 소행성과 충돌한 우주선은 이름 모를 행성에 불시착한다. 알고 보니 이곳은 공룡이 지배하는 6,500만 년 전 지구. 밀스는 유일한 우주선 생존자인 소녀 코아(아리아 그린블랫)를 발견하고, 이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탈출 비행선이 있는 산꼭대기로 향한다.
<65는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SF 버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주요 요소가 맞닿아 있다. 가족(또는 유일한 승객)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 정체 모를 생명체, 그들의 위협을 벗어나 탈출하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 이번 카지노 게임에서도 직접 각본을 집필한 두 감독은 주요 무대를 옮기고, 실제 가족이 아닌 유사 가족으로, 외계 생명체에서 공룡으로 변경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카지노 게임의 주요 볼거리이자 관심사는 이 유사 부녀가 공룡의 습격을 피하면서 어떻게 지구에서 탈출할 것인가다. 공룡을 물리칠 수 있는 건 밀스가 가진 광선총 한 자루와 구슬 폭탄뿐. 크고 작은 공룡들의 무차별 습격에 이들은 공격과 이동을 반복하는데, 중요한 건 그 자체로서 긴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적은 제작비에도 큰 공포감과 볼거리를 안겨줬던 건 ‘소리’라는 장애물이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 부분이 결여되어 있다. 계속해서 긴장감을 부여하지 못한 이들의 여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도가 떨어진다. 외계 생명체를 대신해 투입된 공룡 또한 무자비한 습격의 대상으로 활용될 뿐 그 이상의 역할이 부여되지 않는다.
SF 액션 장르로서 영 시원찮은 카지노 게임의 공백을 메우는 요소는 유사 부녀로 그려지는 밀스와 코아의 관계 변화다. 극 중 이들은 서로 언어가 달라 소통이 어려운데, 이는 여정을 함께 하며 변화하는 관계의 증폭을 크게 가져가기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후반부 감정선은 증폭된다. 물론, 이 또한 진부한 설정이며, 배우에게 너무 기댄 부분이 여실히 드러나는 점은 아쉽다.
그럼에도 이 카지노 게임에서 빛이 나는 건 사랑하는 딸을 대신해 코아를 어떻게든 살리려는 밀스의 부정에 있다. 탑승객을 모든 잃은 줄 아는 밀스는 구조 요청을 하지 않을 정도로 삶의 희망이 없다. 그런 그가 유일한 생존자인 코아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딸을 대신해 어떻게든 생명을 연장시키고 싶어 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있다. 공룡의 위협에 팔이 빠지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이겨내고, 동굴에 갇힌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만큼 카지노 게임에서 아담 드라이버의 역할은 크다. 어찌 보면 치트키는 공룡이 아닌 아담 드라이버라 생각할 정도다. 그렇기에 그의 고군분투가 애처롭게 보인다. 배우의 고군분투만으로 카지노 게임를 살릴 수 없다.
평점: 2.0 / 5.0
한줄평: 유사 부녀의 애매한 지구 카지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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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헤드라잇’에 쓴 글을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