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휴재, 개인 사정으로 한 주 쉴게요

2025-04-23T07:17:08Z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강아지 개인기에 대한 너무 진지한 고민 - 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 11

2025-04-16T20:16:45Z

고민이라면 고민인 것이 있습니다. 하루는 왜 개인기가 없을까요? 가장 기초 단계인 ’앉아!‘도 단번에 성공하지 못합니다. 일부러 안 하는 걸까요? 아니면 못 알아듣는 걸까요? 어느 쪽이라도 문제는 문제입니다. 안 하는 거라면 아직 보호자와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것일 테고, 못하는 거라면 지능이 모자라서 그런 게 아닐까, 염려스럽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은

개털 날리는 소리입니다. - 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 10

2025-04-09T21:02:06Z

‘개’는 어떤 단어 앞에 붙어 부정적인 뉘앙스를 강조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개털 됐다”는 표현은 도박이나 투자 실패로 가진 돈을 몽땅 잃었을 때, 무심코 튀어나오곤 하죠. 이처럼 ‘개’는 말에 감정을 실어주는, 일종의 접두어처럼 쓰입니다. 비슷한 예시를 더 찾아볼까요? ‘개빡쳐’, ‘개망신’, ‘개무시’, ‘개판’, ‘개고생’ 등. “개 + 형용사

하루의 시간 - 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 9

2025-04-02T14:26:22Z

우리 동네 수의사라는 사람들은 아주 신비한 능력을 지닌 인종이라 정의해도 좋을 거예요. 그들은 나라면 골백번은 외쳤을, ‘안돼, 하지 마, 가만히 있어’ 같은 말은 하는 법이 없습니다. 강아지를 가슴팍에 안고 머리에서 등으로 천천히 쓰다듬기만 하면 문제 행동이 사라집니다. 손가락 끝에 츄르를 발라 강아지의 입 앞에 갖다 대면, 좀 전까지 낑낑대던 녀석들은

신비한 꼬리의 세계 - 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 8

2025-03-26T20:08:12Z

질문이 좀 바보 같습니다만, 강아지의 신체 중 어느 부위가 가장 귀엽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압도적으로 꼬리를 지지합니다. 덩치가 큰 녀석이든, 우리 하루처럼 작은 녀석이든, 녀석들이 꼬리를 파닥거릴 때마다 새어 나오는 미소를 참을 수 없습니다. 지금 어떤 기분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꼬리가 모든 걸 말해줍니다. 숨기거나 감추려고 하지 않고 있

이봐요. 거울 좀 보세요! - 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 7

2025-03-19T22:09:51Z

세상에는 여러 가지 불쾌한 일들이 있겠지만, 외모 때문에 겪는 차별만큼 싫은 게 없습니다. 나의 경우 부모님이 유산 대신 물려준 큰 신장에는 불만이 없습니다만, 이왕이면 비율에도 신경 써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몸에 비해 다소 큰 머리둘레를 가지고 태어난 탓에 일찌감치 연예인은 남의 길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얼굴이 작은 여자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내 부

"너 그 행동, 의미가 뭐야?" - 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 6

2025-03-14T23:25:24Z

전에 아는 지인이 그의 반려견에게 “멍멍아 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멍멍이가 작고 동글동글한 발을 그의 손 위에 올리자, 그는 “아이고 잘했어요 내새끼”하면서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직 어린 강아지가 ’손!‘이라는 말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반응했으니, 뿌듯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보호자들은 강아지를 입양한 첫날부터 인내심을 갖고 먹이를 주면

반란은 꿈도 꾸지 마! 우리는 반려잖아. - 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 5

2025-04-19T14:19:32Z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은 동물들이 인간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고, 자신들만의 자치 사회를 세운다는 이야기입니다. 초반에 등장해 혁명의 불씨를 댕기는 늙은 돼지 메이저는 숨을 거두기 직전, 농장의 동물들을 불러 모아 유언 같은 연설을 남깁니다. 동물의 삶이 비참한 이유가 인간 때문이라며 동물의 권리와 풍요로운 삶을 위해 인간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말이죠

기회비용 따윈 생각하지마 - 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 4

2025-03-12T21:01:38Z

2년 전 변두리로 이사하면서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습니다. 워낙에 오래된 라이엔하우스(여러 개의 주택이 벽을 공유하며 일렬로 붙어있는 구조. 타운하우스로 불리기도 한다.)여서 지출한 만큼의 결과를 얻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부족하나마 가구와 소품으로 멋을 내보았습니다. 한쪽 벽면에 세련되고 차분한 느낌이 나도록 네이비 블루로 포인트를 주고, 베를린의 이곳저곳,

반려 말고 반려 - 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 3

2025-02-25T22:51:17Z

입양 온 첫날부터 배변 패드 위에서 소변을 보는 강아지 봤어요? (하루는 그랬습니다. 천재견이 온 줄 알고 호들갑을 떨었어요.) 이후 몇 차례 용변 실수를 했지만, 단순히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조용히 흔적을 지웠습니다. 패드 위치를 조정하고 실수하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더니 마침내 배변 패드를 한 개만 깔아도 될 만큼 안정되었어요. (그런 줄 알았어요

(알림) 휴재, 한 주간 쉬어갑니다.

2025-02-12T11:02:43Z

연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독감이 심하게 걸려서 불가피하게 한 주를 쉬어야할 것 같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다시 반려가 될 결심 - 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 2

2025-04-12T00:48:09Z

요즘은 ’애완견‘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반려견’이라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고르게 사용되고 있죠. 정부 기관에서도 ‘반려동물’을 공식 용어로 사용한다는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애완‘은 본래 사랑하여 가지고 노는 대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나 어릴 적엔 장난감만 모아놓고 판매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릅강아지 - 작은 솜뭉치와 동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_프롤로그

2025-03-26T09:05:10Z

언제고 여러분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기서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 뜻이야 다들 알고 계실 테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하룻’이라는 말은 사실, ‘하릅‘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하더군요. 하릅은 우리말에서 짐승의 나이를 셀 때 사용하는 수사로서 하릅, 두릅, 사릅, 나릅은 즉, 한 살, 두 살, 세

외전(外傳) -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2024-10-27T09:33:20Z

왜 가슴 철렁하게 만드는 일은 주말 아침에 자주 일어날까. 월요일부터 쌓인 스트레스를 빠짐없이 휘발해 버리라는 듯, 주말 오전에는 시간도 일부러 느릿느릿 흘러가는데, 유독 나만 그런 여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화로워야 할 시간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난처한 상황이 불편했다. 마치 세상을 움직이는 손들이 있어서, 자기들끼리 순서를 정해 나를

마무리하며 - 나의 쓸모에 대하여

2025-01-28T06:15:09Z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하루 종일 뉴스를 보고 있어도 ‘김영환’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설명해 주지 않는다. 분명히 뉴스 안에 존재하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인식되거나 관측되거나 사유되지 않는다. 세상에 아주 미미한 영향만 끼칠 뿐, 사실상 무無와 다를 바 없는 정도인 것이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다.) 그런데도 뉴스가 발생하는

시작하며 - 르포르타주, 실제의 사건을 보고하는 문학

2024-10-28T22:11:14Z

전쟁, 재난, 내전. 고작 두 음절밖에 안 되는 이 단어들이 지닌 힘은 아주 폭력적이고 사납고 잔인하다. 2023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약 238,000명. 이 수치는 21세기 들어 가장 많은 숫자라고 한다. 아마도 올해는 그 기록을 한 번 더 넘어설 듯싶다. 매일 뉴스에서 전해지는 중동의 소식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지구 온난화의

함께 울어주는 자 - 재난이 지난간 자리에 남은 것 - 3

2024-10-26T23:57:38Z

우리는 기레기라는 말을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인터넷에 검색해 봐도 누가, 언제 처음 사용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대략 2010년대 초반부터 쓰기 시작했다는데, 내가 이 단어를 알게 된 것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였다. 그 당시 언론이 저지른 행태에 대해선 여기서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기레기’의 정반대에 있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 - 재난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 - 2

2024-10-29T22:17:33Z

재난 현장에 가면 인간의 바닥을 보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바닥’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이 느끼는 ‘바닥’이다. 손때 묻은 세간살이를 하나라도 건져보려고 페허간 된 집터를 파헤치던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가졌던 것 중에 혹시 모를, 남아있는 것을 찾기 위해 손과 발에 흙을 묻혀가며 바닥을 기어

산비탈 마을에서의 일지 - 재난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 - 1

2024-11-07T08:59:17Z

1. 하늘에서 내려다본 아래는 온통 황금빛이었다. 나는 에어버스 A320기 좌석에 앉아 사하라 사막 위를 날아가는 참이었다. 모래바람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사구의 물결이 나의 발아래로 흘러갔다. 바람에 따라 쉴 새 없이 모습을 바꾸는 모래 구름 위를 날아가는 기분이란, 설렌다는 말로는 어쩐지 충분치 않은 것 같았다. 적절한 표현을 떠올리려 창밖의 풍경에 나의

우리가 사는 극단의 시대 - 베를린 리포트 - 2

2024-10-29T22:03:32Z

요즘처럼 뉴스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때가 또 있었을까 싶다. 뉴스에서 전해지는 말들이 참 버겁다. 듣고 있으면 마치 전쟁 영화의 대사를 듣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드론 공격으로 무장단체의 수장이 제거되었다.’, ‘대통령 후보를 암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곳에선 밤새 살육이 자행되었다.’ ... 차마 입에 담기에도 힘겨운 말들의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