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Anana4316평범한 이의 솔직한 글./@@1Ai62016-04-09T10:48:30Z보통의 집/@@1Ai6/1452025-04-28T00:36:53Z2025-04-27T13:09:15Z우리에게 집은 ‘아파트’이다. 건축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아파트에 산다. 83제곱미터의 방 3개, 화장실 2개는 기본이 되었다. 대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시골로 이사를 가셨다. 특별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지만, 아빠는 흙집을 원하셨다. 엄마는 살고 있던 아파트와 같은 구조를 원하셨다. 보통의 집이 아파트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요란한 밤/@@1Ai6/1442025-04-16T03:40:05Z2025-04-16T00:02:48Z밤새 바람이 시끄러웠다. 대학을 졸업한 지 일 년을 갓 넘긴, 이십 대 청년 둘에게 밤새워할 일을 주고 나 몰라라 할 수 없어 남은 일들을 깡그리 몰아 한밤을 내달렸다. 고작 몇 장의 도면을 밤새도록 그린 청년들의 노고는 내겐 몇 시간짜리 업무인지라 멀뚱 거리며 기다리기엔 너무 긴 밤이었다. 마침 제주의 봄은 낮과 밤이 극명하게 달라 창문을 때려대는 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G1wlmIicgIaEQXIhSgrwDKMZfgc.png" width="500" /선명한 하루/@@1Ai6/1432025-04-01T05:41:13Z2025-04-01T04:07:20Z서귀포에는 꽃이 많다. 계절마다 피는 꽃이 제각각이라 어느 날 문득 꽃이 보고 싶어 문 밖을 나서 산책하다 보면 어느 꽃이든 만나게 된다. 눈이 오늘 어느 겨울날에는 그렇게도 예쁘던 동백꽃이 이제 지고 있다. 서귀포는 온도가 낮아 눈이 쌓이질 않는데 이날은 함박눈이 펑펑 내려 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눈사이로 초록의 잎이 빠알간 동백꽃을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bIrBZ2VfJrONt2peqzgWtmHUyYQ.png" width="500" /순간의 바다/@@1Ai6/1422025-03-25T01:56:36Z2025-03-25T00:48:23Z제주에 내려온 지 꽉 찬 8년을 향해 달려간다. 정확히는 서귀포. 일산 신도시의 작은 버전 같은 제주시가 아닌, 내가 나고 자란 전주의 작은 동네 정도되는 서귀포. 있을 건 다 있다. 시외버스 터미널, 이마트, 맥도널드, 스타벅스, 맛있는 빵집, 스타일 있게 머리카락 자르는 미용실. 서울의 대도시의 16년이 아쉽지 않은 건 그 때문이다. 이사를 자주<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upxCgAiGXoNH9HeRm5BaY2Fk1r8.png" width="500" /비포선라이즈 - 꿈과 열정, 낭만을 가진 젊음이여./@@1Ai6/1402025-03-27T06:01:27Z2025-03-09T07:24:04Z1995년 영화를 2005년 즘 보았나. 비포 선셋이 개봉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은 때로 기억한다. 공감은 못했던 거 같은데 그냥 좋았다. 특별한 거 없어 보이는 일상으로 가득 채운 영화라서 그랬다. 그들의 사연은 엄청 특별했지만. 길을 걸어가며 나누는 이야기라든가. 운명이나 우연이나 거대한 슬픔이나 기쁨 없이도 꽉 찬 이야기라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상상과 현실 - 그 속에서 여행하는 자./@@1Ai6/1392025-02-23T07:57:54Z2025-02-22T07:35:44Z오전에는 지난번 납품했던 프로젝트 담당자의 전화가 왔다. 무려 3년 전 일카지노 게임 추천. 공공건축의 문제점은 관리자와 설계자, 그리고 그들을 묶는 시스템카지노 게임 추천. 누가 더 나쁘다 말할 수도 없고, 누가 더 잘한다 말할 수도 없다. 설계자의 입장에서 법적 책임을 떠나서 언젠가는 또 만날 공공기관과의 관계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설계자의 온 마음을 다 바쳐 일건축은 재미있다. - 건축가가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1Ai6/1382025-02-11T03:12:35Z2025-02-11T00:18:13Z첫 회사는 업계 최다 인원,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대기업 계열사였다. 느긋한 설계일정과 가끔 하는 공공프로젝트, 나름 훌륭한 협력업체가 있었다. 첫 단추가 다른 이들이 막차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어린 나는 패기 넘쳤고, 싸가지가 없었다. 잠깐 가까웠던 선배가 내게 말했다. 너는 어떻게 이 회사에 들어왔니? 선배 말로는 내 이력서가 참 빈약하단다. 나각인되지 않은 도면. - 시간과 정성은 결코 헛되지 않다./@@1Ai6/1372025-01-31T15:57:50Z2025-01-31T12:46:27Z대표님이 신이 나서 자랑을 했다. (나랑 비슷한 연배카지노 게임 추천. 중년!) “오늘 우리 인턴이 청사진을 봤어. 캐드파일이 없어서 그거 그리고 있어.” 인턴은 23살. 막둥카지노 게임 추천. 청사진을 보다니. 쉽지 않은 경험을 했다. 나도 신입 사원 때 처음 봤다. 회사가 여러 번 이사를 했는데 그때 아주 큰 도면이 두 번 정도 접혀 캐비닛이라고 해야 하나. 한 뭉텅이 쌓여설날 연휴 달리기 - 서귀포의 겨울은 서울의 봄과 같아서/@@1Ai6/1362025-01-27T12:03:29Z2025-01-27T10:54:54Z긴 연휴가 시작되었다. 올 겨울은 유난히 감기가 길다. 서울에서 달고 온 비염은 친구 같은 녀석이라 익숙하지만 이번 감기는 참 길다. 서귀포에 정착한 지 8년, 서귀포의 겨울은 서울의 봄과 같아서 따뜻함에 익숙해졌다. 그래서 이제 서귀포의 겨울이 춥다. 서귀포에 오기 전 서울에서 보냈던 마지막 겨울에 참 추웠다. 유라시아 횡단을 마치고 한가했던 그<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TCOUjKbdzBz3oBHUlo1OXi3WOl8.png" width="500" /나는 건축가카지노 게임 추천 - 지방의 작은 설계사무소 팀장입니다./@@1Ai6/1352025-01-26T22:03:25Z2025-01-26T15:46:46Z하루종일 전화가 울린다. 전화를 거는 사람의 회사도, 나이도, 목적도 어느 것 하나 공통의 주제가 없다. 각기 다른 요청들과 내용들을 풀어헤쳐 제자리에 끼워 넣는다. 그렇게 도면을 천천히 채워나간다. 하나씩 들어보면 전혀 상관없을 것 같지만 나는 안다. 서로의 관계와 서로가 주고받는 영향을. 수없는 선택과 검토 끝에 어느 순간이 되면 처음 생각했던 그 공신입, 그 녀석. - 십 년 차 실장에게 가장 어려운 사람./@@1Ai6/1332022-10-20T23:01:53Z2022-10-12T00:14:32Z출근을 기다리며 마지막 남은 여유를 한껏 만끽하던 어느 날, 소장에게 예상치 못한 전화가 왔다. "김실장, 잠깐 통화 한번 해봐." "네? 누구랑요?" "어, 지금 신입을 뽑으려고 하는데 어차피 김실장이 데리고 일할 애니까." "아, 네. 넵, 바꿔주세요." 가장 중요한 첫인사를 늦잠을 자던 와중에 하게 되었다. 잠에서 막 깬 기색을 애써 감추고 별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kpDZoghNo4BHkJKDqBkYMXkSL_A.heic" width="500" /서로를 관찰할 때 지켜야 할 예의 - 이직자가 갖춰야 할 낮은 자세에 대하여./@@1Ai6/1282021-09-07T13:59:22Z2020-05-27T05:18:26Z직장인에게 신입사원은 평생 한 번뿐이지만 경력사원으로 입사하는 일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드디어 첫 번째 이직의 순간이 왔다. 모든 게 신선하다.( 마치 신입사원이 된 이 느낌은, 조금은 멍청해진 기분이다.) 이직자 = 나는 오랜 시절 알고 지낸 사람들 속으로 홀로 들어가야 한다. 아주 작은 회사라 다섯 손가락 안에 모두가 들어온다. 그래서일까. 조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STRuRQia_aXb2IzgZIRQCIwxCxA.jpg" width="500" /지혜롭고 우아한 김실장이 되고 싶다 - 이 년만에 다시 김실장카지노 게임 추천./@@1Ai6/1272020-09-01T15:14:16Z2020-04-06T11:56:40Z나는 전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정확히 평화동이다. 그때 내 세계는 평화동이 전부였다.(시내는 한 군데였다. 시내가 여러 곳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대학 가서 처음 알았다.) 버스를 타고 전동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던 것도 큰 변화였다. 그랬던 고등학생이 북적이는 홍대로 입학했다.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웠던 2002년, 나의 세계가 아주 커졌다. 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VM8o9xCYVUDHpi6dDrNUcJ87nPg.jpg" width="500" /비 내리는 아침, 서울 가는 길. - 서귀포 사는 육지사람의 귀향길./@@1Ai6/1262022-10-12T00:15:27Z2019-09-17T13:37:00Z전주에서 나름 똑똑하다 자부했던 나는 서울에서 16년을 사는 동안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었다. 그저 한강물만큼 많은 보통 사람 중에 하나, 어떻게든 서울에 자리 잡아 성공하고 싶은 어리숙한 지방 아이.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 안에 내 집하나 내 힘으로 마련하지 못하는 그저 일반인. 그냥 그런 사람이 되었다. 그런 나는 제주도에 가서 서울 사람이 되었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xc2lcyqIGUbv-Kvxv2I9PY6dHE.png" width="500" /동해안 7번 국도 - 동해 해안도로만의 특별함에 대하여/@@1Ai6/1252025-01-27T11:20:02Z2019-09-11T06:16:14Z내가 사는 동네 서귀포에서 딱 십 분이면 해안도로가 나온다. 살고 있는 동네가 워낙 바다와 가깝다. 와, 바다다.라고 소리 지를 일이 많지 않다. 육지 투어의 백미는 산이다. 논들 사이로 오래된 농가 주택들이 드문드문 자리 잡고 있고 병풍처럼 둘러싼 산은 고향 같은 편안함을 준다. 멀리 보이던 저 산을 어떻게 넘어가지. 고민하던 순간 벌써 눈 앞에 산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ZgehQ2xPFkc6dQZNy9xU2NeKn0.jpg" width="500" /비가 와도 제법 괜찮은 라이딩 - 완도 출발, 순천 찍고 진주서 밥 먹고 의령 거쳐 경주까지/@@1Ai6/1242020-07-08T14:45:28Z2019-09-10T13:17:08Z부산스러운 아침이다. 일어나서 화장 따위 하지 않는다. 어차피 헬멧 안에 버프에 가려질 것, 대충 선크림을 쓱쓱 문지른다. 언제나 그렇듯, 투어의 짐을 싸는 것부터 시작이다. 짐은 되도록 버릴 것들로 가져온다. 샘플을 가지고 와서 숙소에서 하나씩 버리고 간다. 가장 좋은 건 매일의 짐을 하나씩 싸서 매일 사이드 박스에서 그것만 꺼내는 것이다. 그러나 나<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3hiti757J5s11B4fiBwMNv-5Fo.JPG" width="500" /19년 육지 투어 - 섬에 살다 보면 장거리 투어가 하고 싶다./@@1Ai6/1232019-10-14T07:15:56Z2019-09-09T01:47:50Z오랜만에 남편의 바이크에 박스를 달았다. 제주도로 이주한 지 이제 일 년이 넘어간다. 한동안은 제주도의 풍광에 미쳐서 매일 주차장을 나서곤 했는데 이제는 배가 불러 궂은 날씨면 집에 박혀 티비를 보게 된다. 제주도에 사는 라이더들에게 해안 도로나 한라산 도로는 아쉽지 않다. 언제든 갈 수 있으니까. 우리 동네 뒷산이 한라산이라니, 우리 동네 앞마당이 제주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x6lSQ-7RuiHm9ZGtaIjBUP0R0Ig.png" width="500" /나는 아직도 좋은 직장을 꿈꾼다. - 여전히 좋은 직장인이 되고 싶다./@@1Ai6/1202020-03-23T05:26:48Z2019-02-23T12:16:45Z"면접 보시러 오시겠어요?" 난데없는 전화였다. 답을 기대하지 않았으며, 회신 여부가 중요하지 않은 이력서 지원을 이어오던 지난해 늦가을이었다. 일주일에 한 곳, 한 달에 네 곳이다. 매번 연봉 높은 곳에 기계적으로 이력서를 보냈다. 빠르게 기억을 더듬어보았지만 이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백수에게 한 번의 이벤트는 나쁠 것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rXdw36_WWth_ZxZyKagI4lavFAQ.jpeg" width="500" /만약,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더라면 - 해보기 전에는 절대 알지 못했을 일들에 대하여/@@1Ai6/1192019-02-07T04:30:29Z2019-02-05T09:21:36Z이건 쓸데없는 일이야. 해보지 않아도 안다고 생각했다. 경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뭐든 내게는 단순하다. 경험과 연륜이 쌓일수록 판단은 더 빨라졌고 후회는 점점 사라졌다. 어른이 된 순간부터 자연스레 배우게 되었다. 후회하지 말 것. 반복하지 말 것. 생각은 오래 하되 고민하지 말 것. 어차피 결론은 정해져 있는 것이니 복잡하게 상황을 바라보지 말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suh_AI7tVsMCdQy1quhEmykWdY4.jpg" width="500" /면접의 종말. - 언젠가는 일하는 사람이 귀해지는 때가 오겠지./@@1Ai6/1182020-06-06T00:41:29Z2019-01-04T17:25:47Z오랜만에 안경을 벗었다. 일회용 렌즈를 산지 이년이 넘어서는데도 다 쓰지 못했다. 렌즈를 끼고 차분히 화장대 앞에 그나마 얼마 있지도 않은 장비를 주섬주섬 꺼내본다. 이건 이년 전에 산 마스카라인가. 아, 이건 사 년 전에 선물 받은 블러셔이군. 유통기한 따윈 개나 줘버리자. 쓰지도 않는 색조화장품을 사 모으기엔 백수의 나에게 전투의 날들이 얼마 없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i6%2Fimage%2F0Rp6UPuSFkjwjT4M6e0m1KOFuNI.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