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빈kkbbtr에세이와 시를 쓴다. 영어 이름은 bart. 취향존중 에세이 &카지노 쿠폰;이까짓, 민트초코>를 출간했다. 딩크족이지만 아이들을 좋아한다. 조카 바보다./@@1ERt2016-04-11T16:18:32Z쓰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변명/@@1ERt/4072025-04-23T09:31:39Z2025-04-23T07:52:34Z의류 브랜드 카피를 쓰다 보니, 글만큼이나 옷에도 관심이 많아진다. 2024년을 기점으로 국내외 유수 브랜드와 중저가 SPA 브랜드에서도 유독 미키 마우스가 자주 보였던 것을 눈치챈 것도 특별한 일은 아니다. 월트 디즈니는 자사 캐릭터의 저작권에 특히 엄격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무인도에 표류되면 백사장에 SOS나 HELP를 적는 것보다이름에 관한 미신(美信) - 아내와 나의 이름/@@1ERt/4062025-04-18T05:54:17Z2025-04-18T05:08:13Z엄마가 교회 집사님이 되셨는데도 아들은 오컬트, 미신, SF에 관심이 많다. 영화로는 '곡성', '사바하'를 좋아하고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중에서도 '기사단장 죽이기'를 좋아한다. 국내 소설 중에선 김영탁 작가의 '곰탕', 김희재 작가의 '탱크'를 몰입해서 읽었고 해외 소설 중에선 류츠신의 '삼체'가 좋았다. 요즘은 닐 셔스터먼의 '수확자' 시리즈를 읽고<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ooxri36Shm9VBIRZICKGLI9zQug.jpg" width="500" /소유와 물질로부터의 자유 - 를 원하지 않게 된 서른 중반의 나이/@@1ERt/4052025-04-15T14:46:00Z2025-04-15T13:00:01Z아내는 먼저 잠들고, 옆에 누워 폰을 보다가 슬쩍 거실로 나왔다. 오늘 시민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뒤적이다 이나가키 에미코의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라는 에세이를 읽었다. 작가 소개에서부터 '소유와 물질로부터의 자유를 꿈꾼다'라고 천명한 만큼, 무소유랄까, 금욕이랄까, 소확행이랄까, 아무튼 그런 결의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일례로 '없어도 살 수 있다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q53nIN-AAB1c5O1Lrvkem4oB9us.jpg" width="500" /봄이 암만 짧아졌대도 - 필 꽃은 핀다./@@1ERt/4042025-04-15T07:22:56Z2025-04-15T06:44:20Z우리 부부는 각자 인생의 가장 푸르고 빈약했던 시절에 만났다. 갓 성인이 된 스물이었고, 손에 쥔 것들이 마음에 품은 것들보다 늘 모자란 날들이었다. 필 때가 되었는데도 겨우 영근 봉오리만 매달고 선, 그늘 밑 꽃나무 같던 청춘이었다. 졸업도, 취업도, 남들보다 몇 년씩 지각하는 남편 탓에 신혼집을 차리고도 뚜벅이로 지냈다. 뚜벅이도 그렇게 성실한 뚜벅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HzUwsAaJ1nDA7QNkRbrI1z2Ti7A.jpg" width="500" /미궁 5/10/@@1ERt/4032025-02-25T13:57:02Z2025-02-25T13:52:17Z[세윤] 1. 태윤이 회사에 입사한 후, 세윤은 조금 더 자유롭게 ‘희열’을 만끽할 수 있었다. 원래도 서로 대화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여차하면 죽여버릴까도 싶었으나, 지극히 평범하고 일면 모범적인 동거인인 태윤이 없다면 세윤은 자신의 상황이 세간에 쉽게 들통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AF3cag8v97bvqUNHn3aS4vLRv-0.jpg" width="500" /미궁 4/10/@@1ERt/4022025-02-25T13:56:44Z2025-02-25T13:48:12Z4. 그런데, 그런 동생 세윤이, 자정 가까운 시간에 혼자 외출했을 뿐만 아니라 붐비는 군상으로 불쾌한 냄새가 잔뜩 밴 지하철 막차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태윤은 ‘마침내 내 동생도 사회성을 갖추려 노력하는 건가?’라는 안도감보다도 낯선 불안감에 압도되는 기분이 들었다. 태윤은 자신이 내려야 할 역에 도착했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서 동생에 대한 회상을 정리했<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mIUg4g_SV3pQJBbljU73FfbqCyM.jpg" width="500" /미궁 3/10/@@1ERt/4012025-02-25T13:56:26Z2025-02-25T13:45:46Z3. 형인 태윤은 구릿빛 피부에 듬직한 체격이었고, 동생 세윤은 왜소하고 희멀건 피부로 서로 남남인 듯 보였다. 중학생 때 엄마가 실종되고, 고등학생 때 아버지까지 실종되면서 남은 혈육이라고는 두 살 터울의 태윤과 세윤뿐이었으나 딱히 서로 살가운 형제는 아니었다. 무뚝뚝한 말투이긴 해도 태윤은 동생을 챙기는 편이었으나, 세윤은 겉으로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Jz1x7CGbyJ26Lkq8K_ojhXrTbfA.jpg" width="500" /미궁 2/10/@@1ERt/4002025-02-25T13:56:08Z2025-02-25T13:43:51Z2. 지하철이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출입문에 비스듬히 기대어 졸던 태윤은 불쾌한 기분으로 눈을 떴다가, 그 소리의 진원지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화들짝 놀라 발신자도 확인하지 않은 채 전화를 받았다. “행님, 어딘데?” 익숙한 목소리, 퉁명스럽고 건조한 말투. 동생 세윤이었다. “어? 어… 지하철이지.” “무슨 역?”<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zSzvS9MLTjyJbFg_eNanAJOT39g.jpg" width="500" /미궁 1/10 - 태윤/@@1ERt/3992025-02-25T13:55:48Z2025-02-25T13:41:49Z[태윤] 1. 이르게 시작된 회식이었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지하철이 끊길 뻔했다. 술을 좋아하는 대표는 회식하는 날마다 퇴근 시간을 2시간 앞당긴다. 오후 4시 넘어 시작된 회식이 자정이 다 되어서야 끝이 난 것이다. 주당인 박 대리는 그마저도 아쉽다며, 뭉개진 발음으로 4차를 가야 한다고 외쳤다. 다행히 빠르게 술을 들이부은 대표부터 나가떨어질 참이라<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ls3P_1XQTOCUCbYVk4ROTbDFG-A.jpg" width="500" /글쓰기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 - 당연한 이야기/@@1ERt/3982025-02-24T03:16:23Z2025-02-21T08:55:43Z지난주 금요일, 꽤 오래 알고 지내는 김성환 작가와 점심 식사를 했다. 부산 사직동에서 운영 중인 독서교육 학원에 들러 수업이 끝날 때까지 책장에 꽂힌 책들을 살폈다. 고전 명작, 최근 출간된 소설, 다분히 교육적인 목적의 도서들까지 다양한 책들 중 故 박완서 선생의 수필집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를 집었다. 선생의 담담카지노 쿠폰도 단단한 문체는 언제 읽어도숨바꼭질 - 꿈과 그 꿈들에 관하여/@@1ERt/3972024-12-02T05:36:52Z2024-12-02T03:46:46Z시작은 꿈이었다. 유난히 선명한 꿈. 10월 31일 목요일, 서른여섯 번째 생일에 퇴근 후 아내와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아내가 하루 전 끓여 푹 익는 소고기미역국과 아귀찜 소스를 활용한 콩나물 쫄면 볶음이었다. 전자레인지에서 막 꺼낸 햇반과 옆 동에 사는 친구네 부부가 나눠준 밑반찬을 곁들였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내놓았다면 플레이팅부터 혹평을사실과 감정을 구분하기 - 다정한 부부의 팁/@@1ERt/3962024-10-14T04:53:54Z2024-10-13T08:09:15Z아내와 나는 스물에 만나 11년을 연애카지노 쿠폰 결혼했고, 이제 결혼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처음 연인이 되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막 10대를 벗어난 어수선함과 성인이 되었다는 때 이른 긴장감이 공존하던 때였던 것 같다. 당시 아내와 내가 주고받았던 사랑은 실용보다는 낭만이었다. 무용카지노 쿠폰 비합리적이며 서툴었으나 좋았다. 당연히 서로 다투기도 많이 다퉜다. 특히막연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 - 기록과 행동과 관성/@@1ERt/3952024-09-27T13:02:45Z2024-09-27T03:50:57Z올해 서른여섯인 나에게는 막연한 목표가 있다. 내 나이 마흔에는, 가수 김종국 같은 몸을 만들겠다는 목표. 바디프로필을 찍겠다거나,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보겠다거나, 하다 못해 여름 바닷가에서 상의를 탈의카지노 쿠폰 싶다거나 하는 세부 사항은 없다. 시기와 상태만 있다. 마흔에, 가수 김종국 같은 몸. 군 입대를 기점으로 간헐적이나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주로정답을 찾느라 해답을 놓치지 말길 - 삶은 풀이의 연속/@@1ERt/3942024-12-11T23:46:00Z2024-09-25T04:28:55Z세상을 체험하기 전에, 글로 먼저 접하게 되면 '삶의 정답'을 쉽게 말하게 된다. 인문교양서나 철학서, 자기 계발서 등을 많이 읽은 사람일수록 그렇다. 정확히 말하면, 그런 책들을 많이 읽기'만' 카지노 쿠폰 실천은 하지 않은 사람들. 10대, 20대 시절의 나도 그랬다. 독서량이 아주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책에서 말하는 진리, 정답 따위에 쉽게 마음이 동했지친 마음이 외려 힘이 될 때 - 다시 글을 씁니다./@@1ERt/3932024-09-25T06:04:28Z2024-09-25T02:09:22Z2016년쯤, 학과 후배의 소개로 처음 브런치에 가입카지노 쿠폰 글을 썼다. 늦은 졸업을 앞둔 스물여덟이었고, 아직 작가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에 기대어 지내던 문학청년이었다. 글쓰기 전략이나 책으로 집필될 기획 같은 건 고민하지 않았다. 카지노 쿠폰 싶은 말이 많았고, 서툴게 내뱉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으므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보다 글을 써서 누구에게든 보여주고영오탕/@@1ERt/3922024-06-05T01:34:39Z2023-09-19T15:24:31Z영오탕 다 벗고 만나는 곳 청청하던 가슴을 이겨버린 등이 아버지 존재를 슬며시 말아 잠그면 그 엉거주춤한 등줄기를 읽다가 불효자도 뻔뻔하게 신파의 저릿함을 인용하게 되는 곳 같은 온탕에 벗은 몸을 함께 담그면 아버지와 내가 같은 양수 속에 누운 태아가 된 듯, 우리 부자(父子)는 말없이 그저 새삼 부모 자식 사이라는 것을, 사내라는 것을, 그간 힘들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q0RNOfp4cIBU8uJL9WyyG1W2LiY.jpg" width="500" /커다란 못이 있었다네/@@1ERt/3912024-02-24T01:41:45Z2023-09-19T15:03:51Z커다란 못이 있었다네 그렇게 커다란 못을 다 메우려면 얼마나 많은 흙이 젖어야 했을까 시절을 닮아 깡마른 팔뚝들이 참방참방, 굽은 물길을 내면 못물 위로 그려지는 눈 코 입 속눈썹에 매달린 물방울을 닦아내는 아이들의 순한 표정을 닮았을 테지 그러다 그 애들 중 몇몇은 깊은 수심과 손잡은 채로 영영 돌아오지 못했던 거지 젖은 빨래를 방망이질하던 아낙들 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8vtp96qEnzTY08unqPiMolFDAlc.jpg" width="500" /낙동강 서신/@@1ERt/3902023-09-20T00:30:36Z2023-09-19T14:49:47Z낙동강 서신 내 생도 여기까지겠지요 태백서 걸어왔습니다 누가 떠민 듯, 툭 시작된 걸음 이쯤 와선 남 탓을 하기에도 멀고 먼 길입니다 당신네들 사는 것도 그렇더만요 내 여태 강가에서 텅 빈 눈빛들을 많이도 봐왔습니다 무릎께까지 젖은 바지를 말리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뒷모습 물수제비나 던질 힘이라도 있으면 나는 다 맞아줄 요량이었습니다 또 어떤 이는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3j4Ydy3liVkOM7-CkMas3WBC4V0.jpg" width="500" /나는 가끔/@@1ERt/3892023-09-19T15:37:30Z2023-08-30T14:50:51Z나는 가끔 하늘이 높아지면 그늘도 깊어지는지 설거지하는 엄마의 둥근 등 피우려다 말고 제 안에서 입구를 닫아건 연꽃 봉오리 같다 스물의 여름날 피워야 할 꽃 대신 둥글게 부푸는 뱃속의 그늘을 키웠을 것이다 내가 태어난 89년 10월 31일 가을 하늘은 얼마나 높았을까 그늘은 또 얼마나 깊었을까 그늘이 깊어지면 몸 끝이 타들어가는지 단풍은 나무의 생 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3W5zfTQyumACGQuQNpA7hMxcJdM.jpg" width="500" /아버지라는 사람/@@1ERt/3882023-09-19T15:37:30Z2023-08-28T07:21:36Z아버지라는 사람 들숨에 코털이 빳빳해지는 겨울 새벽 현관문 초록 주머니에 200ml 비락우유를 넣어두던 사람, 하루 걸러 밤을 새우고 돌아와도 낮잠 한두 시간에 집을 쓸고 닦던 사람, 8년 만에 장만한 흰색 티코를 10년 넘게 타던 사람, 좁은 방에서 성경과 불경과 오쇼 라즈니쉬의 책을 읽던 사람, 복권방에 들러 당첨 복권 대신 복권방 사장님을 얻었다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Rt%2Fimage%2FWw-IYxcLjI5POH6cHbGsrN-jmLo.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