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고요는 - 내가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었다

2025-04-04T23:14:56Z

숲 속에 있는 사람은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없다. 그래서 책 속의 세상은 나에게 가장 흥미롭고, 안전한 공간이었다. 갈림길에서 지도를 들여다보기 위해 가방을 뒤지는 사람처럼, 선택의 순간마다 나는 도서관으로 숨어들어 책을 찾았다. 도서관에는 항상 그런 자리가 있다. 책장 사이에 완벽히 숨겨져 있으면서도, 창문 가까이에 있어 글자를 읽기에 적당한 빛이 들

엄마가 보고 싶은 날

2025-04-04T10:27:28Z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하늘나라에 가 계시는엄마가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아니 아니 아니 아니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단 5분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원이 없겠다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젖가슴을 만지고그리고 한 번만이라도엄마!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숨겨놓은 세상사 중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나는 나답게 있을 때 가장 빛난다 - Present, 선물이라 불리는 지금 이 순간을

2025-03-17T07:33:09Z

아주 오랫동안 '빛나기 위해' 노력했다.빛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했고나 스스로는 빛나지 않는 사람인건지 자책했고타인에게서 빌려와야 하는 건 아닌지 의심했다.이제는 안다.애쓰지 않아도 나는 이미 빛나고 있다.보이지 않았던 건 단지 주변 환경이, 검은 먼지로 가득했거나 더 커다란 빛으로 가려졌거나 누군가의 눈이 멀었

어려운 순간에 더욱 빛나는 우정 - 누가 진정 내 사람인가

2025-02-23T04:15:16Z

요즘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들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은 언제나 프로답게 하니까 겉으로 보기엔 전혀 티가 안 나지만, 한 달 사이에 5키로 이상 빠질 정도로 맘고생하는 중이다. (덕분에 미모는 나날이 리즈갱신중)"괜찮아? 밥은 잘 챙겨 먹었어?"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 라며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시는 분들이 정말정말 너무 감사하다. 바쁜 와

나 자신을 칭찬해 주자, 마치 타인을 부러워하듯이 - 믿는대로 이루어질테니

2025-02-17T07:32:28Z

직업상 SNS를 매일 사용해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데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고, 마음이 조급해질 때가 있다. 타인의 하이라이트와 나의 일상을 비교하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화려하게 전시된 순간들을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비교온라인 카지노 게임 마음이 생긴다. 그런 마음을 알아차리면 즉시 사용온라인 카지노 게임 방법들이 있다. 일종의 응급처치라고 할까. 가장 좋은 건 SNS 어플을 지우고

나다운게 뭔데? - 그래서 나는 이렇게 묻는 사람이 되었다

2025-02-14T03:49:31Z

나다운게 뭔데?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대사다. Know我 의 대표 코치로 살면서도, 당연히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러면 코치님은 본인을 잘 아세요?" "저한테 뭐가 어울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기대감을 갖고 오시는 분들도 많다.10대와 20대의 나를 생각해 보면 상당히 싸가지가 없었다. 굉장히 직설적이고 차갑게 말했다. 로봇 같다, 재수없

흐트러지는 결을 몇 번이고 가다듬으며 - 온전히 내 선택이다

2025-02-07T10:44:05Z

새벽에 눈이 떠져서 일어났다가 한참 잠들지 못하고 있다. 요즘 나에게 주어진 과제들이 많고, 가끔은 모든 것들이 너무 힘겹게 느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 속도대로 해나가면 된다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때면 그러한 다짐은 꽃잎처럼 날아가 버리고는 한다.그러나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더 단단해지고 있다.일의 우선순위는

그래서 이제는 마음이 더 편해졌다 - 타인의 자랑과 나의 일상을 함부로 비교하지 않게 되었다

2025-02-06T04:57:52Z

참 재미있다. 실상이 어떻든 SNS에 화려하게 자랑하면 사람들은 그 모습을 믿는다. 잘 나온 사진들과 자신감 있는 어조는 설득력을 발휘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러한 힘은 이 시대의 새로운 권력으로 작용한다.그래서 이제는 마음이 더 편해졌다. 타인이 전시하는 모습과 나의 평범한 일상을 함부로 비교하지 않게 되었다.오히려 더더욱 진솔한 모습을

고이 모셔 두었던 달항아리를 꺼내어 - 바라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2025-02-03T07:39:55Z

고이 모셔 두었던 달항아리를 꺼내어, 하루중 가장 많은 시선이 머무는 자리에 놓았다. 높은 곳에 두면 좋다는 조언을 받아서 소반 위에 올렸는데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단아한 소반과 전통 방식으로 빚고 구워진 문경 백자대호가 그림처럼 잘 어울린다. 바라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우리나라 교육은 힘든걸 우선으로,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라고 가르치지만 그건 어

오늘도 너무 게으르게 산 것 같아! - 생각이랑 실제는 참 다르네

2025-02-02T20:30:21Z

오늘도 너무 게으르게 산 것 같아!라는 기분을 다독이기 위해 저녁에 새로운 루틴을 만들었다. 오늘 하루 했던 일들을 아주 사소한 것까지 적어보기! 아직 이름은 안 지었다. 뭐라고 부르는게 좋을까?프리랜서는 이런 기분에 자주 시달린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이 그랬다. 누가 봐도 열심히 살고 소위 잘 나가는 분들조차 스스로를 게으르다 평

오늘의 작은 행복, 오작행 - 새해를 맞아서 좋은 습관 하나를 시작했어

2025-01-05T22:57:37Z

새해를 맞아서 좋은 습관 하나를 시작했어. 바로 월간 달력의 작은 네모 칸에 오늘 느꼈던 아주 작고 사소한 행복을 적어보는 거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던 거라면 더 좋아. 예를 들면 맛있는 걸 먹었다든지, 햇살이 좋았다든지 하는거.현재에 머물면서 온전히 이 순간을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너무나 적절하지. 나만의 소중한 순간들을 더 잘, 더 선명하게 기

구황작물 시즌 - 더 깊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갈 것이다

2024-12-14T12:23:50Z

구황작물 시즌이라 너무 좋다. 한 끼 식사로는 너무 적은 것 아닌가 하시겠지만, 마음이 평온에 가까워 지면서 오히려 식욕은 줄었다. 차분하고 단단한, 섬세하고 따스한, 반짝이며 장난스러운, 본연의 모습도 되찾는 중.슬픔을 조용히 삼켜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얼굴은 의외로 밝다. 살이 많이 오르기도 한다. 버석해진 마음을 달래느라 스스로

리더라면 - 먼저 변하고 성장할 용기를 가져야 해

2024-12-03T01:16:54Z

리더라면, 먼저 변하고 성장할 용기를 가져야 해.일련의 사건을 통해 스스로의 태도와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전혀 잘못이 없다 하더라도, 상대방과의 관계에서는 그러한 논리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내 '옳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힘들고 억울하고 화가

비겁함에 대해 생각한다 - 사실은 똑같은 나

2024-11-30T14:56:44Z

비겁함에 대해 생각한다.이상과 현실 중에서 현실을 선택하고는, 사실 그다지 원한 것도 아니었다며 애써 외면하는 사람.자신의 이득을 위해 양심을 저버리고는, 여러가지 이유를 만들어내어 합리화하는 사람.고통 받는 약자에게 너만 참으면 되는데 왜 그리 이기적이냐고 비난하는 사람.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피해자를 예민하고 유난스럽다 매도하는

나를 지켜주는 작은 리추얼의 힘 - 오늘 하루라는 선물을 온전히 받을 수 있다는 걸

2024-11-28T08:03:08Z

나를 지켜주는 작은 리추얼의 힘을 더욱더 크게 느낀 날. 상황이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 할수록, 아무렇지 않은 일상 속에서 단순하고 무심한 반복을 통해 깊이 뿌리내려 두었던 좋은 습관과 루틴, 리추얼들이 내 삶을 단단히 잡아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수백개의 잔뿌리가 버텨주는 것만 같은 이 안심감.어제는 전국에 내린 폭설로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 강의를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뭐가 되고 싶으세요? -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2024-11-19T13:01:16Z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뭐가 되고 싶으세요?요즘 자주 사용하는 코칭 질문을 가만히 되새기다가, 뜬금없이 백작부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티타임과 만찬과 연회를 열어서 매일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 맛있는 음식과 멋진 공간을 준비하는 과정도 즐겁고, 사람들이 냠냠 배부르게 먹고 있는 모습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전에 식당 할 때도 많이 행복했다.)

엄마생각 - 뜨겁고 쌉쌀한 라떼 한 잔을 마시고서는 보약 같은 깊은 잠을 잤다

2024-12-08T10:16:09Z

날이 따스해서 겨울이 맞나, 싶지만 몸은 환절기를 예민하게 느낀다. 손발도 차갑고 몸이 굳어서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씻을 기운도 없이 쓰러져 잠드는 계절이다.본가에서 보내주신 생강청으로 뜨겁고 쌉쌀한 라떼 한 잔을 마시고서는 보약 같은 깊은 잠을 잤다. 바쁜 시즌일수록 건강을 챙기라는 가족의 배려에 마음이 따뜻해졌다.엄마생각. 엄마. 생각. 박스에

멋진 커리어를 달라고 기도했더니 -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2024-12-05T06:28:12Z

멋진 커리어를 달라고 기도했더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성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사람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요즘 일이 너무 재미있다. 매일 잔잔하게 행복하다. 환희의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만 같다.실록과 논어와 여러가

나에게 해주는 말은 - 스스로를 돌보고 좋은 이야기를 새로 들려주자

2024-11-11T12:14:51Z

나에게 해주는 말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타인에게 들었던 말인 경우가 많다.다정하고 따스한 말을 많이 들었던 사람이라면 스스로에게도 그런 말을 들려 주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예쁜 말을 발견하면 기록으로 남겨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는 나 자신에게, 그리고 누군가에게 들려주기 위해서.의식하지 못한 채 스스로에게 가혹한 말, 차가

사람마다 다른 사랑의 언어 - 많이 소중하고, 사랑한다고

2024-11-06T11:48:26Z

사람마다 다른 사랑의 언어를 가진대. 그래서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상대를 만나면, 정확히 알아 듣기도 힘들고 오해도 많이 생긴다고 해.사랑의 언어는 모두 5가지. 게리 채프먼 박사가 만들었어.1) 인정하는 말, 칭찬, 말로 하는 애정 표현과 감사2) 함께하는 시간,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3) 선물,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들인 정성과 노력

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