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⑪

2025-05-03T13:49:44Z

스트레스의 산을 넘어 주변 선배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나요?"라고 물어보면 돌아왔던 대답은 비슷했다. 대부분 선배들은 지난 2014년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세월호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꼽았다. 두 사건 모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었다. 사건 그 자체를 취재하는데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이 무척 힘들었다고

Better than yesterday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⑩

2025-05-03T13:49:44Z

봄 속보를 마무리하고 법원 기자실 밖으로 나가 벤치에 앉았다. 이 사건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추위에 오들오들 떨었는데, 따뜻한 봄이 왔다. 저녁 리포트를 마무리한 뒤 그동안 도움을 받았던 헌법학자와 법조인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 공보관에게도 연락을 드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기자에게 아낌없이 고견을 나눠 주셔서 감사했다고. 내 직업의 팔 할이 질문을 던지는 일

선고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⑨

2025-05-03T13:49:44Z

2025년 4월 4일 금요일 모두가 학수고대하던 날이 밝았다.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내부 취재를 명 받은 기자들은 매우 이른 시각 집을 나서야만 했다. 안국역 모든 출입구는 폐쇄됐고, 경찰은 '갑호비상'을 발령해 헌재 주변을 진공상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때도 주문 낭독 직후 집회가 극단적으로 격렬

만우절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⑧

2025-05-03T13:49:43Z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론이 끝난 지도 30일이 넘어갔다.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비교했을 때 하루하루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었다. 관련 기사는 써야 했지만, 슬슬 데스크와 평기자들의 아이디어도 고갈됐고, 헌법학자들과 변호사들에게 전화를 돌려 의견을 묻는 것도 지쳐가고 있었다. 헌법재판소 앞 시위는 날로 거세져 갔다. 원래는 안국역 2번 출구로 나간

지라시의 향연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⑦

2025-05-03T13:49:43Z

"선고기일은 재판부 평의를 거쳐 추후 고지해 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지난 2월 2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을 끝으로 11차례에 걸친 변론절차 대장정이 끝났다. 최종 선고만을 남겨두고 국회 측과 윤 전 대통령 측의 팽팽한 신경전도 잠시 쉬어가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조용해졌지만, 시끄러워진 건 외부였다. 선고일자가 언제일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대리인과 증인들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⑥

2025-05-03T13:49:43Z

거물급 전관부터 젊은 변호사까지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선임계를 낸 국회 측과 윤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숫자를 모두 합하면 30명이 넘는다.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기 이전부터 윤 전 대통령 측이 법률대리인단을 구성하고 있다는 기사가 슬그머니 나오기 시작했다. 첫 스타트는 바로 석동현 변호사였다. 석 변호사는 윤 전

붉은 넥타이를 맨 남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⑤

2025-05-03T13:49:43Z

"내일 대통령 헌법재판소 출석하십니다" 신변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윤 전 대통령의 변론 불출석을 통보했던 대리인단이 태도를 바꾼 건 지난 1월 20일이었다. 헌정 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출석. 그것도 본인의 탄핵소추 사건에 말이다. 12‧3 비상계엄의 배경과 전말, 국회 봉쇄와 의원 체포조 의혹, 부정선거 의혹과 선관위까지…

"적절한 시기에 직접 나와 발언할 것"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④

2025-05-03T13:49:43Z

"대통령님 헌법재판소 변론 나오실까요?" 기자들의 모든 관심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재 출석 여부에 쏠렸다. 윤 전 대통령 측이 뒤늦게 언론 소통방을 열긴 했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윤 전 대통령 측 공보담당인 윤갑근 변호사에게 거의 매일 문의를 했던 것 같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탄핵 사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윤 전

수사의 서막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③

2025-05-03T13:49:43Z

헌재 밖 상황도 급박하게 흘러갔다. 검찰, 공수처 그리고 경찰까지. 세 개의 수사 기관에서 이번 사건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전‧현직 군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 당초 동부지검에 설치될 예정이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결국 서울고검과 중앙지검 청사에 꾸려졌다. 지검 로비에는 다시 한번 기자

헌재의 시간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②

2025-05-03T13:49:43Z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주말이라 집에서 쉬고 있었음에도 눈은 TV를 떼지 못했다. 끝내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기 때문이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태운 차량은 곧바로 헌법재판소로 떠났다. 탄핵소추의결서 정본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됐고, 그 시점부터 바로 '헌재의 시간'이 시작됐다. 날씨가 굉장히 추웠던 12월 16일 월

'비상계엄'과 함께 끝난 창원 출장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①

2025-05-03T13:49:43Z

2024년 12월 3일 월요일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내 머릿속은 온통 '명태균'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날 아침 기차를 타고 창원에 내려온 지 이틀째. 이미 굵직한 단독기사들은 수없이 많이 나왔고, 앞서 창원을 다녀간 동료들은 뭐라도 하나씩 건져왔다. 창원 주재 선배는 따뜻한 순대국을 사주시며 "맘 편히 있다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

꽁냥이

에필로그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⑪

Better than yesterday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⑩

선고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⑨

만우절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⑧

지라시의 향연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⑦

대리인과 증인들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⑥

붉은 넥타이를 맨 남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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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시간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②

'비상계엄'과 함께 끝난 창원 출장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취재기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