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이skulker81책, 영화를 좋아하고 에세이를 씁니다./@@2Zrg2017-01-31T02:58:39Z죽었다, 죽였다, 죽는다. - &카지노 쿠폰;이방인>을 읽고/@@2Zrg/1082025-03-28T11:52:57Z2024-02-04T13:05:06Z한 남자가 살인을 한다. 이유는 태양에 눈이 부셔서. 그는 어머니 장례식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장례 절차를 귀찮아한다. 장례 다음 날, 연인과 코미디 영화를 보고 사랑을 나눈다. 그는 바로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이다. 작가 카뮈는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작가였다. 그의 나이 겨우 29살. 1942년에 출판된 이방인은 오늘날까지도 논소유가 아닌 풍경으로 살기 - &카지노 쿠폰;월든>을 읽고/@@2Zrg/1072023-10-10T00:51:11Z2023-10-09T00:14:22Z‘내 생에 최고의 책’, ‘이 책을 읽고 독서광이 됐어요.’,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책’, ‘법정 스님, 간디, 마틴 루터 킹이 사랑한 바로 그 책!’ 이렇게 많은 찬사가 붙은 책에는 신화가 생긴다. 엄청난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신화. 신화는 절대적이다. 재밌어야 하고, 교육적이어야 하고, 특별해야 한다. 지인 5명과 함께 &카지노 쿠폰;월든>을 읽었다. 모두풍경에 대하여를 또 읽고 - 풍경으로 살아가기/@@2Zrg/1052024-01-10T07:50:20Z2022-09-21T21:19:10Z'풍경에 대하여'를 읽고 있으면 나 역시 풍경의 한 부분이, 혹은 풍경 자체가 된다. 고요해지고 침전해 들어가는, 동시에 긴장과 설렘이 나를 끌어안고 훨훨 날아간다. 너와 나는 이해되고 이해되어지고, 삶은 덧없다가도 충만해진다. 책은 눈으로 읽는 것인가? 머리로 읽는 것인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인가, '풍경에 대하여'는? 나는 책, '풍경에 대하여'를 사편의점이 불편할 때 생기는 일 - &카지노 쿠폰;불편한 편의점>/@@2Zrg/1002022-09-28T23:29:49Z2022-03-26T02:58:42Z&카지노 쿠폰;불편한 편의점>은 기대 없이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막 자랑하고 싶은 책이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재밌어야 한다. 지적 자극이든, 긴장감이든,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든, 철학적 사유든, 뭐든지 간에 재밌고 매력이 있어야 한다. &카지노 쿠폰;불편한 편의점>은 우선 잘 읽히는 책이다. 그만큼 재밌는 책이다. 책을 잘 읽히게 쓴다는 건 쉬운 &카지노 쿠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g%2Fimage%2FdfaZtDhI0NO4f0BYW7Vf6CtxAng.jpg" width="500" /농담은 가볍지만 내 몸무게는 무겁다 - &카지노 쿠폰;무의미의 축제>를 읽고/@@2Zrg/992023-05-24T02:17:28Z2022-03-13T09:11:45Z밀란 쿤데라는 38살에 &카지노 쿠폰;농담>을 썼습니다. 1967년이었습니다. &카지노 쿠폰;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낸 건 55살, &카지노 쿠폰;무의미의 축제>는 2014년, 85살에 냈습니다. 밀란은 평생을 '농담', '존재의 무게', 그리고 '무의미' 등에 천착해 왔습니다. 그의 대부분 소설이 이 주제를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카지노 쿠폰;무의미의 축제>는 이 주제들이 직관적이고 유기적으&카지노 쿠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g%2Fimage%2FL4BP0HA2Vmn2V8aBmaVzgGqoL_w.jpg" width="500"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카지노 쿠폰;책은 도끼다>를 읽고/@@2Zrg/982022-09-28T23:29:55Z2022-02-21T23:30:03Z정확하지는 않지만 7, 8년 전입니다. 서재에 &카지노 쿠폰;책은 도끼다>라는 책이 꽂혀 있었습니다. 꽂아만 두고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매우 잘 팔렸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베스트셀러였을 겁니다. 저는 반골 기질이 있어서인지, 베스트셀러나 유행하는 책에는 거부감이 먼저 듭니다. 대중이 원하는 건 때때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만들어진나는 단숨에 오스터의 팬이 되었다 - &카지노 쿠폰;달의 궁전>을 읽고/@@2Zrg/962022-04-03T21:13:40Z2022-02-12T14:25:49Z제가 가장 많이 읽는 책은 소설입니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우선 재밌기 때문입니다. 재미라는 게 오락물만을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지적 자극을 주는 책도 좋아합니다. 다소 어려운 책을 읽을 때 느끼는 희열이 있습니다. 물론 모두 이해하는 건 아닙니다. 책과 씨름하는 시간이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책을 덮는 순간 보람 같은 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산&카지노 쿠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g%2Fimage%2FKbI3xyIlApoCwqKXGDF7WFsuF0o.jpg" width="363" /Viva La Vida(인생 만세)/@@2Zrg/932022-04-25T13:13:09Z2022-02-04T04:23:39Z꿈과 현실 사이에는 늘 괴리가 있다. 수년 전 나는 느닷없이 - 아마 TV를 보다 떠올렸던 것 같다 - 서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다에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자유자재로 파도를 타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는 인터넷 검색으로 서핑을 가르쳐주는 곳을 찾아 호기롭게 동해로 떠났다. 푸른 파도와 예쁜 여자들, 그리고 나의 서핑 보드. 그러나김치찌개 냄비받침으로 - 멋진 신세계를 읽고/@@2Zrg/922022-10-05T16:48:29Z2022-01-27T11:25:20Z헉슬리의 &카지노 쿠폰;멋진 신세계>는 오웰의 &카지노 쿠폰;1984>와 함께 오늘날 가장 유명한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카지노 쿠폰;1984>가 군홧발로 짓밟는 전체주의를 그리고 있다면 &카지노 쿠폰;멋진 신세계>는 유전자 조작과 세뇌를 통해 인간 스스로 복종하는 세상을 보여준다. &카지노 쿠폰;멋진 신세계>의 시대적 배경은 포드 기원 632년이다. 여기서 포드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회'느릿느릿 복작복작'을 읽고 - 포르투갈 오래된 집에 삽니다/@@2Zrg/892022-01-09T07:21:46Z2021-09-19T05:01:00Z포르투갈 남자와 결혼해서 포르투갈 남동부 알란테주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인 알비토에 사는 라정진 작가. 작가는 여유롭고 행복한 알비토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와 함께 알비토를 산책하는 기분이 듭니다. 저녁 식사에 초대되어 각종 치즈와 빵을 먹으며 소소한 대화를 하고, 식사 후에는 마을을 한 바퀴 돌며 산책을 하듯 독서를 즐겼습니다. 알달려라 아비/@@2Zrg/882022-02-02T06:51:47Z2021-09-06T10:45:19Z숫벌은 마지막 교미를 위해 수백 마리의 벌들과 함께 비상한다. 여왕벌과 한번 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다. 그중 단 한 마리의 벌만 여왕벌과 교미할 수 있다. 성공하면 교미 중 여왕벌에 의해 성기가 잘리고 작렬하게 전사한다. 다른 모든 벌들은 성기가 잘려 추락하는 벌을 보며 부러워한다. 곤충계의 사자 사마귀는 어떠한가? 암 사마귀는 성교 중 숫 사마귀의 머&카지노 쿠폰;풍경에 대하여>를 읽고 - 풍경으로 살아가기, 또는 이성이 지나친 것/@@2Zrg/872022-12-06T23:12:59Z2021-09-06T05:18:04Z정말 좋은 책을 만나면 좋은 친구를 알게 된 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작년에 읽은 &카지노 쿠폰;모스크바의 신사>가 그랬습니다. 책을 읽고 모스크바에 있는 메크로폴 호텔에 꼭 가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올해는 &카지노 쿠폰;풍경에 대하여>가 정말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나만 알고 싶은 책입니다. &카지노 쿠폰;풍경에 대하여>는 프랑스 철학자 '프랑수아 줄리앙'이 쓴 철학서입니다. '프랑수아청계천 다리 밑 사랑/@@2Zrg/862022-04-25T13:11:49Z2021-09-01T00:01:28Z한낮의 더위로 땀줄기가 등을 타고 흘렀다. 난 청계천의 다리 밑 그늘에 앉았다. 바람이 불었다. 시원했다. 더위를 피해 앉아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중절모를 쓴 노신사가 바지를 무릎까지 걷고 있었고,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까르르' 소리를 내며 저들끼리 웃고 떠들어댔다. 건너편에는 20살가량 돼 보이는 남녀 커플이 앉아 있었다. 남자 녀석은 여드름"우리는 평생 배고프다"를 읽고 - 맛집 에세이/@@2Zrg/852023-01-12T12:34:21Z2021-08-23T23:39:42Z취권 같았다. 시종일관 취해 있다가 뻗은 주먹이 아프지는 않은데 멍 때리고 있으면 아픈, 아니 조금 간지러운 글. 실제로 작가는 종종 막걸리를 마시고 장수막걸리를 마시고 4,900원짜리 이마트 와인을 마신다고 한다. 글에는 확실히 전혀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 그렇다고 김 빠진 사이다는 아니다.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의 해진 양말도 아니다. 최고의 경지BTS 오디세이를 읽고/@@2Zrg/842021-09-16T13:38:25Z2021-08-14T00:38:15Z수박이 맛이 없다. 맹탕이다. 남부 지방에 비가 많이 왔다더니.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화채를 해 먹었다. 볼에 우유와 사이다를 넣고 수박을 넣었다. "왜 소주 맛이 나지?" J가 말했다. 사이다를 더 넣어 봤다. 쓴 맛이 더 강해졌다. 뜨거운 물에 각설탕을 녹여 넣었다. 많이. 국물이 달아졌다. 쓴 맛이 사라졌다. 먹을만했다. 왠지 몸에 안 좋은 맛이 났지금은 사라진 이발소 풍경 - 새로운 길/@@2Zrg/782023-11-10T07:24:57Z2020-10-11T23:52:52Z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나의 길 새로운 길윤동주의 '새로운 길' 중에서 밤새 눈이 왔나 보다.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길게 내쉬었다. 하얀 입김이 일었다. 찬 공기를 마시니 머릿속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3일 후 군대를 간다. 입대는 대한민국 모든 남자들을 절망적으로 만들지만, 그 이면메트로폴 호텔에 가고 싶다 - 모스크바의 신사/@@2Zrg/802023-11-10T07:24:55Z2020-10-05T21:30:42Z&카지노 쿠폰;모스크바의 신사>는 러시아 혁명 시기, 귀족이라는 이유로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에 종신 연금에 처한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의 1922년부터 1954년까지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카지노 쿠폰;모스크바의 신사>는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한 번 잡으면 놓기 어려울 정도로 재밌다. 메트로폴 호텔이라는 협소한 장소가 배경의 전부이지만 백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이제 내가 널 사냥할 차례 - 넷플릭스 영화 &카지노 쿠폰;사냥의 시간>/@@2Zrg/662023-11-10T07:24:52Z2020-09-23T13:40:16Z&카지노 쿠폰;사냥의 시간>은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그린 영화다. 물가는 폭등하고, 돈의 가치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시대. 취업은커녕, 범죄가 들끓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4명의 청년이 주인공이다. 영화 속 청년들은 순수하다. 그들은 도둑질을 하고 나쁜 짓을 하지만, 악으로 설정되지는 않는다. 그들을 도둑으로 만든 세상을 탓한다. 영화는 디스토피아를굴튀김 이론 -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2Zrg/762023-11-10T07:24:43Z2020-08-26T08:51:44Z그의 주변을 보면 그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대번에 알 수 있다. 구겨진 대기 번호표와 사탕 포장 껍질, 빨간 루주가 묻은 종이컵, 스톱펜 등이 널브러져 있다. 그의 발 밑 패드는 쥐가 파먹은 듯 찢어져 있고 온갖 볼펜 자국과 떼 자국이 고대의 유물처럼 부패된 것 같다. 그 자신은 어떠한가? 그의 이름처럼 노숙하는 생쥐 같다. 그의 휠에는 하얀 먼지가 덕지비틀스와 고양이/@@2Zrg/722023-11-10T07:24:36Z2020-08-05T11:51:58Z면접에서 떨어진 날이었다. 이태원 사거리를 지나, 잠수교 쪽으로 걷고 있었다. 11월 밤공기는 제법 차가웠다. 이태원의 이질적인 불빛을 등지고 걸으니 패배자가 된 기분이었다. 녹사평대로를 걷고 있을 때였다. ‘퍽’! 교통사고가 났다. 고양이 한 마리가 우회전하는 차에 치였다. 고양이는 절룩거리며 몇 발작을 걷더니 보도 위에서 그대로 쓰러졌다. 차는 이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