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묵돌invisiblecat자기소개가 전혀 없습니다./@@2eLR2016-07-29T14:06:07Z습작 - 백아흔네번째/@@2eLR/3802024-10-18T04:39:25Z2023-06-20T10:49:39Z보아하니 당신은 별 볼 일 없는 삶…… 형편없는 봉급과 그에 걸맞은 취미 하잘것없는 일에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라는 걸 애저녁에 알았습니다 어떻게라뇨 이름만 봐도 뻔할 뻔 자죠 어차피 이름 없는 삼류 회사 새회사 사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거기서 거기죠…… 듣자하니 당신은 인정머리 없는 놈…… 대기업 취직이 인생의 업적이라지만 세상 물정도 인생의 참 의미<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Yi-dMJAvlAlP23PzsPAv2F6FC2M.png" width="500" /습작 - 백아흔세번째/@@2eLR/3792024-09-09T09:16:40Z2023-06-20T10:48:34Z“매달 삼천오백 만원이라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회색 정장을 차려입은 중년의 신사가 넓적한 아랫턱으로 탄성을 질렀다. 그의 탄성이 신호라도 되는 듯, 줄곧 웅성거렸던 파티장은 이때부터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건 정말 엄청난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한거지? 거기, 부인도 이리와봐요. 이 청년이 글쎄 한 달에……” “네. 들었어요. 일을 크게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EgSOgY2XOrajhYrFLexRi1WmMiQ.png" width="500" /슬퍼하기엔 가벼운 죽음의 무게/@@2eLR/3782023-12-02T09:45:20Z2022-11-12T13:12:31Z수백년 전 전염병이 창궐하던 시기의 유럽에서는, 사람이 죽을 때마다 마을 교회에 있는 종을 울렸다고 한다. 그 종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또 누군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아는 동시에 ‘누군가의 죽음으로 울린 종소리인지’를 궁금해했다. 그 종소리가 혹시 나와 관련된 사람의 것이 아닐까, 혹시 내 소중한 가족이나 친척의 죽음을 알리는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하다가,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DgDRK0qEAlPAr5Q6dmSo1iZvNzk.jpg" width="500" /습작 - 백아흔두번째/@@2eLR/3772023-10-28T00:25:12Z2022-09-30T11:07:06Z간밤 내 꿈속에 나온 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 눈을 떠도 별다를 순 없어서 거울에 비친 모습 바라만 보았어 별 머나먼 별… 꿈 한 자락 없는 캄캄한 낮잠 휴대폰 진동소리와 함께 깨면 새끼 손톱처럼 가느랗고 나약한 달이 금방이라도 우주의 밖으로 세상의 밖으로 꺼져버릴 것처럼 거기 붙어있고 눈만뜨면 온통 닿을 수 없는 세계들이 있어 빛보다 빠르게<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fD9wgDt5L4gx0mPwd3vV2t-Bucc.HEIC" width="500" /습작 - 백아흔한번째/@@2eLR/3762023-10-28T00:27:48Z2022-05-22T05:40:47Z오늘의 운세 행운은 나의 것 일기예보에는 빨래하기 좋은 날 그 햇살 좋은 주말 오후에 나는 누워있다 누워서 아무런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지 않는다 활짝 열어놓은 베란다 문가에서는 초여름 바람이 기분좋게 불고 이름모를 새가 지저귀는 소리 건넛길 유치원에서 갹갹 웃어대고 있을 때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그냥 소파에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YL4Nu3CLUFDlzb63PW1nKsJ-9lQ.jpeg" width="500" /습작 - 백아흔번째/@@2eLR/3752023-10-28T00:51:54Z2022-05-19T12:40:10Z“지난해 당신은 ‘고양이 죽이기’ 카페를 개설해 수만 명의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길고양이는 털가죽을 덮어쓴 해충’이라는 표어를 걸고, 인터넷 상에 고양이를 쉽게 포획하고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자료로 만들어 회원들에게 공유했죠. 지역별로 그룹채팅을 만들어 조직적인 고양이 살해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 이의는 없으시겠죠? 법정에서 다 밝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3LfWOIn_jPvjFmtN1VmOXLcuBOA.jpeg" width="500" /여로에서 (完) - 모두들 돌아서 간다/@@2eLR/3742023-09-22T02:56:28Z2022-04-27T08:55:08Z가장 중요한 날의 나는… 의외로 아주 늦게 일어나버리는 일은 없다. 대신 ‘대충 이정도 시간에 일어나서 여유롭게 가야지’하고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에 일어나지는 못한다. 꼭 그것보다는 늦은 시간에, 아주 포기할 정도로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잠깐이라도 여유를 부려서도 안 될 그런 때에 맞춰 눈이 떠지는 경우가 많다. 이 날 내가 일어난 오전 열시반이라는 시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ptEKRmFWhMC8SKPgI2atbdhA0co.HEIC" width="500" /여로에서 (31) - 그곳에는 그곳만의 룰이 있다/@@2eLR/3732023-06-01T07:20:34Z2022-04-21T08:29:57Z알람은 하나만 맞췄다. 네 시 반에 일어나지 못하면 네 시 사십 분에도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살면서 늦잠으로 많은 걸 잃어왔지만, 결과적으로 인생 자체를 잃진 않았다. 늦잠으로 잃어버릴 정도의 것이었다면 애초에 내 것이 될 수 없었던 것이다. 너무 운명론적인 사고회로가 아니냐고?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이것저것 잃고 골치를 썩어대다보면. 끝내는 뇌의<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KeUEiABFMCkJ3XSNpaEF2wNZdps.png" width="500" /여로에서 (30) - 운명에도 팁이 있다면/@@2eLR/3722023-06-01T07:20:34Z2022-04-14T14:36:36Z날씨가 맑게 갰다. 구름 한 점 없는 아침이었는데—미술관 쪽으로 걸어가는 도중 비행체 하나가 하늘을 쪼개는 소리가 났다. 여객선이 아니라는 점은 명백했다. 도시는 전날과 비교해 무서우리만치 고요했다. 대도시의 한 가운데임에도 지나다니는 행인이 거의 없었다. 가끔 스쳐 지나는 차들도 엔진소리를 내지 않는 것 같았다. 가파른 하늘, 깨끗한 거리. 그 사이에<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rhsm92swVbcdKcTXFXMEkI33dHQ.png" width="500" /여로에서 (29) - 그땐 알 수가 없다/@@2eLR/3712023-06-01T07:20:34Z2022-04-10T15:07:55Z야간열차가 어떤 밤길을 뚫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갔는지 나는 알 수 없다. 나는 곧 도착한다는 승무원의 말에 잠에서 깼다. 화장실에 가서 왜인지 퉁퉁 부은 얼굴을 더듬어가며 세수를 했다. 페이퍼 타올로 얼굴을 닦고 거울을 보는데 진짜 존나 못생겨서 놀랐다. 단순히 고생을 많이 한 얼굴이라거나, 며칠 동안 제대로 씻지 못해서 모양이 빠진다는 정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egjREedOF9QtRLzsAf4E2uzzGb4.png" width="500" /여로에서 (28) - 비행기가 취소됐다/@@2eLR/3702023-06-01T07:20:34Z2022-04-02T10:24:14Z잠에서 깨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수면시간이 짧아졌지만 그만큼 더 피곤하지는 않다. 다만 몸상태가 개선된 건 아닌 것 같고, 단순히 피로에 찌든 몸으로 하루를 살아내는데 적응해버린 느낌이다. 아침식사로 전날 새벽에 사온 컵라면을 먹으려는데 식기가 없었다. 냉장고 위에 전기포트와 찻잔, 뭔지 모를 티백 몇 봉지가 가지런히 놓여있었으나 포크나 젓가락은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j0IA66W15U9VUu2s8scOWbBLODA.heic" width="500" /여로에서 (27) - 다시는 볼 수 없더라도/@@2eLR/3692023-06-01T07:20:34Z2022-03-24T14:52:56Z기분탓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원래도 꿈자리가 사납고 우중충한 편의 인간인데, 러시아를 돌아다니는 중에 꾼 꿈은 그 중에서도 더 종잡을 수 없고 해괴한 것들이 많았다. 이날 꿈에는 진주누나가 나왔다. 진주누나는 내가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외가친척 중 한 명인데, 그마저도 아주 어렸을 때 몇 번 본 것이 전부라 ‘진주’가 진짜 본명인지 집에서 부르는 별명 같<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f4dnjmhmKKrPHQreIj8ZA3fJRWM.png" width="500" /여로에서 (26) - 바라보는 것이 전부다/@@2eLR/3682023-06-01T07:20:34Z2022-03-16T14:00:24Z눈이 뻑뻑한 오전이었다. 화장실에 가서 눈곱을 떼고 간단히 세수를 하고 돌아왔다. 4인 객실에는 나와 세르게이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는 말없이 창밖을 보고 이따금 설원에 둘러싸인 마을이 나오면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다만 그 행동은 ‘진심으로 창밖 풍경에 감동을 받아서’라는 이유라기보단 다분히 의무적인 성격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다. 어떤 경험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dNO1TpyaT1fxurkU4tBTXFFy-NA.png" width="500" /여로에서 (25) - 어떻게 살고싶다/@@2eLR/3672023-06-01T07:20:34Z2022-03-09T10:47:02Z새벽 네 시. 예카테린부르크에 정차하는 소리 때문에 잠깐 깼다. 예카테린부르크 역시 인구 백만이 넘는 큰 도시라서, 약 삼십 분동안 길게 정차하는 곳이었다. 내가 반팔을 입은 상태로, 모자만 쓰고 밖으로 나가자 담배를 피고 있던 세르게이가 ‘안 추워?’ 하고 묻는 동작을 했다. 잠이 덜 깼던 나는 고개만 몇 번 끄덕이고, 불꺼진 예카테린부르크역을 살펴보았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ID5nIHtn2TXAoCOKo9e2PWMaB4U.png" width="500" /여로에서 (24) - 그리워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2eLR/3662023-06-01T07:20:34Z2022-03-08T07:41:17Z컵라면은 좋다. 하지만 컵라면 세 개를 위해 가방에 빈자리를 만들어야하는 건 좋지 않다. 나는 찢어진 팬티를 버렸다. 땀에 쩔어 잔뜩 구겨진 셔츠도 버렸다. 고민 끝에 만원짜리 휴대용 드라이기도 버리기로 했다. 이건 라파엘의 아파트에 머물 때만 몇 번 썼지, 사실 헤어드라이기라는 건 웬만한 숙박업소—심지어 도미토리 호스텔에도—에 기본으로 마련돼있는 것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nwmo3MU5hl4isIdKl31xGXhELa4.png" width="500" /여로에서 (23) - 매일 새로울 겨를이 없다/@@2eLR/3652023-06-01T07:20:34Z2022-03-07T14:58:40Z러시아에서의 여정을 앞두고 나는 제대로된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는 뭘 계획하든 망가지고 어그러질 테니까. 착오없이 완벽한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의지도 없었다. 뭐가 있는지 모르는 곳(러시아)에, 뭘 해야할지 모르는 인간(나)을 가져다 놓으면 무슨 일이든지 일어나겠지. 무슨 일이 일어나면 또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모든 일들이 엉망으로 작동할 것이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jsHNQoBRil-x45LnUavBJlOt354.png" width="500" /여로에서 (22) - 빈틈이나 균열은 완벽할 수 없다/@@2eLR/3642023-06-01T07:20:34Z2022-03-06T06:39:21Z세 번째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면. 나는 이 도시를 후련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을 것이다. 일주일간의 격리는 권고사항일 뿐이다. 어디가서 ‘저는 확진판정을 받고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한 다음 몸상태가 완전해진 상태로 복귀했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PCR 음성 나왔어요. 됐습니까?’ 하고 뻗댈 수 있는 쪽이 좋으니까. 어쨌든 나는 25일을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GkKBAmFILFveZmgp2tzQPfVtS6U.JPG" width="500" /여로에서 (21) -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간다/@@2eLR/3632023-06-01T07:20:34Z2022-03-05T21:15:07Z수면제를 먹지못해 새벽 다섯시 반까지 잠을 설쳤다. 이젠 남은 분량이 얼마 안 되는 책. 실시간 콜드브루처럼 짜먹는 인터넷 서핑. 모두 관두고 소파 팔걸이에 머리를 기댔다. 누워서 이젠 꺼져있는 전등 속을 바라봤다. 꺼트린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빛의 잔상 같은 것이 남아있다. 나는 그것이 꼭 달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른 아침 첫눈이 소복이 쌓인 맨홀뚜껑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vBH0gTOmxSARzz5B26yxfHk-Xxk.png" width="500" /여로에서 (20) - 불행은 통제되지 않는다/@@2eLR/3622023-06-01T07:20:34Z2022-03-04T21:31:22Z열한시 반쯤 일어났다. 아침은 대충 챙겨먹었다. 남아서 굴러다니는 쿠키 두어개와 우유 한 잔을 먹었을 뿐이다. ‘좋아. 이제 오후 두 시에 음성판정이 나오길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겠지’ 입이 텁텁해 양치를 하고 나서, 소파에 누워 딱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무렵에 결과 메일이 왔다. 역시 ‘다음날 오후 두 시’라는 건 습관처럼 하는 말이었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2-n3R3e90UWMoOMrG_XKDPyCcOw.png" width="500" /여로에서 (19) - 계산에는 재능이 없다/@@2eLR/3612023-06-01T07:20:34Z2022-03-04T09:25:48Z해가 일찌감치 중천에 떴다. 커튼이 얇은 건지 볕이 너무 잘드는 건지. 자다가 눈살을 찌푸리며 소파에서 굴렀다. 나는 그대로 방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서, 뒷통수를 벅벅 긁으면서 내가 처한 상황을 하나둘 기억해내기 시작했다. ‘그렇지. 나는 러시아에 있었어’ 같은 큰 정보부터. ‘시베리아 한복판에 있는 도시에서 코로나에 걸려서’, ‘묵고있던 숙소 호스트<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ZSYsHcaH0pa2wY5LNj44FE2tU9I.pn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