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아니라 자연 속으로 - Unique Road Trip

2025-04-28T23:38:08Z

최근, 부산, 대전 등 홀로 여행을 즐기는 너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번 해주고 싶다. 로드 트립이란 무엇일까? 로드 트립(Road Trip)은 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목적지’에만 집중하는 여행이 아니다.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핵심이 되는 방식이다. • 자가용, 캠핑카, 오토바이처럼 육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을

실패도 휴식, 성공도 휴식

2025-04-26T02:33:19Z

이번 주의 시작은 아주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검색창에 ‘레스토랑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소스’라고 입력했을 뿐인데, 그 결과가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데미그라스 소스는 뼈를 섭씨 200도 오븐에서 갈색이 되도록 구운 뒤, 그것으로 만든 육수를 7시간 넘게 졸여야 완성되는 소스였다. 너무나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공정 때문에 레스토랑에서도 직접

위젯이 왜?

2025-04-24T04:14:22Z

매체라고 부르지 않는 것들에서, 우리는 간혹 진짜 매체를 발견하게 된다. 최근 관심을 가진 것은 위젯이다. 데스크톱, 스마트 패드, 스마트폰에서 점점 더 활용되고 있는 화면 구성요소(UI Component)다. 하나의 사례를 들어 보자. 가상의 고양이 전용 자동 급식기 위젯이다. 앱도, 웹사이트도, 모바일 페이지도 아니지만 분명히 ‘무언가를 전하고자

일 하는 방법

2025-04-21T23:25:06Z

업무에서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집중이다. 단, 집중은 시야를 좁힌다. 따라서 실수를 줄이려면 익숙한 속도보다 더 느린 속도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속도를 낮추는 대신, 시야를 넓히는 것이다. 단순 업무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 일만 바라보면 뛰어난 결과를 내기 어렵다. 관련된 변화를 함께 바라보며 단순 업무를 수행해야, 의외로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

내 곁의 숲

2025-04-19T14:18:13Z

수목원도 좋다. 하지만 내가 찾는 곳은 등산로는 있지만 인공 조성이 되어 있지 않은, 산책할 수 있는 숲이다. 거주지에서 자동차로 1~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숲을 찾아봤다. 광교산은 인공적인 조성이 거의 없는 자연 상태의 숲과 등산로가 잘 유지되어 있다.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로가 있어 가벼운 산책부터 본격적인 등산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청계산은

‘치익~ 소리도, 향도 없는 음식은 어떻게 팔까?

2025-04-17T05:38:07Z

넷플릭스 시리즈 ‘미식가 친구의 맛집’의 평양냉면 편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가끔 이렇게 콘텐츠를 보다 보면 머릿속에서 불꽃이 튈 때가 있다. 평소 음식 마케팅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마케팅 업계에서 오래 일한 탓인지 ‘어떻게 판촉 할까’ 하는 생각이 어느 틈엔가 깃들어 있다. 그 무의식과 콘텐츠가 만났을 때, 작지만 선명한 아이디어 하

작은 연필 하나의 무게

2025-04-15T02:18:13Z

고민에 휩싸이면, 마음이 점점 어두워진다. 해결할 실마리를 찾으면, 흔적은 남더라도 조금은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아주 작은 계기 하나가 마음을 무너뜨릴 때가 있다. 기운을 차려보려 애쓴다. 친구도 만나고, 청소도 하고, 머리도 다듬는다.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느낀다. 그런데, 정말 한순간이다. 아주 사소한 말이나 행동, 혹은 그저 어떤 공기의 결

한 수 배웠네 - 어떻게 배울까 고민한 이야기

2025-04-12T09:30:01Z

‘한 수 배웠다’는 말, 알고 있죠? 배우려는 마음이 없었는데, 상대의 한마디, 태도, 행동 하나에 문득 ‘아,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순간. 우리는 의도하든 하지 않든, 언제나 알게 됩니다. '그런 의미가 있었구나' 하고, '몰랐어, 그랬던 거구나' 하고, 때로는 뒤늦게, 돌아서며 배우죠. 이렇게 우연히 마주친 봄싹 같은 배움도 물론 귀

계약은 관계의 기술 - 갑의 템플릿의 빈칸 채우기

2025-04-11T00:53:35Z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 가게에서 돈을 쓰는 사람이니, 내가 무조건 갑이라는 우월감. 어반 리브 도쿄 편 - 어반 리브 편집부 계약은 상호 협의와 합의 후, 그 결과를 함께 기술하고 함께 날인하는 행위다. 어느 한쪽이 미리 정해둔 서류에 다른 한쪽이 이름만 올리는 것은, 그저 동의의 모양을 흉내 낸 통보일 뿐이다. 갑이

디테일은 본질이 피워낸 꽃 - 디테일이란 결국 일 대응의 태도

2025-04-08T02:53:15Z

이 모든 건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그들의 섬세함 때문이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로고와 그것을 전개하는 공간은 물론이고, 제품을 담는 패키지, 포장법 하나까지 브랜드를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URBANLIVE Tokyo>, 어반리브 편집부 도쿄의 골목을 걷다 보면, 공간 전체가 하나의 태도를 말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있

재킷을 벗은 20분의 시간

2025-04-05T00:04:20Z

사회가 어렵다. 기업들은 젊은이로만 스스로를 채운다. 보다 젊고 생생한 두뇌를 원한다. 거기에 인공 지능까지 얹는다. 모두 위기의식을 가지고 전에 없이 노력한다. 지갑에 들어오는 돈은 크게 늘지 않다. 이런 일이 인생에서 한 번 일어난다면, 어쩌면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매일, 몇 년간 반복되고 있다. 사회와 주위 분위기의 옥죄임을 느낀다

공존할 수 없는

2025-04-04T13:34:56Z

어차피 우리 같은 범인들은 이런 천재의 고통에 값을 매겨 가며 즐기거나, 천재의 머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조롱해 대는 또 다른 화마에 지나지 않으니까 범인은, 개별적으로는 매우 약하다. 그런데 신은 이번에도 공평했는지 범인들에게는 ‘집단’이라는 재주를 허락했다. 함께 뭉치면 불가능한 일을 해내는 것도 범인이고, 단지, 낯설고 두렵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기화되지 않는 땀

2025-04-01T09:32:31Z

요즘은 땀 흘리지 않는 성공이 멋져 보이기도 해. 유튜브, 주식, 운, 인맥…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땀의 양이 아니라, 그걸 흘리는 시기와 방식이야. 요즘은 땀 흘리는 모습보다 멋있게 보이는 장면이 더 주목을 받아. 사람들은 결과만 보여주지, 그 안에서 얼마나 고민하고 얼마나 애썼는지는 잘 안 보여줘. 그래서 노력 없이 잘 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언젠가 읽을 너에게

2025-03-31T20:03:16Z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굳이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이렇게 글로 남긴다. 며칠 전에 네게 그동안 썼던 글 3편을 공유했어. 언젠가 읽을 거라는 말에는, 강요도 없고, 유도도 없고, 그저 기다림만 있어. 그 기다림이 내가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신뢰야. 너는 매우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아이라고 생각해. 20년 동안 나에게

경험 새로 빚기

2025-03-28T23:47:45Z

삶을 바꾸는 건 거창한 결정이 아니라, 익숙함을 벗어나 감각을 다시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풍요롭지 않은 게 아니라, 풍요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번화가에는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독특함이 빛나는 부티크 식당들이 많다. 오늘 다녀온 곳은 경양식 레스토랑과 카페. 두 곳 모두 고유의 매력이 빛나는 곳이다. 경

조용한 사람 따라 걷기

2025-03-27T12:18:39Z

*Kurt Wu, Pinterest 조용한 나락 출근해서도 멍하니 앉아 있었다. 평소엔 지옥철에서 내리면 힘이 쭉 빠져 책상 앞에 축 늘어지는 게 일상이었는데, 오늘은 그런 상태조차 아니다. 그냥… 멍하다. 오늘도 실적은 비어 있고, 상사의 말은 귀를 뚫고 지나간다. 주변은 북적대고, 웃고, 떠들지만… 나는 나만 쫓기는 기분이다. 조금만 예민한 억

경제적 자립과 가치 소비

2025-03-25T14:34:38Z

*nooo, Pinterest 돈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단순히 지갑 속 지폐나 카드에 적힌 숫자일 뿐일까? 나는 돈을 우리의 삶과 사회를 연결하는 신뢰의 매개체라고 생각해. 돈이 교환 수단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신용이 중요하지. 돈은 사회적 약속이고, 이 약속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의 기반이야. 요즘은 카드를

지친 하루 끝, 버스 창밖에 마음을 맡기다

2025-03-18T16:00:29Z

•사랑 (Love) •기억/추억 •그리움 •외로움 (Loneliness) •기다림 •슬픔 •위로/치유 •변화/성장 •추억 (Memories) 대체로 관계 속에서의 외로움과 그로 인한 감정적 어려움 그 감정을 달래는 사랑과 위로 그로 인한 내면의 변화 지친 하루 끝, 당신 곁에 함께 머물러 줄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가슴 깊이 차오르는 그리움, 슬픔, 위로

오프라인이라는 조미료

2025-03-14T15:11:39Z

*Creative Market, Pinterest 우리는 종종 조선 시대의 양반이나 고려 시대 귀족들의 삶을 낭만적으로 바라본다. 그들은 한가롭게 시와 글을 쓰고, 차를 마시며 정신적 여유를 찾았고, 아름다운 장신구와 옷을 즐기며 삶을 풍요롭게 꾸몄다. 여행을 다니며 자연을 즐겼고, 바둑과 활쏘기 같은 취미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연회를 통해 사람과

상식이라는 괴물

2025-03-11T10:57:14Z

상식은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마치 도로의 차선과 같아서 사람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돕는다. 그러나 상식은 법이 아니다. 지켜야 할 의무가 아닌, ‘그게 맞지 않나?’라는 기대에 불과하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식조차 과거에는 상식 바깥에서 태어났다.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는 상식적으로

가브리엘의오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