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kimlionking가르치고 배우며 글을 씁니다. 바다, 음악, 책, 영화, 시와 그림을 좋아합니다./@@3Hf42017-06-12T00:54:54Z편집자의 사생활 - 홀로 고뇌하는 편집자들을 향한 위로/@@3Hf4/192023-11-20T05:58:03Z2023-06-23T11:56:47Z나는 전문 편집자는 아니지만 교육 월간지의 편집장을 맡아 2년째 일하고 있다. 벌써 열여섯 번째 책을 발행했음에도 매달 월간지 한 권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부담과 긴장의 연속이다. 스무 명에 가까운 필자들에게 원고를 요청하고, 독촉하고, 원고를 받은 뒤에는 분량을 조절하고, 맞춤법과 비문을 고치고, 독자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술술 읽히도록 문장을 고치다 보면<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uV3mV_mZ44_HWO6Tgttxf1z59eY.jpg" width="357" /아버지의 해방일지-나의 해방 -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3Hf4/182023-11-06T07:17:28Z2023-03-26T10:21:47Z책장을 덮고, 이런 글을 써주신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빨치산 아버지를 소재로 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작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빨갱이라 불렸던 아버지가 실은 마을 사람들의 조력자이자 친구였음을 알게 된다. 동료들이 잔인하게 죽어가는 것을 보았고, 산에서 내려와서는 잔혹한 고문을 받아 불<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INBcICvGiYp26gnE_QECvfZuJfI" width="500" /'사랑이 다시 살게 한다(두란노,2022)'를 읽으며 - 유나 아빠의 애도일기/@@3Hf4/172023-07-02T18:00:49Z2023-02-13T12:40:43Z이렇게 오래도록 울며 책을 읽은 적이 있을까. 서울에서 내려오는 기차에서,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어깨를 들썩이고 꺽꺽대며 읽었다. 7살에 세상을 떠난 아이가 우리 딸과 나이가 같아서 그맘때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지 알기에 같은 아빠의 마음으로 읽었다. 한 자 한 자 눈물로 적었을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며. 죽음이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에도 우리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LoRAhFaJ0qQfmaRqxreFy04FCc8" width="500" /엄마의 도시락을 먹어보지 못한 아이들 - -도시락 세대/@@3Hf4/162023-05-10T04:09:30Z2023-01-28T12:07:57Z학창시절 할머니가 싸주시는 도시락을 먹으며 지냈다. 밤늦게 일하시던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가 아침을 하시고 형과 나의 도시락을 싸주셨다. 할머니는 햄, 동그랑땡, 미니돈까스 같은 신식 반찬도 곧잘 넣어주셨는데, 어떻게 그러셨는지 지금 생각하면 신기하다.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도시락은 없었다. 아침마다 늘 새밥을 지어 넣어주셨고, 김치도 먹기 좋게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Rs-irsAS3eEniHHsv1yiINqk_28" width="500" /아름다운 죽음을 생각하다 - 설을 앞두고 장례식에 다녀와서/@@3Hf4/152023-06-25T07:41:05Z2023-01-23T00:29:45Z2년 전 이맘 때 할머니께서 100세를 앞두고 돌아가셨다. 그 해 설날은 우리 가족 모두 할머니 장례를 치르며 함께 보냈다. 성실하고 깨끗한 삶을 사셨던 할머니의 장례식에는 명절임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다. 꽃으로 가득히 장식한 관에 누우신 할머니는 아름다웠다. 내일이 설인데 아침에 부고 문자가 와 있었다. 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선배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wZtT5a_yr0v-V67X5--UxjtJDtQ.jpg" width="500" /오늘, 여행하듯 살기를 - -영화와 책, 그리고 내 삶 속의 부산/@@3Hf4/142023-02-15T06:45:20Z2022-09-27T00:13:03Z이민진의 소설 '파친코'는 영도(影島)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송강호·강동원·배두나·아이유가 출연했던 영화 '브로커'에도 마지막 즈음에 영도다리 아래 골목이 나온다. 영도에서 시작하는 책도 좋았고, 영도에서 끝나는 영화도 좋았다. 나에게 익숙하고 의미있는 장소를 누군가와 함께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영도’라는 곳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c0ddSG73RR3JQhDXvLjEOAIUOQg" width="500"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 - -읽고 쓰는 일과 양심/@@3Hf4/62023-04-24T15:09:48Z2022-09-26T23:57:43Z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 인간과 짐승을 구분 짓게 하는 것은 바로 읽고 쓰는 일이다. 인간이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문자를 통해 소통하고, 기록을 통해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록이 없었다면 문명의 발전은 아주 더디었을 것이고, 문명이라고 부를 만한 발전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기록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이전<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STrnUQEDAFC8q_X0y353mwgJWcw" width="500" /슈퍼맨 - 금쪽이들을 보며/@@3Hf4/42022-11-24T12:43:51Z2022-09-25T07:07:30Z요즘 이상 행동을 하는 어린이들을 관찰하고 상담해주는 TV 프로그램들이 더러 있다. 나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저 아이가 학교에 가면 어떻게 지낼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 아이를 맡을 담임 선생님을 떠올린다. 스무 명 넘는 학생들을 동시에 가르치고 있는 한 명의 교사가 저 아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선생님들이 그런 아이들을 위해 하<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nh3STA3MNR6GARee-WA4o1BK78g" width="500" /샤갈을 보았다 - 그의 인생(La Vie)은 어떠했기에/@@3Hf4/22022-11-24T12:44:10Z2022-09-25T07:05:18Z대구미술관 모던라이프 전 마지막에 샤갈이 있었다. 그의 인생은 어떠했기에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 어찌 이토록 다채롭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그의 삶도 이렇게 다채롭고 아름다웠던 것인지. 그림은 사람의 키보다 컸고, 한 벽면을 다 채우고 있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엄청난 크기의 그림이었다. 왜 그림을 직접 봐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샤<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8-tVcvIjWfNZWy-Vt1heTfc5GN0" width="500" /위대한 '헤'씨 형님 둘 - 노인과 바다&책이라는 세계/@@3Hf4/132022-11-24T12:44:35Z2022-09-25T07:04:17Z이 두 형님이 대단한 형님들인 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 형님들을 만난 건 마흔이 넘은 지금이다. 지금이라도 이 두 분을 만난 게 다행이고 형님이라 부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한 형님(헤밍웨이)은 노인이 망망대해에서 홀로 물고기 잡는 이야기로 책을 한 권 썼다. 읽는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도 안 들고, 나름 박진감과 긴박감까지 느끼며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6xoZxJoqm7LhqUikarhsn-sVo38" width="500" /학생들의 졸업을 앞두고 - -해주고 싶은 말/@@3Hf4/102022-11-06T13:20:01Z2022-09-25T07:03:13Z여러분, 졸업을 하면 선생님을 기억하지 말아주세요.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잘 해주고 싶었지만 잘 못해준 일도 있었지요. 그런 일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용서를 구합니다. 선생님을 찾아오려고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 마음으로 앞으로 만날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들에게서 더 잘 배우기 바랍니다.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 선생님이 여러분 기억에서 잊<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EjUJRxUQgJYWBlUpewnhTpB7mhE" width="500" /박수근)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형을 보았다 - 박수근 [나목] 전시회를 기억하며/@@3Hf4/12022-09-29T00:04:42Z2022-09-25T07:02:34Z내 평생 보기 어려울 박수근 작품을 한 번에 다 보았다. 그의 그림에서 나는 돌아가신 할머니와 우리를 홀로 키우신 엄마, 아버지 잃고 자란 형을 보았다. 그림을 보며 울었고, 할머니를 만나서 감사했다. 더 오래 보지 못한 것이 오래도록 아쉽겠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M1OvEhOzIXdsBWDKHwI1THAFpoY.jpg" width="500" /이상하지 않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 수학, 음악의 아름다움, 그리고 배움/@@3Hf4/32023-05-19T14:49:10Z2022-09-25T07:00:56Z2004년 최민식이 출연했던 «꽃피는 봄이 오면»은 아주 좋은 작품이었다. 지금 세계적인 배우가 된 윤여정 씨도 출연했다. 최민식은 탄광촌 가난한 아이들로 구성된 브라스 밴드의 지휘자, 트럼펫 연주자 역할을 담담하게 잘 연기했다. 이번에는 탈북한 수학자로 희망을 잃어가던 한 고등학생의 스승 역할을 연기했다. 영화는 조금 과장된 부분도 있었지만 그의 연기<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f4%2Fimage%2F55vr7Qsc_un0NPopZO5-eUe1pG4"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