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난다

2025-05-04T15:58:22Z

나의 글에는 외로움이 묻어난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되었다. 누군가는 마음이 찢어질듯한 외로움이 느껴져서 마음이 안좋았다고 한다. 외로움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불가피하게 피할수 없는 외로움이 없나보다. 그저 완벽하지 않았기에 불안했던 마음의 틈사이로 깊숙이 새겨져 버렸기에 사소한 글에도 묻어난다. 한때 아름다웠던 그 날이 무의미해졌기에,

감춰진 것

2025-04-18T13:46:28Z

갑작스레 체할 듯이 찾아온 외로움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 적막함 가위로 조각조각 내버린 마음 한 움큼 모아 무더기로 쌓아 올린 지난날의 감정들 태워버리지도 못할 못다 한 이야기 나누지도 말하지도 못한 것들이 썩어가는 것 그렇게 무너지는 마음을 채우며 태어나는 것 사랑이라는 단어를 빌린 그 무언가.

책 출판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들

2025-04-05T13:56:10Z

미다스북스와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으로 계약금을 받고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비록 계약금이 큰돈은 아니었지만 계약금을 받는 것에 대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계약금도 받았겠다 책편집에 집중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면 책편집을 출판사에서 알아서 해주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물론 출판사에

책 출판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들

2025-03-16T14:20:34Z

책을 출간하겠다고 당차게 목표를 잡았지만 현실은 녹녹지 않았다. 출판사에 수십 번의 메일을 보냈음에도 나와 함께 하자는 연락은 단 하나도 없었다. 쓰디쓴 패배감이 온몸을 적셔왔다.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의 정신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나의 책이 그렇게 형편이 없는 글이었나?, 개인적인 생각은 서점에 수록되어 있는 책들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 출판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들

2025-03-15T00:27:39Z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대형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했다. 투고를 하면서 출판사에 '함께 하자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 어떡하지?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메일을 보내고 매일 메일함을 확인하는 일이 습관이 되어 갈 무렵, 내가 생각했던 시나리오를 다시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 개의 출판사에서는 답변을 고사하고 회신조차 오지 않은 일

책 출판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것들

2025-03-06T15:19:15Z

브런치를 통해서 책을 출간하고 싶었다. 당선작이 발표하던 날, 내심 기대를 안고 결과를 살펴보았는데 나의 이름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당선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마음이 착 가라앉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랬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출판에 원고를 투고하는 방법 밖에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았다. 우선 내가 출판하려는 에세이

감정이 닿았던 순간 - 에피소드(10) : 일상적인 데이트

2024-07-10T14:51:15Z

연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통상적인 주말 데이트를 우리도 종종 했었다. 늦은 오후에 만나 분위기가 좋다는 유명한 카페를 찾아가서 사진도 찍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실없는 농담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을 먹기에 애매한 시간이 찾아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영화관을 가서 팝콘과 콜라를 들고 최신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으면서 영화에 대한

권태기의 의미 - 에피소드(9) : 사랑하는 카지노 게임과 만날 확률

2024-07-04T23:44:33Z

에피소드(9) :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확률 “아 맞다. 북극곰씨 제가 이번에 결혼한 친구에 대해서 예전에 이야기한 적 있었나요?” “어떤 이야기요?” “사실 이번에 결혼한 친구가 대학교 1학년때 만나서 4년을 사귀다가 졸업 이후에 헤어졌었거든요. 그렇게 헤어진 후에 각자의 삶을 살다가 3년이 지나서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그렇게 다시 만나서

친구를 소개해준다는 것은 - 에피소드(9) : 사랑하는 카지노 게임과 만날 확률

2024-06-30T15:55:03Z

토요일 저녁 해가 어스 푸르무레해질 때 우리는 A의 친구집에 다모였다. 음식과 술 그리고 각자의 남자친구. 이 모든 것이 공존한 집들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부유했지만 나의 친구들은 친화력이 워낙 좋은 사람들이기에 금방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B라는 친구가 북극곰씨에게 이야기를 툭 던졌다. “북극곰씨 그거 알아요? 지

연말모임 - 에피소드(9) : 사랑하는 카지노 게임과 만날 확률

2024-06-26T10:50:07Z

가을을 넘어 시간이 훌쩍 지나 12월에 들어섰다. 어느새 올해의 마지막 달력을 펼치고야 말았다. 연말이 되니 올해가 끝난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쌓였는지 우리들로 하여금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한 친구들과의 만남을 갖기 위해 분주해진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또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할 테니깐. 아니 그렇게 소홀해지다가 영원히 연락이 닿지 않을 수도 있

좋은 눈을 가진 카지노 게임 - 에피소드 8 : 생각나는 카지노 게임(4)

2024-06-23T11:20:48Z

사막여우씨는 나의 소원대로 자물쇠에 이름 적어 거는 것을 허락해 줬고 나는 저 수많은 자물쇠들 사이로 우리의 이름이 적힌 자물쇠를 걸었다. “아 맞다 북극곰씨 자물쇠 걸기 전에 소원 빌어요, 그래야 이루어진 대요.” “북극곰씨 소원대로 자물쇠를 걸었으니깐 이제 만족하시나요? 그리고 어떤 소원을 빌었어요?” “원래 소원을 말하면 안 되지요. 말하는 순간

남산에 오르는 이유 - 에피소드 8 : 생각나는 카지노 게임(3)

2024-06-18T01:28:54Z

가을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높아서 남산타워가 평소보다도 높게 솟구쳐있었다. 날씨를 핑계로 우리는 이번 주말에 남산을 오르기로 약속했었다. 남산 둘레길은 높지 않은 경사 덕분에 주변 경치를 만끽하거나 담소를 나누며 걸을 수 있었다. “사막여우씨 남산 둘레길이 이렇게 예쁜 곳인지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어요. 왜 연인들이 남산을 오르는지 알 것만 같아요.”

시월의 바다 - 에피소드 8 : 생각나는 카지노 게임(2)

2024-06-17T13:18:09Z

시월의 바다는 여름이 무더위를 휙 가져갔다. 확 트인 공간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막을 재간이 없다. 겨울이 오기 전 적당한 차가움은 간직한 시월 바람은 햇살을 가로지르며 다가오는데 포근함이 그 사람과 참 닮아 있었다. 해변을 따라 끝에서 끝으로 손을 맞잡으며 아득히 멀어져 가는 저 여인들의 모습에서 그 사람과 함께 이 끝없이 이어진 해변을 지쳐 쓰러질 때까

그것마저 사랑이라고 - 에피소드 8 : 생각나는 카지노 게임(1)

2023-12-28T18:20:21Z

우리는 평소와 같이 잠이 들기 전에 서로의 목소리가 자장가인 것처럼 통화를 나눴다. “이번주는 만나지 못해요. 주말에 강원도로 워크숍을 가거든요.” “주말마다 만나다가 이렇게 못 만나다고 하니깐 아쉬워요.” “북극곰씨는 주말에 그럼 뭐 할 건가요?” “아직까지 약속은 없는데 아마도 친구들 만나지 않을까 해요. 친구들 만나서 술 한잔 할 수도 있어요.” “술

우리의 관계는 어디쯤 와있을까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7)

2023-12-21T09:19:50Z

며칠 전 밤 나는 책상에 앉아 그녀를 위한 편지를 쓰기 위해 노력했지만 도무지 글은 적어지지 않았다. 편지라는 것이 초등학교 이후에 처음으로 쓰다 보니 어색하기도 하고 또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안 잡혔기 때문이다. 그렇게 애꿎은 편지지만 낭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금은 편지를 쓰기보다는 그녀와 내가 만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만남에 대해서

사랑이라는 감정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6)

2023-12-21T05:52:14Z

저녁을 먹고 난 후 아랫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평소에 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곤 했었는데 오늘따라 그 정도가 유난히 심했다. 아랫배에 가스가 더부룩하게 쌓일수록 금방이라도 방귀가 나올듯했다. 하지만 아직은 그 사람과 방귀를 트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며 더불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 사람에게 언제나 나는 예쁜 모습으로 남고 싶었

그것마저 사랑한다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5)

2023-12-21T05:51:20Z

가평에 도착했다. 숙소 체크인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므로 우리는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작은 카페 공간 사이로 오래된 장식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가면 늘 사장님들의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가 되어있는데 나는 그것을 곧 잘 좋아했다. 오래된 것이 주는 아늑함과 이유 없는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커피의 향이 옷에 베일 때 즘 우리

하얀 도화지에 한 번씩 강렬한 색감으로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4)

2023-12-08T00:50:47Z

가방에서 나온 것은 앙증맞은 3단 도시락이었다. 너무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도시락을 보는 순간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은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보통은 여행을 간다거나 가까운 공원에 피크닉을 갈 때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은 여자친구들이 준비하는 경우가 내가 살아가는 한국사회에서는 통념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남자는 그 틀을 무시한

불편함에 대해서 기꺼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주는 카지노 게임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3)

2023-12-06T08:27:42Z

기차에 탑승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저 많은 사람들은 강원도로 여행을 가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그들 중에는 이미 연인이거나 서로가 서로를 좋아한다는 감정의 끝을 확인하기 위해 단풍구경을 핑계 삼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일 것이다. 아니면 오랜 장거리 연애로 저기 멀리 있는 연인을 보기 위해 ‘단풍이 멋들어지게 피었으니 오늘은 제가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갈

가끔은 밥대신 과자가 좋아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2)

2023-12-06T08:27:24Z

다행히도 오늘 아침 뉴스 기상예보에서 맑음이라고 내게 알려주었다. 이것으로 우리의 첫 여행의 설렘에 대해서 더욱 증폭시켜 주었다. 이번 여행은 1박 2일로 떠나는 여행. 남자에게 있어서는 대충 준비하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는 기간일지 모르겠지만 여자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소홀히 준비할 수 없는 기간이다. 그런 까닭에 이번 여행을

구기리

묻어난다

감춰진 것

책 출판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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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닿았던 순간 - 에피소드(10) : 일상적인 데이트

권태기의 의미 - 에피소드(9) : 사랑하는 카지노 게임과 만날 확률

친구를 소개해준다는 것은 - 에피소드(9) : 사랑하는 카지노 게임과 만날 확률

연말모임 - 에피소드(9) : 사랑하는 카지노 게임과 만날 확률

좋은 눈을 가진 카지노 게임 - 에피소드 8 : 생각나는 카지노 게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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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바다 - 에피소드 8 : 생각나는 카지노 게임(2)

그것마저 사랑이라고 - 에피소드 8 : 생각나는 카지노 게임(1)

우리의 관계는 어디쯤 와있을까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7)

사랑이라는 감정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6)

그것마저 사랑한다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5)

하얀 도화지에 한 번씩 강렬한 색감으로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4)

불편함에 대해서 기꺼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주는 카지노 게임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3)

가끔은 밥대신 과자가 좋아 - 에피소드 7 : 100일 여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