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하는 애도 - 미스터리(Mystery)

2025-05-08T21:55:49Z

나쁜 친구 엄마가 그토록 원하던 교회 바로 옆으로 이사하는 날이었다. 짐들을 다 옮기고 마지막으로 몸이 건너가던 중, 길에서 쓰러졌다. 심장마비였다. 의사는 그 밤을 넘기지 못할 거라고 했다. 오빠는 친척들에게 연락하는 것으로 장례 준비를 시작했다. 산소호흡기를 괴로워하는 엄마를 보고 중환자실 간호사가 말했다. 무의식적인 행위일 뿐이라고. 엄마는 기적적으로

[독서모임] 칼 융의 레드북 읽기 - 내면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시절, 모든 것은 여기서 비롯되었다

2025-05-06T20:22:12Z

칼 융의 <레드북>을 읽기 시작합니다. 융의 지혜를 따라가며 각자 내면의 레드북을 발견하는 독서 여정에 함께 하실 분을 초대합니다. 기간 : 2025년 6월 12일부터 시간 :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1시30분 장소 : ZOOM 참가비 : 12만원 (독서기간 1년 예상) 신청방법 : 메일(joybook7@naver.com 메일 보낼 때 성함과 휴대폰번

[타로강좌] 신화로 읽는 4원소 "불" - 메이저 아르카나 Wands를 신화이야기와 원소의 성질로 배우기

2025-05-07T03:17:56Z

잘 간직된 불이 먼 곳에서 온 존재들과 추위에 떠는 존재들, 서로를 보지 않고 서로에게 닿지 못하는 존재들을 한곳으로 모은다. 그 불은 고통을 정복하고 빈곤을 타파한다.(칼 융의 레드북에서) 신화란 인간의 정신이 자신의 발전과정을 서술하는 독창적이고 상상적인 자화상이다. (리즈 그린의 신화와 점성학에서진정한 타로는 상징이다. 정해지지 않은 배합들이 가능하며

벌의 여신 Bee goddess - 멜리사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2025-04-17T11:27:22Z

황금빛 꿀벌의 님프 멜리사 Melissa 멜리사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꿀벌을 처음 발견하고 인간에게 꿀의 사용법을 가르친 님프이다. 그리스 어의 꿀벌 멜리사(μέλισσα)라는 단어는 이 님프에게서 유래했으며, 님프 멜리사는 어린 제우스를 꿀로 양육했으며 이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으로 제우스는 꿀벌을 금빛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멜리사,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흙의 기사 Aristaeus - [펜타클 나이트] 양봉의 신 아리스타이오스

2025-04-17T03:24:47Z

하트 모양의 씨앗, 이 식물은? 이 식물의 씨앗은 하트 모양으로 고대 그리스의 키레네에서 자랐다. 향신료와 약재, 주로 정력제나 피임, 낙태 등 성과 관련된 약재로 사용되었으며 아주 인기가 많아서 은과 교환되다가 나중에는 금으로 환산될 정도였다. 결국 1세기경에 멸종되어 전설로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사용한 이가 네로 황제였다고 한다. 이 식물의 이름은

나는 해리 포테이토 쌤 - 웃음을 어떻게 배울까?

2025-04-12T05:32:56Z

니체는 자라투스트라의 입을 통해 "웃음을 배우라"라고 한다. 춤추고, 배우고, 추락하고, 건너가고, 넘어서라고 한다, 엄청 잔소리한다, 글로 때린다. 근엄하게 야단친다, 그리고 미소 짓게 만든다. 웃음이 나올 때도 종종 있다. 얼마나 많은 일이 아직도 가능한가! 그러므로 부디 그대들 자신을 넘어서서 웃는 것을 배우라! 그대들의 마음을 고양하라, 그대 멋지

[서평] 소멸의 자유를 말하는 소설 &카지노 쿠폰;해마> - 나혜원 작가소설집 해마, 변호할 권리, 상흔, 마리모, 아귀마을, 해방

2025-04-24T07:21:17Z

《해마》는 세상의 구석진 곳에 빛을 비춘다. 세상뿐 아니라 우리 마음속 깊은 심연에도 빛을 비추어 보게 하는 것 같다. 세상을 보여주는 매일의 뉴스들. 그러나 그 보이는 사건 사고들 너머에는 감추어진 이야기들이 있다. 이 책에는 감추어진 곳에 빛을 드리워 이야기로 직조한 여섯 작품들이 실려 있다. <변호할 권리>는 엄마를 죽인 소녀가 구치소에서 자신의

흙. 식물의 생장력, 씨앗의 죽음과 뿌리내림 - 데메테르, 페르세포네와 하데스

2025-03-11T02:49:12Z

그리스 신화에서 농사의 신으로 칭하는 트리프톨레모스는 데메테르 신화와 관련 있다. 트리프톨레모스가 사후에 하계의 죽은 자들의 심판관이 되는 것도 흥미로운데, 거기에는 데메테르 여신이 가진 식물의 생장력, 씨앗의 죽음, 땅속뿌리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에서 데메테르 여신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곡물과 죽음의 여신 케레스(Ceres)'와

좌우명(座右銘)과 명패(名牌)와 명패(銘佩) - 기억하며 마음에 새기고 싶은 말은?

2025-04-06T01:19:39Z

살면서 '명패'라는 것을 받아 본 적이 딱 한번 있다. 그 일을 그만두면서 챙겨 온 명패는 한동안 이사 다닐 때마다 한 사람의 인격처럼 상자에 실려 함께 따라다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유령이 되었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땔감으로도 사용하기 어려운 거치적스러운 검정색 삼각의 각목이 되어 이리저리 천덕꾸러기로 굴러다니다가 어느 순간

흙의 소년 Triptolmus - 농경의 신 트리프톨레모스, 펜타클 시종

2025-03-05T04:41:08Z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 중 트리프톨레모스(Triptolmus 트립톨레모스)는 "농경의 신"으로 불린다. "세 번(Tri) 농사짓는"다는 의미를 가진 트립톨레모스의 출생에는 여러 전설이 있다. 가이아와 오케아노스의 아들 트립톨레모스는 가이아와 오케아노스의 아들이다. 가이아는 지구 자체, 땅을 신격화하여 보여주는 위대한 어머니 여신이기도 하다. 가이아는 스

흙, 먼지와 신성의 물질세계 - 타로 펜타클 인트로

2025-03-04T14:59:20Z

펜타클(Pentacles, Coins, Crystals, Discs)은 흙(地), 음(-), 감각유형, 실질적인 것, 물질, 금전, 육체을 의미한다. 방향은 북쪽을 가리키며 트럼프에서 다이아몬드(◇)로 변환 되었다. 우리 내면의 흙은 감각이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지며 느끼는 등의 감각을 통해 세상을 보고, 또 감각을 통해 현실 세계에 물질들

우리는 올리브 열매와 같아서 - 짓눌리고 쥐어짜인 뒤에야 최상의 자신을 내놓는다

2025-02-27T21:41:15Z

<아이, 로봇>을 쓴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글을 쓸 때 "나는 천재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집필에 들어간다고 했다. 나도 '나는 천재다'라는 말로 나의 뇌를 세뇌시켜서 천재적인 글을 쓰고 싶지만 그렇게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의심 때문일까.. 아이큐가 낮아서일까.. 아니면.. 중학교 1학년 입학하자마자 시험을 봤었다. 숫자와 도형이 있는 엄청나게 많은

[봄밤 타로워크샵] 신화로 읽는 4원소 - 흙 土 - 그리스 신화 타로 마이너 카드 펜타클 14장

2025-02-18T00:26:58Z

위대한 창조적 예술가들이 공유하는 비밀은 무한의 암시적인 신화적 상징들에 의하여 깨어나고 다시 그 상징을 깨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조지프 캠벨 신화 속 이야기로 펜타클 카드를 공부해봅니다. 만물을 이루는 4원소와 우리 내면의 4원소를 연결해 봅니다.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내면의 신성성도 깨어나게 합니다. 그리하여 보다 더 풍요롭게 물질과

앉으면 나온다 - 글을 쓰게 하는 세 가지 마법의 도구

2025-02-15T22:39:42Z

며칠 전이다. 오늘 너무 기분 나쁜 꿈을 꾸었다고 친구가 말한다. 나는 어떤 꿈이냐고 묻는다. 나는 꿈얘기 듣는 걸 좋아한다. 재밌어서. "내가 변기에 앉아 있는데 오빠가 두 손을 턱에 받치며 나를 빤히 보는 거야. 내가 보지 말라고 하는데도 웃으면서 계속 보는 거야. 신경질날라 했어." "그래서 똥을 눴어 안 눴어?" "누긴 눴어." "나는 똥 누는 꿈

뜬금없는 질문과 허를 찌르는 맥락없음 - 재미를 찾아서

2025-02-07T04:06:59Z

"혹시 병 있으세요?" 얼마 전에 뜬금없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면 나도 맥락 없이 그저 말을 하면 될 터. 하지만 나는 무슨 병? 물병인가 콜라병, 사이다병? 갑자기 병이 왜 필요하지? 이어 한 손에 사이다를 다른 손에 삶은 달걀을 든 누군가의 환한 얼굴이 달리는 기차 풍경으로 떠오르는데. 몇 초 동안의 상상이 흔들리는 눈동자로 보였을까, 질문했던 꼬맹

거울아 거울아, - 독자 및 청자를 설정할 때 고려해야할 점 네 가지

2025-01-30T22:49:45Z

"밤을 새워서 얘기할 수도 있는데, " 나름 절제하려 한다는 의도를 전하면서, 하지만 줄줄이 사탕처럼 이야기를 할 것이 거의 분명하기에, 아쉽다는 의사를 전하고, 나는 계속해서 역사 수업을 이어간다. "이렇게 4대 문명이 있었어. 여기에 하나 더 기억할 문명이 있어. 바로 지중해 지역의 미노아 문명과 미케네 문명이야. 혹시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 들어봤어

어느 날의 이중 일기 - 일기처럼 글 쓸 때 유의할 점 두 가지

2025-02-07T04:07:24Z

[▲] 2025년 1월 11일 토요일 행복한 책방 일산점으로 강원국의 북토크를 들으러 갔다. 몇 년 전에 사서 읽은 <대통령의 글쓰기>를 가지고 가려고 책장을 뒤졌는데 보이지 않아 그냥 갔다. 북토크가 끝나고 <강원국의 글쓰기>와 <어른답게 말합니다>를 샀다. "운이었습니다." 강원국 작가는 이렇게 말을 꺼냈다. 이어서 '일'과 '사람'에 관한 에피소드,

누구나의 미스터리 - 죽음을 통해 살아있는 삶을 들여다 본다

2025-02-07T04:07:59Z

2024년 12월 8일 일요일 아침 S로부터 부고를 받았다. 간밤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이었다. S는 14살 학생이다. 장례식장에 가서 절을 했다. 젊은 어머니다. S를 안았다. 키 큰 S의 이마가 내 오른쪽 어깨에 닿았다. 포옹한 팔을 풀자 옆에 S의 이모님이 보였다. 몇 달 전부터 전화를 할까 말까 했었다고 한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던 무렵

[독서모임 공지] 니체 &카지노 쿠폰;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024-12-07T05:34:28Z

독서모임에 참여하실 분을 모십니다 장소 : 줌 zoom 내용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읽기 시간 : 목요일 오전 10시 - 11시반 기간 : 2024년 12월 5일부터 2025년 3월까지 예정 (기간은 더 짧거나 더 길 수 있습니다) 참가비 : 3만원 신청방법 : 메일 (joybook7@naver.com)로 신청 혹은

그립다 말을 - 글쓰기 입문. 문장으로 나를 세우다 6화

2025-02-01T01:48:05Z

"아빠 따라가 봐라." 엄마가 지령을 내린다. 나는 아빠 뒤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벌써 며칠째 반복되는 일이다. 아빠는 해가 지면 광기에 휩싸였다. 지는 해의 붉은 기운 때문인지, 삶에 대한 폐부 깊숙이 자리한 억울함 때문인지, 어둠이 드리우는 밤시간의 암담함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빠는 자꾸만 울었다. 광기는 의처증으로 시작해서 알아들을

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