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작가지망생samjakzi[삼류작가지망생의 작은 서고]국어국문학과와 영화예술학과를 졸업 후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종에 종사하는 직장인.독립출판 소모임 글로움(Glowm)의 운영진을 맡고 있습니다./@@3qpc2017-04-19T04:53:01Z일상조각 ; 비가 오면 거리를 걷는다/@@3qpc/692024-12-24T08:41:04Z2024-11-30T07:29:38Z"적당히 비가 오는 날이면 종종 우산 없이 걸어요." 그러면 사람들은 굳이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어도 대게는 '요즘 힘든 일이 있으시냐'거나, 궁상맞다거나 자의식 과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그냥 좋을 뿐인데.' 나도 굳이 대답하지는 않고 멋쩍게 웃어넘겼다. 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다가 스스로 보기에도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pc%2Fimage%2F0KYrrTyMbKHfzHHkPJT6dHK_wdk" width="500" /엽편소설 ; 3시 45분/@@3qpc/932024-11-30T14:22:06Z2024-11-30T07:17:07Z눈꺼풀이 무겁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자리를 떠난 지 오래였다. 그들의 발자국만 남은 자리에서 나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얼마나 빠르게 갈 수 있을까, 어디로 가면 되는 걸까, 언제쯤 도착하게 되는 걸까. 항상 그랬다. 언제나 모든 생각과 고민은 입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일단 걸어볼까, 무릎을 움찔이면 의문의 녀석이 속<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pc%2Fimage%2F153SkktxN5IZz1QlNByNmu3cJeI" width="500" /엽편소설 ; 미찬이/@@3qpc/922024-12-06T10:41:02Z2024-11-30T07:08:10Z긴 꿈만 같았다. 처진 채로 끝자락만 살랑이는 게 고작이었던 꼬리가 제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복통도 말끔히 사라졌고 혀의 감각도 완전히 돌아와 있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둥근 투명한 벽이 있었고 작은 호스가 내 허리 쪽에 붙어 있었다. 누가 물어뜯기라도 한 건지 뚝 끊겨있던 기억의 흔적을 따라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 보았다. 몇 밤 전인지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pc%2Fimage%2Fs3RtmX1R1MF8DtljF4GgPBGnRDc" width="500" /엽편소설 ; 실시간 영상 CC자막/@@3qpc/912024-11-30T07:01:30Z2024-11-30T07:01:30Z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실체도 없는 스마트폰 화면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 그래서 실제로 코 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주변시처럼 흐릿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작은 화면 속 무생무취의 소음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사람들. 어째서일까. 언제부터였을까. '사람들은 왜 이름도 출처도 모를 영상을 믿는 걸까'하고 생각해 보면, 어쩌면 믿는다는 말이 시대에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pc%2Fimage%2FGkBr34okY7FHwteswm6UoFM6fik" width="500" /엽편소설 ; 심해/@@3qpc/102024-11-30T08:33:38Z2024-11-30T06:45:17Z사실 나는 내가 태어났을 때 부모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작은 방에 갇혀 지냈어. 낯선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때때로는 쾅쾅거리며 위협하는 행동들, 그 모든 것들이 나의 환경이었고 일상이었으며 당연한 것이었지.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친구가 들어왔고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해지게 되었어. 그 친구는 나를 툭툭 치더니 그런 이야기를 했어. 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pc%2Fimage%2FC0HIOaoxhG8vwRkpJiJlIgdUJVw.jpg" width="500" /시-세이 ; 위안이 될 뿐인 글쓰기 - 헤엄/@@3qpc/902024-06-09T06:57:02Z2024-06-09T05:49:44Z헤엄 두 팔을 힘껏 휘젓는다 쉴 새 없이 떠미는 물결의 사이를 손끝으로 파내며 맞부딪히다가 수차례 수면을 오르내리고 복압이 차오른 시체를 끌어안고 물길을 따라 헤엄을 친다 강줄기의 끝에는 땅이 있다고 하더라 필사적으로 팔을 뻗어보지만 불어 터진 피부와 온기를 잃은 혈류가 비강에 가득 들어찬 물마저 풀어낼 힘없어 나는 물살에 몸을 맡긴다 반쯤 잠엽편소설 ; 가스실 생존기/@@3qpc/662024-06-09T05:38:31Z2024-06-09T05:38:31Z나는 발끝을 세우고 어둠 속에서 흘러내리는 작고 동그란 빛을 입에 물었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알림 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서 들어오는지도, 그 정체도 모를 가스가 기도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왼손으로는 두 콧방울을 세게 붙들고 오른손으로는 주둥이와 빨대 사이를 빈틈없이 움켜쥐어야 했다. 눈을 감고는 호흡을 길게 늘어뜨려 작은 구멍으로 숨을엽편소설 ; 그녀가 갇히게 된 경위에 대하여(미완)/@@3qpc/892024-06-09T05:25:00Z2024-05-12T05:53:57Z늦은 저녁, 선영은 식재료를 사기 위해 대형 마트로 걸어가던 길이었다. 얇은 팔뚝으로 얼마나 들 수나 있을까 싶겠지만 그녀가 준비해야 할 저녁 식사는 고작해야 일주일 치의 한 명분이었다. 그래도 선천적인 병약함으로 어릴 적부터 걷는 일이 별로 없었던 그녀는 이렇게 밖에 나갈 일이 생길 때마다 과거의 생활이 그리웠다. 어디를 가던 하물며 삼거리 앞 카페에 친엽편소설 ; 전지사회(미완)/@@3qpc/882024-06-09T05:24:41Z2024-05-12T05:09:10Z"나 그냥 완전방전 될래. 말리지 마." "이 새끼, 또 과전류 됐네. 그러다 진짜 방전돼 인마. 그만해." 4A가 잔뜩 상기된 얼굴로 전도체에 몸을 비비기 시작하자 2A가 들러붙었다. 흐느적이던 4A는 그의 손에 이끌려 힘없이 전도체에서 떨어져 나왔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그러든 말든 조용히 양극을 비비며 전류의 흐름을 느꼈다. "아아- 시발 존나 불공평해, 인엽편소설 ; 쓰고 싶지 않은 소설의 구성과 줄거리/@@3qpc/872024-06-09T05:24:21Z2024-05-12T05:06:41Z한참을 고민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어떤 인물로 어떤 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까. &카지노 게임 사이트;&카지노 게임 사이트;"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죠?"&카지노 게임 사이트;&카지노 게임 사이트;머릿속 음성에 따라 내가 쓸만한 장소와 인물을 찾아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까만 바탕을 먼저 채워보기로 했다.&카지노 게임 사이트;&카지노 게임 사이트;삼선교 사거리 횡단보도 앞이다. 돈암동에서 혜화동으로 넘어가는 직진의 차로가 있고 급하게 꺾이는 곡엽편소설 ; 이발소 아들 한철이/@@3qpc/862024-06-09T05:23:48Z2024-05-12T05:04:37Z금방이라도 풍압에 휩쓸릴 것만 같았다. 주변 고층 빌딩들의 벽면을 타고 밀려오는 바람이 마치 나를 떨어뜨려 죽이려는 듯 난간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옥상까지 따라온 노모는 얇은 고철의 울타리를 경계 안에서 숨을 헐떡거렸다. 한숨으로는 부족했는지 말을 뱉었다가 끊었다가 삼키기를 반복하면서도 걸음을 멈추지는 않았다.&카지노 게임 사이트;&카지노 게임 사이트;"민준아......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시-세이 ; 무의미함의 의미 - 당신이 오는 동안에/@@3qpc/852024-06-09T05:23:29Z2023-06-28T07:10:52Z당신이 오는 동안에 오진 않았으나 반드시 오게 될 당신 가늠도 되지 않는 아득한 곳에서 언젠가 반드시 이곳에 도착할 당신 나와 우리와 이 땅과 별들과 하늘도 만나고 만났고 결국 만나게 될 당신 때로는 고양이 걸음으로, 벼락처럼 굉음을 내며 다가오는 당신 보이지 않는 분명한 당신의 존재에 애석하게도 고작 내가&카지노 게임 사이트;할 수 있는 것은 울분을 토시-세이 ; 장문포비아 - 잃어버린 길 위에서/@@3qpc/842024-06-09T05:22:47Z2023-05-16T09:14:40Z잃어버린 길 위에서 길 잃은 사람들에게도 길이 있다 그들의 거리에는 아비의 얼굴을 잊어 어미를 찾는 세 살 배기의 울음소리가 있고 늦은 밤거리를 해메이다 저를 둘러싼 벽을 붙들고선 구역질을 하는 취한 청춘이 있고 또렷한 초침 소리에 맞춰 낡은 가슴을 들썩이며 새근대는 흐릿한 심장 박동소리가 있다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밤눈이 밝아 희미<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pc%2Fimage%2Fl0w_BJXhBcslUIa9eyPMTP_CoXw" width="500" /엽편소설 ; 4차선 횡단보도/@@3qpc/782022-10-08T04:40:09Z2022-06-20T08:05:48Z// 옥분은 4차선 대로변 횡단보도 앞에서 발이 얼어붙었다. 떠올려보려 노력했으나 무엇을 떠올리려고 했던 것인지조차 잃어버린 채로 옥분은 횡단보도의 보행자 신호를 다섯 차례나 떠나보냈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지열에 몸이 끓어올라 머리가 어지러웠다. 옥분은 그늘 쪽으로 몸을 피신했고 벤치에 엉덩이를 붙였다. 옥분은 바짓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아직 뜯지 않은시-세이 ; 공개 전환 - 김태현/@@3qpc/682024-02-17T21:35:56Z2022-04-09T08:23:35Z김태현 내가 아는 당신의 삶보다 더 오래된 삶의 그 이름 낡은 새벽 소주 한 병으로 강물에 씻어낸 그 이름 그립고도 그리워서 수 번을 토해낸 그 이름 한참을 더듬어도 서럽고 흐릿한 그 이름 눈을 감았을 때야 비로소&카지노 게임 사이트;선명한&카지노 게임 사이트;그 이름 나는 나에게 당신의 이름을 붙입니다 내 모든 사랑아 잠길 듯 잠기지 못하는 그대들 밤자락의 이름을 내게 속삭여시-세이 ; 시간의 물결 속에서 - 멍게/@@3qpc/652023-07-01T06:22:13Z2022-01-23T01:49:13Z멍게 지느러미 빗결따라 어슷썰린 해산물의 참상 그중에서도 식감 좋은 멍게 한 점 집어드니 병신새끼 머저리새끼 하필이면 그걸 먹니? 니는 왜 그리 지랄하나 내 먹는 건데 물으면 니는 시체도 씹어묵나 그거 제일 뒤진 새끼다 친구는 제 혼자 독주를 연거푸 들이붓는다 여 쟁반에 뒤지지 않는 새끼도 있나 물으면 대가리 크면 자기 뇌 지느러미 신경 처먹고 뿌리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pc%2Fimage%2FMdWyy4gVf7TA7GYF7dn1JecXdnw" width="500" /시-세이 ; 안녕, 나의 서른. 안녕, 서른 하나. - 나의 서른에게/@@3qpc/642022-05-19T00:17:38Z2022-01-11T10:57:48Z나의 서른에게 안녕 나의 서른아 어찌 온 줄도 모르는 머나먼 길이었다 어찌 떠난 줄도 모르는 흐릿한 너였다 기어코 너 떨어져 내린 곳에서 긴 시간 고독을 잘근거리다가 하악관절 장애의 원인은 단물 빠진 껌이라던 주치의의 말이 떠올라 뱉어낸다 너를 보기 위해 걸어온 것이 아니라 걷다 보니 너를 보게 되었던 것이다 너 떠나도 나는 더 머물 수 없어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pc%2Fimage%2FsQultFYCYyT4sChO6hwAv_Wv958" width="500" /시-세이 ; 서른이 되었다 - 사전/@@3qpc/592023-11-09T07:17:07Z2021-07-13T07:35:51Z사전 한 장씩 찢어냅니다 꿈에 대한 페이지를 한 장 사랑에 대한 페이지를 한 장 이타심에 대한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한 장 그리고 또 한 장씩 사전은 가벼워져만 가는데 자욱마다 녹아든 무게에 발걸음은 무거워만 집니다 - 삼류작가지망생 서른이 되었다. 2020년 12월 31일 23시 59분 59초에서, 여태까지 늘 그래 왔던 것처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pc%2Fimage%2FIy26axa6YbaW6zmhzyskLI6wxIw" width="500" /시-세이 ; 밤은 어둠을 먹고 산다 - 파수꾼에게/@@3qpc/612022-06-16T00:28:59Z2021-03-15T23:34:25Z파수꾼에게 파수꾼이여 무성한 잡초가 성화를 부리거든 횃불은 거두고 삽과 호미를 집어 드시오 거뭇한 줄기가 뿌리를 내리거든 굉음을 내지르며 허리를 반으로 가르시오 저 높은 가느다란 눈동자가 어둠을 부르거든 아침을 기다리지 말고 불을 지피시오 양분이란 것은 본디 모든 생명의 근본 잔디도 잡초도 들꽃도 덩굴도 자연이어라 어느 것 하나 차별 없이 자연<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pc%2Fimage%2FczRQEo2oCueJQMeYYLVGOQwWrOw" width="500" /시-세이 ; 갈대도 꺾인다는 것을 - 갈대에게도/@@3qpc/582022-06-16T00:28:02Z2021-01-22T16:06:50Z갈대에게도 바람이 매섭게 휘몰아치는데 이리저리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이 참으로 갸륵하다 나그네 갈대를 쓱 보더니 네게도 바람은 버거운 것이어라 갈대는 고개를 숙였다 어쩌면 태생부터 갈대의 숙명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대에게도 바람은 모진 것이어라 갈대에게도 바람은 바람이어라 - 삼류작가지망생 나는 자주 웃는다. 즐거워서 웃기도 하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qpc%2Fimage%2F4JRucSbrDjnMUfpDFmEh91XjIWY.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