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쓰다 - 할미꽃

2025-05-13T11:42:42Z

사랑이 가득한 시선으로바라봐 주는 할미 미소살아생전 굽은 허리펴지도 못하고땅의 작은 꽃 미소와 마주했던 할미소풍 떠난 그 곳에선굽은 허리 활짝 펴고달도 별도 마음껏보고 있겠지굽은 허리로 작은 들꽃바라보던 할미가 그립다 시할머니는 허리가 굽어 걷기도 힘드셨고 하늘을 재대로 보시기도 힘드셨다. 늘 땅을 보며 다나셨는 할미꽃 하면 시할

일상을 담다 - 사냥

2025-05-12T09:03:34Z

시흥에는 보통천이 있어. 먹을 것이 많아서 다양한 새들이 있다. 저어새 보호구역이다. 마구 젓고 다닌다고 해서 저어새라 부른다. 산책하며 순간 포착하는 장면이라 부족함이 많겠지만 생동감 있는 사진을 찍고 싶은 한 사람입니다. 사진작가들의 큰 열정으로 인해 부엉이도 사라지고 매도 저어새도 많이 줄었답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지 오래 볼 수 있다는 사

전환장애 입원기록 - 세번째 입원

2025-05-12T04:23:20Z

퇴원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입원했다.외래 진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바로 병실로 직행했다.“퇴원한 게 언제라고…”간호사도, 보호사도 당황했다.나는 여전히 힘겨웠고, 병은 더 깊어져 있었다.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1인실에서 보냈다.약을 바꾸고 나서야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갔다.하지만 여전히 나는쓰러지고, 넘어지고, 기어 다녔다.멀

서울대 나온 사람만 사람인가?? - 말로 사람을 죽이다

2025-05-08T16:30:31Z

친정 부모님은 모두 떠나시고 시어머니 한분만 계신다. 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맏며느리 남편은 내가 하니 모르쇠 들째네 조카가 서울대 나오고 며느리도 서울대 나온 며느리라고 어깨에 힘 주고 서울대 아니면 사람을 개무시 막내는 돈타령 어머니 냉장고 한번도 안 열어보고 섞은 음식 먹고 살아도 와서 밥 한끼 사주고 가면 도리 다했다고 하는 자식들. 이렇게 살아

반려견과 함께 - 함께한다는 것

2025-05-07T13:58:54Z

마음이 가고신경이 쓰이고발길이 닿는 것그것이 함께함인 듯하다사람뿐만이 아니다토리와 코코와 함께 살다 보니 더욱 그렇다외출에서 돌아오면가장 먼저 달려와 안기는 녀석들내가 없을 땐 잘 지낼까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진다가족의 간식은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녀석들의 간식은 꼭 챙기게 되고가족의 밥은 대충 넘어가도녀석들 밥은 허투루 할

소소한 일상이 글이 되다 - 출발선

2025-05-07T13:55:34Z

어둠이 거두어지고우주의 신비를 담아찬란히 떠오르는 태양그 아름다움은오늘을 여는고요한 독백 같다나는긴 숨을 들이마시며태양의 기운을심장 깊이 품는다출발선 위에 선 이 순간오늘이라는 선물에 감사하며오늘이라는 우주여행을힘차게 떠나본다 늘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은 첫걸음처럼 느껴집니다. 또 오늘은 어떤 하루가 기다리는지 소소한 행복을

일상을 담다 - 풍경속에 빠지다

2025-05-05T12:30:14Z

내가 보고있을때 보이는 풍경 알지만 여유가 있어야 볼 수 있게 자세히 보아야 본다.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눈에 들어오고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행복했으면 자연의 주는 힘을 에너지를 끌어안을 때 내것이 된다

전환장애 극복 여정 - 두번째 입원

2025-05-04T12:41:24Z

첫 번째 퇴원하고 다음 날부터 더 심한 증상이 왔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숨이 목까지 차서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목을 조르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자다 깨서 충전기 선으로 목을 조르기를 반복했다. 아이와 남편이 말려도 소용없었다. 답답함에 새벽에 베란다에 나가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며 난리를 피웠다. 급기야는 운동용 밴드로 목을 조르기 시작

반려견과 함께 - 코코의 산책길

2025-05-03T14:41:06Z

엄마빨리, 빨리!신난다! 야호, 야호!엄마, 나 먼저 가도 돼요?토리 누나는 너무 느려서 싫어.치, 엄만 누나만 이뻐라 해.난 남자인데!치사하게 누나만 이뻐라 한단 말이야.달리고 싶어, 엄마!누나!어, 전철이 오네!나 전철이랑 시합해도 돼요?헉, 헉…너무 힘들다.여기도 궁금, 저기도 궁금!엄마, 새가 있네!보고 올

일상 글이 되다 - 자신의 자리

2025-05-04T02:40:40Z

기본을 갖추지 못하고누군가를 돌본다는 자세는함께 죽자고 덤비는 것이다자신의 자리에서소심을 다하는 사람이많을수록 세상은 온기로 가득 차다소신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이나눠주는 깊이는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간다자리를 연연하며겉멋만 가진 자들이 많아지면어둠의 그림자로 인해불행의 불씨가 피어오른다미래를 보며 밝은 곳으로내딛는 발걸음

일상을 담다 - 거미줄에 주는 아름다움

2025-04-29T11:40:28Z

거미줄에 걸린 이슬방을을 담을때 가장 행복하다. 쉽게 담을 수 없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연결된 고리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아름다움도 한 순간 이내 사라지는 누군가는 기억하는 나처럼 말이다.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면 아름다움으로 존재한다

폐쇄병동 생활 - 첫 입원

2025-05-02T10:16:47Z

폐쇄병동 첫 입원두 번의 일반 병실 입원에서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나는 결국 폐쇄 병동에 입원하게 되었다.나는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지만, 그곳에서의 첫날은 유난히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함께 지내는 병실에는 조울증 환자, 알코올 중독 환자, 대인기피증 환자, 그리고 우울증 환자들이 있었다.옆자리에는 알코올 중독으로 입원한

마음을 전한다는거 - 어렵다

2025-04-24T15:09:03Z

하트속에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덕분에 행복하다고 전해 보려고 합니다. 함께 하시면 어떠실런지요???

반려견과 함께 - 아리에 대하여

2025-04-24T00:01:34Z

아린 래브라도 리트리버다. 만 4살인 아이 사연이 참 많은 아이다 태어나고 첫 집에서 기르지 못하는 아이를 4마리 중에 한 마리였던 아이가 아리이다. 10만 원에 파양 된 아이 좋은 가정으로 갔다면 나에게 오지 않았을 아이이다. 건설 쪽 일을 하는 남편의 지인이 4마리를 한꺼번에 키우고 있었다. 복날을 기다리면서 남편이 6개월 된 아리를 보고 사진을 보내왔

소소한 일상 글이 된다 - 꽃비와 봄비 사이

2025-04-22T09:14:48Z

꽃비와 봄비 사이(엄마와 언니를 그리며)꽃비가 내리는 날,엄마는 떠나셨다.처음으로 배운 말,가장 많이 부른 말,이제는 부를 수 없는 말—가슴속에 가장 오래 남을 말.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주는 말,가장 아름다움을 담은 말,세상을 떠나는 날까지내 마음에 고이 남을 말.고히 고히 새기며말없이 사랑이라 부르고,사랑이라 쓰고,

일상을 담다 - 벚꽃의 향기

2025-04-22T05:53:27Z

너의 향기를 찾아가면벚꽃의 향기가 진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꽃비가 내려앉은 곳을 찾는다꽃비를 머금고 떠난 엄마의 향기가꽃비속에 담겨그 향기를 따라가다 보면영원한 봄소풍을 떠난엄마의 집에소박하게 자리한꽃비와 꽃향기가머금고 있다봄이면 그 향기를 난 찾아 나선다그 곳엔 엄마의 향기가 있다

폐쇄병동 생활 - 첫번째 면회

2025-04-28T16:32:16Z

처음 면회는 2주가 지난 후에, 작은딸과 남편, 둘이서 왔다.딸과 남편은 신분증을 제시하고 휴대폰까지 반납한 뒤, 면회 시간 2시 정각이 되어서 문을 두 개나 지나 병동 안으로 들어왔다.그 순간, 딸은 얼음처럼 굳어 멈춰 서더니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엄마가 이런 곳에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는지, 면회 시간 내내 딸은 울기만 했다.고3

반려견 3녀석 - 토리

2025-04-19T13:33:21Z

토리는 4살쯤 파양되어서 우리집에 온 아이다. 청년이 키우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코코 녀석을 큰 아이가 데려오고 후 한달만에 우리 집으로 왔다. 스트레스로 인해 심한 피부병을 가지고 있었다. 데리고 오자마자 병원을 다니느라 고생한 토리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많이 호전 되어 제대로 된 산책 한번 못한 아이를 매일 산책을 했다. 워낙에 순한 아이라 잘 적응

소소한 일상이 시가 되다 - 봄날에 강풍 그리고 눈

2025-04-21T22:23:27Z

봄날이 눈물을 흘리고봄이 살짝 왔다지나가는 순간인데올 봄은 왜이리 눈물을 흐르게하는지대지도 얼고푸르름이 새싹도 울고소란한 세상에 꽃들도 서럽게 울고지켜보는 사람들도울고 또 울 수밖에잠시만 머물러 가길숯덩이가 몰고 간 자리에겨울의 상흔만을 안겨준얄궂은 이 봄이 밉다

일상을 담다 - 계절의 단상

2025-04-16T03:20:17Z

별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