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의 엔진은 갈등 - - 주인공이 문제에 부닥친다

2025-04-29T03:53:40Z

주말 밤 10시 30분을 기다린다. 그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방영되기 때문이다. 재벌 2세와 평범한 여성의 사랑 이야기다.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가 많았고 ‘백마 탄 왕자’ 이야기의 현대식 버전이란 것도 알지만 계속 빠져든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면 계속 보지 않았을 것이다. - 재벌 2세와 여성이 만나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다. -

첫 책 출간의 기쁨 - - 제목 짓기의 중요성

2025-04-27T00:33:23Z

첫 책 제목은 ‘반달의 다른 반쪽은 어디에 있을까’였다. 주인공이 반달곰이고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는 반달의 다른 반쪽, 의미, 가치가 중요하다는 뜻을 담았다. 제목을 본 출판사 사장이 말했다. “영업 이야기인데 제목이 너무 서정적이지 않아요?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러면 마음에 드는 제목으로 고치세요. 임시로 지은 제목이에요.” 제목은 책의

페르소나 - - 마케팅에 스토리 응용 방법

2025-04-25T11:08:42Z

고객 프로파일링 구체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 방법, 사례를 살펴보았다. 지금부터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방법을 알아보겠다. 일반 고객을 다룬다고 해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유아용품을 만드는 회사라면 제품을 구입하는 어머니를 목표 고객으로 삼아야 한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자신의 목표 고객을 알고 있을 것

출판사 사장과의 만남 - - 부족한 원고 분량 늘리기

2025-04-27T23:20:30Z

본격적으로 ‘경쟁 책’을 분석하기 위해 [프레임워크 사고] 틀을 활용했다. 프레임워크는 네모난 표 형태로 가로축에는 자사와 경쟁사를 나열하고 세로축에는 분석하고 싶은 항목을 적는다. 마케팅을 분석할 때는 [4P 분석] 항목인 제품(Product), 가격(Price), 유통(Place), 판매 촉진(Promotion)을 적고, 기업을 둘러싼 환경을 분석할 때

숨겨진 욕구 드러내기 - -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마음으로

2025-04-22T13:39:46Z

숨어있는 욕구 결혼 20주년을 앞두고 박 부장은 고민에 빠졌다. 20주년 결혼기념일에 하와이 여행을 가겠다고 아내와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회사 일 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뤄 왔지만 이번에는 아내가 물러설 것 같지 않다. 연초부터 벽에 달력을 걸어두고 X 표시를 하며 여행 갈 날을 상기시켰다. 아내 소원을 들어주고 싶지만 회사 상황이 여의치 않다.

주인공이 돼 성공한 식당 주인 - - 세일즈 응용 사례

2025-04-16T15:08:37Z

호감 받는 세일즈맨이 되는 법 ‘인간은 감정적으로 소비하고 이성적으로 합리화한다’ 행동경제학을 이끈 명제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보겠다. 당신은 소와 개 중 어떤 동물을 더 좋아하는가? 대부분 개를 더 좋아한다고 대답한다. 이성적이라면 소를 택해야 한다. 경제적인 면만 따져 봐도 소가 비싼가? 개가 비싼가? 소는

첫 책 출간 결심 - - 업무를 책으로

2025-04-14T04:56:19Z

10번째 단편소설을 완성했지만,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유명 작가에게 이제 어떻게 하냐고 더는 묻지 않았다. 돌아올 대답은 뻔했다. ‘계속 써라’. ‘Will, Can, Must’ 프레임으로 분석했을 때 먼저 해야 할 일은 ‘책 출간’이었다. 나는 책을 출간해, 진짜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어느 정도 구상도 해두었다. 코미디언 출신인 현종기(익명

살아있는 사람 같은 주인공 - - 입체적 인물

2025-04-10T10:29:37Z

성격 변화 여부에 따라 주인공을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로 나눌 수 있다. 평면적 인물은 시작부터 끝까지 똑같은 성격을 유지한다. 주로 고전소설의 주인공이 그런데 흥부는 늘 착하고 놀부는 계속 악하다. 성격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가 굴러가게 하는 기능적 역할만 한다. 반면 입체적 인물은 여러 성격이 복합돼 있다. 악하면서 착하거나, 악했는데

회사 글쓰기의 최전선 - - 영업교육센터

2025-04-06T01:52:38Z

본사에서 근무할 때는 감옥에 갇혀있는 느낌이었다. 출근하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다가 회의가 있어야 겨우 움직이는데 거기도 또 다른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점심시간에 옥상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사람들이 이동하는 물결이 보인다. 100미터 위쪽에 있는 빌딩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우리 회사 앞 식당으로 오고, 우리 회사 사람들은 그쪽 식당으로 움직인다. 그만

주인공이 갖춰야 할 두 가지 - - 호감과 공감

2025-04-19T22:57:32Z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들기 위해 작가들은 심혈을 기울인다. <존 윅>의 키아누 리부스, <빈센조>의 송중기 같은 주인공을 창조하려고 작가는 그들과 밤낮을 함께 지내며 연인보다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한다. 실제 살아있는 사람인 양 대화를 나누고 가끔 내가 생각한 줄거리와 엇나가 다투기도 한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수년간 함께 산 주인공을 등장시켰는데 관객들에

호감 가는 주인공 만들기 - - 배경 설정

2025-04-09T22:06:16Z

배경부터 설정하자 등장인물을 떠올리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작업이 있다. 바로 배경 설정이다. 어린 시절 들었던 할머니 이야기는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누가 살았는데...’로 시작한다. 여기서 ‘옛날 옛적’과 ‘어느 마을’이 배경이다. 쉽게 말해 주인공이 활동할 시간과 공간을 정하는 게 배경 설정이다. 독일 철학자 칸트는 시간과 공간을 인식의 기초라고 했

회사 다니며 글쓰기 - - 불의 세계와 얼음의 세계를 넘나들며

2025-04-18T11:21:29Z

귀국 후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예전에 열심히 다니던 회사였는데 낯선 세상 같았다. 복귀 후 회사에 적응하느라 애먹었다. 일은 어렵지 않았다. 마음이 적응하지 못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야근과 회식 속에서 지역 전문가 시절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한 가지만 남았다. 8번째 소설을 써야 한다는 생각. 일을 할 때도, 집에 와서도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

스토리 공식 5단계 - - 해결

2025-04-03T03:15:37Z

클라이맥스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으며 스토리는 끝을 향해 달려간다. 많은 영화에서 클라이맥스 직전에 나오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의 절망이다. 애인이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거나, 악당이 너무 강해 싸워 이길 수 없다. 왜 이런 장면을 배치하는가? 그래야 승리했을 때 희열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세일즈, 마케팅에서도 마지막 시점에 문제를 부각시켜

고양이를 닮은 일본 여자 - - 지역전문가 시절 쓴 소설

2025-04-19T22:52:05Z

계곡물이 파괴적으로 흘렀다. 거센 물살에 돌덩이가 부딪치고 깨지며 굴러갔다. 비가 그쳤지만 물기로 발판이 미끈거려 양손으로 줄을 잡고 조심조심 걸었다. 흔들 다리를 건너자 등산로가 나타났다. 낙엽이 켜켜이 쌓인 길에서 사체 썩어가는 냄새가 풍겼다. 앞서 걷는 여자가 보였다. 주홍빛 스웨터에 청치마, 산길과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이 눈길을 끌었다. 등산복을

공백은 공백 - - 비트겐슈타인

2025-04-03T03:19:16Z

일본어로 소설을 쓰면서 나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라는 말을 이해할 것 같았다. 어쩌면 그조차 이해하지 못한 말일지도 모른다. - 세상 모든 언어를 알지는 못했을 테니까. 그저 부족함을 깨달았고, 세계는 넓어졌지만 넓어진 세상에서 나는 방황했다. 버트란트 러셀이나 비트겐슈타인 같은 논리실증주의자들은 언어를 과학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스토리 공식 4단계 - - 플롯

2025-03-25T01:27:21Z

플롯은 기획 국어사전에서는 플롯을 ‘문학작품에서 여러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배열하거나 서술하는 일’이라고 설명하지만 영어사전을 보면 ‘도표를 만들다’ ‘좌표를 나타내다’는 뜻도 있다. 플롯은 ‘계획’이나 ‘기획’을 뜻한다. 계획이나 기획이란 단어를 들으면 기업을 떠올리게 되는데 스토리와 경영은 공통점이 많다. 스토리가 ‘문제 해결의 연속’이듯 기업 활동

소설은 문제 해결 과정 - - 회사 업무도 문제 해결 과정

2025-04-03T03:18:46Z

레이먼드 카버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주로 '절망적인 상황에 부닥친 소시민'이다.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소설은 ’사소하지만 도움이 되는, A Small, Good Thing’이다. 8살 아들을 둔 부모 이야기로 생일 아침 등교하던 아들이 차에 치여 병원에 입원한다. 그 절박한 순간에 자꾸 전화가 온다. 알 수 없는 말에 엄마는 짜증을 내며 끊는다. 아들은

스토리 공식 3단계 - - 조력자

2025-03-24T20:01:57Z

주인공을 돕는 사람 주인공의 노력만으로 쉽게 해결되는 갈등은 없다.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준의 갈등이라면 주인공은 곤경에 처하지 않고 영화는 재미없게 흘러갈 것이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주인공은 해결하기 어려운 곤경에 처해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때 등장해 외로운 주인공을 돕는 사람이 있다. 바로 조력자다. <스타워즈>의 요다, <해리포터>의 덤블도어,

카버와 소주 2잔 - - 소설보다 삶

2025-04-03T03:18:23Z

카버는 현대 미국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다. 단편보다 훨씬 짧은 글을 주로 써서 미니멀리스트라고 불리지만 카버는 그 말을 싫어했다. 카버는 실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그들이 사용하는 말로 썼다. 그래서 문장도 짧고 읽기 쉽다. 하지만 그 짧은 글 아래, 여백 속에 해일처럼 엄청난 감정이 휘몰아친다. - 그래서 카버의 글을 읽으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새로운

첫 글쓰기 - - 단편소설 10편

2025-04-03T03:18:01Z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지만 어떻게 해야 작가가 되는지 알지 못했다. 회사에 다니는 내 주위에는 회사원만 많았지 작가는 없었다. 고민하다, 출판사 보도자료 배송 사업을 하는 고등학교 선배에게 전화했다. “형, 나 작가가 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작가가 돼?” 전화기 저편에서 잠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 듣고 있어... 그런데

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