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UN] 협상, 도전 그리고 교훈들 - 팟캐스트 인터뷰 소개

2025-04-28T11:01:46Z

[팟캐스트 인터뷰 소개] 외교의 최전선에서: 협상, 도전 그리고 교훈들 Philippe Rose님께서 진행하는 At the Coalface 팟캐스트(Fletcher School of Law and Diplomacy)에 출연하게 되어 한국에서 중남미를 거쳐 국제 외교 무대로 나아간 여정과, 그 과정에서 겪었던 결정적인 순간들, 그리고 배운 교훈들에 대해 이

15 변화는 올 겁니다 - Inspiring Optimism

2025-04-26T11:58:24Z

물비린내(?)가 섞인 종이 냄새와 오래된 협상의 공기가 회의장을 감싸고 있었다. 유엔본부 5번 회의실 CR5, 나는 간사(facilitator) 명패 뒤에 앉아 대표들이 마지막 문장을 속삭이듯 읊는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고, 모든 것이 익숙하고 반복적인 하루처럼 느껴졌다. 지난 글들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기술적이고 지루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평화와

14 비단실 하나, 역사를 묶다 - Revisiting the SPM Negotiation

2025-04-17T07:00:23Z

CR5 회의실은 눅눅한 공기와 오래된 야망(?)의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 있었다. 천장 타일 위로는 수십 년간 축적된 제도적 기억의 무게가 그대로 내려앉아 있는 듯했다. 아마 이 공간에서는 수백 차례의 협상 마라톤이 열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날은 뭔가 달랐다. 나는 칠레 대표부의 일원으로 그 자리에 있었고, 눈앞의 명패는 좋은 날엔 목소리를, 나쁜 날엔 속

[올라 UN] 외교의 숨은 조력자, 통역사의 역사 - 매거진 기고글 소개

2025-04-25T06:43:32Z

[매거진 기고글 소개] "외교와 통역의 기원" 이번에 번역하다(2025년 3월호)에 제 글이 실렸습니다. "외교와 통역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역사 속에서 통역이 어떻게 외교와 함께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투탕카멘 시대의 속삭이는 통역사 고대 이집트와 로마 제국의 언어 중재자 신대륙 정복 당시 말린체의 역할 베스트팔렌 조약 이후 프랑스어가 외교

13 다리를 지키는 사람들 - A Shared Responsibility

2025-04-17T21:08:27Z

설계는 정교하고, 구조는 복잡하며, 그 위를 오가는 사람과 국가들로 가득한… 국제법은 어쩌면 다리와도 같다. 하지만 이 다리는 스스로를 유지하지 않는다. 누구도 기초를 점검하지 않고, 약해진 기둥을 보강하지 않으며, 녹슨 케이블을 교체하지 않는다면 결국 무너진다. 그리고 무너질 때, 그 위에 서 있던 모두가 함께 추락한다. 유엔 협상 테이블에서, 조약

12 참여하거나 지배당하거나 - Why International Law Needs You

2025-04-05T08:46:44Z

외교에는 이런 말이 있다. 식탁에 앉지 못한 자는 메뉴가 된다. 유엔 협상장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세상을 형성하는 결정들이 단순히 회색빛 회의실에서만 내려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것들은 가장 강하게 밀어붙이고, 가장 크게 외치며, 절대로 '안 된다'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결과를 만들

[올라 UN] 지속가능발전과 민간부문의 역할 - 팟캐스트 인터뷰 소개

2025-04-09T01:09:20Z

[팟캐스트 인터뷰 소개] 지속가능발전과 민간부문의 역할, 중남미에서의 도전과 기회 오늘 소개할 콘텐츠는 조금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2019.8월, Podcast and Business의 진행자 Juan Carlos Giraldo님과 함께, <라틴아메리카에서의 2030어젠다 이행과 민간부문의 역할>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비록 시간이 많이 흘렀지

11 정점까지 다녀오거라 - The Role of Individuals

2025-03-30T13:49:04Z

국제법은 조약, 기관, 끝없는 알파벳 약어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복잡한 톱니바퀴 거대한 기계와도 같다. 하지만 그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이 모든 것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얼굴 없는 관료주의가 아니다. 바로 사람들이다. 펜을 쥐고 협정을 초안하는 법률가 협상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외교관 새벽 3시에 커피 얼룩이 묻은 문서를 붙잡고 무너져가는 합의를 되살리

10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세계 속에서 - Who Gets a Seat at the Table?

2025-03-24T09:51:34Z

국제법에서 포용성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다. 그것은 생존 전략이다. 모든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시스템은 마치 받침대가 빠진 다리와 같으며,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유엔에서 G77(개발도상국 그룹)과 함께 일하면서 내가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가장 자주 배제되는 국가들이 종종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가진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09 국제법,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 New Challenges Require New Rules

2025-03-24T12:00:53Z

국제법은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20세기에 설계된 법이 21세기의 복잡한 위협을 해결할 수 있을까? "국제법은 마치 구형 운영체제가 최신 하드웨어에서 구동되려는 것과 같다." 한때 국경과 전쟁, 외교 협상을 다루던 법이 이제 사이버 전쟁, 인공지능, 기후재난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만약 국제법이 적응하지 못한다면, 5G

08 누가 먼저 손을 놓을 것인가? - The Ultimate Tug-of-War

2025-03-10T09:17:03Z

주권은 국제 정치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다. 국가들은 세계가 문을 두드릴 때마다 '방해 금지' 표지판을 내걸고, 외부의 간섭을 철저히 차단한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는? 그때는 갑자기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을 활짝 연다. 기후 변화, 인도적 개입, 팬데믹 대응 같은 글로벌 이슈 앞에서 국가들은 때로는 협력을 외치고, 때로는 주권을 방패 삼아

[서평] 트럼프는 전쟁광이 아니다 - 드미트리 알페로비치의 <벼랑 끝에 몰린 세계>를 읽고

2025-03-09T00:50:52Z

트럼프가 돌아왔다. 그리고 세계 질서는 완전히 뒤흔들렸다. 이번 서평에서는 그의 백악관 복귀가 단순한 정치적 컴백이 아니라, 기존 외교 규칙을 완전히 거부하는 움직임이라는 점을 다룬다. 드미트리 알페로비치(Dmitri Alperovitch)의 벼랑 끝에 몰린 세계(World on the Brink)는 제2차 냉전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07 속도를 줄여주십시오 - Laws Without Handcuffs

2025-02-26T22:50:57Z

국제법은 도로에 세워진 제한속도 표지판과 같다. 분명 거기에 있고, 공식적으로 존재하며, 기술적으로는 따라야 한다. 하지만 과속 단속 카메라도 없고, 갓길에 경찰차가 숨겨져 있지도 않다면? 결국 "법이 아니라 권고사항"이 되어버린다. 잠시 역사적인 합의라는 환상인 파리협정의 한계를 살펴보자. 국제법 집행의 허점은 파리기후협정(Paris Agreemen

06 유엔에서는 모두가 평등한가? - Power Imbalances

2025-02-19T12:10:13Z

모든 국가는 평등하다. 유엔 헌장의 서문에도, 총회 연설에서도, UN 홍보 브로셔에서도 마치 만장일치로 신봉해야 할 진리이다. 그러나 유엔에서 빠르게 깨닫는 진실이 하나 있다. 현실은 정반대다. 모든 대표가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 모두 같은 마이크와 3분 발언 시간을 받으며 표면적으로는 동등한 존중을 받는다. 하지만 초강대국의 대표가 목소리를 가다듬는

05 케이크 언제 나와? - Consensus-Building

2025-02-15T12:00:07Z

유엔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일은 마치 풍선이 팡팡 터지고, 아이들이 케이크는 언제 나오냐며 울먹이며 뛰어다니고, 절반의 아이들이 왜 왔는지 모르는 생일 파티를 정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혼란스럽고 시끄럽고, 종종 감정적인 폭발이 휘몰아친다. 각자 원하는 게 다르고, 타협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반드시 한 명은 울면서 떼를 쓸 것이다. 국제법의 세계에서도 합의

04 생명을 구하다 - Success Stories

2025-02-13T21:01:07Z

국제법은 종종 조롱받는다. 느리고, 관료적이며, 강대국들이 필요할 때만 지킨다고... 마치 벌점을 주지만 그걸 강제할 힘이 없는 선생님 같다고 할까. 하지만 국제법이 제대로 작동하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은 드물지만, 효과는 강력하다. 그래서 우린 국제법에서의 성공은 마치 눈표범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드물지만, 그 순간이 오면 숨이 멎을

03 동생 때리지 마! - Framework for Stability

2025-02-13T20:36:36Z

국제법이 없다면,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한번 상상해 보자. 여러분이 부루마블 게임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 플레이어는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낼 수 있고, 감옥에 가라는 카드도 무시하며, 원하면 게임의 규칙까지 바꿀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국제법이 없는 세계 질서다. 국제법은 불완전하지만 인류 문명이 유지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예측 가능성을 제공한

[올라 UN] 글로벌 매너의 미학

2025-01-25T12:01:41Z

오늘은 유엔 근무당시 경험했던, 에티켓, 매너, 옷차림, 자기소개 및 여행 등 글로벌 매너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외교 만찬을 위한 드레스 코드를 익히는 것에서부터 교차 문화적 대화를 요령 있게 다루는 데 이르기까지, 독자들이 점점 더 연결된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들어가며 현재 글로벌 매너와 에티켓을 이해하는 것은

02 다양한 현실의 세계를 연결하다 - Set the Stage

2025-02-13T20:26:06Z

회의실 문을 나서던 그날, 차갑게 반짝이던 형광등 아래를 지나 뉴욕 이스트 리버 위로 번지는 황혼빛을 마주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풍경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 “국제법이 정말 어떻게 작동하는 거지?” 경찰도 없고, 강제력을 가진 법원도 없으며, 주권을 초월하는 권력도 없는 이 시스템이, 어떻게 엄청난 권력, 문화, 그리고 이

[올라 UN] 의전, 조화와 존중의 언어

2025-01-31T16:57:54Z

2022.9월에 [스페셜 에디션] #5 유엔 총회 회의 기록 및 의전을 통해 유엔 총회 회기 고위급 주간(UN General Assembly High-Level Week) 의전에 대해 다루어 본 적이 있다. 오늘은 의전이 국제무대에서 왜 조화와 존중의 언어인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외교의 세계에서 의전은 단순히 관습을 유지하고 형식을 관리하는 것 이

유엔이방인 김상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