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카피 사이hyungsic7카피라이터이자 시인. 출근 후엔 카피를, 퇴근 후엔 시를 씁니다. 저의 글을 통해 당신이 회복되고,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5DW52018-05-10T16:30:52Z우주는 가끔 골목을 지난다/@@5DW5/802025-05-01T07:07:39Z2025-05-01T00:00:17Z&카지노 게임 추천;태양계> -삼청동 승용차 한 대 겨우 지나는 돌담길, 벽과 벽에 기대어 선 두 남녀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쪽 벽에서 남자가 허릴 굽혀 렌즈를 맞추면 저쪽 벽에서 여자는 수줍은 듯 몸을 꼬고 셔터가 눌리기 전까지 사람들은 잠시 기다려줍니다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아주머니도 강아지도 골목을 지나던 봄도 바람도 가로수도 모두 조용히 멈춰서줍니&카지노 게임 추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W5%2Fimage%2F8WhoR6BF3WFpiowiqnNYfR19ies.png" width="500" /봄을 업고 밤을 건너/@@5DW5/812025-04-24T04:46:12Z2025-04-24T01:00:12Z&카지노 게임 추천;목련> '내가 무겁니 안 무겁니, 정말 진짜로 안 무겁니' 새하얀 꽃 한 봉오리 내 등 위에 업혀 있습니다 하얗고 자그마한 여자애 하나가 '정말 무겁니 안 무겁니, 그럼 저기 저 육교까지만' 귓등에 재잘대며 허공에 방방 다리를 치대며 캄캄한 나무 위에 하얗게 잘도 피어 있습니다 동네방네 봉긋한 엉덩이 다 내놓은 채 육교 건너, 골&카지노 게임 추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W5%2Fimage%2FxQ8TcBJekwUhx8lVQoMr8Q2_GwQ.jfif" width="500" /사랑이라는 행성에 처음 발을 디딜 때/@@5DW5/792025-04-24T13:17:23Z2025-04-17T05:37:04Z&카지노 게임 추천;창세기> 종로였지. ‘텔레파시’라는 경양식집이었어. 거기서 소개팅을 하기로 한 날, 상대에게서 연락이 오더라. 오늘 못 갈 것 같다고. 저 대신 친구가 갈테니 기다리라고. 그래서 기다렸지. 홀로 앉아 빈 접시처럼 멍하니. 그때 스피커에서 안내방송이 울리는 거야. 지금 나를 찾는 사람이 카운터에 있으니 어서 와보라고. 어찌나 반갑던지. 방송을 듣자마자 &카지노 게임 추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W5%2Fimage%2FpbsW1xuIuSnpF9Smf2eSsx9ramY.png" width="500" /전하지 못한 것들은 때로 과일이 된다/@@5DW5/782025-04-17T13:17:34Z2025-04-17T05:32:27Z&카지노 게임 추천;사과를 깎는 사람> 아버지는 새벽마다 사과를 깎았다 당신의 두툼한 엄지처럼 조각 조각 뭉툭하고 각이 진 사과 한평생 교회에선 졸기만 하던 당신도 사과를 깎을 땐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기도의 자세로 경건해진다 어느 한 조각도 당신의 입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투명한 비닐에 담겨 잠든 어머니의 머리맡에 놓이는, 당신의 미지근한 손&카지노 게임 추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W5%2Fimage%2FnCDu6_y91Q_aZn_Gqack5dhlv-M.jpg" width="500" /무너진 상자에서 달을 보았다/@@5DW5/772025-04-17T17:58:59Z2025-04-17T05:23:30Z&카지노 게임 추천;달을 쏘다> 전봇대 아래 텅 빈 택배 상자 하나 웅크리고 있다 쓰레기더미 사이에서 나지막한 숨을 고르고 있다 굵게 적힌 로켓배송이란 글씨는 끝내 날아오르겠다는 선언이다 한때의 목적지로 빼곡한 운송장의 주소록은 지난 삶의 궤적일 뿐, 상자의 찌그러진 모서리는 대기권 너머로의 마지막 도약을 위해 온 힘 실은 발목이다 웅크린 택배상자 하나를 본&카지노 게임 추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DW5%2Fimage%2FyEzOA5U67_cVkdIiQKl7Yw_cZNw.jpg" width="3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