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hiasophia5547철학을 공부하고 시를 읽습니다./@@69II2018-07-14T11:58:57Z시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 시 향유하기/@@69II/392025-05-06T03:41:49Z2025-05-06T00:04:27Z시를 읽으며 위로와 위안을 얻었던 나날들 마음속으로 읽기, 필사하기, 낭독하기...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중 나는 필사를 꽤 했었다. 일기의 절반은 필사였으니까. 학부 시절 중앙도서관에 있던 시집들을 잡아먹듯이 읽고 꾹꾹 눌러썼다. 꾹꾹 눌러쓴다는 건 비유적 표현과 동시에 실제로 눌러쓴 기억이기도 하다. 그렇게 좋은 시들을 꼭꼭 씹어먹다 보면 나도 좋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69II%2Fimage%2FctoaIf4pM5V_zifn9Xjj6NR4WCA.jpg" width="500" /유고시집/@@69II/382024-09-07T02:12:42Z2024-09-07T02:12:42Z너는 슬플 때마다 슬픈 글을 썼다. 슬픈 글을 쓰면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버거운 시간을 버티기 위해 한적한 카페에서 딱히 하는 일도 없이 그저 멍하니 있었다.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창문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이따금씩 초록색 노트에 무언가를 끄적였다. 해가 질 때 즈음이 돼서야 패배한 족속처럼 집에 돌아갔다. 갖가지 알약을 먹어야 잠에 들 수 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69II%2Fimage%2FpamhgZm8O69ZsTkZk1EgmdjDHHM.jpg" width="500" /휑뎅그렁하다; 속이 비고 넓기만 하여 허전하다 - 정신과 세 번째 입원 전의 나날들/@@69II/372024-07-13T06:58:00Z2024-07-13T05:54:12Z휑뎅그렁하다; 속이 비고 넓기만 하여 허전하다 공허함을 느끼는 날들이 늘어갔다.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았고 누구를 만나도 어떤 이야기를 해도 공허했다.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나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이 보고 싶었다. 내가 죽어야만 만날 수 있는 사람들. 내가 죽으면 그제야 나를 보러 오겠지, 이젠 볼 수 없는 내 모습을 보러, 말이 없는 나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69II%2Fimage%2Fvb__h9uSBDpiF40l7SJpoxQU4fk.jpg" width="500" /시간이 녹는점°C - 記錄/@@69II/362024-02-07T11:49:42Z2023-08-14T07:10:04Z지루하고 괴로운 삶이 지속된다 그는 자신의 삶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집요하게 글로 사진으로 영상으로 괴로움과 외로움과 그리움을 기록했다 잠들기 어려운 밤이면 그는 기록물들을 꺼내보았다 기록들을 더듬다 보면 어스름하게 새벽빛이 밝아왔고 백일몽 속에서 허우적대다 울며 잠들었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69II%2Fimage%2FsAMQh2kNioVZPczhgNP4842SY4w" width="500" /조울의 산과 골짜기 사이에서 - 한동안 조용하다 했다, 내가 그럴 줄 알았지, 어쩐지 기분이 좋더라./@@69II/352023-10-20T14:49:48Z2022-12-13T12:30:04Z첫 진단은 주요우울장애였다. 지금까지 우울증인 줄만 알고 살아왔다. 그런데 몇 년 뒤 소견서에 적힌 내 병명은 양극성 정동장애였다. 양극성 정동장애, 그러니까 조울증이라는 게 내 생각과 행동을 더 잘 설명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재작년 겨울, 기분이 한껏 고양되었을 때는 자지도 먹지도 않고 끊임없이 돌아다녔고, 돈을 지나치게 많이 썼다. 그렇게 에너지를 끌<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69II%2Fimage%2FiAeJ54AV0DnabJ1rysSQbCtpm2k.jpg" width="500" /죽고 싶지 않은데 자해는 왜 할까 - 비자살성 자해 이야기/@@69II/342023-03-23T04:02:25Z2022-09-18T10:15:10Z자해는 불량식품과 같다. 자해는 불량식품과 같다. 몸에는 해롭지만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불량식품이다. 청소년기 때부터 당장 느끼는 불안감, 공포감, 우울감을 자해로 해소하며 그 시간을 버텨왔다. 주된 이유는 ‘죽고 싶음’이 아니었다. 내가 싫어서, 나를 처벌하기 위함이었다. 섭식장애가 있었을 때 자해도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음<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69II%2Fimage%2FEqUEy6fC-8jdtGlqEjLxsjiWKf0.jpg" width="500" /정신과 일반병동의 두 번째 이야기 - 불완전한 퇴원/@@69II/332022-09-18T13:13:26Z2022-09-12T05:09:49Z약 봉투에는 ‘쾌차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항상 쓰여있었다. 완쾌라는 것이 있을까?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지루하고 우울한 입원 생활, 나는 낭만으로 도피했다. 사촌이 동물 인형과 색연필을 가져다주었다. 병실에서 대기할 때는 노래를 들으며 그림을 그렸고, 자유 시간에는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글을 쓰곤 했다. 환자복을 입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69II%2Fimage%2FQeLUNhmqUrn_-usKR028P53Uguk.jpg" width="500" /정신과 일반병동의 첫 번째 이야기 - 첫 정신과 입원 그리고/@@69II/322022-09-12T05:45:34Z2022-09-11T08:55:34Z기온이 일도씩 내려가면 기분도 한 단계씩 떨어졌다.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왜 약을 다 털어 넣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약을 많이 먹어서 기억도 나지 않았다. 다만 그날 일기엔 약을 먹었을 때 예전 심리상담사 선생님이 꿈에 나왔다고 적혀있었다. 늘 쓰시던 의자와 쿠션도 나왔고, 객관적인 말투로 내 생각을 물어보는 장면이었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69II%2Fimage%2FAGrJNIMHDOSeuGRkvkCd_iFOcck.jpg" width="500" /슬픈 글을 쓰면 살아갈 수 있다 - 기록하는 자입니다 오직 기록의 방식으로 지워가는 자입니다/@@69II/302022-09-19T03:22:07Z2022-09-08T13:21:32Z“철학으로 밥 벌어먹고 살고 싶으면 그리스나 가. 그것도 고대 그리스로.” 짚신 한 짝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철학이다. 우주의 본질, 인식의 방법 등을 연구한다. 그래, 흥미롭긴 한데, 이게 무슨 쓸모가 있는 거지? 현실에 적용시키기 어려운 것, 허황된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 배부른 사람들이 시간이 남아돌아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철학<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69II%2Fimage%2FcrRfGVAkW8Lbf7CIIhfZ3e69FAo.jpg" width="500" /이제 우리 항, 우울 - 저항하자 저항하라/@@69II/282022-09-10T00:29:10Z2022-09-08T13:16:01Z문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문을 발로 차며 방 안으로 들이닥친다.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친다. 나를 사정없이 내리친다. 머리에서 검붉은 피가 콸콸 쏟아진다. 내 몸은 곧 창백하게 식어간다. 굳어가는 동안 나는 중얼거린다. 나는 곧 죽겠군요. 아니 잠깐 사라지겠군요. 악몽보다 더 생생하게, 끊임없이 날 괴롭히는 생각이다. 혼자 있는 방, 무서<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69II%2Fimage%2F1fiswRBNdDq1Uv6H0UrdTISKTvk" width="500" /그리하여 눈물 흘릴 필요 없음 - 소녀여, 곁에 아무도 없다면 혼자서 죽는 거다,/@@69II/252022-12-13T12:47:37Z2022-09-08T05:13:56Z‘홀로 있으면 홀로 외로워진다. 둘이 있으면 둘이 외로워진다. 외로움을 겨루기에는 둘 다 너무 외롭다. 독하게 마음먹으면 더 고독하게 외로울 수도 있지만 더 고독하게 외로운 것을 지켜볼 사람이 없을까 봐 참는다. 이 외로움이 어디 가겠는가?’ 김언 시인의 <홀로>라는 시는 사무치게 혼자다. ‘혼자 있음’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집순이’라는 신조어가 생겼<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69II%2Fimage%2Fxjp14EaxzS-JjHClP-hUA-QiXVs.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