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붕이 sisithecat 결심을 위해 글을 씁니다. /@@6B6z 2018-09-20T14:05:13Z 철 모르는 나를 위한 냉이와 달래 - 생이 제철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느껴질 때 /@@6B6z/17 2024-03-26T13:51:28Z 2024-03-26T12:56:47Z 어릴 땐 꼭 저처럼 때를 거스른 것에만 마음이 가다가 생이 제철에서 밀려나고 있는 지금에서야 겨우 제철 귀한 줄 알게 되어 요즘은 순리대로 나온 녀석들에 마음이 간다. 가끔은 그 마음이 과해 기껏해야 두세 달 짧은 기간 동안에만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애타고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3월에는 냉이와 달래를 향한 내 마음이 그렇게 과하다. 행여 시들까 장<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R_RFBMYsj5JpKAK3vEjzVpB7_8U" width="500" / 백 마디 말보다 어니언수프 -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 /@@6B6z/16 2023-12-26T08:42:13Z 2023-12-26T01:49:58Z 내일은 맛있는 거 해 먹고 집에서 놀까? 같이 사시는 분이 물었다. 또 놀아? 내가 답했다. 응. 내일은 크리스마스이브니까. 미안해. 미안해. 머리가 땅에 닿게 조아렸다. 올해 결혼기념일과 첫만남기념일에도 놀랍도록 비슷한 대화를 반복했으니 면목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분이 느낄 서운함까지 느껴져(나는 T라... 이럴 일은 별로 없는데..) <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CDWdijPpjY7dEe3wzKFrCmXvNyc.jpg" width="500" / 더러운 육신 앞에 짜장 한 그릇 - 육신이란 냄새나고 더럽고 피를 담은 카지노 쿠폰므로 탐낼 카지노 쿠폰 못된다 /@@6B6z/15 2023-12-25T14:02:36Z 2023-12-24T03:13:34Z 부처님이 말씀하신 계율 중 하나는, 이 육신이란 냄새나고 더럽고 피를 담은 것이므로 탐낼 것이 못된다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외모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놓아버리지 못해 나는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음 생에 여지없이 또 태어날 것이다. 여성에 대한 대상화가 자연스러웠던 시대에 태어나 자라오면서 누군가에게 외모를 평가받는 일은 늘 불편하면서도 익숙한 것이었<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iparDZoansGmOhlyc0d6AEI8Ruc" width="500" / 문득 새벽, 토마토미소파스타 - 삶이 삼삼한 내게 만들어준 토마토 미소 파스타 /@@6B6z/13 2023-12-23T09:14:31Z 2023-12-23T04:59:55Z 살아내는 일이 쉬운 적이 없었던, 매일이 살얼음판 같았던 유년시절에도 새로운 지식에 대한 즐거움과 매일 다른 모양으로 시시낙낙거리며 친구들과 누렸던 행복, 무수한 가능성으로 빽빽해서 조금도 엿볼 수 없었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버텨내는 재미가 있었다고 한다면 어린시절의 내가 울면서 쫓아와 내 뺨따구니를 한대 갈기고 씩씩거리겠지만 지금와서 보면 그때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9NHKPpRgSSUf-ZDD5BPqaUSUcFA" width="500" / 오사카에서 만난 사람들 - 일본은 노는 것도 장인정신이외다 /@@6B6z/12 2023-12-23T15:55:47Z 2023-12-16T11:38:41Z 여름이 아주 끝나갈 무렵 같이 사는 분과 오사카 교토로 일주일 여행을 다녀왔다. 올해 퇴사를 한 것과 별개로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고 그 힘든 일이 가까스로 봉합되고 있었고 이사도 했고 고양이 한마리를 임보했고(이 녀석은 결국 영구 보호하게 되었다), 여하튼 변화가 많은 해여서 그런가(별로 상관없는 얘긴 거 같은데?), 치앙마이에서 돌아오면 여행 한번 치앙마이에서 생긴 이야기 - 인플루언서가 부러워한 제로 영향력의 삶 /@@6B6z/11 2023-11-25T11:20:51Z 2023-08-19T04:42:01Z 치앙마이에 머무는 동안 친해진 사람이 몇 있었다. 숙소 집주인 P도 그중 한 명이었는데, P와는&nbsp;부쩍 친해져 P의 친구들과 함께&nbsp;핏사눌록으로&nbsp;여행도 가고 P의 가족들과도 가깝게 지내며&nbsp;여러 날 시간을 함께 보냈다. 공유오피스에서 만난 C와도 종종 함께&nbsp;밥을 먹었다. 여하간 여러 사람을 만났다.&nbsp;즐기는 여행을 하려고 이곳에 온 것이&nbsp;아니었고 누군가와 교류를 <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jwZAWr14npCsBd-dQvYl5UaU7zo.heic" width="500" / 맘대로 살고 있습니다. - 치앙마이에서 소설쓰고 앉아있습니다. /@@6B6z/10 2023-12-24T10:00:55Z 2023-07-08T13:17:41Z 말&nbsp;그대로 맘대로 살고 있다. 이러면&nbsp;어쩌지 저러면&nbsp;어쩌지 하는 뒷생각 없이 시한부 선고라도 받은 사람처럼. 퇴사를 하고&nbsp;이곳에도&nbsp;풀어놓을&nbsp;수 없는 이러저러한 일들이&nbsp;많았지만&nbsp;그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해보기로 하고. 지금&nbsp;비밀얘기처럼 이곳에라도&nbsp;한번&nbsp;말해보고 싶은 건,&nbsp;내가 소설을 쓰고 있다는 거다. 소설이라니. 내가 말하고도 좀 머쓱하고&nbsp;우스워 웃는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DhUkwFSuT0-Yn2FSZ64nInoFJsI.heic" width="500" / 잠깐, 제 엉덩이는 제가 뚜둥길게요 - 당신 엉덩이는 당신이 뚜둥기세요 /@@6B6z/9 2023-05-31T03:28:28Z 2023-03-21T12:59:38Z 엉덩이를 만져본다. 살이 쪄서 제법 둥글둥글한 게 뚜둥기기 딱 좋게 생겼다. 엉덩이를 다루는 법은 여러 가지지만 엉덩이는 정해진 방법으로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찰싹 치거나 부드럽게 만지거나 움켜잡아서는 안 된다. 엉덩이는 밑에서부터 위로 가볍게 토닥토닥 두드려야 한다. 엄마 등에 업힌 상상을 하며 스스로를 어부바하듯 천천히 애정을 가득 담아 두드려야 한<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C8LmAXTbyqTVHQPhdkBlxGeNrto.png" width="500" / 지겨워 죽겄어 다 지난 일인데 아직도 그랴 - 미움, 그 지겨움에 대하여 /@@6B6z/7 2023-06-04T02:08:36Z 2023-03-21T05:24:06Z 한 글자도 쓰지 않고는 넘겨지지 않는, 두꺼운 책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날들이 있었다. 내 반 토막도 안 되던 내가 지금 내 키만큼 자랄 동안, 지금만큼 자랐을 땐, 손바닥에 올릴 만큼 작던 우리 강아지가 어미가 되어 새끼를 낳고 그 두 녀석 모두 당아래 복숭아 나무 밑에 묻힐 시간 동안, 나는 오래 울었다. 그러니 그를 마주보고 웃고 떠들 때, 마음 한켠<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1Ioum4C3q4LFNlnvYHfPn5GjEsw.png" width="500" / 퇴사?! 그래, 결심했어! - 의원면직 그 결심의 순간 /@@6B6z/8 2023-07-02T18:01:10Z 2023-03-20T07:48:28Z 예전에 일요일 아침이었던가에 했던 이휘재의 인생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이휘재가 주먹을 불끈 쥐며 &lsquo;그래 결심했어!&rsquo; 하고 외치면 화면이 두갈래로 쪼개지고, 각각의 선택에 따라 걷게 될 인생 이야기가 이어졌다. 나는 매주 일요일, 티비 앞에 빨려 들어갈 듯 앉아 홀린 듯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이휘재는 선택 한번<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J51B0uGgP7A35Zl9CFnnYQdW88E.png" width="500" / 내 첫번째 결혼식 - 진정한 사랑은 변하는 게 아니잖아 /@@6B6z/6 2023-11-02T07:18:38Z 2023-03-20T04:56:54Z 내 첫번째 결혼은 내 손가락에 10캐럿짜리 다이아 반지가 끼워지면서 시작됐다. 섬세한 커팅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다이아 앞에서 서약한 사랑은 불멸이어야 했다. 나는 맹세했다. 끔찍하게 아플 때에도, 쫄딱 망해 길바닥에 나앉을 때에도, 별 볼 일 없는 일을 하게 될 때에도, 죽는 날까지 변함없이 사랑하겠다고.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더 높은 연봉을 받으면<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AdhlpHnU0ONi0FdBkkb8ycRbj-E.jpeg" width="500" / kg의 케이지 - 외모지상주의의 덫에 걸린 한국사회 /@@6B6z/5 2023-05-24T07:29:48Z 2023-03-19T01:29:59Z 스마트폰 절제력이 뛰어난 나도 가끔씩은 유튜브 숏츠 앞에서 통제력을 잃는다. 지하철에서 유튜브 숏츠에 손을 대면 그날 굳이 무겁게 챙겨간 책은 따스한 겨드랑이 속에서 영영 나오지 못할 공산이 크다. 온유라는 아이의 일상을 기록해 놓은 유튜브 숏츠에 우연히 손가락을 올렸던 날도, 하마터면 거의 그럴 뻔했다. &ldquo;엄마 온유한테 궁금한 거 있어.&rdquo; &ldquo;뭔데?&rdquo; &ldquo;<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_Z8rfci-bYWsA7__gMmCE2c_LbQ.jpeg" width="500" / 대롱대롱 청년기에 매달려 있습니다. - 청년과 중년 사이에서 /@@6B6z/3 2023-05-31T06:54:37Z 2023-03-18T08:34:42Z 술을 더 들이켜야 했다. 한두잔 소주를 연거푸 들이켰지만 이걸로는 부족할 것 같았다. 그러나 문제는 술이 목에 착 감기지 않는다는 거였다. 술이 영 썼다.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정신은 여전히 또렷한 채로 술잔에 뿌연 지문만 쌓여갔다. 이렇게 술과 데면데면 해진 이유는 거의 반년 동안 지속된 컨디션 저하 때문이었다. 독감 두번을 앓은 후 코로나19에 확진 <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rbFE61FUwiT5LEgfuvmCfC36JWA.jpeg" width="500" / 발리와 발리 사이의 시간 - 7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6B6z/4 2023-04-01T13:31:27Z 2023-03-18T04:52:52Z 2015년 겨울, 공무원 시험을 치르고 한 달간 인도네시아로 여행을 떠나 마지막 정착지였던 발리를 끝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그 당시 나는 사회공포증에 시달려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였다. 기본적인 인간관계가 모두 단절되어 있는 상태였고 카페 종업원이나 아파트 경비원 같이 일상에서 최소한으로 부딪치는 &nbsp;사람들과도 눈을 마주치며 말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식<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6B6z%2Fimage%2FtFLjX1pAM-PMacnhpiBu_uzwtog.HEIC"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