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teancoffee에세이를 씁니다. 제 글을 읽는 사람은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6dvJ2018-07-23T05:16:17Z내가 있어야 할 곳은 거기야./@@6dvJ/9812025-04-27T04:44:19Z2025-04-27T04:44:03Z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수업은 성공했다. 아이들은 집중해 줬고 나는 특유의 말발로 아이들을 장악했다. 수업 준비를 딱히 더 한 것도 아니었다.'선농단'을 검색해 찾은 사진을 종이에 붙여 보여주며 설명했을 뿐인 수업이었는데도 아이들은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노란 색지에 붙인 선농단 사진, 그리고 그 옛날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드리던 곳이라는 설명을 덧붙<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cv59zsPXyhmHkaRh1rMUcYlRhxI.heic" width="500" /역시, 선생님은 아니야./@@6dvJ/9802025-04-26T23:13:56Z2025-04-26T16:02:34Z교생 첫날, 컴퓨터실에 찾아온 연구부장 선생님은 굉장히 피로해 보이는 얼굴로 앞으로의 일정을 소개해주었다. 아마도 첫 주는 각 부서의 부장님들이 이곳으로 와서 연수를 해주실 것이며, 그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학급 조종례 및 수업 참관을 할 예정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부장님의 피로 섞인 말투로 이어진 1시간의 강의가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극심한 피로를 느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19kpkDRVZK_ZYzvJkYKU5tYiU2s.heic" width="500" /나의 교생일지/@@6dvJ/9792025-04-26T10:28:37Z2025-04-26T05:10:52Z방송작가가 되겠노라 호기롭게 선언하며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공무원같이 따분한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심장이 뛰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술자리 안주 삼아 매일같이 하고 다녔다. 그때는 무엇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열심히 노력하면, 준비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가득했다. 다니던 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dhBMUW5iQmL-CyptmnNrGPGBmjs.JPG" width="500" /키즈런/@@6dvJ/9782025-04-25T04:00:33Z2025-04-25T02:04:30Z키즈런을 참관하고 출근합니다. 학교에서 일을 하다보니 행사 뒷편에서 고생하는 선생님들이 더 눈에 띕니다. 우리 딸은 다리를 다쳐서 스탠드에 앉아 가만히 응원을 하고 나는 그 옆에서 아이의 손을 가만히 잡으며 함성 소리에 잠시 빠져 봅니다. 양껏 놀지는 못했지만 학교 운동장 곳곳을 돌며 추억 하나 쌓았습니다. 10월에 있을 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bdDutW9eHHwXL-myI0KJDUWMM58.png" width="500" /편지에 마음을 담아/@@6dvJ/9772025-04-26T01:53:57Z2025-04-22T17:14:18Z아마도 지훈이는, 유심히 바라보지 않는다면 그 마음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워낙 조용하고 얌전하기에 그 아이의 마음속에 있는 울렁임까지 알아 채기는 힘들 것이다. 나 역시, 어렵다. 섬세하게 감정을 느끼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지훈이 같은 경우는 어렵다. 자기표현도 잘하지 않는 데다가 워낙 조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훈이의 마음을 조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vcoXnQDZzpqDbxmtWHwGVlzPqtQ.heic" width="500" /내 오늘은 글을 쓰기로 다짐하였소/@@6dvJ/9762025-04-22T22:37:29Z2025-04-22T16:52:26Z글을 쓰기로 다짐을 하고 출근을 했다. 학교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집에 와서 못다 한 일을 마치고 나면 꼭 글 한 편을 쓰기로 다짐을 했단 말이다. 아이와 병원을 다녀오고, 밥을 먹고, 간단한 일을 해결하고, 묵직한 일을 정리하고 나니 벌써 2시를 향해 간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한 사람이 이 정도로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것너를 누가 기억해줄까?/@@6dvJ/9742025-04-22T01:50:24Z2025-04-19T17:08:14Z글을 쓰는 선생님이라는 소문이 조금씩 돌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알은체를 하는 녀석들이 늘어나버렸다. "쌤. 그 책이 이 책이에요?" "쌤쌤쌤. 저는 뭐라고 적으셨어요?" "쌤. 그래서 그 책 언제 주세요?" 녀석들은 여기가 어디인지도 가늠하지 않고 대뜸 물어보기 일쑤였다. 수업 중에 교실을 순회하는 내 앞에 갑자기 얼굴을 들이밀지 않나, 친구의 발표를 듣<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Nd8ELPdSSq40R8vRlyrv3yWm4x8.heic" width="500" /비 오는, 토요일, 한가로이, 커피를/@@6dvJ/9722025-04-27T03:24:03Z2025-04-19T04:54:36Z딸의 꿈은 뮤지컬 배우다. 나의 꿈은 작가였다. 아니 지금도 작가이다. 2월, 출장 중 우연히 발견한 프로그램, ‘나만의 뮤지컬 넘버 만들기’. 아이의 꿈이 생각 나 냉큼 신청했고 오늘이 첫 수업이다. 비가 무척 많이 내리는, 게다가 바람까지도 심하게 부는 날, 우리는 택시를 타고 스튜디오에 도착했고, 아이는 나 없이 새로운 친구들과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oGh3uTXpRiUkzfj70H5XNAeQDHk.JPG" width="500" /9년 만에 노트북 구입/@@6dvJ/9712025-04-18T20:35:50Z2025-04-18T16:07:08Z9년 만에 노트북을 구입했다. 델 노트북을 17년도에 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이렇게 흘렀다. 아무래도 데스크 탑보다는 노트북을 좋아해서 그때도 노트북을 샀는데(매체에서 나오는 작가로서의 이미지가 너무 좋다. 카페에서 노트북 열고 커피 마시며 글을 쓰는, 그 모습.)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는 노트북이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이번엔 '맥북'이라는 것<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_kim8x6TG1EH2h6L_jSq3SabgZc.heic" width="500" /주간 정산/@@6dvJ/9692025-04-11T10:28:20Z2025-04-11T08:57:13Z살을 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못하고 있는 시간들이 두 달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살도 잘 빠졌는데 요새는 뭐 하나 쉽지가 않습니다. 나이 듦에 대해서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어쨌거나 마무리가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면 이번 주는 좋았습니다. 첫날부터 머릿속이 물을 가득 품은 스펀지처럼 별로였는데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갈수록 나아졌어요. 오늘은 최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p1EtZcpzu-bD69B0My0eY1O75Yc.JPG" width="500" /다짐/@@6dvJ/9682025-04-10T00:46:39Z2025-04-09T23:00:18Z생각에 지지 않겠다. 나를 믿겠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다. 일단은 다이어트부터! 라면금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dmt3mRH-o2fdP90_9HJfOIoyKZw.PNG" width="500" /조용한 아이의 딜레마 (2)/@@6dvJ/9672025-04-22T16:52:55Z2025-04-07T21:18:34Z"버티는 것도 힘이 필요해." "....?" "그러니까, 네가 그렇게 힘든 데에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거, 학교 나오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그냥 뭔가를 해 내는 것. 그 자체도 되게 대단한 거라고." "...." 당황한 듯보였다. 아마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을 테다. 버티는 것도 힘이 필요하다는 말, 그리고 그렇게 버텨온 너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aAYPsJimKZii64y2mSdWw3-5N6o.jpg" width="500" /실수가 반복되면/@@6dvJ/9662025-04-07T00:06:51Z2025-04-06T23:18:22Z일이 많은 것은 맞는데 자꾸만 실수가 반복된다. 그 실수가 치명적인 것도 있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들도 있는데 자꾸만 자신이 없어진다. 내가 한 번 해보겠다고 자진해서 시작한 업무이다. 그런데도 자꾸만 실수가 반복되니 과연 내가 이 일을 할 자격이 있는가 싶다. 오늘도 아침에 학습자료를 준비하다가 우연히 떠오른 계획서를 검토하던 중 실수를 발견했다.조용한 아이의 딜레마 (1) - 말이 없는 아이에 관하여/@@6dvJ/9652025-04-06T08:39:31Z2025-04-05T21:49:00Z그러니까 3월 둘째 주즈음 되었을까. <상처가 더 꽃이다>라는 시를 배우고 난 활동으로 학교에 담긴 나의 ‘희로애락’ 찾기를 했다. 누군가에겐 흉한 상처이지만 오랜 세월 버티고 살아남은 고목에게 시선을 빼앗기는 것처럼, 내가 3년 동안 다닌 이 학교에 나만 아는 특별한 사연이 담긴 공간을 찾아 사진으로 찍고, 그와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3DRTJ7lf0hwagXaEStQmQYQFRcw.JPG" width="500" /앞으로 교사를 몇 년이나 더 할 수 있을까/@@6dvJ/9642025-04-06T01:28:31Z2025-04-05T20:46:31Z10년 전에 공부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선생님이 되면 30~35년 정도는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직장이라고 생각했다. 연금, 복지, 방학과 아이들과의 소통을 생각하며 짧지만 길었던 수험 생활을 버텼다. 실제로 발령받고 몇 년 동안은 선생님이 된 것이 무척 뿌듯하고, 좋아서 앞으로 30년 정도는 너끈히 일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으레 아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lFOdNW2wHol_zu9qmkGG5jzws4g.JPG" width="500" /안녕 :-)/@@6dvJ/9632025-04-06T23:52:47Z2025-04-05T04:19:54Z공항에서 발견한 안녕 쿠키? 샌드? 반가워! 이름 잘 지었네^_^<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WmkKBeUQsve_nv-DnnbLFuZmzQo.png" width="500" /제자 태영이에게 - 태영이에게 준 편지 :-)/@@6dvJ/9622025-04-05T20:50:19Z2025-04-03T21:25:22Z제자 태영이에게 태영아. 안녕. 국어쌤이야. 먼저 이렇게 편지를 받아서 놀랐지? 선생님은 종종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 주곤 하는데 올 해 첫 편지는 바로, 태영이가 되었어. 2023년도 1학년 6반에서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멋있게 성장해서 중학교 3학년이 된 태영이를 보면 참 대견하고 기특해. 암튼, 지금부터 오글거릴 수는 있는데 그냥 선생님의 마음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blOQGBSWH-qW7OHrvvotGObnPow.jpg" width="500" /책을 덮은 아이/@@6dvJ/9612025-04-04T12:28:50Z2025-04-03T21:21:27Z“선생님! 정말 감동이에요. 감사합니다!” 애들의 시선이 태영이에게 집중되었다. 조금 조용히 말하거나 은밀히 접선하면 좋으련만, 태영이는 그런 눈치는 없는 듯 보였다. 그저 좋은 감정을 얼른 내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넘쳐흘러 조절할 수 없는 것만 같았다. 분명, 몰래 혼자 보라고 했던 것 같다. 괜히 티 내지 말아 달라고도 부탁했던 것 같은데. 그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iM1taaFyMv5vR9V-1XUqKXVYhwU.jpg" width="500" /책을 읽는 아이(2)/@@6dvJ/9602025-03-29T11:15:36Z2025-03-28T22:18:08Z집이 많이 어려워졌다. 33평, 1301호였던 우리 집은 산등성이에 위치한 아주 작고 허름한 반지하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창문만 열면 쏟아지던 햇빛은 자취를 감추었다. 대신, 새벽녘에 들리는 부부싸움 소리와 낮잠을 잘 때마다 찍찍거리는 쥐소리만이 집안을 가득 채웠다. 방 두 개, 화장실 하나가 겨우 딸린 작은 집에 살며 슬픔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겉으론<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VgI-J24c0mmKTchvVgL4j5eFLCE.jpg" width="500" /한숨 돌리는/@@6dvJ/9592025-03-29T00:47:05Z2025-03-28T21:49:48Z와.. 드디어 모든 바쁜 것들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학기 초에 해야 할, 대부분의 굵직한 것들을 마무리 지었죠. 그렇게 하기 위해 3주 정도는 거의 일주일에 2~3번 새벽 2시에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고를 반복했습니다. 아, 물론 새벽 2시에 잔 날 새벽 4시에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그 와중에 욕심은 많아서 수업 준비도 재밌게 하고 싶어서 더 열정을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6dvJ%2Fimage%2Fxb6QhVN0BpseWcWs6PxEcknSeRY.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