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상대방의 입장에 서 봤는가?

2025-05-05T00:56:30Z

이제 50대에 접어든 저는, 설령 지금 가진 것을 모두 잃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단, 두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제가 건강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제 가족이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이 두 가지가 흔들리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 저는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을 보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속으로는 생각했

학원 시간표에 갇힌 가족: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2025-05-03T00:33:28Z

얼마 전, 미국 중서부에 사는 40대 가장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에겐 아이가 무려 네 명이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가족 구성이지요. 더 놀라운 건, 그 가족이 단 한 번도 집을 소유해 본 적 없다는 사실입니다. 월세 집에서 네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부부는, 아내는 간호사로, 남편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로 일합니다. 풍족하진 않

실수와 실패 속에서 찾는 나의 길

2025-04-29T08:47:04Z

인간은 본래 제너럴리스트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전문가를 찾습니다.법률 전문가는 판검사나 변호사가 되고, 의학 전문가는 의사가 됩니다.하지만 본래 인간은 전문가가 아니라, 제너럴리스트였습니다. 인간은 늘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살아남기 위해 도구를 만들고, 사용해 왔습니다.북극을 탐험할 때는 특별히 고안된 방한 의류와 장비를 사용했고, 해저를 탐험할 때는 산

중간고사가 끝난 오늘, 아빠로서의 생각

2025-04-25T03:51:47Z

오늘로 고등학생 아들의 첫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지난 몇 주, 고1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아마 아내는 저보다 더 마음이 지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수험생도 아닌데, 자기 공부한다고 집안 분위기를 뒤흔드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죠. 올해부터 고등학교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면

Build Something! — 불확실한 시대,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2025-04-24T05:08:27Z

올해 초, 전 세계를 뒤흔든 '딥시크발 중국 AI 기술력'의 충격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제 중국의 기술력은 미국 외에는 경쟁 상대로 보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뉴스에서 보이는 수치와 성과를 보면, 그들은 그 어떤 분야도 놓치지 않고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을 허락한 서방 세계는 이미 '대전략'에서 패배한 것일지도

이게 최선입니까? - 50대에 챗GPT 배우기 4

2025-04-25T20:33:54Z

챗GPT를 부추겨 더 좋은 품질의 그림을 뱉어내게 만든다는 개념은 재미있으면서 신박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나는 단순한 문장으로 챗GPT에게 요청을 하지만, 실제 챗GPT는 그림 그리기 AI인 달리에게 영어로 좀 더 상세하게 그림 요청을 하게 된다는 걸 깨달았고요. 그런데 최신 2025년 4월 버전의 챗GPT는 작년 버전과 다르게 이미지 작성에 진짜로 사용

읽는다는 건, 나를 다시 만나는 일 - 책이 주는 색다른 장점들

2025-04-22T04:43:56Z

책을 읽으면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무엇보다 책에는 저자가 가진 모든 지식이 담겨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저자는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엔 암묵적인 지식을 글로 완전히 풀어내지 못해서일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항상 지도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내가 전혀 모르는 영역을 어

50대에 챗GPT 배우기 3 - 엉성한 낙서를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2025-04-25T20:37:04Z

이 부분은 정말 그려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역시나 제가 생성한 이미지는 책처럼 정교하고 멋진 이미지가 나오지는 않아요. 아마도 책의 저자는 틀림없이 몇 가지 상세한 프롬프트 명령어를 추가로 제시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단 연습해 보기에는 문제없습니다. 우선 그림판 프로그램을 열어서 엉성한 자세를 그립니다. 음... 그림 알못이 그려서 정말 엉성하죠

50대에 챗GPT 배우기 2 - 챗GPT 이미지 생성

2025-04-20T06:11:12Z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꾸는 열풍이 분지도 벌써 2주가 넘었죠? 개인적으로 귀찮아서 안 했습니다. 이미 아내가 여러 건의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꿔서 프사를 변경하며 이거 어때? 괜찮지! 이거 너무 귀엽지 않아? 이건 애들 유치원 때 사진이야! 이건 우리 신혼여행 때 사진 바꾼 거야! 모두 초긍정적으로 답변하느라 약간 지치기도 했고요. 그걸 변환하느라 세계적

50대에 챗GPT 배우기 - 오늘 유료 가입!

2025-04-17T23:30:50Z

“이게 되네? 챗 GPT 미친 활용법 51제”를 읽고 있습니다. 사실 책을 산 것은 몇 달 지났어요. 실제로 책이 출판된 것은 2024년 8월이니 요즘 시대로 따지자면 벌써 뒤처진 책이죠.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과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으니 정말 AI분야에서 책 쓰기란 어쩌면 민망한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책을 사놓고도 첫 장에서 넘어가지를 못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중단해도 괜찮아

2025-04-17T00:12:13Z

뭔가를 읽는다는 것 자체를 좋아합니다. 그것이 블로그이든, 신문이든, 책이든, 소설이든, 잡지든, 웹소설이든. 색다른 상상력으로 쓴 이야기들에 매료되곤 하죠. 그리고 아하! 외치게 만드는 새로운 개념이나 식견도 무척 매력적이라 느낍니다. 그런데, 어떤 책은 꾸역꾸역 씹어야 간신히 읽을 수 있는 책도 있습니다. 반면 어떤 것들을 술술 넘어가며 너무 재미있는

두봉 레나도 주교님. 하늘에서 더 평안하시길

2025-04-18T08:30:29Z

저는 가톨릭 신앙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처럼 71년간 대한민국에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곁에서 평생을 헌신하신 외국인을 보면 정말 눈물이 절로 흘러나옵니다.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신부님들과 수녀님의 삶이란 정말 신에게만 의탁한 대단한 사람들이죠. 두봉 레나도 신부님은 1954년 한국 파견을 결정했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정

3가지 되돌릴 수 없는 것

2025-04-17T10:44:36Z

지난주에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었습니다. 4명이 모이는 조촐한 자리였지만 순식간에 40년 전으로 돌아가 과거의 친구들과 선생님들 이야기를 몇 시간이나 즐겁게 씹었죠. 그러면서도 식당이나 술집을 찾을 때 너무 힙한 곳이라 우리가 들어가도 되는지 약간 눈치를 살폈습니다. 이제 중년의 50대가 훅 들어온 거죠. 누구나 멋진 인생을 꿈꾸고 살아갑니다. 아무도

100% 진실은 그 어디에도 없다 - 약간의 진실은 모든 곳에 존재하지만…

2025-04-11T04:33:45Z

깊이 생각해 보면 이만큼 맞는 말도 없는 거 같아요. 내가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모 정치인이 있는데, 그의 말은 태반이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맞는 말과 진실을 말하는 영역도 있어요. 그래서 약간의 진실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필사적으로 적대할 이유는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반대로 100% 진실인 것은 없습니다. 심지어 신앙의

애국자와 기업인은 같을 수가 없는가

2025-04-09T09:18:51Z

며칠 전에 풍산그룹의 창업 스토리를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감동적이더군요. 1968년에 설립된 풍산그룹은 창업주가 고 류찬우 대표님입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총알 한 발도 생산하지 못해서 전부 수입을 했는데, 군수산업에 투자를 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듣고, 일본에서 무역사업을 하던 류대표는 모든 것을 접고 귀국해서 공장을 세웠다는 이야깁니다. 류찬우 대표님은

당신은 이미 완벽하지만… - 더 나아질 가능성이 늘 남아있는 사람입니다

2025-04-14T03:17:19Z

당신이 이미 뺄 것 없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격려와 더 높이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이 포함된 이 한마디는 정말이지 우리 모두에게 삶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0대가 되어 다시 이 문장을 들여다보니 더욱 큰 지혜가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수용이란, 자기 자신을 가치가 있는 인간이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기 개발이란, 더 나은 자기를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비법

2025-04-03T03:55:41Z

사실 이쁘고 잘생겼으면 매력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높죠. 너무 인격적으로, 심리적으로 망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외모가 출중한 사람은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누가 봐도 잘생겼다! 아름답다! 싶은 사람은 인구의 10% 정도 될까요? 제가 느끼기에 매력적이다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뭔가 달랐습니다. 평범한 구석에서 뭔가 하나는 특출 난 구석이 있

AI 시대에도 사랑이 중하다

2025-04-17T12:26:19Z

얼마 전에 "AI 이후의 세계"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들이 아주 화려해서 놀랐죠. 헨리 키신저 , 에릭 슈밋 , 대니얼 허튼로커 , 김대식 지음, 김고명 옮김 2023년 5월에 출간된 책인데 2년이 흘렀어도 생각할 거리를 충분히 던져주는 책입니다. 가장 울림이 되는 페이지를 뽑아봤습니다. 정보에 맥락이 더해질 때 지식이 된다. 그리고 지식에 소신이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만족하시나요?

2025-04-05T03:00:41Z

대학생 시절에 비즈니스 잡지에서 아주 눈에 띄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글보다는 곁들여진 삽화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고층 건물에서 회계사로 보이는 양복을 입은 사람이 1층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친구들과 즐겁게 타는 청년을 아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림이었습니다. 솔직히 돈이 아주 그냥 무지막지하게 많다면 그 어떤 라이프

남자가 청소년부터 평생 쓰는 미용용품

2025-03-29T23:51:45Z

면도 크림 뭐 쓰시나요? 남자는 청소년 시기부터 시작해서 평생을 사용하는 미용 용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면도 크림이죠. 형태는 대체적으로 폼이냐 젤이냐의 수준이지만, 매일 아침 면도할 때마다 반드시 사용하게 되는 제품입니다. 가끔 여행 갔을 때 면도기는 가져왔는데 크림이 없다면 응급 처치로 비누를 턱에 문지르고 면도한 적이 두어 번 있지만 그 외에는

김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