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엘리건트 유니버스 - 022 미래와 과거

2025-04-19T11:04:09Z

모든 힘의 통합에 이론적으로 성공했다는 초끈이론이 한때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초끈 이론은 이해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수학적으로 차원을 높여서 계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차원은 좌표축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좌표축이 한 개라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는 것을 1차원이라 하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3개의 좌표축으로 모든 공간을 표현할

영재가 되고 있다...... 내가 - 장난감

2025-04-12T10:48:07Z

아기가 잠을 자면 그간 어질러놓은 책과 교구를 정리한다. 파견 전까지 주로 와이프가 아기를 재우는 동안 내가 정리를 했기에, 어느새 정리의 스페셜리스트가 되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나의 어린 시절에 나는 엄마가 치워놓은 장난감에 화가 나있었던 것 같다. 분명 종류가 다른 장난감인데 다 섞어서 통에 넣어둔 것이 맘에 안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치우고 싶진

#7 점점 더 빨라지는 전자의 속도 - 022 미래와 과거

2025-04-05T12:07:43Z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에 CERN이라는 연구소에 거대한 입자가속기가 있습니다. 입자 가속기는 말 그대로 “입자를 가속시키는” 장치입니다. 앞의 내용에서 물질에 힘을 주면 가속이 된다고 했습니다. CERN은 입자에 어마어마하게 큰 힘을 주어 거의 빛의 속도에 근접하게 가속시키고 충돌시켜서, 일상에서 알 수 없는 물리 현상을 알아내는 실험장치를 보유하고 있습

영구와 땡칠이 -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일

2025-03-29T02:36:19Z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어린 시절 기억의 한 조각 중에 이게 있다. 외할머니와 내 또래 사촌들과 함께 영구와 땡칠이 영화를 보러 간 장면은 기억력 나쁜 나에게 몇 안 되는 기억의 조각 중에 하나이다. 내용은 생각이 안 나지만, 거의 첫 장면에 영구의 대표 대사인 "영구 없다."를 시전 했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내가 영구와 땡칠이를 봤을 때 나이

#6 가속팽창 하더라도 우린 멀어지지 않아 - 022 미래와 과거

2025-03-28T12:23:51Z

우주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기 위해서는 중력 말고도 고려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공간의 팽창입니다. 우주를 지배하는 힘이 당기는 힘만 있는 중력이라면 궁극적으로 우주의 물질들은 서로 뭉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주는 팽창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팽창의 속도가 줄어드는 것도, 같은 속도를 유지하는 것도 아닌, 가속 팽창을 하고 있습니다.

파견을 앞두고 - 찬란하게 반짝이던 눈동자여

2025-03-21T10:08:26Z

이놈의 직종은 갑자기 해외 파견을 가서 몇 년을 있곤 한다. 그리고 지금, 그때가 다가오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파견을 곧 간다 하면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애도 아직 어린데, 회사가 너무 하네." 하지만 사실 우리 회사에서는 일반적인 일이긴 하다. 주변 회사 친구들 얘기를 들으면 참 웃프다. 출산 때 잠시 휴가를 나왔다 현장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많

#5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022 미래와 과거

2025-03-08T05:28:23Z

중력과 전자기력의 식은 비슷해 보이지만, 상수 G와 k의 크기가 다르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100만 원이 10배가 되어 1,000만 원이 된 것과, 100억 원이 10배가 되어 1,000억 원이 된 것은 같은 10배의 증가라고 할 수 있지만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티끌 모아 티끌일 뿐이죠. 10배씩 늘어나는 숫자를 보통 지수를 1씩 늘리며 쓰

어린이집 설명회 - 확장과 성장

2025-03-03T07:27:38Z

우리 회사의 최고의 복지로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집을 꼽는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 아기도 어린이집 입소 날짜가 다가와서 사전 설명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어린이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기저기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아기들을 볼 수 있었다. 한 살부터 다섯 살 아기들까지 다양한 아기들이 여기저기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막 엄마가 와서 퇴근(?)하는

#4 May the force be with you - 022 미래와 과거

2025-02-21T22:12:15Z

뉴턴에 의해 "작용하는 힘이 없으면 등속(같은 속도) 운동, 힘이 생기면 가속 운동"이라는 간단한 법칙으로 세상 모든 운동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아인슈타인에 의해 더 큰 범위에서 이를 수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만사를 이렇게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다니 정말 경이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가속 운동을 만드는데 작용하는 힘의 종류가 1

새는 알에서 깨어난다 - 모험을 해야 한다

2025-02-15T03:27:36Z

오래전에 읽은 책은 사실 기억이 거의 안 나지만, 한두 장면 정도가 강력하게 뇌리에 박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첫 부분이 기억나는 책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으로 추정되는 수학의 정석 집합 부분이 있고, 톰 소오여의 모험의 페인트 에피소드가 있다. 주인공 톰은 말썽을 피운 죄로 주말에 담장에 페인트칠을 하는 벌을 받았다. 너무나도 페인트칠이 하기 싫

#3 태양을 따라 도는 저 별들처럼 난 돌고 돌고 돌고 - 022 미래와 과거

2025-02-08T08:54:45Z

과학은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한에 가까운 우연의 중첩이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우주의 역사와 생명체 진화의 역사를 살펴보면 ‘정말 우연히 벌어진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역사 중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 나는, 아니 인류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은 더더욱 믿기 힘든 신비한 일이며, 이렇게 탄생한

Reminiscence - 0살의 추억

2025-02-01T03:08:51Z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털 난다. 이런 밑도 끝도 없이 근본 없게 보이는 속담이 왜 만들어졌는지 알 것 같다. 이 녀석의 심리 변화는 언제나 예측을 벗어난다. 엉뚱한 타이밍에 꺼이꺼이 울다가도, 바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함박웃음을 짓는다. 감정선의 변화를 어른이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가만 살펴보면 그런 감정이 생긴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모두

#2 영원한 건 절대 없어 - 022 미래와 과거

2025-01-25T03:08:25Z

인간은 높은 확률로 영원히 살 수 없습니다. 만약 영원히 살 수 있는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더라도 영원히 살 수 없습니다. 우주가 영원히 유지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지구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태양은 수소핵융합 작용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면서 열과 빛을 방출합니다. 수소핵융합은 이름 그대로 수소 원자 2개가 합쳐져서 헬륨으로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학교

혹시..... 천재? - 아닙니다

2025-01-18T03:53:58Z

이 녀석이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말귀를 알아듣는다. 말은 못 하면서도 말이다.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고 옷방으로 들어가면 따라온다. 그리고 내가 옷 입는 동안에 내 가방을 들어준다. 아빠 잘 가라고 중간문을 열어준다. 칭찬을 해주면 별일 아니라는 듯한 표정이다. 놀라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제 익숙한 물건은 가져오라 하면 가져오고, 엄마한테

#1 너의 의미 - 022 미래와 과거

2025-01-12T07:52:09Z

상상을 해봅시다. 나의 롤모델, 내가 가장 되고 싶은 인물을 떠올려 봅니다. 돈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번 빌 게이츠나 일론 머스크를 떠올릴 수도 있고, 나플레옹이나 칭기즈칸 같은 위대한 정복자를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같이 위대한 지식을 낳은 사람들이 그 대상이 될 수도 있겠죠. 떠올린 사람이 누가 되었든 간에 나는 내가 떠올린 사람에 한

노는 게 제일 좋아

2025-01-04T11:02:27Z

내가 일하는 업종의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하인리히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1:29:300의 법칙이라고도 했던 것 같은데, 대형 사고와 사소한 사고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통계라는 것 같다. 현장에서 사망 사고 같은 대형 사고 1건이 일어나기 전,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고, 수백 건의 사고 징후가 있었다는 결과를 가지고, 거꾸로 사고 징후와 사소한

인생 - 미래와 과거와 미래

2024-12-28T10:15:34Z

몇 개월 전에 아기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인상 깊은 장면을 보게 되었다. 아니, 평소에 드문드문 보인 장면임에도, 지금의 상황에서 유독 더 인상 깊게 보였다고 말해야 맞을 것 같다. 딸로 보이는 사람의 호위를 받으며 노인보행기를 끌고 걷고 있는 할머니가 보이면서 왠지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이것저것 잡으면서 걸음마를 하려고 애쓰는 우리 아기와 비슷하

Good bye, 뚜비 - 나, T 같지만 F 맞는 듯

2024-12-23T03:10:10Z

보통 첫눈은 진눈깨비가 휘날리다가 지저분하게 끝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 첫눈은 정말 제대로 눈답게 내렸다. 아기가 처음 보는 눈이 정말 눈처럼 내리니, 어떤 반응이 나올지 정말 궁금했다. 애석하게도 나는 출근을 해야 하다 보니까, 아기가 경험한 첫눈을 같이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 어김없이 아기가 울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처음

탄핵 - 일상으로의 초대

2024-12-07T07:12:19Z

사실 저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탄핵 요건이 되는 것인지는 제가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니기에 알 수 없지만, 모른다는 이유로 탄핵을 부정한 것은 아닙니다. 심적으로는 충분히 요건이 되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탄핵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두 번째이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잘못된 선택을 이미 한 번 했고,

행복을 주는 사람 - 고통은 행복을 낳는다

2024-11-23T04:02:31Z

MBTI를 해보면 나는 항상 타입이 바뀐다. 물론 질문이 많은 제대로 된 검사를 한 적이 없긴 하지만,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검사를 해보면 같은 타입이 나온 경우가 거의 없다. 물론 MBTI 자체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하니 제대로 된 검사라는 말 자체가 어패가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요즘은 처음 만난 사람과 스몰톡을 하며 서로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MBTI

평범한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