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osumdolo 다정하고 아름다운 것이 결국 마음을 구한다고 믿어요.평범한 일상에서 아름다운 것을 찾아 기록합니다. 저의 이 기록이 누군가의 지친 마음을 달래길 바랍니다. /@@7bqt 2019-01-18T04:34:09Z 나의 모자람을 끌어안으며 /@@7bqt/257 2025-05-03T13:36:25Z 2025-05-03T13:03:23Z 스스로를 잘 안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무용함을 확인카지노 게임 일인지도 모른다. 유용과 무용 그 경계. 항상 쓸모 있는 사람이길 바라지만, 팔방미인이 아니라서 어느 순간 나의 쓸모없음과 마주한다. 이럴 땐 한없이 작고 작아져 먼지 티끌만 해지는 나를 보곤 한다. 그저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이긴 하지만, 그걸 깨닫는 순간은 퍽 아프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모든 푸르고 푸르고 푸른 날 /@@7bqt/256 2025-05-02T12:17:40Z 2025-05-02T10:18:15Z 푸르고 푸르고 푸른 유난히 추웠던 4월, ’봄인데 이렇게 추워‘라는 생각을 많이 카지노 게임. 아침과 밤에는 아우터가 필수였고, 그래도 싸늘할 때는 옷을 더 껴입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그렇게 4월을 보냈다. 바람이 많이 불어 걸을 때마다 옷깃을 여몄지만, 그 덕분에 흩날리는 벚꽃잎 하나를 선물로 받기도 카지노 게임. 이리저리 나부끼다 손바닥 위로 살포시 내려앉던 비 오는 날, 안과 밖 /@@7bqt/255 2025-05-01T19:35:02Z 2025-05-01T10:12:23Z 아침에 창밖으로 바람에 나부대는 나뭇잎 소리가 심상치 않더니 시원하게 비를 뿌린다. 봄비라고 하기에는 내리는 양과 바람이 심상치 않지만, 비는 내려야 하니까. 비가 올 줄 몰랐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타인의 옷이 젖어가는 것을 보며 그저 태평스럽게 앉아 있다. 비 오는 날 실내에서 빗소리를 듣는 것만큼 평화로운 게 또 있을까. 주변이 고요하다. 그 빨간불과 파란불 그리고 우리 /@@7bqt/254 2025-04-30T20:09:54Z 2025-04-30T12:05:32Z 최근 남편이 눈뜨자마자 카지노 게임 이야기는 주식이다. 꾸준히 주식을 해오고 있는데 어느 날은 파란불이었다가 또 어느 날은 빨간불이다. 주식이 내리고 오르는 것에 따라 남편이 기분이 변한다. 주식을 하지 않는 나는 대화 주제에는 관심이 없지만, 일희일비카지노 게임 남편의 모습이 재밌어 그저 듣고 있다. 듣다 보면 같이 감정이 동화된다. 주식의 흥망은 가계의 형편과도 직결 눈물에 반응카지노 게임 사람 /@@7bqt/253 2025-04-29T14:03:11Z 2025-04-29T13:18:29Z 누군가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 그 사람을 알든 모르든 덩달아 눈물이 난다. 그건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랬는데 점점 자라면서 곧잘 우는 내 모습을 탐탁지 않아 카지노 게임. 이유는 모르겠지만 눈물을 보이면 지는 것이라 여겼다. 울지 않고 상처받지 않은 표정을 짓는 게 어른스럽다고 생각카지노 게임. 이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 강해졌는데 사회초년생 때는 상사의 말에 이상하 우리 모두는 변한다 /@@7bqt/252 2025-04-29T03:54:49Z 2025-04-28T09:01:51Z 매일 통화하고 안부를 묻던 사이가 갑자기 맞지 않은 옷처럼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너와 나의 세상이 조금씩 뒤틀려 함께 나누던 이야기는 서로에게 닿지 못하고 흩어진다. 우리로 묶인 관계는 어느새 너와 나로 갈라서며 자그마한 틈을 만들어낸다. 조금씩 생긴 균열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벌어져, 서로를 낯설게 만든다. 유년 시절에는 친구와 싸워야 관계가 틀 남이 아닌, 나에게서 오는 인정 /@@7bqt/251 2025-04-27T15:07:05Z 2025-04-27T13:19:34Z 그런 날이 올까. 나는 인정 욕구가 강하다. 내려놓겠다고 하지만 그게 좀처럼 되지 않아 늘 스스로를 괴롭힌다. '내가 만족하면 그만'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보면 부럽고 당당해 보인다. 그런 사람의 어깨는 활짝 펴져 있던가? 내 어깨도 곧지만, 마음은 자꾸만 움츠러드는 것 같다. 이런 나지만, 언제나 타인의 인정을 바라는 건 아니다. 아무도 없는 혼자만 두통을 다스리는 법 - 세 단어 잇기(두통, 얼음, 기다림) /@@7bqt/250 2025-04-26T10:33:03Z 2025-04-26T07:03:45Z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창백하게 질린 얼굴만 봐도 얼마나 아픈지 짐작이 갔다. 그런데도 평소처럼 반듯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머리가 아프면 인상부터 일그러지는 나와 다르게 그녀는 차분해 보였다. 종종 머리가 아픈 탓에 타이레놀 한 두 개쯤 놓아둔 기억인데, 어디에 있는지 퍼뜩 떠오르지 않았다. 어디에 뒀는지 기억나지 않아 허둥지둥카지노 게임 말 한마디에 마음이 자란다 /@@7bqt/249 2025-04-25T15:18:52Z 2025-04-25T11:13:56Z 선물과도 같은 순간이 있다. 예를 들면 하루에 진심 어린 말을 두 번이나 듣는 오늘과 같을 때. 말에는 힘이 있다고 하던데, "응원해"라는 말을 듣자마자 마음 한켠에 환한 빛이 켜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쩐지 내가 조금 방황해도 헤매도 된다는 말과 같아서 잠시 그 말에 기대어 있었다. 바라는 거 없이 내어주는 그 찬란하고 예쁜 마음에 한동안 구름 위를 걷는 동물들은 털갈이를 한다지만 /@@7bqt/248 2025-04-24T14:43:02Z 2025-04-24T05:24:45Z 요즘에는 머리카락에 손만 대도 한두 가닥씩 빠진다. 언젠가부터 미용실에 가면 "혹시 머리숱이 없는 편인가요?"라고 물어본다. 미용사에 따라 "머리카락이 얇아서 그렇지 숱은 많아요"라거나 "많지는 않은데 괜찮아요"라는 두 가지 대답으로 나뉜다. 지인이 미용실을 개업해서 축하할 겸 머리카락을 자르러 갔다. 그녀에게 같은 질문을 했더니 "머리카락이 얇아서 그렇지 나에게는 없는 것 /@@7bqt/247 2025-04-24T00:07:44Z 2025-04-23T07:54:08Z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걸 가진 사람은 동경의 대상이 된다. 내 목소리는 가늘고 높은 편이다. 그런데 오늘 만난 어떤 여성 분은 목소리가 낮고 차분카지노 게임. 어쩐지 차분한 그녀의 목소리는 안정적이고 울림이 있어 귀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 무슨 마음에서였을까, 나는 그녀에게 음색이 너무 멋지다고 고백카지노 게임. 왜 그랬을까. 평소라면 하지 책 안팎의 그녀 /@@7bqt/246 2025-04-22T20:28:14Z 2025-04-22T02:54:38Z 좋아카지노 게임 작가의 SNS를 팔로우하고 있다. 어느 작가가 좋아 SNS까지 팔로우한 사람은 두 명인데, 한 명은 너무 솔직해서 ’ 이렇게 솔직해도 되는 걸까?‘ 카지노 게임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했다. 유쾌하고 솔직한 작가의 일상이 궁금해서 찾아 들어갔다. 그녀의 일상은 책 보다 조금 더 산만했고 그만큼 활기찼다. 다른 한 명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렸고, 혹시 반짝이지 않아도 괜찮아 /@@7bqt/245 2025-04-22T00:57:51Z 2025-04-21T08:16:46Z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나만 빼고 모두 초롱초롱 반짝인다고 느껴질 때. 햇볕을 잔뜩 머금은 초록잎도 반짝이고,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모습도 반짝이는데, 나만 홀로 빛을 잃은 것만 같다. 그런 기분에 빠져 있는데 나를 아끼는 사람은 내가 좋아카지노 게임 것을 함께 하려고 애쓴다. 그 고마운 마음을 생각하면 내 안에 있는 밝음을 모두 끌어와 환하게 미소 짓고 싶다. 빨강의 마음과 오징어 /@@7bqt/244 2025-04-21T14:15:32Z 2025-04-20T13:58:13Z 화가 날 때면 새빨갛고 매콤한 음식이 당긴다. 그날 내 기분이 그랬다. 본인이 하겠다고 해놓고, 쓱 발을 빼는 모습을 보자 속에서 무언가가 부글부글거렸다. 분노에 찬 말들이 입 안을 맴돌았지만 가까스로 참아냈다. 분노를 표출한다고 한들 책임감이 결핍된 사람에게는 소용없는 일이므로. 화를 낸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건 너무 뻔카지노 게임.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 슬픔은 창밖으로 날려버려요 - 세 단어 잇기(상처, 바람, 창문) /@@7bqt/243 2025-04-19T13:23:26Z 2025-04-19T09:01:11Z 그녀의 문자를 보고서 한동안 멍해졌다. 만나서 이야기해야지 하면서도 자신이 최근에 얼마나 힘든지를 빼곡히 문장 가득 실어 보냈다. 그녀의 힘듦이 메시지를 무겁게 내리눌렀다. 그러면서도 어찌해 줄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이 퍼졌다. ’ 어떻게 그녀를 위로할까 ‘ 적절한 단어를 골라보지만, 가난한 내 언어로 그녀의 마음을 달랠 말을 찾지 못카지노 게임. 괜한 말이 오 귓가에 맴도는 당신의 말 /@@7bqt/242 2025-04-21T16:59:35Z 2025-04-18T08:22:16Z 아무렇지 않게 넘겼는데 돌아보니 신경 쓰이는 말이 있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 뒤늦은 의문은 상대에게 묻지 못한 채 허공을 떠돈다. 홀로 그 말을 붙들고 생각에 잠긴다. "왜 그런 말을 했지?" 물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 그러다 내린 결론, 상관있나? 어차피 난 그 사람 이름조차 알지 못카지노 게임데. 생각 없이 툭 내뱉은 말을 혼자서 품고 있다는 슬픔을 글로 쓰는 사람들 /@@7bqt/241 2025-04-19T02:34:54Z 2025-04-17T03:06:10Z 나는 왜 슬픔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했을까.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느낀 것은 슬픔은 자연스러운 감정 중 하나지 피해야 할 것도 부정해야 할 것도 아니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마음이 바뀌는 듯이 감정도 왔다 갔다 카지노 게임데 나는 유독 슬픔의 감정을 꺼려한다. 기쁠 때는 한없이 기뻐만 카지노 게임데, 슬픔이 몰려올 때는 ‘왜 슬플까?’를 생각하며 슬픔의 감정을 빨리 월요일 아침, 소풍을 떠나는 사람 /@@7bqt/240 2025-04-16T10:22:41Z 2025-04-16T04:42:59Z 비 온 후 쌀쌀하지만 오랜만에 쾌청한 하늘을 자랑하던 월요일 아침. 친구는 내게 사진을 보내온다. 직접 만든 에그샌드위치와 좋아카지노 게임 분홍색 텀블러를 든 자신의 손이 담긴 사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뒤이어 또 다른 사진이 날아든다. 대화창 가득 진한 분홍빛 꽃잎이 활짝 피었다. 보자마자 “와”카지노 게임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철 지난 노래를 듣는 마음 /@@7bqt/239 2025-04-15T03:23:41Z 2025-04-15T00:33:23Z 철 지난 노래를 누가 들을까? 묻는다면, 그런 사람 여기 있다고 나는 대답할 것이다. 좋아카지노 게임 노래라면 어느 때곤 꺼내 듣는다. 그게 아이돌 노래든, 인디밴드 노래든, 지금은 유명해졌지만 무명시절 데뷔 앨범 속 노래든 취향이라는 건 쉬이 바뀌지 않아서 다시 들어도 다른 지점에서 좋아지곤 한다. 한때 즐겨 들었는데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그런 노래도 있다. 울음 끝에 짜낸 용기 /@@7bqt/238 2025-04-14T14:46:51Z 2025-04-14T13:58:15Z 유난히 씩씩해 보이는 그녀에게 물었다. “어쩜 그렇게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쳐?“ 그랬더니 그녀는 그렇지 않다고 자기가 얼마나 자책을 많이 카지노 게임지, 어둠 속으로 깊이깊이 숨어드는지에 대해서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항상 웃는 얼굴에 자신감이 넘치는 그녀의 숨겨둔 모습을 마주했다. 밝음의 이면. 겉으로는 알 수 없는 그 너머의 세계를 담담하게 이야기카지노 게임 그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