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18번-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2024-

2025-04-04T11:58:34Z

나의 돈키호테 데 라만차. 이것은 내가 2022년에 쓰다만 첫 소설의 제목이다. 공권력에 대한 투쟁을 그린 법정 스릴러물로 주인공이 꼭 돈키호테 같은 인물이었다. 당시 나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읽으며 어떻게 주인공의 색깔을 표현할지 고민했다. 400여 년 전 소설에선 엉뚱한 사건들이 유려한 문장으로 펼쳐졌다. 훌륭한 지침서였지만 닮아보려 아무리 애써

찬란한 멸종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17번- 이정모 지음, 다산북스 펴냄, 2024-

2025-04-02T10:34:55Z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돈다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중- 이 시는 지난주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16번- 김범석 지음, 흐름출판 펴냄, 2025-

2025-03-20T20:49:19Z

‘밤마다 우리는 죽는다.’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이라면…’ 화장대 거울에 붙여 둔 쪽지 두 장. 이 메모를 보면서 나는 아침저녁으로 마음을 새로이 한다. 내일 눈을 뜰 수 없다고 생각하면 화가 나도 가시 돋친 말을 내뱉기 어렵다. 나도 사라지고 너도 사라지는 마당에 (너를 미워하는) 무의미한 행동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너에게 휘둘려 시간을 허비하

들어는 봤나. 낙방 플래카드라고. - 오늘의 선물 열 하나

2025-03-24T22:27:03Z

※ 작년에 쓴 글인데 발행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연재의 마무리가 가까워져 늦게나마 발행합니다. 브런치 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적혀있습니다. 몸살에 걸린 듯 속이 후들거렸다. 팔다리에 힘이 없어 일어날 수 없었다. 천장을 보고 누운 채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다 문득 2007년에 개봉한 영화 ‘클릭’을 생각했다. 주인공 마이클이 샀던 리모컨을 갖고

행복의 기원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15번- 서은국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025-

2025-03-12T12:06:03Z

소파 위에 익숙한 제목의 책이 놓여있었다. 행복의 기원. 몇 년 전 우울증으로 힘들 때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표지가 다르다. 순간 미간을 좁히고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책을 또 샀어?” “아니. 처음으로 산 건데.” 명석은 뜻밖이라는 표정이었다. 서재 털기를 하게 만든 장본인이 이젠 같은 책을 사재기하고 있다. 기가 막혀 그를 흘겨보았다.

암컷들, 루시 쿡 지음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14번- 조은영 옮김, 웅진씽크빅 발행, 2023-

2025-03-30T01:19:09Z

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나는 정보습득이나 오락 혹은 사고 전환을 위해 책을 읽는다. 이 중 하나만 충족해도 애장 할 가치가 있는데 최근 위의 목적에 모두 부합하는 책을 발견했다. 즐거운 읽을거리를 넘어서 전복적인 사고 전환을 가져온 책, 루시 쿡의 ‘암컷들’을 소개한다. 지금껏 생물학에서는 주로 수컷이 진화의 주체로 주목받

바다와 하천 - 오늘의 선물 열

2025-02-26T01:30:11Z

몇 해 전 여름, 나는 새벽에 차를 몰고 바다로 가곤 했다. 대개는 고속도로 위에서 동트는 걸 보는데 일찍 도착한 날에는 해변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었다. 수평선이 붉게 물들고 새빨간 불덩이가 정체를 드러내는 순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 질렀다. 와! 정말 멋지구나. 하루도 빠짐없이 시작되는 일출인데 난생처음 마주하는 것처럼 압도적이었다. 경이로운

&카지노 게임 추천;나’라는 착각, 그레고리 번스 지음 - 서재 털기 13번- 홍우진 옮김, 흐름출판 펴냄, 2024-

2025-02-22T12:01:54Z

우리가 평생토록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은 자기 자신이다. 반박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뭔 일이 일어날 때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나는’ ‘나의’ ‘내가’에서 자아에 대한 집착은 확인된다. 그런데 그 ‘나’가 허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신경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그레고리 번스. 그는 단일한 존재로서의 자아는 망상에 불과하다고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12번- 김욱동 옮김, 민음사 펴냄, 2013-

2025-04-18T13:08:44Z

연일 매서운 날씨다. 겨우내 멀쩡하던 고무나무가 시들시들했다. 입춘이 지나고 더 추워지더니 나처럼 감기에 걸렸나? 그칠 줄 모르는 콧물을 훔치며 화분을 집안으로 들였다. 일찍 옮겼어야 했는데… 밤새 콜록거리다가 아침까지 잠을 설쳤다. 밥 한술 뜨고 약을 먹은 후 다시 누웠다. 소냐가 옆구리에 몸을 말아 붙이고는 고롱고롱 나른한 소리를 냈다. 그녀의 털을

그림과 연필 - 오늘의 선물 아홉

2025-02-07T14:12:59Z

샤워기에 눈가가 부딪혔다. 씻는 동안 아프진 않았으나 수건에 피가 묻어났다. 거울을 보니 살갗이 까져 있었다. 연고를 바르는데 따끔거렸다. 새살아 솔솔~~ 주문을 외우다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연두색 용기의 마데카솔이 마법을 부렸다. 때는 초등 4년. 두 살 터울 동생은 2학년이었다. 우리는 단짝 친구였고 서로를 많이 아꼈지만, 여느

공감의 배신, 폴 블룸 지음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11번- 이은진 옮김, 시공사 발행, 2023-

2025-02-04T22:34:28Z

명석이 책 한 권을 내밀며 말했다. “이거 읽어봐. 당신에게 필요할 듯.” 그렇게 내 손에 들어온 책은 폴 블룸이 지은 “공감의 배신”이다. 원제는 “Against Empathy”이고 ‘아직도 공감이 선하다고 믿는 당신에게’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제목을 보고 다소 의아했다. 데카르트 이후 이성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 요소로 강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10번- 노승영 옮김, 문학동네 펴냄, 2022-

2025-01-29T01:27:59Z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나는 공격 아니면 회피 반응을 보여왔다. 매번 같은 꼴을 하는 자신이 못마땅해 다른 방법을 모색하던 중 책 한 권을 찾았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라는 책이다. 홍대선 님이 강조한 “이해”를 제목에다 박아 놓다니. 크흐, 너무 멋지잖아. 마치 세상이 나에게 “이해”를 설파하려는 것만 같다.

1미터 개인의 간격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9번 - 홍대선 지음, 청림출판 펴냄, 2020 -

2025-01-23T05:35:24Z

얼마 전 ‘한국인의 탄생’을 소개할 때 ‘1미터 개인의 간격’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인간관계로 힘들 때 도움받은 책이라고요. 하지만 따로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답니다. 사람 일이란 알 수 없군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마음이 요동칠지 가늠하기 어려워요.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논하며 분위기를 잡은 이유는 최근 ‘관계’가 화두로

면역, 필리프 데트머 지음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8번 –강병철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2024-

2025-01-14T17:11:35Z

겨울엔 종종 목의 통증과 함께 한기가 찾아온다. 쌍화탕을 데워먹고 한숨 자고 나면 대개는 다음날 괜찮다. 문제는 바쁜 일상이 지속될 때다. 피로가 누적되면 회복은커녕 증상이 심해진다. 밤새 기침에 콧물, 가래로 잠을 설친다. 몇 날 며칠 아프다 결국 병원에 들러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도 나을 기미가 없다. 그제야 나는 “면역력이 떨어졌나?” 생각한다. 막

금요일은 시 공부 - 오늘의 선물 여덟

2025-01-21T15:38:41Z

지난 월요일. 시 수업 총무인 숙녀 2로부터 전화가 왔다. “바람님. 요즘 자주 못 봐서 아쉽네요.” “아… 죄송합니다. 총무님. 집에 일이 있어서 좀 바빴습니다. 새해엔 열심히 출석하도록 할게요.” “네. 신입 회원들도 많이 오셨으니 얼굴 보러 오세요.” “네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번 주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지난달

첫 번째 피, 아멜리 노통브 지음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7번 –이상해 옮김, 열린책들 펴냄, 2024-

2025-01-02T10:26:56Z

식탁 위에 책 한 권이 놓여있었다. 점묘법으로 표현된 은색의 성, 총구, 태양과 붉은 피가 흩뿌려진 표지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페이지를 넘겨보니 소설이었다. “못 보던 책이네.” “응. 어제 배송된 거야.” 떨떠름한 기색으로 명석이 답했다. “그런데 표정이 왜 그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인데 내가 기대했던

한국인의 탄생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6번 –홍대선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2023-

2024-12-31T13:57:32Z

명석이 추천해 준 책 중 나머지 하나는 홍대선 님이 지은 ‘한국인의 탄생’이다. 나는 그를 ‘1미터 개인의 간격’과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로 먼저 만났다. 타인과의 경계 설정이 어려울 때 자주 펼쳐봤던 책들이다. 특히 ‘1미터 개인의 간격’은 가독성과 전달력이 탁월했다. 반경 1미터 안을 각자의 고유한 영토로 존중하고 매일같이 그 안을 정

사람, 장소, 환대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5번 -김현경 지음, 문학과 지성사 펴냄, 2019-

2024-12-26T12:43:09Z

며칠 전 저녁을 먹다가 내가 말을 꺼냈다. “명석아. 책 하나만 추천해 줄래?” “어떤 종류를 읽고 싶어?” “요즘같이 집중하기 어려울 때 술술 읽히는 걸로 부탁해.” 그는 밥을 먹다 말고 일어나 거실로 나가더니 책을 뽑아 들고 왔다. 두 권의 책을 건네주며 눈을 반짝였다. “둘 다 굉장히 재밌어. 당신이 좋아할 만한 책이야.” 이렇게 내 손에 들어온

내면소통 2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4-2번

2024-12-25T04:54:30Z

지난 내용에 이어 마음 근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내면소통 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배경자아가 ‘진정한 나’라는 인식하에 세 가지 훈련법을 실천해 보자. 첫 번째, 자신의 경험을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는 연습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해 보는 셀프토크가 있다. 단 셀프토크를 할 때 주어를 ‘나’

내면소통 - 카지노 게임 추천 털기 4번 -김주환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 2023-

2024-12-05T12:10:04Z

재작년 말부터 유튜브로 김주환 교수님의 마음 근력 강화법을 배우고 있다. 초반엔 라이브강의에 참여했고 밤마다 수면 유도 명상을 들으며 잠을 청했다. 점차 익숙해져 녹화 강의를 보게 될 즈음 수면 유도 명상이 필요 없었다. 강의를 열기만 해도 잠이 들었기 때문이다. 강의가 지루해서가 아니다. 그의 목소리엔 마음을 편하게 하는 힘이 있어서 듣다 보면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