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완주 tillhecalls What doesn't kill us makes us stronger. /@@7tay 2019-03-14T13:27:18Z 젊어서 고생은 /@@7tay/249 2024-08-04T12:50:37Z 2024-06-02T23:47:21Z 큰 아이가 롯데리아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한 것은 열여섯 살, 중 3 나이였다. 동의서를 써주었던 것이 기억난다. 올해 스물세 살이니까 햇수로는 8년, 수능 준비로 일하지 않았던 2년 정도를 빼면 6년 가까이 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위치라서 우리 시에서 가장 바쁜 매장이고, 단체주문도 많이 들어오는 곳이다. 수강신청할 때마다 월요일을 할 만해서 /@@7tay/248 2024-05-14T12:47:14Z 2024-04-14T03:03:00Z 이런 것을 좋아한다, 이런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런 일을 규칙적으로 한다... '나'를 말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카지노 쿠폰;quot;I am what I ( ).&카지노 쿠폰;quot;라는 문장의 괄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동사들 말이다. 철학자 윌 듀런트는 &카지노 쿠폰;lt;The Story of Philosophy&카지노 쿠폰;gt;라는 저서에서 &카지노 쿠폰;quot;We are what we repeatedly do.&카지노 쿠폰;quot;라고 말했다 하늘에서 양파가 내린다면 /@@7tay/245 2024-02-11T17:25:52Z 2024-02-11T12:30:38Z 작년 연말에 사무실 절친들과 함께 천변으로 캠핑을 갔다. 느닷없이 결정해서 바로&카지노 쿠폰;nbsp;낼모레로 예약하고, 장 볼 시간이 없으니 각자 집의 냉장고를 파보기로 했다. 먹다 남은 와인, 냉동실에 굴러다니던 고기, 처치 곤란한 과자와 라면 등등 가져가기로. 좋긴 한데... 나처럼 융통성 없는 J는 급조된 모임이라도 준비할 건 다 해야 한다. 절친 둘 다 캠핑이 처음이라 어른이 처음인 아이에게 /@@7tay/243 2024-02-03T10:59:43Z 2024-02-03T08:52:50Z 최근에 오리가 과외를 시작하고 두 번째 달이 되었을 때였다. 어느 날 갑자기 심란한 얼굴로 과외비를 못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 3주가 지나가는데 무슨 소리? &카지노 쿠폰;quot;어머니가 잊으신 거 같애. 근데 말을 못 하겠어.&카지노 쿠폰;quot; 갑을관계에서 을이 돈 얘기를 한다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다. 내 또래 중에서도 돈 달라는 말을 못 해서 같이 먹은 점심값을 대표로 내고 끝까지 정산 다이어터가 부서를 옮길 때 /@@7tay/244 2024-01-27T23:52:49Z 2024-01-27T15:23:50Z 새 부서로 발령이 나니 다시 설명해야 할 것들이 생겼다. 다이어터들의 영원한 숙제인 식단 때문이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안 먹는지 사전에 양해를 구해야 할 필요도 있고, 궁금해서 물어보는 분들도 있다. 말이 길어지는 걸 느끼면 마음에 부담이 생긴다. 특히 이번에 근무하게 된 곳이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사업소인지라 직원들끼리 급여에서 일정액을 떼어 인근 어제와 같음 /@@7tay/241 2024-01-08T21:44:25Z 2024-01-07T22:40:37Z 작년에 서울로 이사 간 언니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친척보다 더 친밀한 사이여서 가까이에 살 때는 자주 만나 함께 예배도 하고 밥도 먹고 그랬는데 벌써 1년째, 만남은커녕 전화통화도 자주 하지 못했었다. 언니네 둘째 딸의 재수 수험생활도 이유였지만, 피차간에 너무 잘 아는 서로의 팍팍한 삶에 대한 배려도 있었다. 우리는 인생의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되던 독서 인간 - I am What I Read /@@7tay/242 2024-01-01T01:02:25Z 2023-12-30T14:28:58Z 엊그제 휴가를 내고 나의 재정 상태를 점검하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난생처음이다. 각오는 했지만 등골이 오싹할 만큼 현타가 왔다. 방치되었던 신용카드들과 자동결제되는 몇몇 지출을 해지했다. 큰 금액도 아니고, 오래 유지했던 후원도 있었고, 혜택이 많은 항목도 있었지만, 결국 이건 우선순위의 문제인 거다. 물가인상률을 반영했을 때 실질 급여가 줄어들고 대학 존재를 위한 방 /@@7tay/239 2023-12-24T23:43:28Z 2023-12-17T11:49:56Z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계산대 직원이 종량제 봉투를 열어서 주면, 그게 그렇게 감사하다. 비닐봉지를 손으로 비벼 떼어내지 못할 정도로 건조한 손을 가진 탓이다. 나는 사람들이 모두 나 같은 손을 가진 줄 알았다. 어른이 되기까지도 나와는 반대로 손에 땀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심지어 건조인간인 나에게서 다한증인 딸이 태어나게 될 줄은 상상도 전향 /@@7tay/234 2023-07-09T02:07:05Z 2022-11-09T09:26:37Z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막연하게 운동 때문이라고 느낄 뿐이다. 상황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나의 혼잣말에 예전과는 다른, 낯선 생각들이 대답을 한다. 그리고 그 대답에 내가 말한다. '어... 그러네. 맞네.' 매년 나에게 시험이었던 7말 8초. 남들에겐 휴가철이지만 나에겐 실종된 아버지의 소식을 기다리는 끔찍한 기다림의 시간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 /@@7tay/233 2023-12-18T00:16:22Z 2022-11-06T10:10:54Z &카지노 쿠폰;quot;나는 니가 아무 것도 아니었으면 좋겠어.&카지노 쿠폰;quot; 정희가 이렇게 말했을 때 S의 눈과 볼이 그 순간 살짝 붉어졌다고 느낀 것은 정희의 착각이었는지도 모른다. 스무 살을 갓 넘긴 앞날 창창한 젊은 아이가 엄마뻘 어른에게서 듣는 말치고는 적잖은 오해의 소지도 있었으리라. 밤 늦은 시각, 커피와 아이스박스 케익을 사이에 두고 S와 정희는 몇 초동안 서로를 말없이 바 더는 길게 쓰지 못하겠다 /@@7tay/232 2022-11-04T23:48:19Z 2022-11-04T11:54:10Z 인생이 무거웠을 때 글이 길었다. 내내 무거웠으므로 내내 길었다. 어스름한 해질녁 그림자가 긴 것마냥... 한동안 닫아놓았던 브런치를 야심차게 다시 열고난 후 글을 쓰기가 왜 이렇게 어렵고, 왜 이렇게 숨이 가쁜지 몰랐었는데 어느날 문득 내 안에 더이상 글이 고이지 않음을 알았다. 다만 흘러갈 뿐...&카지노 쿠폰;nbsp;생각도 감정도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 소(沼)를 이루던 아니야, 안 괜찮아 - 발행하지 못했던 글 /@@7tay/153 2024-01-28T03:15:36Z 2022-08-24T17:10:13Z 2021. 3. 18. 봄이다. H언니가 아팠다. 이젠 계절 바뀔 때 보약이라도 한 번씩 먹어줘야 하는 나이인데. 입술이 다 부르텄다. 언니 주변에는 온통 언니만 바라보는 사람들 투성이다. 자기네 식구들에, 양가 홀어머님들에, 남몰래 돌봐줘야 하는 친정의 대소사까지,&카지노 쿠폰;nbsp;어깨가 무거운 사람이다.&카지노 쿠폰;nbsp;심지어 나 같은 애까지 계속 치대며 들러붙는다. &카지노 쿠폰;quot;으이구 내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tay%2Fimage%2FVTsWRkBCCoQxXqidvW0U7I6Kv1o.jpg" width="500" / 타인의 취향 /@@7tay/227 2022-08-23T04:07:47Z 2022-08-22T07:49:46Z 두어 달 전쯤 여름옷을 꺼내려고 옷장을 열었을 때였다. 순간 멍해졌다. '이건 누가 줬더라...' 언니들, 친구들, 친구네 형님 등등 많은 분들에게서 온 옷들이 한가득이다. 모두 입을 만했다. 요즘은 옷이 낡아서 버리는 시대가 아니지 않나. 막상 한두 번 입어보니 자신과 어울리지 않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까운 정도의 옷들을 나에게 준 것이고, 다행히 나는 다시 시작하기 좋은 날 /@@7tay/222 2022-08-22T06:52:33Z 2022-08-07T10:34:51Z 오랜만입니다. 마지막으로 뭔가를 쓴 지가 1년이 넘었더군요. 처음엔 브런치가 '작가님의 글을 기다려요'라며 가식적인 ㅠㅠ를 정기적으로&카지노 쿠폰;nbsp;날리더니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글을 쓰라'고 보채지도 않데요. 시스템에 설정된 리마인드 기간이 1년인 듯. 그리고 저는 다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아주 뜬금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무의미하지 않은 오늘, 이 글을 발행할 반려하지 않습니다 /@@7tay/166 2024-01-28T03:20:44Z 2021-04-03T03:08:43Z 마당이 있는 집에 이사를 가면 강아지를 키우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아이들에게 했던 것은 그런 집에서 살게 될 일이 없으리라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도로변의 허름한 단독주택에 이사를 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매일 약속을 지키라며 졸랐다. 카페에서 누군가 '이민 간 가족이 맡긴 개'라며 스피츠 한 마리를 분양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 아이를 집에 데리고 왔다. 8 샌프란시스코, 메탈리카(S&카지노 쿠폰;카지노 쿠폰;M) /@@7tay/149 2024-07-03T11:20:23Z 2021-03-01T07:17:54Z 헤비메탈 그룹 메탈리카(Metallica)의 보컬 제임스 헷필드는 남자라기보다 수컷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냥 딱 보면 선글라스를 끼고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영화 &카지노 쿠폰;lt;X맨&카지노 쿠폰;gt;의 울버린 손에 일렉기타 하나 들려주면 제임스 헷필드랑 비슷할 것이다.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가장 잘 웅변하는 목소리와 외양을 가졌다고 개인적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tay%2Fimage%2F2OT09lFTkDMh9rPOBNiowghE7Rg.jpg" width="500" / 아무 날도 아닌 날 /@@7tay/170 2024-01-28T03:56:09Z 2021-02-09T15:28:18Z &카지노 쿠폰;quot;언니는&카지노 쿠폰;nbsp;도대체&카지노 쿠폰;nbsp;생일이&카지노 쿠폰;nbsp;언제예요? 저번에&카지노 쿠폰;nbsp;언제였더라...&카지노 쿠폰;nbsp;카톡에&카지노 쿠폰;nbsp;떴었는데&카지노 쿠폰;nbsp;설이었나??&카지노 쿠폰;quot; 아니, 아니다. 그냥 아무 날이나 막 집어넣었다.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나 생일은 나에겐 아무 날이다. 가족은 '주어진' 사람들이다. 어떻게 해서든 받아들이고 품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다가 설령 나에게 상처가 나더라도 말이다. 나와 같든 다르든, 혹은 나와 맞든 안 Credit - 상담 종료 보고서 /@@7tay/172 2024-01-28T03:54:36Z 2021-01-30T05:17:42Z 상담이 끝났다. 예정되었던 아홉 번의 세션이 2주 전에 종료되었다. 선생님과 웃으며 작별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상담이 끝날 무렵에 부서장이 바뀌고 업무가 조정되어서 외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진 것이 이 바람직한 작별에 큰 몫을 했다. 게다가 후임자가 7급 공채 출신의 젊은 6급 주사님이다. 도청 기획팀 출신이라 내가 업무를 인계인수해줄 것도 없었다. 보리수 - 다시 넘어질 나에게(3) /@@7tay/195 2024-01-28T03:54:13Z 2021-01-28T17:04:49Z 아주 오래전에 친구가 페이스북에 한 성악가의 &카지노 쿠폰;lt;겨울 나그네&카지노 쿠폰;gt; 동영상을 올렸다. 슈베르트의 연가곡 말이다. 그 친구의 취향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므로 주저 없이 동영상을 클릭했다. 이 연가곡 중에 가장 잘 알려진 &카지노 쿠폰;lt;보리수&카지노 쿠폰;gt;였다. 카메라가 피아노 반주를 하는 다니엘 바렌보임으로부터 성악가의 얼굴로 옮겨가고 그가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와... 이건... 요즘 말로 Mourn to move on - 다시 넘어질 나에게(2) /@@7tay/183 2024-01-28T03:53:47Z 2021-01-25T10:02:19Z 1. 한 의사가 있었다. 레지던트로 일하던 중에 군의관이 되기로 결심하고, 일하던 병원에 사직서를 이제 막 내고 나선 참이었다. 길을 건너려던 그는 버스에 치일 뻔한 사람을 살리려다 대신 사고를 당하고 매우 심하게 다쳤다. 방금 작별을 고했던 병원으로 후송된 그를 살리려는 동료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의사는 뇌사상태에 빠졌고 결국 죽었다. 그 버스사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