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장염에 걸렸다 - 강아지가 바이러스성 장염(파보)에 걸리면 위험하다

2025-05-13T11:42:13Z

꽤나 예민한 강아지가 곁에 있다. 시골살이에서 가장 힘든 것은 택배를 받아줄 이가 없는 것도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벌레 때문도 아닌, 쥐와 고양이에 있다. 생각보다 쥐의 번식력은 강하고, 그를 상회하는 것은 단연 고양이다. 주택에서 살다 보면 주변에 고양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쥐로부터의 안전함을 얻는 대신, 집을 제멋대로

6월 대통령 선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콘클라베 - 세상이 바뀌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2025-05-12T18:50:11Z

나에겐 특별한 습관이 있다. 바로 두 달의 주기로 하는 헌혈이다. 특별히 봉사의식을 가지고 한다기보다는, 약속시간에 일찍 도착했을 때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헌혈하고 먹는 과자가 왠지 합법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서 헌혈을 하는 편이다. 헌혈하고 받는 사은품도 나름 매력이 있다. 여행자키트와 손톱깎이 세트, 쓰레기봉투

봄바람이 가슴을 스치면 꽃구경을 가자 - 백양산 애진봉 철쭉 군락지를 가장 힘들게 오르는 방법

2025-05-06T04:19:55Z

여행을 닦달당하는 중이다. 노인복지회관을 열심히 다니고 있는 엄마의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많아졌다. 하나둘 봄소풍 가느라고 결석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봄소풍을 나만 안 갈 이유가 있으랴. 이러한 결론이 지어졌나 보다. 집 앞에 피어난 풍성한 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지. 여행이 가고 싶다고 나를 조른다. 결석할 만큼 먼 곳으로 가고 싶은

취향이 같은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는 것은 - 우리는 나란히 계절을 쓰고

2025-05-05T13:29:40Z

아침과 낮과 밤의 온도차가 극과 극을 달리는 완연한 봄이다. 노랑, 분홍, 주홍빛 꽃들이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꽃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바야흐로 꽃가루 알레르기의 계절이 도래한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비염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이 계절에는 마스크가 필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변덕스러운 봄이 참 좋다. 공기마저 다정함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따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 굳건하게만 느껴지던 선을 넘는 순간, 내 세상이 확장된다.

2025-05-06T08:13:57Z

소란스러운 하루를 보냈음에도 괜스레 잠들기 아쉬운 밤이 있다. 그럴 때 나는 좋아하는 영화를 보곤 한다.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이 영화가 좋겠어. As Good As It Gets.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게 하는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깊은 밤이다. 단 한 대사를 듣기 위해 한 영화 전체를 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영화다.

부산여행하면 꼭 빠져서는 안 되는 현지인 추천 여행 - 초량 168 계단부터 산복도로 전시관까지의 이바구길

2025-04-28T13:47:45Z

어떤 일을 시작하는 데에 가장 우선이 되는 것은 동기다. 원인이 있으므로 결과가 탄생하는 것이고, 지금 나는 초량 168 계단의 꼭대기에 서 있다. 이 역시 SNS에서 본 포스터가 나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다. 바로 동구청에서 올해 처음 실시하는 제1회 계단문학상 신작 공모전이 개최된 것이다. 그동안 방구석 철학자로 혼자 떠들어대던 글들을 자양분 삼아 새로

모든 건 sns 때문이야 - 천연재료만 사용하는 팥빵맛집 콩방과 회동수원지

2025-04-24T12:46:31Z

아주 평범한 아침이었다. 엄마가 혈변을 보았다는 말을 듣기 전에는. 지극히 허약한 엄마는 먹는 것과 입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안과, 피부과, 한의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건강검진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받는다. 건강검진 결과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때부터 더욱 건강에 유념하게 되었다. 5년이 지나 완치판정을 받았지만, 엄마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고장 나

취향 수집하는 하루 보내기 - 부전시장 가성비 맛집과 신상 도서관 데이트

2025-04-21T05:02:15Z

나는 취향을 수집하는 사람이다. 요즘 흠뻑 빠져있는 취향은 공간 수집이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확장하는 일은 생각보다 근사한 일이다. 오늘은 조금 특별하게 보내고자 한다. 성질이 상반된 다른 공간을 하루에 맛보는 일. 바로 시장과 도서관이다. 부산에서 가장 현지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부전시장. 부산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주례도서관. 시끌벅적한 시장에서 먹

도심 속 사찰 구룡사와 구포왜성 - 남아 있으므로 역사가 된다. 봄나들이에 좋은 부산 북구 역사 돌아보기.

2025-05-10T00:46:51Z

나는 낯선 곳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마치 나를 세탁하고 따스한 햇볕에 소독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묵은 나의 때를 시원하게 벗겨내고 새사람이 되는 좋은 방법은 나를 낯선 곳에 데려다 놓는 일이다. 지금 이 시기. 봄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다들 열심히 꽃구경을 하고 있다. 나 역시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을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고비마다 답을 주는 채근담 - 풀뿌리를 씹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초역채근담 #고전추천

2025-04-15T01:46:26Z

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데는 충고, 조언, 쓴소리, 잔소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모든 것이 처음인 사람에게 선험자의 이야기는 초심자의 실수를 줄여주는 소중한 주춧돌이 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머릿속엔 고민이 가득하다. 걱정과 고민이 있어도 누군가에게 말하기 꺼려지는 순간들이 있다. 나에게는 매 순간이 늘 그러하다.

만개한 꽃이 봄을 알립니다 - 부산 기장 정관 꽃구경과 또간집, 그리고 봄

2025-04-30T12:47:38Z

벚꽃 잎 흩날리는 계절이 돌아왔다. 마른 나뭇가지 끝에 피어있던 꽃망울들이 어느덧 기지개를 켜고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꽃잎들은 흔들리는 바람에 제 몸을 맡긴다. 요즘의 바람은 예사바람이 아니다. 태풍과도 같은 위력에 만개한 벚꽃나무가 금세 옷을 다 벗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짧게만 느껴지는 계절에 시간은 그저 아깝기만 할 뿐이다. 문득 고전

영주의 자부심, 소수서원을 만나다 -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공인 사립고등교육기관, 주세붕과 퇴계 이황

2025-04-10T08:58:39Z

항상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이 쉽게 느껴진다. 부석사 오르는 걸음마다 내려놓았던 나의 시름을 훌훌 털어버리고 내려오는 길은 마냥 가볍다. 심지어 다음 일정을 향해 가는 데에 중요한 버스가 내 눈앞에서 기다릴 때의 설렘은 피로감을 물씬 날려버리기에 제격이다. 최소 1시간에서 140분 이상의 배차간격을 가진 살벌한 영주 27번 버스를 기다림 없이 바로 승차했다.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지 마세요 - 뚜벅이에게 어렵지만 그만큼 즐거운 영주 부석사 가는 길

2025-04-07T07:45:43Z

눈 뜨자마자 하늘을 보는 기분이란. 새벽만의 그 아스라한 빛깔이 세상을 잠식하고 있다. 까마득한 검은 밤을 지나 해가 뜨기 직전의 하늘은 완연한 어른의 색을 띠고 있다. 마음은 한없이 덜 자랐지만 해야 할 일이 있는 어른은 얌전히 기상한다. 미뤄두었던 일을 꾸역꾸역 해내고 정신을 깨어내기 위해 양치부터 한다. 신기하게 나는 양치만 하면 내 정신이 리셋되는

든든한 두 다리로 만나는 병풍암 석불사 - 만덕사지를 보고 병풍암 석불사까지 올라가는 것은 등산이 확실합니다.

2025-04-05T01:19:33Z

봄이 왔음에도, 겨울잠 자는 곰이 된 기분이 든다. 거센 바람이 불 때면 밖에 나가기 꺼려진다. 집 앞에 분리수거를 나갈 때도 코끝을 스치는 봄바람과 외투 밖으로 삐져나온 손가락들이 움츠러드는 것은, 그만큼 집 안이 따뜻하다는 증거이자 내 몸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반증이다. 몸이 무거워졌을 때, 바로 등산하는 것은 나의 허리와 무릎과 발목에 죄짓는 것과 같다

누군가의 영주, 영주와의 첫 만남 - 가치를 쌓아 변화를 만드는 staxx, 그리고 삼판서 고택

2025-04-03T14:40:43Z

사람이 귀하다. 영덕 영해에서 시작된 인연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영주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신청해 보라는 기별이 왔다. 기록과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창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작업탐험대의 기록 - 누군가의 영주> 총 3박 4일의 숙소제공, 비용은 글 한편. 나로서는 정말 매력적인 소식을 듣고 인별그램에 들어가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운이 좋

냉동실이 비면 빵투어를 시작합니다 - 부산 빵맛집 - 옛날 그 빵집, 덕선제과, 영심이찐빵

2025-04-05T22:10:41Z

냉동실에 얼려둔 비상빵까지 다 먹어버렸다. 슬슬 빵투어의 압박이 나에게로 몰려온다. 이번에는 안 갔던 곳에 가고 싶어 졌다. 늘 구비해둬야 하는 빵과 새롭게 먹고 싶은 빵을 정한다. 오늘도 이동시간이 꽤나 길어질 것이다. 백팩 안에 물병과 장바구니, 이어폰과 휴대폰을 야무지게 챙기고 즐겁게 집을 나섰다. 최소한의 버스 환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MBTI가 P

부산박물관보다 순두부 맛집에 사람이 많은 이유 - 궁중복식체험은 무료, 맷돌 순두부는 9,000원에 반찬 무한리필.

2025-03-27T10:01:22Z

변덕스러운 날씨가 봄을 알리고 있다. 꽃샘추위. 메마른 가지 끝에도 어느새 꽃망울이 하나둘 피어나고 있고, 일교차가 급변한다. 날이 더워지는가 싶다가도 눈발이 날리는 것은 오락가락하는 나의 마음과도 같다. 수국 같은 엄마가 밖으로 나가고 싶은 시기. 이제 봄인가 보다. 이렇게 계절에 대한 체감을 여행 닦달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가이드로서 여행계획

나를 위한 선택조차 설득의 시작이다 - 설득이 가장 어려운 이유는 진심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이다.

2025-03-24T21:48:18Z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지금 일어날 것인지, 조금 더 누워있을 것인지. 밥을 먹을 것인지, 빵을 먹을 것인지. 회사에 나갈 것인지, 그만둘 것인지. 끊임없이 나를 설득해 가고, 주변인들을 이해시키는 일 투성이다. 설득. 고심 끝에 [설득]이라는 책을 고르게 되었다. 나와 사는 시기도 다르고, 다른 나라에 살고 있던 사람이 쓴 글

신묘한 이야기로 가득한 금정산 미륵사 - 마음 단단히 먹고 가야 당도할 수 있는 금정산 미륵사

2025-03-20T06:03:20Z

마음속이 소란하다. 쓸데없는 걱정과 상념들이 어느새 자리 잡은 듯하다. 마음이 피곤할 때 으레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몸을 힘들게 하는 것. 어디로 갈까 하는 고민은 잠시일 뿐이다. 요즘 인스타에서 핫한 곳. 안 가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가지는 않는 곳. 바로 금정산에 위치한 미륵사. 오로지 든든한 두 다리에 의지해서 갈 수 있는, 신묘한 이야기

어느 봄밤의 세레나데 - 북구문화예술회관 2층 공연장은 빙상장의 시원함을 품고 있습니다

2025-03-17T02:02:18Z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이다.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 '봄밤의 세레나데'에 초대를 받았다. 나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음악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고루 즐기는 사람이다. 클래식이라니.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기꺼이 수락하고 말았다. 북구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꽤나 멀다. 그래도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거리감 따위가 나

천둥벌거숭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