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독서 프로젝트_보물찾기

2025-05-06T10:10:09Z

책장 채우기 프로젝트가 끝났다. 습자지 한 장 들어갈 틈이 없을 만큼 아주 빽빽하게 채웠다. 조금이라도 책 사이가 벌어지면 ort를 끼웠다. 얇아서 틈새 채우기로 정말 좋은 책이다.(영어 공부는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고ㅋㅋ) 또 어떻게 책을 읽혀볼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지난주 여행지의 숙소에서 어린이들이 노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엄마 아빠가 짐

좋아카지노 게임 사이트 일은 찾는 것이 아니라 결정카지노 게임 사이트 것

2025-05-05T21:56:12Z

- 매달 세 권의 책을 선정한다. - 책 읽을 사람의 일상을 상상하며 엽서를 써 책과 함께 보낸다. - 서점 블로그에 책이 스며있는 일상을 쓴다.- 한 달에 한 번 독서와 글쓰기 모임을 운영한다. 친구가 운영카지노 게임 사이트 작은 서점일을 돕고 있다. 어떤 이에게 투잡이나 아르바이트의 일종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일정하게 정해진

불편한 레고랜드

2025-05-04T23:27:41Z

"연휴에 계획 있어요?"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레고랜드에 간다고 했다. 다섯 번째 똑같은 대화를 나눈 이는 누구였는지 모르겠다. '유물이 발견된 자리를 개발했다고 하더라'는 문장은 기억나는데, 문장의 주인이 기억나지 않는다. 확실히 말의 주인보다 메시지가 더 중요한 말이었다. 언론에서 레고랜드를 다루는 기사를 보며 비리, 적자같은 단어는 본 듯한데, 유물

예능 PD형 엄마

2025-04-25T06:57:48Z

사주를 봤다. 아이들 사주는 보는 게 아니라던데 나는 학운이니, 사주니, 지문 검사니 하는 것들을 정보수집의 차원에서 듣기를 좋아한다. 내 아이가 주인공인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다. 공통적으로 늘 듣는 말, 새롭게 듣는 말, 내가 이해한 만큼의 아이를 정확하게 표현한 말, 내가 아는 아이의 성향과 반대되는 말을 구분하며 듣는 재미가 있다. 이번 점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 파국을 거치고도 독서 교육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

2025-04-18T11:21:31Z

여러 번의 파국을 겪으면서 나는 왜 아이들의 독서 교육을 놓지 못하는가.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 국어 1등급을 만들기 위해서? 전 과목을 아우르는 독해력으로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서? 아니다. 나는 다만 아이들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책 읽기는 자기 자신으로 사는 일과 분명한 관련이 있는데, 소설이 특히 그러하다고 나는 믿는다. 자기

엇박자를 글로 옮기면 - 부모와 자식보다 더한 엇박자는 없으니까

2025-04-14T13:19:00Z

내가 호스트인 글쓰기 모임의 이번 주 글감은 '엇박자'다. 호스트인 나의 글은 합평하지 않지만, 사부작사부작 쓴다. 신기하게 글감을 하나 정하고 나면 그에 맞는 에피소드가 생긴다. 아니, 생겨난 에피소드를 해석할 단어가 있어서 일상을 명료하게 살아낼 수 있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엊그제 있었던 일이다. 며칠째 앓는 몸살로 영희 씨의 컨디션이 나빴다. 거실

독서 교육이고 나발이고 여러 번 맞이카지노 게임 사이트 파국

2025-04-09T23:18:45Z

파국 1. 초등학교 저학년은 그렇다.책을 읽는 아이들만으로 분류하자면 책이 아주 재밌어서 읽는 아이들과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읽는 아이들이 있고, 우리집 아홉살이는 후자에 속한다.재밌어서 읽는 책도 있지만 주로 '살아남기' 시리즈나 '웃소', '흔한 남매' 같은 만화책을 좋아한다.만화책에서 관심사를 돌려보려고 <책장 채우기 프로젝트>도 시도해 보

1996년과 2023년, 우리의 마흔

2025-03-24T04:57:46Z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은 온다. 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 놀라 부릅뜬 흰자위로 애원하며. -최승자, &카지노 게임 사이트;삼십 세>중 최승자 시인이 말한 서른이 요즘은 마흔인 것 같다. 1996년에 마흔을 맞이한 영희씨 역시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지경이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 편마비가 온 엄마를 3년

3월에 눈이 오면(여고의 갬성 국어 수업)

2025-03-18T14:12:00Z

2교시, 오전 9시 50분. 성석제의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수업하는 창 밖으로 눈발이 흩날린다. 창 밖의 풍경을 나만 볼 수 있는 교실 구조. 눈이 온다고 얘기를 할까 말까. 잠깐 입과 머리가 따로 논다. "얘들아. 눈 온다."예상대로 난리가 났다. 밖에 나가면 안 되겠냐고. 웃음이 났다. 아니 무슨 함박눈도 아니고, 진짜 갯수를 셀

복에 겨웠다는 말 - 삶의 주도권을 어떻게 찾을까

2025-03-17T23:23:12Z

늦은 결혼으로 어린 아기를 키우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혼자 살던 때와 비교해서 살림과 청소는 정말 큰 일이더라며,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는 특히 진땀을 빼고 있단다. 몇 숟갈 먹고 말 이유식을 만드는데 맛은 그렇다 치고, 부엌이 난장판이 되었다며 사진 속의 아기와 똑 닮게 웃었다. 부럽다 그 엉망스러움 뒤의 뿌듯함이 부럽다고 내가 말했더니,

혼자서 못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일이 없는 영희씨 이야기 - 우리 엄마 김영희를 소개합니다.

2025-03-10T07:01:34Z

영희씨는 다이소같은 사람이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다이소처럼, 전기나 보일러같은 고급 기술을 일부 제외하면 정말 못카지노 게임 사이트 것 빼고 다 할 줄 아는 해결사다. 특히 힘 쓰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그걸 내 혼자 우찌하노?"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 소파나 식탁, 심지어 장롱까지 집안 가구가 하루 사이에 위치를 바꾼 날들이 비일비재했다. 요리도 매우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 &카지노 게임 사이트;소방관들을 위한 특별한 한 끼> 추천도 합니다.

2025-03-08T02:10:21Z

강제규 저자의 <소방관들을 위한 특별한 한 끼>를 읽고 블로그에 서평을 올렸다. 고등학생 때 야자 대신 식구들의 저녁밥을 차린 저자가 몇 년 뒤 사회복무요원이 되어 소방관들의 특식을 챙겨 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하 강제규 저자님은 '아이'로 지칭합니다. 다 큰 청년을 아이라 하긴 그렇지만, 아무래도 엄마 같은 마음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인사이드 아웃에 '인정이'가 없는 이유를 알았다. - 인정이 대신 있었어야 할 000

2025-03-03T01:25:10Z

인사이드 아웃의 많은 감정들 중에 왜 '인정이'는 없냐는 의문이 이 연재의 시작이었다. 나에게 꼭 필요한 감정인데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은 이유는 라일리가 아직 십 대이기 때문이고, 십 대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과업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판단이 틀렸다는 사실을 <정신과 의사 정우열의 감정수업>을 읽고 알게 되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우리 집은 종종 급식소가 된다. - 기꺼이 급식소가 되는 이유

2025-02-25T22:17:12Z

삼각김밥이 먹고 싶다는 여덟살이의 취향을 존중해 쿠팡을 뒤졌다. 삼각김밥 틀과 50장짜리 삼각김밥용 김을 샀고, 3일 만에 마흔 두 개쯤 만들었다. 집 앞의 강다짐과 견주어 아주 손색없을 정도로 삼.김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다. 삼김을 만들어먹던 첫날, 열두살이가 놀러 나가며 '친구들도 하나씩 주고 싶다'고 혼잣말 비스므리하게 중얼거리는 것을 놓치지 않는

나 자신으로 살고 있다는 증거 - 고통의 감각

2025-02-23T23:35:24Z

몸에 대해 말하기는 그 자체로 힘이 있다.내 몸과의 관계는 타인과의 관계도 재정립한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몸에 대한 서사가 필요하다. -'우리, 나이 드는 존재'(115쪽) 부쩍 내 몸에 대해 고찰하던 참이었는데 나이 듦의 증거였나 보다. 내 몸은 어제와 오늘이 다른데 오 년 전, 십 년 전과 비교하면 아예 딴사람처럼 여겨질 때도 있다. 한때 건강했

추적60분 '7세 고시'(내가 책방을 한 이유) - 덜 불안한 엄마가 되려면?

2025-02-21T08:42:04Z

유명 영어 학원에 입학하려고 새끼 학원에 다닌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익히 듣기는 했는데 그걸 7세 고시, 4세 고시라고 부른다는 건 몰랐다. 영어를 어릴 때 끝내야 나중에 다른 공부(특히 수학) 할 시간이 있다고도 들었지만 영어로 에세이 쓰는 수준인 줄 몰랐다.아니 뭐 저렇게까지들 불안해하나, 심각하네 심각해 하며 보다가 초등 6학년 아이들이 고등 수학을

'회복카지노 게임 사이트 글쓰기'를 시작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유 - 함께하실 분을 찾습니다.

2025-02-16T00:44:35Z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할 정도로 삶에 의미가 없던 친구가 갑자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것도 해외 여행을 온 식구가 함께 일주일씩 다녀오곤 했다. 집 대출금에 아이들 사교육비,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용이 분명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로또라도 된 걸까, 아니면 코인으로 대박이 났나. 알고보니 이왕 죽을 거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죽자는 심정

한강의 '회복카지노 게임 사이트 인간'은 무엇이 시적인가 - 송종원 평론가의 글을 읽고

2025-02-13T22:29:54Z

창작과 비평 계간지에 송종원 문학 평론가가 쓴 '시적인 산문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라는 글을 읽었다. 창비 블로그에 쬐금 소개되어 있는 글을 읽고 뒷부분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계간지 유료 구독까지 하며 전문을 읽었다. 한강의 소설에 대해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하는 문장 앞에서 고개를 끄덕거리곤 했지만, 만약 누군가 나에게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면 어버버

'책장 채워 여행 가자' 프로젝트 중입니다. - 방학맞이 가정 독서 진흥 사업

2025-02-04T14:46:01Z

시작_24년 12월 한정된 자원으로 셋을 교육시키려니 고민이 이만저만 되는 게 아니다. 12월에는 집 앞 영어학원에 상담을 갔었다. 그냥 혼나고 영어공부 안할랍니다 하는 열한살이와피아노를 가느니 차라리 영어학원 갈랍니다 하는 여덟살이와 함께 했다.간단한 레벨테스트를 해보니 그동안 집에서 해 온 엄마주도 영어 공부가 아주 삐꾸는 아니더라. 그렇지만

그때 나는 왜 도망갔을까. - 2박3일의 연수를 다녀와서

2025-02-25T07:27:54Z

1. 2008년에 발령을 받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좋은 국어교사가 되고 싶었다. 수업을 잘해서 인정받고 싶었다. 신규 교사니까 당연한 마음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연한 게 아니었다고 지금은 안)다. 생각보다 수업에 관해 고민을 나눌 사람이 학교에는 없었고, 그렇게 찾은 곳이 부산국어교사 모임이었다. 면허도 없던 시절이라 월요일 저녁이면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

다정한 시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