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 한 권, 삶을 만나다: 한국을 벗어나서 - 야마꼬의 호주 트레이너로 살아남기

2025-04-27T12:34:39Z

새로운 집을 구했다. 그전에, 다른 호스텔도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어 짐을 옮겼다. 6인실을 예약하고 들어선 순간, 이 방이 모두 한국인들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런데, 여기에 있는 사람들,생각지도 못한 소중한 인연이 되어가고 있다. 대학에서도, 대학졸업 후 간호사가 되고 나서도 쉼 없이 달리다 퇴사하고 온 간호사 언니. 워홀 막바지

유부녀 코스프레가 나를 지켜줬다 - 야마꼬의 호주 트레이너로 살아남기

2025-04-26T16:12:24Z

호주의 한 대형 호스텔.이곳에서 내가 처음 말을 트게 된 사람은 뉴질랜드에서 온 남성이었다.그는 먼저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며, 한국에서 몇 년간 살았고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곧 한국에 갈 계획도 있다고 했다.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는 그의 말에, 나도 살짝 자랑하듯 전통혼례를 올렸다고 말했다.혹시 본 적 있냐며, 궁금하면 영상도 보여주겠

희생이 아닌 책임으로, 단단한 소녀, 나의 엄마 - 나를 이루는 조각들

2025-04-26T03:17:50Z

가히 내가 살아오며 만난 사람 중, 가장 기가 센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우리 엄마다.'기가 세다'는 말엔 보통 자기주장을 강하게 드러낸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지만, 엄마는 조금 다르다. 누가 뭐라 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중심. 그게 엄마의 기였다. 조선 여성의 인내보다는 신여성의 당참에 가까운 사람. 딱, 영화 '타짜'에 나온 "나 이대

준비의 속도가 달라도 괜찮아, 신뢰가 전부 - 나는 남편바라기입니다.

2025-04-23T20:58:41Z

난 애매한 계획형이다. 준비는 철저히 하려고는 하나. 언제나 빠뜨리는 게 있다. 아무리 일찍 시작해도 완벽하긴 어렵다. 남편은 완전한 계획형이다. 뭐든지 미리미리 준비한다. 그에 비해 나는 마지막에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빠뜨릴 바에야 그냥 미리 해두는 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못한다. 이러나저러나 빠뜨려서 그

트레이너는 다이어트 전문가일까? - 두근두근 건강에세이

2025-04-23T22:13:05Z

한국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며, 문득 나 자신에게 질문이 생겼다. “나는 과연 트레이너로서 자질이 있는 사람일까?” 완벽하게 관리되지 않은 내 몸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의심했고, 그 와중에도 회원님들께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맺히던 의문이 어디에서 왔는지 정리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트레이너’는 곧 ‘살

내가 알던 운동 강사는 여기 없었다 - 야마꼬의 호주 트레이너로 살아남기

2025-04-22T05:07:11Z

어느 날 문득, 가슴이 쿵 내려앉는 듯한 느낌과 함께 속에서 외쳤다. “가자!”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하기까지는 은근히 망설였다. "나 호주 가고 싶어!"라고 말은 했지만, 비행기 티켓을 결제하기 전까지는 진짜로 갈 수 있을까, 나한테 맞는 걸까 두려움이 앞섰다. 왜냐고? 보통 워홀러들의 일자리 하면 카페, 식당, 공장, 농장이 주를 이루기 때문

폭군 언니가 든든한 친구가 되기까지 - 나를 이루는 조각들

2025-04-19T15:04:39Z

나는 언니가 싫었다. 정확히 말하면 초등학생 때까지는 언니가 무서웠고,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극혐' 단계에 돌입했다. 초등학생이던 나와 달리 언니는 이미 중학생. 집 밖에서는 어땠는지 몰라도, 집 안에서만큼은 폭군 같았다. 기분이 조금이라도 상하면 화풀이를 가족에게 했고,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 내가 대체 무슨

몸이 보내는 신호, 제대로 듣고 계신가요? - 3장.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할까?

2025-04-18T00:59:18Z

식사를 했는데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배가 고픈 적 있으신가요? 사실 이런 허기는 진짜가 아니라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생기는 '가짜 허기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예전엔 이 가짜 허기짐에 속아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먹곤 했어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몸의 신호를 제대로 읽고 관리하는 법을 배웠죠. 지금부터 제가 직접 경험하고

그와 나는 배운다. - 나는 남편바라기입니다.

2025-04-16T13:43:53Z

남편을 처음 만날 때, 나는 이제 막 트레이너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그는 혼자 웨이트를 5년이나 해온 터라 몸이 다부진 편이었다. 나 역시 고등학생 때부터 입시 준비로 웨이트를 접했지만, 내 기준 제대로 배운 것은 센터에 취직한 후부터였다. 그래서일까. 그의 웨이트 구력에 약간 위축되어 함께 운동하는 것이 약간 두려웠지만 궁금하기도

건강관리, 의지가 아니라 관찰의 문제 - 두근두근 건강에세이

2025-04-20T08:35:46Z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많은 지식을 접하더라도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음을 어느샌가 깨달았다. 그건 바로 '관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인이라면 겪는 다양한 체형별 근육 불균형 케이스. 이제 일반인들도 다 알고 있는 거북목 증후군, 라운드 숄더, 익상견갑 등 다양한 케이스를 공부하는 건 해결책을 얻는데 접근하긴 쉬울 순 있어도 모두가 그 케이스의

뽑히지도 않았는데, 매일 찾아가고 있다 - 야마꼬의 호주 트레이너로 살아남기

2025-04-13T02:35:33Z

월요일, 처음으로 얼굴을 내밀다 여성 커뮤니티 중심으로 운영되는, 호주의 한 대형 여성전용 피트니스 센터. 그곳에서 두 가지 역할의 인력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았다. 하나는 *하이폭시 코치, 하나는 프론트 데스크. 다행히 하이폭시 코치는 별도의 자격증 없이 교육으로 충분하다는 내용이 있어, 망설이지 않고 바로 홈페이지로 지원했다. * 하이폭시(HYPOXI

나는 왜 눈치를 봤을까? 당당한 척 말고, 진짜 나로 - 나를 이루는 조각들

2025-04-11T11:02:30Z

투애니원이 데뷔하던 순간, 나는 충격을 받았다.엄청난 에너지, 독보적인 개성, 그리고 실력.그들은 다른 여자 아이돌 그룹과는 완전히 달랐다.외모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듯한 모습,그 자체로 스타일이 되었던 그녀들이나에겐 동경의 대상이었다.그들을 좋아했던 이유는 단 하나,"대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들의 유일한 스타일, 넘치는 자신감,

맛없는 단백질, 운동하는 사람만 필요한가? - 3장.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할까?

2025-04-17T09:38:15Z

운동 강도와 운동량이 늘고 있는데 식사량도 덩달아 늘어나 걱정이신가요? 맛없는 단백질, 그래도 꼭 챙겨야 하는 이유 이는 어쩌면, 필요한 영양소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 후 나타나는 과도한 식욕은 신체가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받지 못했을 때 흔히 나타납니다.(1) 몸은 회복을 위해 단백질을 필요로 하지만, 우리는

남편의 '할말하않' - 나는 남편바라기입니다.

2025-04-12T05:11:05Z

어느덧 꼰대라는 단어가 자신의 사상을 강요하는 사람을 넘어 바른말을 하는 사람조차 꼰대로 취급하는 의미로 변해버린 것 같다. 여기에서 꼰대는 후자의 의미라고 생각하고 글을 써본다. 남편의 확고한 신념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는 확실한 꼰대가 맞다. 예의 없는 사람을 싫어하고, 일을 대충 하려는 사람도 싫어한다. 그래서 후배를 혼낼 때도 분명하

트레이너도 맛있는 거 먹습니다 - 두근두근 건강에세이

2025-04-09T06:51:08Z

공동생활을 하다 보니 내가 무엇을 먹는지도 자연스럽게 공유된다. 건강하게 챙겨 먹으면, "역시 트레이너답게 몸관리 잘하시네요!"라는 말을 듣고, 팝콘 같은 간식을 먹으면,"트레이너인데 그런 것도 드세요?"라는 말을 듣는다. 예전엔 이 말에 당황해 먹던 걸 멈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웃으며 말한다."그럼요, 먹고 싶은 걸 먹을 줄 아는 게

와, 이런 심장 떨림 오랜만이야!!! - 야마꼬의 호주 트레이너로 살아남기

2025-04-12T01:22:11Z

(남편, 이 글은 잠시 안 봤으면 좋겠어…!) 며칠 전, 다른 한인 워홀러들이 이력서를 일단 막 넣어보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직접 센터에 방문해 이력서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누군가는 "바로 답장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연락이 오긴 오더라"고 했다. 시간과 돈의 여유만 있다면 골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 보

나는 과연? 호주 워홀러의 리얼 취업 분투기 - 야마꼬의 호주 트레이너로 살아남기

2025-04-07T00:26:35Z

링크드인 프로필, 시작해 볼까? 호주에서는 링크드인을 통해 네트워킹을 많이 한다고 한다.한편으로 '꼭 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일단 나도 프로필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한창 바디프로필 찍을 때, 메이크업받은 김에 셔츠 입고 찍은 사진이 있다. 포토샵도 한껏 들어간 덕분에 멋지긴 한데, 막상 보면 나랑 살짝 동떨어진 기분이 든다. 다행히 그

나의 몸을 사랑하는 순간, 진짜 멋이 시작된다 - 나를 이루는 조각들

2025-04-06T19:20:50Z

몸빼를 입어도 멋있는 이효리. 나는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 그녀를 보고 반했다. 유쾌한 말솜씨와 우스꽝스러운 상황에서도 전혀 가려지지 않는 포스. 카메라 앞에서도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 자체가 너무나 빛났다. 꾸미지 않아도 멋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녀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남들이 유행을 좇을 때, 사춘기 내내 유행을 거부하던 나도

먹는 지방이 아닌 남는 칼로리가 살을 만든다 - 3장.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할까?

2025-04-17T09:38:01Z

지방을 먹으면 곧바로 체지방이 될까 봐 걱정하신 적 있나요? 지방 대사 = 느리고 은은한 에너지 공급 사실 우리의 몸은 지금 이 순간에도 '느린 연료'인 지방을 조금씩 태우고 있습니다. 탄수화물처럼 지방도 에너지원으로 쓰이기 때문이죠. '몸은 기본적으로 지방을 태우고 있다'라는 말이 낯설 수도 있지만, 지방은 식량이 부족할 때 대비해 저장해 둔 '예

부부는 왜 다툴까? 사랑의 방식은 이렇게 달랐다 - 나는 남편바라기입니다.

2025-04-03T23:22:36Z

<언니와 형부의 대화 중> 언니: "휴가를 이 날에 쓰기로 하지 않았어?" 형부: "그날로 바꾸면 돼!" 언니: "아니, 휴가를 이 날에 쓰기로 하지 않았냐고." 형부: "그날로 바꾸면 돼. 확실히 바꿀 수 있어! 그럼 아무 문제없을 거야." 언니: "후.. 우리 이거에 대해 다시 얘기하자."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혹시 한 사람이 먼저 양보

글쓰는 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