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이겨내는 방법 - 롤러코스터 인생

2025-03-11T00:43:19Z

내가 유일하게 했던 게임은 어릴 때부터 테트리스였다. 차곡차곡 블록을 쌓았다가 마지막 한 블록을 맞춰 시원하게 없애는 희열감이 이상하게 나는 좋았다. 공들여 쌓은 블록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게임을 하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병원에 들어가기 며칠 전부터 핸드폰 게임에 빠져 보지도 않는 티브이를 틀어놓고 핸드폰 게임을 했다. 몇 시간이고 똑같은 게임

원망할 대상이 필요해 - 롤러코스터 인생

2025-03-08T11:25:49Z

작년 여름. 아랫배가 딱딱한 느낌이 들어 이상하게 여겼지만 열심히 요가를 다니며 복근을 만들어보려 노력하고 있던 중이었기에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인가 하며 방관한 지 한 달쯤 우연찮게 산부인과 진료를 오랜만에 받다가 난소에 혹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단순 혹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10cm가 넘는 혹 사이즈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고, 예정되어 있던 정기검진

김철수 씨 이야기 - 롤러코스터 인생

2025-03-07T00:01:43Z

사실 너도 똑같더라고 내 기쁨은 늘 질투가 되고 슬픔은 항상 약점이 돼 사실 너도 다를 게 없더라고 생각해 보면 난 친구보다 떠돌이 강아지를 더 사랑해 특별하다고 한 너는 사실 똑같더라고 특별함이 하나 둘 모이면 평범함이 되고 우두커니 서서 세상을 가만히 내려다보면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단다 아아아아- 슬퍼라 [허회경 - 김철수 씨

미련 - 롤러코스터 인생

2025-03-06T20:07:02Z

난 참 게으른 난임환자였다. 놀고먹는 전업주부로 있으면서 난임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아 보이는 모습 때문에 따가운 시선과 날카로운 말을 듣기 일쑤였다. 하지만 내 나름대로 안 해본 방법이 없었고 몸에 좋다는 음식과 운동, 약 등을 먹으며 배와 엉덩이에 무수한 멍들이 들어가며 노력을 했었지만 티 나지 않는 노력의 시간이었다. 시부모님은 멀리에 있었고,

불행의 연속 - 롤러코스터 인생

2025-02-13T00:53:35Z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온다고 했지만, 나는 무려 13년이란 세월 동안 너무 많은 불행들이 찾아왔었다. 이제 억울해할 힘도 원망할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꽤 힘든 시간을 잘 극복하고 살고 있다며 나름대로 자부하고 있었다. 나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내 나름대로 잘 이겨내고 극복했다고 자만한 게 문제였

내가 살아야 할 이유 - 아이 없는 부부와 카지노 게임

2024-08-01T21:34:12Z

갑자기 찾아온 불행에 나는 울음이 터져 나왔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연속으로 일어나는지 정말 재수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할 말을 잃었다. 타고난 건강체질인 남편과 달리 아픈 곳이 너무 많은 나는 면역력이 약해 늘 골골한 편이다. 난임으로 힘든 와중에 부인과질병을 얻어 치료를 하느라 여러 번의 시술을 했고 지금은 추적관찰 중이다. 하지만 끈질기게도

불행은 갑자기 찾아오는 법 - 30대의 마지막

2025-02-12T15:27:40Z

만 나이로 바뀌었다지만 딱히 달갑지 않은 나는 한 살 많은 나이가 편하고 익숙하다. 게다가 빠른 년생이라 친구들과 똑같이 마지막 30대라고 생각하며 올해를 보내고 있었다. "올해는 운동도 하고 정말 바쁘고 재미있게 지내야지"라며 다짐한 것과 달리 운동을 할수록 체력은 바닥이 나고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고작 주 3일하는 요가 때문일까 싶어 더 열심히 했

카지노 게임 딸 눈치 보기 - 아이 없는 부부와 카지노 게임

2024-06-22T12:25:02Z

딸과 아들의 차이처럼 고양이 딸과 고양이 아들도 차이가 분명히 있다. 수컷과 암컷의 차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에서도 온다. 낭창하고 애교가 많은 수컷과 달리 암컷은 꽤나 예민한 편이다. 주 양육자가 암컷이다 보니 새끼를 지키기 위해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강아지는 보통 암컷이 순하다고 알고 있었기에 고알못이었던 나는 암컷이라 좋았다. 하지만 남편은

저축을 해볼 결심 - 어느 날 갑자기 집사가 되었습니다.

2024-05-06T01:51:09Z

아이가 없이 사는 부부는 씀씀이가 클 수밖에 없다. 가족들을 만날 때도 아이가 없이 때문에 용돈을 줬으면 줬지, 받을 일은 없는 입장이다. 친구모임에서도 늘 아이들까지 데리고 오는 친구네 가족들과 달리 단출한 우리 둘은 늘 손해를 보는 편이었다.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니 손해 본다는 생각에 그냥 우리 둘을 위해 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이 들어 모

"안돼"가 너무 많은 엄마 - 어느 날 갑자기 집사가 되었습니다.

2024-05-05T14:45:52Z

결혼을 하는 것도, 아이를 키우는 것도 '다 때가 있는 법'이라고 했다. 결혼은 제때 했으나, 아이를 낳지 못한 나는 남들과는 다른 노선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마흔을 앞둔 나이에 고양이 육아를 할지는 생각도 못했기에 고양이에 대한 지식도 1도 없었다. 하나하나 뭘 먹여야 하는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글로 배워갔다. 인터넷이 발전한 시대는 위대하지만,

친구 만들기 - 어느 날 갑자기 집사가 되었습니다.

2024-04-22T04:32:28Z

나의 결혼 생활은 참으로 외로웠다. 물론 성격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결혼 후 친구들과 점점 멀어졌기 때문이다. 27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던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가장 먼저 한 케이스였다. 내 뒤로 점점 친구들이 결혼을 했지만, 다들 나를 앞질러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왠지 모를 열등감에 시달렸다. 결혼과 동시에 임신 압박을 받았기 때문에 나의 신혼

카지노 게임 손녀라니.. - 어느 날 갑자기 집사가 되었습니다.

2024-04-26T08:20:57Z

맞벌이하는 부모님 때문에 늘 혼자였다던 어린시절. 하지만 나에게도 든든한 존재였던 외할머니가 곁에 계셨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내 책가방을 대신 메고 등교를 함께 했던 외할머니가 외삼촌네와 함께 이사를 가게 되면서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런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어느 날 길 가던 동네사람에게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사 왔다. 전세를 전전하던 우리

카지노 게임 돌잔치 - 어느 날 갑자기 집사가 되었습니다.

2024-04-29T13:34:06Z

2022년 9월 17일 밤 12시가 넘은 시각 우리 집에 온 가을이가 우리 집에 온 지 1년이 다 돼가는 날이었다. 우리 집에 왔을 때 2~3개월 아깽이였으니까 아마 여름이 생일인 우리 가을이를 위해 나는 다이소에서 이것저것 생일파티를 꾸며줄 것 들을 구매했다. 이런 거 참 많이 쑥스러워하는 타입이지만, 그래도 사진은 남겨줘야겠다는 생각에 첫 번째 생일파티

가을아 동생 어때? - 어느 날 갑자기 집사가 되었습니다.

2024-04-28T18:52:44Z

결혼 3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낳은 절친은 육아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런 친구에게 시어머니는 빨리 둘째를 낳아야 한다며 부적까지 주면서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 대학만 가면 모든 문제가 없어질 것 같았지만, 대학 졸업 후 취직의 문턱을 넘어야 했고, 어느 정도 혼기가 차면 결혼을 해야 했다. 막상 결혼을 하니 임신의 압박이 시작되었다. 아이를

나만 알고 싶은 벚꽃 명소 - 나만의 아지트

2025-02-12T15:27:56Z

따뜻한 남쪽 울산에 살고 있는 저희 지역에는 벌써 벚꽃이 만개했어요. 울산 곳곳에도 벚꽃 명소가 많지만 조금만 가면 부산, 경주 등에 벚꽃 명소도 갈 수 있어 늘 주말이면 도로에는 차가 붐빕니다. 저도 물론 이 시기에 주말은 벚꽃 구경을 하느라 늘 바빴지만 이제는 길가에 핀 벚꽃이면 충분하다며 굳이 찾아다니지 않아요. 어느 봄날 남편과 동네를 산책하던 아

카지노 게임는 똑똑하다. - 어느 날 갑자기 집사가 되었습니다.

2024-04-17T04:45:09Z

고양이는 똑똑하다. 고양이의 지능이 강아지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훈련이 되는 고양이와 달리 사람의 말을 무시하는 게 고양이다. 본인이 원할 때는 다가와 헤드번팅을 하지만, 본인이 싫을 때는 만지면 도망가버리기 일쑤이다. 부르면 달려오던 가을이도 자기가 귀찮을 때는 오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한다. 하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면 오

감시당하는 삶 - 어느 날 갑자기 집사가 되었습니다.

2024-04-11T00:59:09Z

가을이가 오고 나서는 삶의 변화가 많아졌다. 적막하기 짝이 없던 우리 집은 웃음이 많아졌지만, 우리 집인데 우리 집이 아닌 그런 느낌이랄까?... 가정주부인 나는 집에서 24시간을 보내는 사람이기에 내 집의 안락함이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다. 아침에 집안일을 후다닥 처치하고는 유일하게 푹 꺼진 소파 가장자리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며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카지노 게임도 훈련이 가능할까? - 어느 날 갑자기 집사가 되었습니다.

2024-04-03T22:19:24Z

고양이를 키우면서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강아지처럼 '앉아, 손'과 같은 훈련이 가능할지였다. 7살짜리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신랑친구는 절대 불가능하다며 단호박 같은 대답을 했었다. 호기심이 왕성한 아깽이 시절 가을이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높은 소파, 의자, 책상 등을 점프하며 하나하나씩 정복해 나가고 있었다. 게다가 고양이를 키울 생각이 1

극성맞은 엄마가 됐다. - 어느 날 갑자기 집사가 되었습니다.

2024-04-13T09:01:35Z

늦둥이 막내딸인 나는 꽤 곱게 큰 편이다. 본인들은 힘든 노동을 하시면서도 대학 때까지 아르바이트 한번 시키지 않은 부모님의 덕분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남다른 집착을 가진 엄마를 보며 '나는 절대 저렇게 아이를 안 키울 거야'라며 다짐 또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웬걸, 그렇게 싫어하는 모습을 이상하게도 묘하게 닮는 것이 부모 자식 간이다. 집착이 심한 엄

내가 나 같은 걸 골랐네. - 어느 날 갑자기 집사가 되었습니다.

2024-04-01T11:50:35Z

작디작은 500g도 안 되는 고양이가 나를 힘들게 할 줄이야. 내 나이 곧 마흔을 앞둔 시점. 친구들이 헬육아로 힘들어할 때 속으로 "지가 낳은 애 키우는 게 뭐 그렇게 힘들다고 징징거리지"라며 한심하게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참고로 이때는 연일 시험관실패에 허덕일 때라 마음이 곱지 못했다.) 모든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면 누구도

Some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