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rancia dearism 삶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요. /@@96zt 2019-12-31T06:37:18Z 지난 생일의 기록 - 2025.4.9. /@@96zt/261 2025-05-14T09:25:32Z 2025-05-14T06:14:18Z 아이들이 달력을 볼 줄 알게 되면서, 그들이 '생일'을 대하는 태도에 적잖이 놀란다. 아이들에겐 자기 생일이 모든 날의 기준이 된다. 이를테면, -8월 25일에 개학을 한다고? 여섯밤만 더 자면 내 생일인데!! -아빠가 1월 내내 일본출장을 간다고? 그럼 내 생일에 아빠가 없는 거야? 말도 안 돼!심지어 그들은 생일 약 60일 전부터 달력을 보며 디<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lgg1lpgkSPEllJ3ya-dzAGcJpR4" width="500" / 그녀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96zt/262 2025-04-24T07:34:20Z 2025-04-22T05:07:54Z 그녀는 카페 2층의 창가자리에 앉아있다. 창 너머로 잘 가꾸어진 정원이 내려다보이고 더 나아가 야트막한 산의 능선이 보인다. 오락가락하는 봄비에 눈앞의 초록이 한층 선명하다. 학생들이 단체 소풍이라도 왔는지 알록달록 도열한 우산들이 걸어 다닌다. 널찍한 카페 안의 공기는 차분히 가라앉아있다. 점심때가 되면 식후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들로 붐비게 될 것이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Q0qojxsaCDUeXQ4opmc1Yp4gGEs" width="500" / 초등학교 도서관 에피소드 - 학부모 명예사서로 활동 중입니다 /@@96zt/258 2025-03-27T01:23:01Z 2025-03-25T15:40:07Z 수요일은 아이들의 학교도서관에서 봉사활동하는 날이다. 휴직 중인 나에게 유일한 공식적인 스케줄. 이날만큼은 운동복 대신 슬랙스와 셔츠를 입는다. 화장도 약간 하고 머리카락에도 컬을 넣는다. 나는 내 딸들을 통해서 안다. 어린이들이 어른을 얼마나 관찰하는 지를. 보리는 옆반선생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한 적이 있다. -엄마, 2반 선생님 있잖아. 머리가<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b7USHGbZU1GJF0oWIOcUqIOtmW8.jpg" width="500" / 긴긴 3월 - 10살 보리와 9살 담. 그리고 나의 요즘 /@@96zt/259 2025-03-21T14:31:44Z 2025-03-20T07:05:28Z 오전 10시의 거실에는 긴 햇살이 드리운다. 화초들이 그 빛을 고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화분의 위치와 방향을 재배열하고 물을 주었다. 지난달 끝자락에 심은 튤립 구근에서는 벌써 꽃이 피었다. 노란 화분에 솟아난 노란 튤립이 마치 춤추는 사람 같다. 최근에 삽목한 바질도 새 흙에서 적응을 마친 듯 푸릇한 새 잎을 선보이는 중이다. 초록잎이 동글동글 아기처럼<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sTQ4H_lWY481FkXTILeExXRVFEs" width="500" / 10km라도 괜찮아 - 2025 서울 동아마라톤 10k 완주 후기 /@@96zt/257 2025-03-23T05:05:32Z 2025-03-19T09:22:12Z 이 대회에 참가 신청한 것이 작년 여름이었다. 동아마라톤이라고도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마라톤 행사라는, 100년 역사의 대회. 여기엔 풀코스(42.195km)와 10km 두 종목이 있는데 풀코스는 신청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었다고 한다. 만 명이 넘게 신청했다니, 세상에 사십여 킬로를 자진해서 달리겠다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니. 그중 한 명이었던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GrgaOUFYt9SSYox51pEH9D8VxBA.jpg" width="500"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나의 욕망을 느껴라, 나의 감각을 깨워라 /@@96zt/256 2025-03-26T07:32:36Z 2025-03-09T14:02:02Z 민음사 고전은 지루하고 가독성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부수는 소설. 이제껏 읽은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중 가장 잘 읽혔던 이야기이다. 쉬운 문장으로 쓰여지기도 했지만 서사가 시종일관 예측불허이고 충격적일 만큼 자극적이라(많이 야하다) 눈이 번쩍 뜨인다. '요리 문학'이라는 말은 금시초문이었는데 이 책이 요리 문학이라는 장르의 시초라고 한다. 레시피가 상세하게<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7QEIsH1kAS3HbjHd61gewS2kGQo.jpg" width="500" / 정보란 정확히 무엇인가, &카지노 가입 쿠폰;넥서스&gt; - 더 많은 정보는 우리를 더 지혜롭게 만들었나? /@@96zt/255 2025-03-09T07:47:58Z 2025-02-18T12:03:11Z 내 손에 들려있는 책의 8할, 아니 9할 이상은 문학분야이다. 그런 내가 거의 유일하게 읽는 사회과학 분야 도서가 유발하라리 시리즈일 것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사피엔스&gt;, &카지노 가입 쿠폰;호모데우스&gt;, &카지노 가입 쿠폰;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gt;, 그리고 신작 &카지노 가입 쿠폰;넥서스&gt;! 역사학자로서 그의 관점을 통해 현재를 통찰하고 미래를 예견해 보는 것은 특별하고 귀한 지적 경험이다. 혹자는 유발하라리의 관 진정한 자유는 - &카지노 가입 쿠폰;그리스인 조르바&gt; /@@96zt/254 2025-02-19T15:19:20Z 2025-02-12T09:14:54Z '자유로움'의 상징으로 소비되어 온 캐릭터, 조르바. 수없이 인용되고 회자되는 바람에 안 읽었는데도 읽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책 &카지노 가입 쿠폰;그리스인 조르바&gt;를 마침내 완독 했다. 저자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그의 묘비명으로도 유명하다. &quot;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quot; (과연, 읽을 때마다 거대한 자유의 바람이 가끔은 시간이 멈추길 바란다 /@@96zt/253 2025-02-08T03:05:00Z 2025-01-25T16:11:35Z 큰 추위라는 뜻의 대한大寒. 어느새 24 절기의 마지막 장에 접어들었다. 그 이름과 달리 영상의 기온을 웃도는 최근, 함께 산책길에 나섰던 보리가 말했다. 엄마, 이제 곧 봄이 올 것 같아! 음.. 그래도 2월까지, 아니 3월까지는 추울걸? 하고 말했지만 절기를 더듬어보니 다음 주에 입춘이 있다. 입춘. 입춘.. 하고 소리 내 말해보았다. 그 소리에 봄의<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Nol3sQkv7RXKEo3TzLLX8MYHLf4.jpg" width="500" / 대온실 수리 보고서 /@@96zt/252 2025-01-30T14:46:29Z 2025-01-16T11:52:38Z 작년 시월, 창덕궁에 갔었다. 때마침 시작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들으며 유유자적 궁궐을 산책했다. 후원입구에 이르렀을 때 '오른쪽 방향으로 건너 가면 창경궁입니다'라고 들었다. 창경궁에는 다음번에 와서 둘러봐야지 하며 나는 그곳을 지나쳤다. 이 소설은 바로 그 창경궁에 있는 대온실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연말의 순간들 /@@96zt/250 2025-05-14T07:56:32Z 2025-01-03T21:10:06Z 2024년 12월은 마음이 산란한 달이었다. 자꾸만 흩어지려는 일상을 붙잡고 싶어서 부지런히 지인들과 만남을 가지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2024.12. 29. 엄마가 맛있는 걸 사 줄 테니 내려오라고 했다. 주말 아침 수영을 마치고 우리 네 식구는 부산으로 갔다. 동생네 가족은 전날 미리 도착해 있었다. 엄마가 이 시기에 빼놓지 않고 먹는 음식은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0b-QVfnvhNdNml4hrlD0Tk8odOM" width="500" / 차가운 변심 - 혹한기 캠핑 후기 (feat. 강풍주의보) /@@96zt/248 2024-12-31T10:14:05Z 2024-12-24T01:59:32Z 지난 금토일, 3일간 캠핑을 다녀왔다. 밖은 피부가 따끔거릴 만큼 추웠고, 텐트 안은 등유난로 덕에 따뜻하고 건조했다. 아이들은 깨어있는 모든 순간을 아낌없이 놀았다. 요즘 캠핑장에는 사시사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그들은 끼니때가 되면 잠깐씩 텐트로 와서 와구와구 밥을 먹고는 또 트램펄린을 타러 뛰어나갔다. 캠핑장의 아이들은 어느새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4uezT9BhH5qoP-Mdd507HuKLoBs" width="500" / 희랍어 시간 - 말보다 소중한 것 /@@96zt/247 2024-12-23T21:06:20Z 2024-12-19T15:24:20Z 누군가는 이 소설이 어렵고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이 소설이 그 어떤 이야기보다 아름답고 찬란하다고 했다. 둘 다 맞다. 아마 이 책을 펼치는 마음이, 그것이 향하는 지점이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 나는 무엇을 읽을(얻을, 알아낼)것인가' 혹은 '이 책에서 나는무엇을 읽어야 하는가'와 같은 마음으로 문학을 읽지는 않는지 안전하다는 감각의 부재 /@@96zt/245 2024-12-19T03:32:27Z 2024-12-09T06:14:46Z 12월 3일 이후로 자꾸 나쁜 꿈을 꾼다. 꿈속에서 나는 뭔가에 쫓기거나 뭔가를 도둑 맞거나 누군가에게 배신당했다. 그런 일을 겪느라 자면서도 마음을 졸이고 깨면 안도한다. (휴, 다행이다 꿈이었어.) 아무래도 요즘 계속 뉴스를 보기 때문인 것 같다. 오래전부터 뉴스를 보면 쉽게 우울해진다는 걸 깨닫고 나는 티브이 뉴스 시청을 아예 그만두었었다. 하지만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uc5P85g8TfpBVum8GG8PN8gnO8o" width="500" / The Laughing Princess /@@96zt/244 2024-12-19T03:32:52Z 2024-11-29T01:38:20Z 보리와 영어책(리더스북)을 읽는다. 매일 한 권씩 읽기로 한 우리의 약속은 언제나 잘 지켜지지 않는다. 나는 잔소리(로 들릴 말)를 하지 않으려고 애쓰며 아이가 스스로 책을 꺼내오기를 기다려본다. 오늘 아침에 보리는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시계를 보니 아무래도 틀린 것 같아서 결국 내가 입을 뗀다. -보리야, 우리 영어책 읽을까? - 아 맞다, 좋음과 싫음 /@@96zt/243 2024-12-24T04:28:13Z 2024-11-28T09:35:04Z 윗지방에는 폭설이 내렸다는데 이곳은 조금 흐렸을 뿐이다. 영상 5도. 오늘 남부지방은 쨍한 겨울이다. 잠깐 켜둔 티브이 뉴스에서는 눈으로 인한 각종 사고 영상이 끝없이 보도된다. 도로에 줄지어 멈춘 차들. 53중 추돌사고(!). 너도나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모습. 빼곡한 지하철과 버스에 승하차하느라 서로 뒤엉킨 이들의 당혹스럽고 고단한 얼굴.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5xeBkleUwtrfXrp1kl8hHasqG_Q" width="500" / 가을에서 겨울로 /@@96zt/241 2024-11-30T12:17:37Z 2024-11-24T15:41:21Z 반은 초록이고 반은 붉은 잎들이 애처롭게 매달려있다. 여름의 습기가 증발한 건조한 공기. 그 속에서 나뭇잎들은 몸을 곱으며 바싹 말라간다. 어제 본 &카지노 가입 쿠폰;작은 나무&gt;라는 그림책이 떠오른다. 작은 나무는 가을이 오고 겨울이 와도 잎을 떨어뜨리지 못한다. 숲 속 작은 동물들과 곤충들이 와서 놀던 싱그러웠던 초록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몸에 달린 말라비틀어진 나뭇잎들 이제 혼자 자는 거니..? /@@96zt/240 2024-11-25T02:36:15Z 2024-11-21T11:47:13Z 두 딸의 침실에 2층 침대(정확히는 아랫칸을 서랍처럼 넣었다 뺐다할 수 있는 슬라이딩 침대)를 장만해 주고 수면독립을 시도한 시기가 있었다. 결과는 실패. 아이들이 거의 매일밤 새벽에 깨서 안방으로 건너오는 바람에 흐지부지되고 만 것이다. 그 이후론 그냥 처음부터 안방 침대에서 나와 자매가 함께 잤다. 남편은 야근이나 회식으로 늦게 귀가하는 날도 잦았고, 보통의 인간이란 - 영화 &카지노 가입 쿠폰;보통의 가족&gt; 리뷰 /@@96zt/239 2024-11-06T00:50:20Z 2024-11-01T04:21:39Z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주로 책을 선호하지만 이따금씩 다른 매체 - 영화, 드라마, 무대 공연 - 를 보고 압도되곤 한다. 정교한 연출과 시각적인 미감, 배우의 연기력 같은 요소들이 잘 어우러지면 그 작품 속에 고스란히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영화 &lt;보통의 가족&gt;은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채로 관람하였지만 영화 자체로 충분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img src= "https://img1.카지노 가입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가입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6zt%2Fimage%2FIzxDwqPdXtEJztA6_g7AjHDpL7I" width="500" / 한 시절이 끝나버렸음을 /@@96zt/237 2024-11-03T11:59:33Z 2024-10-31T00:39:04Z 매일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잠시 생각한다. 내일 아침에는 뭘 해 먹을까. 정확히는 뭘 해'먹일까'. 나와 남편은 매일 아침에 삶은 달걀과 두유를 먹기에 이 고민의 대상은 순전히 아이들이다. 낮에 나 혼자 점심을 먹으면서도 생각한다. 아이들이 곧 올 텐데 간식은 뭘 주지. 간식에 대한 고민은 저녁메뉴까지 이어진다. 결코 거창하거다거나 그럴싸한 음식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