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첫눈이 내리던 어느 날 - 우리는 모두 가지각색 창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2025-04-25T15:20:03Z

첫눈인 걸까? 사무실 창밖으로 내리는 새하얀 눈. 하얀 침대보를 세상에 살며시 덮어씌우듯, 각자의 내면 풍경을 부드럽게 감싼다. 어린아이 눈에는 눈사람이 보이겠지. 하얀 세상이 만든 놀이터는 동화책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고. 겨울 왕국의 한 장면처럼 올라프를 만나길 기대하며. 허공에 꿈을 수놓을 것이다. 군인에게 눈은 쓰레기다. 곤히 잠들어야 할 새벽에

누구를 위한 글인가 - 독자가 없는 글도 가치가 있을까?

2025-04-13T09:58:01Z

글을 쓰다 보면 늘 마주하는 질문들이 있다. "왜 독자는 내 글을 읽어야 하는가?""내가 쓴 글이 과연 가치가 있을까?" 스스로 답을 해보자면, 내 글에는 그 순간의 감정과 생각이 온전히 담겨있다. 그날의 기분과 키보드 위 손끝의 온도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따라서 나를 기록하는 일, 그 자체가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 독자를 위한 글

여전히 카지노 쿠폰와 썸 타는 중 [에필로그] - 기획 없던 첫 번째 브런치 북을 완결하며 느낀 점

2025-01-15T11:07:13Z

<글쓰기와 언제까지 썸만 탈래?> 브런치북 연재를 종료하려 한다. 그래도 첫 브런치 북인데, 땡 하고 그만두기 아쉬워 이렇게 주절주절 마무리해 본다. 어느 날 문득,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8 to17 직장인으로 바삐 살고 있는 나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공유하고 싶었다. '어디에다가 이야기하면 좋을까?' 이왕 글쓰기로 마음먹은 거 브런치

카지노 쿠폰랑 언제까지 썸만 탈래? - 왜 당신은 글을 쓰지 않는가?

2025-01-08T02:46:10Z

왜 당신은 글을 쓰지 않는가? 글쓰기는 엄마가 차려주신 영양소 고루 갖춘 밥상이다. 해로운 것 하나 없다는 말이다. 입에서 발사되는 말은 한 번 나가면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글은 수정이 가능하다. 키보드에는 백스페이스가 있으니까. 백 마디 말보다 빽빽하게 채운 편지 한 장이 때론 마음을 울리기도 한다. 뒤죽박죽 뒤섞인 머릿속도 글쓰기가 투입되면 사열하

거울 앞 번아웃 맞은 무기력자 한 명 - 속도를 늦추면 보이는 것들

2024-12-30T03:22:46Z

과거 내 경험에서 시작해 다시 번아웃에 대한 글을 써 보고자 한다. 오랫동안 마주한 팀장의 정뚝떨 언행과 나르시시즘은 람보르기니처럼 내달리던 나의 의욕을 제로로 만들어 버렸다. 자존감마저 지하 밑 차가운 바닥까지 떨어졌다. 모든 것이 싫었다. 회사도, 그 욕심 많던 업무도, 그리고 나 자신마저도. 그 순간, 나는 일에 대한 모든 것을 그만하고 싶었다. 아

그녀의 마음도 나와 같았을까 - 산소에서 바라본 어머니의 뒷모습

2024-12-29T04:39:36Z

새벽 5시 30분,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내 방 침대 위. 문밖의 분주한 소리가 귓가에 맴돌며 잠을 걷어낸다. 부엌에선 도시락을 준비하는 소리가 자근자근 들린다. 부모님의 아침은 이미 한참 전에 아침이 시작된 듯, 목소리가 청명하다. 어머니는 조상님 산소 앞에 올릴 음식과 도시락을 준비하시고, 아버지는 낫 4자루와 갈아입을 옷가지들을 챙기신다. 추석 당일의

카지노 쿠폰야, 우리 어디서 만날까? - 카지노 쿠폰 좋은 장소 4가지

2024-12-25T08:18:27Z

글쓰기와 데이트하기로 했다. '어디서 만날까? 오늘은 우리 단 둘이, 조용히 있고 싶은데 말이야.' 여러 장소가 떠오른다. 동네 분위기 좋은 카페, 책 냄새나는 도서관, 숨소리까지 느껴지는 스터디 카페, 그리고 집까지. 집중해서 글 쓰고 싶은 날. 어디가 가장 좋은 장소일까? 글쓰기 좋은 장소 4가지 1. 동네 카페 주말이면 노트북 하나 들고 카페로 향

오천 원짜리 중고 아기 욕조 - 남과 비교하며 우리가 얻는 것

2024-12-24T12:55:22Z

회식 후 대리기사님이 운전해 주시는 차 안이었다. 오랜만에 마신 술기운이 아직 남아있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내가 떠올라 전화를 걸었다. "나 이제 출발했어, 조금 이따 보자.” "나 오늘 좀 슬퍼.” "응? 무슨 일인데?" 집에서 이야기하겠다는 그녀의 말에, 나는 지금 말해줄 수 없냐며 재촉했다. 20분만 지나면 직접 들을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교과서가 전부였던 나의 책 읽기 [번외 1편] - 돌멩이 그리고 책

2024-12-18T05:29:43Z

안녕하세요. 권필입니다. 오늘은 연재 중인 <글쓰기와 언제까지 썸만 탈래?> 번외 편을 준비했습니다. 약 3년 전, 책에 취미가 생기기 시작하던 시절 브런치에 썼던 글인데요. 부족하지만 재밌게 읽어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혹시 돌멩이에 대해 기억해 본 적 있는가? 나는 그리 오래 생각해보지 않아도 돌멩이에 대한 기억이 꽤 많다. 어릴 적 눈이 오는 날이

구름이 그렇듯 시간은 분명히 흐른다 - 회사 옥상에서 마주한 삶의 단상

2024-12-16T00:51:10Z

회사 옥상에 올라 하늘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새 차가워진 바람은 옷깃을 파고들어 나를 움츠리게 했다. 두 손을 주머니 속에 파묻고, 구부정한 등줄기로 하늘을 올려다본다. 흰 구름 때다. 하얀 물감자국 같다. 시간을 실어 나르듯 덩어리 진 흰 물결이 하늘을 건너간다. 느려 보이지만 분명히 흐르고 있다. 거울 속 내 모습이 떠오른다. 어제보다 더 늘

왜 내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거야? - 카지노 쿠폰 가독성 높이는 방법 4가지

2024-12-12T02:50:34Z

글쓰기와의 첫 대화는 어려웠다. 나는 글쓰기를 너무 형식적이고 어렵게 대했다. 그래서 그런 걸까. 말이 잘 안 통하더라.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의도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대화가 뚝뚝 끊겼고, 내 말을 끝까지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속으론 '왜 내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거야' 하며 섭섭하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돌이켜 보니 내가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말

내가 카지노 쿠폰에게 반한 이유 - 우리는 매일 7만 개의 글감을 만든다.

2024-12-12T07:02:23Z

우리의 내면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각의 바다다. 매 순간 파도처럼 일렁이는 생각들은 잔잔하게, 때론 격렬하게 우리의 의식을 채운다. 인지 심리학자들이 말하길 우리는 하루 6~7만 개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이 숱한 생각들 중 대부분은 순간적이고 무의미해 보인다. 하지만 사실 그 자체로 놀라운 창조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글쓰기는 내 생각들을 덤덤하지만 온

나를 돌보는 일에서 시작되는 마음 - 좋은 남편, 멋진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에

2024-12-04T12:39:33Z

임신 중 후반기로 들어선 아내는 임신 소양증으로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피고 견딜 수 없는 가려움에 밤잠마저 설친다. 한밤중에 몇 번씩 잠에서 깨어나 알로에 크림을 바르는 아내를 보며, 그 고통이 가슴 한편을 무겁게 한다. 깊이 잠든 내 귀는 이제 더욱 예민해져야 할 때다. 몇 달만 있으면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기쁨과 함께, 어깨

시간이 멈춘 성수동 거리에서 - 아버지와 손잡은 그날

2024-12-01T01:07:31Z

아내와 나는 가끔 성수동을 찾는다. 때 묻은 붉은 벽돌 사이로 새로운 팝업 스토어들이 들어서는 골목을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든다. 한적한 거리 끝에 자리 잡아 쉴 곳이 되어주는 서울숲이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그날도 아내와 성수동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차 안에서는 자이언티의 '양화대교'가 흘렀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노래

나는 요리를 할게 글은 누가 쓸래? - 카지노 쿠폰는 정해진 레시피가 없는 요리

2024-11-27T12:41:02Z

침대에 마주누워 사랑을 고백하듯, 글쓰기와 나는 서로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 게임보다 더 짜릿한 이 감정, 글을 쓰면 쓸수록 내 안의 열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글쓰기는 요리 같다. 정해진 레시피 없이 내 마음대로 만들어가는 요리. 때로는 실패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실패조차도 매력적이다. 맛없는 요리를 만들어도 좌절하지 않는

맨날 썸만타다 헤어질 거야? - 카지노 쿠폰 지속력 높이는 3가지 전략

2024-11-20T14:02:08Z

내 글에 힘을 싣고 싶다면 글쓰기 지속력이 필요하다. 연애와 비슷하다. 꾸준하게 만나고, 사랑을 주는 것처럼 글쓰기도 정기적으로 만나야 관계가 깊어진다. 꾸준히 올라오는 글은 확실히 힘이 생긴다. 실제로 신문 정기간행물(주간)을 쓰는 자는 책임과 동시에 엄청난 파워를 갖는다. 그래서 글쓰기 지속력을 갖는 게 중요한데 나에겐 이를 방해하는 게 몇 가지 있다.

당신도 알을 품고 있는가 - 나다운 나를 만드는 최소한의 도의

2024-11-19T01:52:19Z

살면서 나름의 신념을 하나 갖게 되었다. 최소한의 도의는 지키며 살자는 것이다. '도의'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적 의리를 말한다. 내가 말하는 최소한의 도의는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적어도 이것만은 하자'는 작은 다짐이다. 직장에 출근했다면 최소 1인분의 몫은 해내야 한다. 부모님께 안부 전화는 일주일에 한 번은 드려야 한다. 식사를 대접받았다면

취미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다. - 아버지의 바둑과 나의 카지노 쿠폰

2024-11-14T14:26:30Z

아버지의 바둑이 내겐 글쓰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밤 10시 32분, 몸은 지쳤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키보드 앞에 앉았다. 왜? 글쓰기와의 약속이 있으니까. 그리고 솔직히 조금은 즐겁다. 설레는 데이트를 앞둔 것 같다. 아버지 생신을 맞아 온 가족이 모였을때 일이다. 강릉에서 부모님이 올라오신다고 해서 아침부터 대청소를 했다. 아내와 함께 정신없는 하루를

카지노 쿠폰, 나를 기록하는 일 - 독자를 위한 글인가, 나를 위한 글인가

2024-11-12T02:29:03Z

글쓰기를 하다 보면 늘 마주하는 질문들이 있다. "왜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야 하는가?" "내가 쓴 글이 과연 가치가 있을까?" 스스로 답을 찾아보자면, 내 글에는 그 순간의 감정과 생각이 온전히 담겨있다. 그날의 기분과 온도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나를 기록하는 일 자체로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독자를 위한 글을 쓰고 싶은 마음과 이런

임산부 좌석에 숨은 2가지 진실 - 배려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2024-11-08T07:02:25Z

예비 아빠가 되고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임산부 배려석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매일 아침, 신분당선 열차를 타고 출근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배려'라는 단어의 무게를 생각한다. 배려란 무엇인가. 사전은 말한다.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쓰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 정의는 왜 이리 얇게만 느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