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seesawgood어쩌다 보니 워킹맘. 사람의 이야기, 물건의 이야기를 읽고 듣고 쓰기 좋아하는 사람./@@9Ev2015-07-17T13:34:49Z67세 독일 할배에게 듣는 그 시절 홀로 육아 - 묵직한 속내를 부수는 파도 같은 할아버지의 위로/@@9Ev/502024-11-24T23:36:08Z2024-07-31T05:47:56Z67세 할아버지가 호스팅 요청을 해왔다 "엄마! 저기 스테판 할아버지 같아!" “엄마, 스테판 할아버지 보고 싶다..." "스테판 할아버지는 그림을 진짜 잘 그렸는데!" 요즘 우리 집에서 종종 들리는 말이다. 왜인지 고유명사처럼 들리는 '스테판 할아버지'는 지난번 집 팔고 차 팔고 살림 다 팔고 세계여행하던 독일 부부가 떠난 후 우리 집에 온 세 번째<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LR_J438XCa7coaNtpYb-fUPZxPA.jpeg" width="500" /독일 집, 자동차…살림 다 팔고 세계여행 중! - 우리 집 두 번째 손님 독일에서 온 부부 이야기/@@9Ev/482024-07-17T11:30:46Z2024-07-16T15:31:55Z우리 집 첫 번째 손님, 두 러시안 여인은 깔았던 요를 단정히 정리하고 덮었던 이불의 커버를 벗겨 한편에 얌전히 두었다. 다소 투박한 여행을 즐기는 '카우치 서핑'의 게스트가 들고 난 자리라 하기엔 더없이 고요하고 깔끔했다. 그걸 보며 생각했다. 난 그들의 이름과 국적, 어떤 여행을 하는지 정도만 알고 있었다. '카우치 서핑'이라는 커뮤니티에 기대어 낯선<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flC3khcpE7Qs6EoGG-nVIjfZRgM.JPG" width="500" /첫 손님 러시아 여인들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말이 통하는' 대화/@@9Ev/472024-07-14T22:35:49Z2024-07-10T08:15:06Z손님 받아요! '카우치 서핑'의 호스트가 되어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프로필의 내 상태를 'Accepting Guests' (손님 받아요)로 바꿨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첫 게스트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우리 집 첫 손님은 러시아에서 온 두 여성. 키가 크고 얼굴이 환한 두 여인은 조금 피곤한 기색이 있었지만 약속한 시각을 맞출 수 있었다는 안도감<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6MOH__A9CR4mnfpXT4VRMEUP5N8.JPG" width="500" /이사를 했는데 방이 하나 남아서 : 여행객을 들였다. - '우리 집에는 배낭여행족이 산다' 프롤로그/@@9Ev/452024-07-04T04:33:24Z2024-07-03T07:24:30Z최근 이사를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나와 아이는 지금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어야 하지만, 그 계획이 출국 일주일 전에 무산되면서 새집을 찾아 나서야 했다. 살던 집의 계약은 이미 종료된 시점이어서 임시 거처에 잠시 머물다 출국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한순간에 집도 절도 없는 거지꼴이 된 우리는 천운이 따른 듯 다정한 동네 친구들이 있어 '일주일은 이<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RVvsBPa7NmpQxsVdxr1OJkoto9M.jpg" width="500" /정말 오랜만에 커피를 내렸다 - 부여잡고 싶은 평화의 순간/@@9Ev/372024-06-19T12:10:07Z2023-05-03T04:28:03Z정말 오랜만에 커피를 내렸다. 좀 뜬금없지만 '핸드드립 커피'는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 시절 엄마 아빠는 아침에 늘 커피를 내렸다. 커피 그라인더 ‘위이이잉' 소리에 난 잠을 깨곤 했다. 간결하고 둥근, 아빠 손에 꼭 잡히는 '필립스' 그라인더는 초딩도 안 된 내 눈에도 왠지 멋져 보였다. 방에서 나오면 아빠가 주전자를 빙빙 돌리는 모습이<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IS0hHArJ2Zh1Pi-X0e81JGUTsS4.jpg" width="500" /야심한 밤, 아빠 엄마들이 책을 들고 모였다. - 3주에 한 번씩 새 책을 들고/@@9Ev/352024-04-19T05:19:58Z2022-03-30T22:31:08Z나는 아이를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낸다. 이곳은 ‘공동육아'라는 이름처럼 '니 아이 내 아이 할 것 없이 아이를 함께 키워보자'라는 의미에서 뜻 맞는 부모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어린이집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생겨난 것은 벌써 몇십 년 전이고 지역마다 삼삼오오 모여 시작한 것이 나라 전체를 아우르는 '연합'이 있을 정도로 조직화 되었으니, 나로서는 그저<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m2yc8JwQ-qpkQpilqWSg8C8FwGU.jpg" width="500" /엄마가 되면서 괴로움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 대재앙이 준 교훈/@@9Ev/252023-10-23T06:18:09Z2022-02-06T22:29:58Z오늘은 비교적 순탄하다고 생각했다. 눈 뜨면서 "어린이집 안 가!"라고 외치긴 했지만 엊그제 나랑 한 약속을 상기시켜주자 금세 마음을 접는 듯했다. 허나 ‘하기 싫은' 마음이 생각만큼 빨리 정리가 되나. 어른도 그러한데 5세 아이는 오죽할까. 아이는 걸음걸음마다 시비를 걸었다. 속으로 생각했다. '한 판 붙어?' 안 된다. 나에게 30분밖에 없다. 5분 단<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f0tO5YcuUEL0ylIw5abWDX4tjoc.jpg" width="500" /떡국을 대신한 국적 모를 할아버지의 쌀국수 -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그게 뭐 중요해?/@@9Ev/322023-05-19T09:07:13Z2022-02-01T15:58:39Z매년 구정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엄마도 아빠도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닌, 대학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의 할아버지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던 나는 그 시절 매일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이 세 명 있었다. 한 명은 동네에서 가장 큰 한국 마켓 사장 아들을 미모로 단박에 사로잡은 그 구역 퀸카를 보고도 ‘고릴라’ 같다며 혀를 차던 내 동생이 한눈에 반해<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OOfcv7Ow8jG2yQVklnYiUV_wVCg.JPG" width="500" /내가 좋아서 한 일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킨다고? - 나는야, 복 받은 사람/@@9Ev/292022-02-23T12:10:58Z2022-01-26T02:03:38Z첫 직장에서 일할 때 나는 불특정 다수 앞에서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할 일이 몇 번 있었다.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에 익숙지 않아 먼저 써보고 외우기를 반복했다. 외운 것을 기계처럼 읊는 내가 어찌나 부자연스러웠을지...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얼마 전 노트북을 정리하다 그 시절 어느 행사에서 발표한 내용을 발견했다. 주제는 '페어트레이드<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7ybNPz8n2AlIDvNbx_KLWAgrCGA.jpg" width="500" /두려움의 속사정 - 엄마, 무서운 건 다 끝났는데 왜 지금 울어?/@@9Ev/272022-02-14T07:28:29Z2022-01-25T06:16:30Z나는 무턱대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시작할 때가 있다. 아이가 징징대며 나한테 들러붙을 때나 어린이집 안 간다며 이불속에서 안 나올 때나 등등. 이런 상황에서는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고 본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다. “여빛아, 엄마가 꿈 이야기 하나 해줄까?” “응” 아이 눈이 반짝거렸다. “엄마가 꿈에서 캄캄한 길을 혼자 가고 있었어. 불이 하나도 <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iFTF4WYTiiZjjBIy4MEEsnQjdvQ.jpg" width="500" /발레와 나 - 다 늙어서 웬 발레/@@9Ev/12022-07-19T14:00:21Z2022-01-24T05:54:53Z왜냐고 물으시면, 뉴턴 할아버지의 사과처럼 떨어져야 한다면 느릿느릿 우아하게 떨어지고 싶었어요.라고 말하고 싶다. 그게 내가 미들 삼십 대를 바라보며 발레를 시작한 이유다. 이성미같이 키도 작고 선머슴 같은 커트 머리에 하늘하늘 원피스는 어렸을 적 딸 둔 엄마 로망 이후 개나 줬달까. 보그가 노상 얘기하는 그 '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 '언매칭'이<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4PK9j1utwUqjLsc5JsPJEGkjzbM.jpg" width="500" /우리집 가훈 - 먹는 게 남는 거다 - 정세랑 &온라인 카지노 게임;시선으로부터>/@@9Ev/242022-08-10T17:58:48Z2022-01-06T07:50:57Z“할머니는 정말로 우윤이 다시 귀국하기 전에 돌아가셨다. 우윤은 장례에도 가지 못했지만 괜찮았다. 할머니는 장례 같은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예’가 들어가는 단어는 사실 묶어서 싫어했다. 모던 걸. 우리의 모던 걸. 내 모든 것의 뿌리. 아직 태어나지 않은 괴물의 콧등에 기대 많이 울었다.” 내 동생 초딩 때 일이다. 어느 날 동생<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nLeFeDu7Gk-OuaI_zX54eeZmxJc.JPG" width="442" /일본에서 만난 네팔 신여성 - 어쩌다 보니 공정무역/@@9Ev/212023-08-18T04:27:05Z2021-12-20T01:50:46Z내가 인턴을 시작했을 때 마침 네팔에서 생산자 두 분이 교육을 받으러 일본을 방문한 시기였다. 그 회사는 오직 네팔 한 나라와만 거래를 했는데, 이유는 여러 나라와 거래를 하는 것보다 한곳에 집중하여 지속적이고 깊은 관계를 쌓는 것이 사업을 시작한 취지에 더 맞다는 대표의 굳은 신념 때문이었다. 이 때는 마냥 '와 멋지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 내가 이<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UnyYLsf2B2siTM5CmCgd5wOyMrY.jpg" width="500"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마법의 레고 조각/@@9Ev/192022-02-02T03:44:43Z2021-12-16T04:09:11Z이 말이 없었더라면, 그 백일을 어떻게 지났을까 싶다. 머리를 땅 속으로 쳐박고 싶은 고통(진짜 고통이다. 그냥 고통이다. 내 말은 진짜 고통이란 말이다!)의 백일이 지나고서도 하루에도 수십번 되뇌이는 말. “너를 사랑해~” 라면 좋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정체 없는 음정에 알 수 없는 리듬을 넣어 주문처럼 외고 있는 나를 보면 마치 해탈의 <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l0c7ZSBTNwXDfbMuX1YIdrlZ6j4.jpg" width="500" /시작은 이러했다. - 어떻게 이런 일을…/@@9Ev/182023-08-18T04:26:52Z2021-12-16T02:37:06Z가끔 무슨 일을 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 난 매 순간 고민한다. '나 무슨 일 한다고 해야 하지?' 몇 초 고민하다가 “아.. 저는 공정무역 회사에서 일해요"라고 답하면 반응은 몇 가지로 갈린다. 1. 아.. 무역 일을 하시는구나. 2. 아.. 공정무역, 좋은 일 하시네요. 3. 공정무역? 그게 뭐예요? 각각의 반응마다 나의 답변은 또 달라지지만 간단히 말<img src= "https://img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온라인 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v%2Fimage%2FFkELXfF_-6x_nPT9IEBoM245qUY.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