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youngwoongkim77 글 카지노 게임 추천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조금은 공을 들여 읽어내야 하는 책들을 선호합니다. 책과 일상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사유한 감상들을 나누기 원합니다. /@@9G95 2020-03-15T16:50:25Z Embrace: 내면의 야생을 사랑하기 - 크리스타 K. 토마슨 저, '악마와 함께 춤을'을 카지노 게임 추천 /@@9G95/971 2025-05-06T07:29:15Z 2025-05-06T05:47:30Z Embrace: 내면의 야생을 사랑하기 크리스타 K. 토마슨 저, '악마와 함께 춤을'을 읽고 분노, 시기, 질투, 앙심, 경멸. 듣기만 해도 몸서리치는 사람도 있을 테다. 흔히 우리가 부정적인 혹은 나쁜 감정이라고 하는, 그래서 없애야만 하고, 없앨 수 없으면 피해야 하고, 피할 수 없으면 인내심을 발휘하여 적절히(?) 억눌러야 한다고 느끼는 것들이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95%2Fimage%2F_f9YA563_04ZaHaRmPvat3dWvGk.jpg" width="500" / 평범함의 정의 /@@9G95/970 2025-05-04T04:11:19Z 2025-05-04T02:41:14Z 평범함의 정의 책을 읽다 보면 어떤 문장이 훅 하며 들어올 때가 있는데 아래에 발췌한 부분이 그랬다. | 모든 폭도의 중심에 평범한 사람의 무리가 있다면, 뒤틀리고 증오에 찬 모든 세계관의 중심에는 평범한 사람의 분노가 있다. | 평범한 사람, 그리고 평범한 사람의 분노, 이 두 표현을 보며 평범하다는 것의 의미와 평범한 사람의 정체성을 생각했다.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9G95/969 2025-05-04T13:08:07Z 2025-05-04T00:46:02Z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연휴마다 두꺼운 책 한두 권 읽는 습관을 쫓아 어제 손에 든 책은 600페이지가 넘는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이다. 첫 결혼에서 아내와의 사별 후 도스토옙스키가 맞이한 두 번째 아내 안나 도스토옙스카야가 쓴 회고록이다. 저자가 안나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한국에 오자마자 책장에 들였던 기억 다시, 하나님이 흔적이 드러나는 삶 - 전신근, 제행신 공저, '이런 결혼, 어때?'를 카지노 게임 추천 /@@9G95/968 2025-04-30T23:07:28Z 2025-04-30T14:34:09Z 다시, 하나님이 흔적이 드러나는 삶 전신근, 제행신 공저, '이런 결혼, 어때?'를 읽고 기다리던 택배 상자를 뜯자마자 책이 아닌 책과 함께 동봉된 저자의 손 편지에 손이 먼저 갔다. 정성이 느껴졌다. 아무리 작더라도 작가의 진심은 독자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주는 법이다. 얼마 만에 받아보는 손편지인가 하며 나는 가능한 천천히 읽었고, 아쉬워서 또 한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95%2Fimage%2FW3XjIz9ibsfKenWTih1DIFhEesM.jpg" width="500" / &카지노 게임 추천;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9G95/967 2025-04-30T02:05:52Z 2025-04-30T00:20:13Z &카지노 게임 추천;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rsquo; 한강 작가가 던졌던 질문이다. 그녀는 여러 번 &카지노 게임 추천;그렇다&rsquo;는 대답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과거와 현재, 죽은 자와 산 자, 이 두 가지 대조는 읽기, 즉 독서에서도 유효하다. 내가 읽어 나가는 책의 대부분은, 그러니까 팔 할 이상은, 이미 죽은 자가 쓴 텍스트들이다. 내가 사랑하는 읽고 쓰는 삶, 깊고 풍성한 삶 /@@9G95/966 2025-04-30T00:27:53Z 2025-04-29T23:10:49Z 읽고 쓰는 삶, 깊고 풍성한 삶 &ldquo;의사나 경찰관이 되는 것은 하나의 &lt;진로 결정&gt;이지만, 작가가 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선택하는 것이기보다 선택되는 것이다.&rdquo; - (폴 오스터, 빵 굽는 타자기 262페이지에서 발췌) 글쓰기에 차츰 눈을 떠 나갈 때 여러 글쓰기 책들을 탐닉했다. 그러다가 인터넷 서핑에서 이 문장을 만났고, 작가라는 단어에 어떤 환상을 한강 작가와 작품을 듣다 - 한강 저, &카지노 게임 추천;빛과 실&rsquo;을 읽고 /@@9G95/965 2025-04-29T10:19:51Z 2025-04-29T09:04:51Z 한강 작가와 작품을 듣다 한강 저, &카지노 게임 추천;빛과 실&rsquo;을 읽고 손바닥 만한 크기에 백육십 페이지 남짓 되는, 여백도 많아 왠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읽으며 그 공간을 채워 넣어야 할 것 같은 이 책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과 소감, 미발표된 여러 편의 시, 산문, 일기들을 담고 있다.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만 읽어본 독자로서 함부로 일반화시킬 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95%2Fimage%2F_r-la2fIcQpafJ0n1Uj6c6WW8eY.jpg" width="500" / 지혜에 이르는 길에 대한 평신도 과학자의 통찰 - 프랜시스 콜린스 저, '지혜가 필요한 시간'을 카지노 게임 추천 /@@9G95/964 2025-04-28T21:17:35Z 2025-04-28T12:04:23Z 지혜에 이르는 길에 대한 평신도 과학자의 통찰 프랜시스 콜린스 저, '지혜가 필요한 시간'을 읽고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했던 창조과학은 생물학자이자 그리스도인인 내게도 뱀처럼 다가와 그 매력을 발산했다. 나는 잠시 그 매력에 심취했고,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성경지식과 그 당시 아직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과학지식 사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 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 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95%2Fimage%2FLKL4q-NbQFSCOXmMynXiypA3j_A.jpg" width="500" / 이성과 믿음 /@@9G95/963 2025-04-28T00:08:48Z 2025-04-27T23:19:36Z 이성과 믿음 &ldquo;자연과학이라는 잔에서 첫 한 모금을 마시면 무신론자가 되겠지만, 잔의 바닥에는 하나님이 기다리고 있다.&rdquo; 노벨상 수상 물리학자이자 &lsquo;불확정성의 원리&rsquo;로 유명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했다고 전해지는 명언이다. 누가 말했든 이 문장은 어떤 원리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입장을 주장하기 위해 장애물처럼 여겨지는 그 무언가도 더 깊이 파헤치면 사람이 살아날 때 - 내가 깊은 기쁨을 느낄 때 /@@9G95/962 2025-04-22T21:07:30Z 2025-04-22T00:54:22Z 내가 깊은 기쁨을 느낄 때 사람이 살아날 때 잘 울지 않는 내가 눈물을 참을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나는 가슴 저 깊숙한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뜨거운 눈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당혹스러워한다. 그건 바로 사람이 살아날 때다. 사람에게 구원이 임할 때다. 내가 깊은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고, 내가 살아있는 이유, 살아야 할 이유를 궤도에서 이탈한 자 /@@9G95/961 2025-04-22T00:50:50Z 2025-04-21T23:17:26Z 궤도에서 이탈한 자 내 안엔 두 자아가 있다. 하나는 궤도에 진입하려 애쓰는 자아이고, 나머지 하나는 궤도에서 이탈하려고 애쓰는 자아다. 두 자아는 대립한다. 대립하면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발현되는 자아는 오직 하나여야 하므로. 궤도에 진입하려는 자아는 정착을 추구하고 주류를 지향하는, 소위 &lsquo;잘 되는 나&rsquo;를 바랐다. 반면, 궤도에서 깊고 풍성한 삶 /@@9G95/960 2025-04-21T02:04:46Z 2025-04-21T00:47:00Z 깊고 풍성한 삶 이 책을 알게 된 건 몇 년 전 신형철의 &lsquo;슬픔을 공부하는 슬픔&rsquo;을 읽고 나서다. 신형철은 무려 이 책을 인생 책이라고 소개했다. 인생 책이라는 표현을 딱히 맘에 들어하진 않지만 그만큼 소중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그리 거부할 이유도 없다. &lsquo;슬픔을 공부하는 슬픔&rsquo;이 출간된 게 2018년이고, 내가 독서모임과 함께 읽은 건 2019년이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95%2Fimage%2FZbXzztOBUbCM6oGNRPlYX26BSOY.jpeg" width="500" / 흔적&nbsp;주워 담기 /@@9G95/959 2025-04-19T14:37:33Z 2025-04-19T13:29:09Z 흔적 주워 담기 기억에 남는 삶. 내가 인생의 후반전에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다. 인생의 낮은 점을 지날 무렵이었다. 기억의 메커니즘을 잘 알지 못하는 내가 그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일상에 흩어진 행복의 조각들을 부지런히 주워 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그건 글쓰기였다. 그렇게 글쓰기가 내 삶 깊숙이 들어왔다. 글쓰기는 흔적을 주워 담는 책장 정리 /@@9G95/958 2025-04-17T23:57:33Z 2025-04-17T23:16:48Z 책장 정리 오랜만에 책장을 정리했다. 꽂힌 책들 앞쪽에 잡다한 물건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정작 그 물건 뒤에 어떤 책이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책장에서 책을 볼 수 없다면 그건 더 이상 책장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과감히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치우고 다시 책들이 얼굴을 드러내게 해 주기로 했던 것이다. 늘 하던 대 통찰의 힘 /@@9G95/957 2025-04-15T23:48:44Z 2025-04-15T23:40:29Z 통찰의 힘 이승우는 &lsquo;고요한 읽기&rsquo;에서 헤세의 &lsquo;데미안&rsquo;을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은 통찰을 이끌어낸다. &ldquo;인간은 악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비범함에 이끌린다. 악을 행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악의 어떤 속성인 비범함을 소유하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내세우기를, 그렇게 보이기를 원한다. 모든 유혹의 핵심에 이 욕망이 깃들어 있거니와 특히 이런 유혹에 취약한 고요한 읽기는 곧 작가의 삶 - 이승우 저, &카지노 게임 추천;고요한 읽기&rsquo;를 읽고 /@@9G95/956 2025-04-14T04:07:16Z 2025-04-14T01:26:15Z 고요한 읽기는 곧 작가의 삶 이승우 저, &카지노 게임 추천;고요한 읽기&rsquo;를 읽고 &카지노 게임 추천;생의 이면&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처음 만난 이승우는 내게 이질감을 안겨주었던 작가다. 그의 낯선 문체, 이를테면 번복되고 되뇌고 산만하기도 하고 단정치 않고 늘어지는 느낌을 주는 그의 글쓰기가 거슬렸다. 안정효와 신형철이 말하는, 동시에 나도 지향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정확한 글쓰기&rsquo;와 대조되어 내겐 더욱 그랬던 것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95%2Fimage%2FtRbkajnhlFRZmpIaTC2qa7wbcK0.jpg" width="458" / 무너지지 않고 지켜내기 - &카지노 게임 추천;건축학 개론&rsquo;을 다시 보고 /@@9G95/955 2025-04-12T13:01:59Z 2025-04-12T08:13:19Z 무너지지 않고 지켜내기 &카지노 게임 추천;건축학 개론&rsquo;을 다시 보고 음악과 함께 올라가는 하얀 엔딩 크레디트를 한참 동안 멍하니 지켜봤다. 아직도 전람회의 &카지노 게임 추천;기억의 습작&카지노 게임 추천;이 귓가에 들리는 것만 같다. 건축학 개론 숙제를 하기 위해 정릉에 사는 대학 1학년 동급생 승민과 서연은 한 건물 옥상에 올라 서울 시내 사진을 찍는다. 서연은 가방에서 시디플레이어를 꺼내고 이어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95%2Fimage%2FLOHvsYoSVaLrtWARphkqrASiVv4.WEBP" width="335" / 자기 중심성의 이면 - 내가 가장 모순을 느낄 때 /@@9G95/954 2025-04-09T18:33:53Z 2025-04-09T18:33:53Z 내가 가장 모순을 느낄 때 자기 중심성의 이면 기도에 관한 글을 쓰느라 기도하지 못했다는 사람의 이야기, 절대 큰소리치지 말라고 큰소리치며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 폭력을 휘두르며 결코 폭력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피식 웃음이 났다. 본능적으로 모순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말과 행동이 다를 때 모순을 느낀다. 그러나 영감의 때 /@@9G95/953 2025-04-09T05:47:43Z 2025-04-09T04:58:35Z 영감의 때 | 영감은 창작의 실마리가 아니라 매듭이다. 고민하고 애쓰며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창작자의 작업실로 찾아와 한 세계를 완성하게 하는 것이 영감이다. 신은 흙으로 만들어진 형상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 역은 아니다. 창작자의 고민과 수고의 산물인 흙의 형상이 있어야 신은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영감에 의지해서 자동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보다 이야기꾼이 더 드러나는 작품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카지노 게임 추천;일인칭 단수&rsquo;를 읽고 /@@9G95/952 2025-04-06T21:37:18Z 2025-04-04T09:36:03Z 이야기보다 이야기꾼이 더 드러나는 작품 무라카미 하루키 저, &카지노 게임 추천;일인칭 단수&rsquo;를 읽고 1. 돌베개에 하루키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거기엔 어떤 공통된 정서가 흐르는 것 같다. 이 짧은 단편을 읽고도 동일한 걸 느꼈다. 몇 단어로 표현할 수도 있을 텐데, 이를테면, 죽음, 문학, 환상, 섹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하고 어설픈 남자 주인공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G95%2Fimage%2F3BTTQv_Ljt8wOU2aY-KRdTBR2sE.JPG" width="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