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희 imrgb 회사와 애증 관계가 있는 9년 차 회사원입니다. 콘텐츠, 미디어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행, 음악, 요가, 귀여운 것과 사람을 좋아하고, 인터뷰가 취미입니다. /@@9cdt 2020-01-12T04:28:14Z 도착점이 시작점이다 - 한 달 그 후, 더 넓은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9cdt/28 2025-03-13T03:16:12Z 2025-03-12T22:00:08Z #시작하는 마음 브런치 작가를 신청한 장소는 도쿄의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었다. 관광지에서 꽤나 먼 와세다 대학에 있는 기념 도서관. 웅장한 돔 형태의 높은 서고에 소개된 세계의 문학서들을 마주하고 왼쪽으로 코너를 돌아가면 연도별로 전시된 그의 작품이 나즈막히 깔려있다. 성실한 작가의 시간이 물성으로 다가왔다. 나는 항상 언젠가 글을 쓰겠다는 생각<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Q2Ar4lR3nhFG1UM3C_mcyfg2Er0.jpg" width="500" / 타다이마 : 현실 커뮤니티가 반겨주는 동네 /@@9cdt/27 2024-11-16T06:59:05Z 2024-11-12T11:19:56Z &ldquo;도쿄에 한 달 있었으니 맛집 많이 알겠네?&rdquo; 라고 묻는 친구에게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맛집도 다녔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생활을 해가는데 더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집 앞에 있는 고작 10석이 될까 말까 한 야키토리 집에만 거의 주 2회는 방문했다. 닭의 간, 심장, 껍질, 오리고기 등 내가 못 먹는 것 천지라 메뉴 제약도 아주 많은<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9hUqmRbXYpV6x9_DAFu7AnJN0w4.png" width="500" / 후지산 없는 후지산 여행 - 이 여행 내가 만듭니다 /@@9cdt/25 2024-11-11T03:57:21Z 2024-11-07T09:23:37Z 후지산이 보고 싶다. 한 달 내내 딱히 근교여행은 가지 않겠다고 줄곧 생각해 오다가, 여행이 끝나갈 즘 갑자기 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하필 마지막 주는 줄곧 흐릴 예정이었다. 출국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초조해질테니 그냥 비가 오는 내일만 피하고, 내일모레 투어를 떠나자고 생각했다. 도쿄가 메트로폴리탄이라는 건 다시 한번 도로에서 느꼈다. 2시간 정<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P_aISAnK3Ama9yAlE_PStDDf_PA.jpg" width="500" / 눈을 감자 : 카지노 쿠폰의 재즈 - 일본에서 맛본 원효대사 해골물 /@@9cdt/24 2024-11-05T22:31:10Z 2024-11-05T09:01:29Z 이구루, 이구루, 지도에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온다. 요쓰야, 재즈 킷사, 이구루라고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하니 &lsquo;Eagle&rsquo;이 나왔다. 아! 이구루! 빛바랜 포스터가 한가득 붙어있는 나선형 계단을 타고 뱅글뱅글 지하로 내려가니, 진지한 안내문이 맞이한다. 6시 이전에는 대화가 금지되고, 이어폰을 낄 수 없다는 안내문. &lsquo;누군가 재즈를 안 듣고 이어폰을<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2JB6Xd7akyDCzGIj4uhSYq_44aI.png" width="500" / (번외) 내가 만난 그냥 하는 사람들 이야기 - 추진력이 필요한 나와 당신에게 /@@9cdt/23 2024-11-02T08:39:23Z 2024-10-31T09:00:04Z # 1. 한 4년 전 합정동에서 소개팅남과 술을 마셨다. 그는 매일 독일어 단어 13개씩을 외운단다. 자긴 언젠간 독일에서 살 거라고. 왜 13개냐니까, 딱 그만큼이 자기가 미루지 않을 수 있는 양이란다. 정식으로 독일어를 배우는 것도 아니었고, 무작정 단어를 외우기 시작한 거라 막상 독일어로는 몇 가지 단어와 인사 정도밖에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감가상각을 다한 배터리 - 셀프 제동장치에 걸려 동력을 잃은 자의 고백 /@@9cdt/22 2024-10-30T21:23:31Z 2024-10-29T14:19:29Z 개인실을 쓰는 에어비앤비 생활이 조금 지겨워지려던 찰나, 빨래를 돌리고 있던 옆방 친구 B가 말을 걸어왔다. 친구라기보단, 호주에서 온 차장님 정도? 어디서 왔냐, 어느 레스토랑이 맛있었냐 같은 흔한 여행 얘기를 하다 서로 추천 장소를 공유하기 위해 왓츠앱(비아시아 국가의 카톡)을 주고받았다. 보통 여행지에서 사람들과 만나면 저녁에 술이나 한잔 하는 게 일<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qUNYXfBtarX5L1WvmVomnFgLyGw.JPG" width="500" / 나의 하니와 /@@9cdt/21 2024-10-30T12:15:09Z 2024-10-27T14:03:47Z 미술관이라면 모를까. 박물관에는 딱히 관심을 가져본 적이 별로 없다. 도쿄 국립박물관을 찾아볼 땐 &lsquo;그래도 근본 박물관은 한번 가봐야지&rsquo;하며, 재미 없으면 정원이나 구경할 요량이었다. 서울로 치자면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것이려나.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각종 흙으로 만든 토우 같은 사진이 잔뜩 담긴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lsquo;하,니,와&rsquo;라고 적혀있었다(나는 이<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tqaswaOTTLIp9a4byZmui_GJhic.jpg" width="500" / 갱신을 기다리지 않는 여권 - 한국에 두고 온 마음 2 /@@9cdt/20 2024-10-27T14:00:21Z 2024-10-27T14:00:21Z 휴가 첫 주, 일본을 떠나기 전 본가에서 백수생활을 했다. 원래 백수들은 한없이 게으르다가도 집에 가장 오래 있는 가족 구성원이 본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면 집안일에 으레 부지런해지곤 한다. (휴가로 구성된 가짜 백수 시절이 아닌, 나의 진짜 백수시절 경험에서 나오는 경험담이다.) 하루에 두 번씩 빨래도 돌리고, 틈틈히 이불도 빨고, 자주 청소하지 못하는 창<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D3HieMGASRQ9EqRRmKbfgP1HjL8.png" width="500" / (번외) 카지노 쿠폰의 풍경 - 한 달 여행자의 눈길을 끈 카지노 쿠폰의 모습 /@@9cdt/19 2024-11-07T00:24:49Z 2024-10-27T13:57:45Z 2024년에 느낀 지극히 주관적인 도쿄 풍경 # 도쿄의 미 1. 남녀 모두 눈썹을 가장 공들여서 끝까지 힘 있고 깔끔하게 그리는 것이 미덕 2. 남자는 머리를 띄우고, 여자는 단정하고 가지런하게. 여자도 앞머리, 옆머리 한 껏 뽕을 띄우다 못해 구루프를 항상 지니고 다니는 서울 풍경과 사뭇 다르다. 3. 남자들은 대체로 까무잡잡한 편, 비교적 남자다운 <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1g61lsd-6pUMHAZy5c_ckr8b3xM.jpg" width="500" / 당신은 이미 길들여졌습니다 - 한국에 두고 온 마음 /@@9cdt/18 2024-11-07T14:50:36Z 2024-10-27T13:49:42Z 한 달 반의 장기휴가를 내놓고 나는 중요한 것을 두고 나온 사람처럼 며칠은 회사 시스템을 들락거렸다. 담당자가 변경됐다는 메일까지 쫙 돌려놨는데도 말이다. 원래 회사는 나 없어도 잘 돌아간다고는 하지만 진짜 잘 돌아가니 알 수 없는 서운함과 헛헛함이 들었다. &lsquo;너 없으면 안 돼&rsquo;라고 해준 동료의 말이 휴가를 떠나고 나니 뒤늦게 고맙게 느껴졌다. 막상 한<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FcXeUIVg6-OGV8n5ExwS9hVcOj0.jpg" width="500" / 콘비니와 도꼬데스까? - 완벽하고 실패 없는 여행이 주는 쓸쓸함 /@@9cdt/17 2024-10-27T13:33:40Z 2024-10-27T13:33:40Z 듀오링고라는 언어 학습 앱은 아주 지독하다. 지겨울 만큼 반복 학습하도록 설계돼 있다. 카지노 쿠폰에 오기 전, 옆에서 며칠간 내 학습을 엿듣던 동생은 &quot;그 나오미 아직도 인사하냐&quot;고 물을 정도였다. 지난 주 나의 듀오링고 주제는 위치를 묻는 문장이었다. 일본어 답게 예문도 &lsquo;콘비니와 도꼬데스까(펀의점은 어디 있습니까)&rsquo;다. 반복 학습으로 드디어 여러 위치를 묻는 자전거의 시선으로 보이는 것들 - 카지노 쿠폰 자전거 피크닉 /@@9cdt/16 2024-10-30T08:32:42Z 2024-10-27T13:32:43Z 여행지에서 처음 자전거를 제대로 타본 건 스위스 제네바에서였다. 타고 싶어서라기보단, 타야 해서였다. 칠칠맞지 못한 나는 UN에서 산 기념품을 몽땅 잃어버렸다. 쇼핑도 별로 하지 않는 내가 UN 구경은 일생의 한번 뿐일 거라 생각해 야심 차게 구입한 것들이다. 자전거를 한 대 빌려서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 부스러기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듯 내가 하루동안 지나다<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ps-iycV5zgXvVnElz6l9QuIAWoU.JPEG" width="500" / 그리웠던 &lsquo;언니&rsquo;라는 호칭 /@@9cdt/15 2024-11-08T00:51:07Z 2024-10-27T13:31:45Z 다양한 언어가 들리는 도쿄 주오구의 한 호스텔 라운지. 맞은편 의자에 누가 봐도 한국인 20대인 친구가 앉았다. 한국인 사이에서 편의점 '잇템'으로 소문난 군것질거리들을 주욱 늘어놓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하던 찰나, 그녀는 조심스럽게 나에게 아이스크림을 한 조각 건넸다. &ldquo;Excuse me, do you want one? (혹<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VTGr3QAlbMiX6P9sY3u_ki8ztJo.jpg" width="400" / One-inch Closer -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 /@@9cdt/14 2024-10-27T13:28:43Z 2024-10-27T13:28:43Z &ldquo;자막이라는 1인치의 장벽만 넘으면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rdquo;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lt;기생충&gt;이 아카데미 상 수상 소감이다. 한국인이라면 90년대 홍콩, 일본영화부터 할리우드 영화까지 자막영화를 보는 게 익숙하지만, 안타깝게도(?)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다양한 언어로 된 영화를 즐기지 않나 보다. 생각해 보면 영화뿐이겠나. 언어를 배<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vkWJjWP2eK_DAamF6PZ8JfZe_sQ.jpg" width="500" / 시속 50km의 도시 - 자기만의 속도 /@@9cdt/13 2025-04-20T06:48:41Z 2024-10-27T13:25:39Z 도쿄 나리타 공항, 긴 줄의 공항철도 발권기에서 미리 준비한 QR코드가 들어먹질 않았다. 나름 도쿄를 자주 방문하면서 여행 스킬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고객센터를 찾았는데 직원 리더기에서도 QR에 문제가 있는 듯했다. 나는 새로고침을 하고, 티켓을 구입한 여행 앱을 껐다 켜보기도 했다. 직원에게 QR을 보여줄 때마다 나는 뒤를 힐끗거렸다. 줄 <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FqW5dr9z--rnFTRz9vvhAFxoTCk.jpg" width="500" / 일상생활 일시정지하기 - 9년 차 직장인이 30일 연차를 몰아 쓴 이유 /@@9cdt/12 2025-04-19T22:50:45Z 2024-10-27T13:21:20Z &ldquo;앞으로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게 있어?&rdquo; 올해 4월, 도쿄 호스텔에서 만난 한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간만에 말 통하는 사람을 만나 티키타카 대화를 잘하고 있었는데, 순간 멈칫. 3초 후 대답했다. &ldquo;음 글쎄, 너는?&rdquo; 비겁하게 말 돌리기 수법을 썼다. 그도 어려운 질문이라고 나를 위로해 주는 말을 해준 후, 지금 하는 일(개발)을 하며 소소하<img src= "https://img1.카지노 쿠폰.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쿠폰.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dt%2Fimage%2Fk-SVE2QnSaaFF-6RKn7q1t-Ihqk.JPE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