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로 남자가 많은 이유

2025-04-24T23:19:39Z

최고의 요리사는 왜 남성이 많을까? 미쉐린 가이드에 추천되는 유명 레스토랑들을 봐도 대부분 셰프들은 남자이고 중식당 주방장들도 대부분 남성들이다. 유일하게 한식당 주방에서는 여성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듯하다. 늘 궁금했는데, 이에 대한 명쾌한 답안을 제시한 책이 있다.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한스 게오르크 호이젤이 쓴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염색을 멈추고 나답게 살아볼까?

2025-04-24T00:20:04Z

회색 머리카락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 정년퇴직 후,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버킷리스트 하나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염색을 그만두고, 본래의 머리카락으로 살아보기.”10년 넘게 매달 반복했던 염색. 어느 순간부터 그 행위는 외모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라기보다, 나이 들어 보이지 않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제처럼 느껴졌다. 머리카락의 색은 나이의 시계일

직업이 무엇인지 족집게처럼 맞추는 능력

2025-04-23T00:20:43Z

지난주, 만찬으로 이어지는 포럼에 초대를 받았다. 오후 4시간을 이어가는 행사라 만만찮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2시간 중간에 인터미션을 갖고 다시 포럼이 진행된다. 이어서 같은 테이블에서 저녁식사까지 이어진다. 인터미션 중간에 같은 테이블 사람들끼리 명함도 주고받으며 인사도 한다. 라운드 테이블에 같이 앉은 열 명이 모두 초면이다. 어색하다. 다들 명함을 돌

파에톤의 태양마차 vs 프로메테우스의 불

2025-04-22T00:36:46Z

ChatGPT를 포함한 AI 플랫폼의 기술 진화 속도는 가히 질풍노도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업그레이드되는 기능, 자고 나면 새로 탑재된 도구,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최첨단이라 여겨졌던 기능이 이젠 고색창연한 과거의 유물처럼 느껴진다. AI 플랫폼의 발전은 사용자를 따라오라고 부추기는 정도가 아니라, 마치 손을 잡고 끌고 가는 듯한

날이 계속 맑으면 사막이 된다

2025-04-21T02:36:38Z

말도 안 되는 듯 하지만 그럴듯한 소리에 집중해해 보자. 그렇다고 궤변은 아니다. 곱씹어 생각해 볼수록 그럴듯하다. 동안거 기간에 붙잡는 '똥막대기'같은 화두일 수도 있다. 순간순간 자극에 반응하는 본성에 충실하느라, 한 생각 깊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성이다. 정치인들의 기상천외한 말장난과 법꾸라지들의 법기술적 언변은 대단함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호사를 누리며 횡재한 여행 - '꿈꾸는 여행자' 38기 2조, 강화도 여행기

2025-04-20T00:40:51Z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하다. 같이 가는 사람으로 인해 목적지와 맛집 검색이 정해지고 숙소의 종류가 달라진다. 개개인의 여행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애인이랑 같이 가면 인피니트 수영장과 해변풍광이 멋진 리조트를 선호할 것이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어 가족여행을 간다면 역사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박물관이 있는 도시를 찾을 것이다

최근에 도장 찍어 보신 분?

2025-04-17T01:09:43Z

근래에 도장을 사용해 보신 분 계실까요? 최근 20여 년 사이에 도장을 한 번이라도 찍어보신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근래에 한 번이라도 도장 날인을 했다고 하면 중요한 계약이나 사업을 하시느라 정부기관 제출용 서류에 찍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아마 나이가 30대 정도만 되어도 도장이 뭔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을 듯합니다. 혹시 도장을 태권도장으로 알

베이커리카페, 마케팅 실패? 인간의 욕심?

2025-04-16T23:53:18Z

봄꽃 구경 나들이는 다녀오셨나요? 화무십일홍이라 때를 잘 맞춰야 합니다. 머뭇거리거나 망설이다가는, 떨어진 꽃잎을 보고 지난주에 올걸 후회하게 됩니다. 때를 잘 맞춰 잘 찾아가야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화할 수 있습니다. 삶은 right time, right place, right now가 정답입니다. 바로 지금 움직여 그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산다는

출사표의 수준 차이

2025-04-15T00:27:43Z

출사표(出師表)는 '출병할 때 그 뜻을 적어서 임금에게 올리던 글'을 뜻하지만, 제갈량이 위나라를 정벌하러 나갈 때, 황제 유선에게 올린 출사표 글이 워낙 출중하여 출사표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출사표의 의미와 상징이 확대되어, 주로 정치인들이 선거에 출마를 결심할 때 '출사표를 던지다'라는 표현으로 많이 쓰이고, 일반적으로도 큰 일을 앞두고 마음

생명, 찰나의 시간을 움켜쥐고 있는 것

2025-04-14T03:26:41Z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한다'라는 점을 꼽는다. 생각(thinking)한다는 것은 '헤아리고 판단하고 인식하는 것과 같은 정신작용'을 말한다. 이 생각의 원재료는 기억이다. 기억의 연속성과 맥락화가 생각이 된다. 맥락(脈絡 ; context))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기억은 의미를 갖지 못한다. 기억을 시계열로 맥락화하여 연

꽃의 시간을 지나 숲의 시간으로

2025-04-10T01:42:55Z

지금은 꽃의 향연 시간입니다. 꽃소식들은 물결처럼 남녘을 지나 서울의 도심 한가운데까지 도달해 있습니다. 지금 보고 눈에 담아놓지 않으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마음을 조급하게 합니다. 화무십일홍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벌써 양지쪽에서 햇살을 조금 일찍 받았던 꽃나무들은 연초록 잎들이 꽃의 색깔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음지 쪽에

봄꽃은 사무침의 발화다

2025-04-09T07:39:48Z

시어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사무치다'입니다. 사실 시 속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라고 단정 짓는 것조차 어불성설입니다. 모든 단어가, 모든 문장이 시 속으로 녹아들면 그 자체로 감정이 되고 사연이 되고 눈물이 되고 울음이 되고 빙그레 미소가 됩니다. 이성복 시인에 따르면, 말을 앞세우면 감정이 따라오고 감정을 앞세우면 감정조차 달아난다고

세상의 중심을 맑고 밝게 하기

2025-04-08T00:57:12Z

세상의 중심은 어디일까? 둥근 지구 표층에서 중심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각을 뚫고 들어가 내핵의 철덩어리 어디쯤, 아니 지구 평균 반지름이 대략 6,400km이니 그 지점을 정확히 중심이라 할 수 있을까? 고대 그리스인들은 델포이를 세상의 중심인 옴파로스(Omphalos)로 생각했고 호주의 애버리진들은 울루루(Uluru)를 세상의 중심으로 생각했다

인공지능은 장난감 칼이 아닌 황금열쇠다

2025-04-07T01:17:39Z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슈와 더불어 인공지능 AI에 관한 대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까지 chatGPT의 지브리 스타일로 도배가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서는 각자의 이견과 정치적 소신의 차이 때문에 서로의 감정을 자극할까 염려가 되어 대화의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5-04-03T23:59:41Z

지구는 스스로 돌고 태양을 따라 돌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어제와 같이 아침을 맞았다. 내일도 그럴 것이다. 좌와 우의 극단이 아닌 중립은 더욱 아닌, 인간의 언어로 의미가 부여되는 대상이 아니다. 그것을 세상이라 한다. 세상 속의 티끌로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은 상식(常識)과 정의(正義 ; justice)와 공정(公正 ; equity)을, 공동체를 유지하

한국과 미국 대학생의 차이

2025-04-03T03:56:03Z

지난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연세대와 고려대 학보사에서 각각 상대 학교를 디스하는 가짜뉴스 기사를 재치 있게 실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말장난에 그친듯하여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젊은이의 호기와 상대를 이겨 없앨 적으로 보는 게 아닌, 같이 가는 동료로 인식해야 가능한 경쟁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살아있다는 반증이기에 나름 안도가 되기도

완벽한 우연의 확률

2025-04-02T01:18:33Z

우연을 필연의 확률로 변환시켜 드러내는 작업을 AI라고 한다. 자연의 우연을, 인간이 기계적 학습과 추론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에 인공(人工 ; artificial)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의 술수를 인간이 읽어낸 것이다. 인간이 신이 되어버렸다. 유발 하라리가 말한 호모데우스(Homo Deus) 세계다. 신(神 ; god)의 다른 이름이 '우연'이다.

빠르면 느릴 수 있지만 느리면 빠를 수 없다

2025-03-31T03:19:04Z

빠른 게 좋을까? 느린 게 좋을까? 어떤 상황, 어떤 조건이냐에 따라서 빠름과 느림의 미학이 각각 다르게 적용되겠지만 일반적인 삶의 궤적 속에서만 적용해 보자. 그렇다면 당연히 빠름이 느림보다 훨씬 이득이다. 적자생존을 이야기하는 동물의 세계에서도 빠른 놈이 우선이다. 속력이 빨라야 먹잇감을 잡을 수 있다. 동물에게 있어 빠름은 곧 생명을 유지하고 보

환갑 친구들의 해외여행

2025-03-27T01:50:49Z

말이나 글을 구성하는 단어는 만들어졌다가 사용빈도가 줄어들면 고어가 되고 시간이 더 지나면 사어가 되어버립니다. 대상이나 존재에 이름 붙여 놓으면 영생 불사하는 특성이 있지만 추상에 의미가 부여된 단어들은 공유되고 사용되지 않으면 점차 그 기능을 잃게 됩니다. 대표적인 단어 중에 '환갑'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특정한 때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만 이 단어가

산책, 사색, 몰입, 유레카

2025-03-21T02:09:53Z

새로운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할 때 어떤 행동들을 하시나요? 심사숙고해서 어떤 일의 실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기초자료를 조사하고 모으고 정리하고 엮어내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중간중간 단계에서 아이디어 정리가 안되면 잠시 멈춰 서서 다시 재조합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하죠. 이 재조합해보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물음입니다. 담배

Loheng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