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는 죽어가고 있는데

2025-03-03T11:13:07Z

그렇게 병원에 도착했다. 야간 진료는 분만실에서 이루어졌다. 출혈량이 꽤 많고 배가 하루종일 아팠다고 하니 의사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진료실이 아닌 수술실에 들어가서 진료를 봤다. 진료실에는 치마라도 있고 가림막이라도 있지 수술실엔 그런게 없어 그냥 하의를 탈의한채로 벌거벗은채 누워서 기다려야 했다. 얼마나 수치스럽던지.. 간호사가 피가 언제부터, 얼마

새빨간 피, 복통, 기적은 없었다

2025-03-02T12:02:52Z

유난히 아침부터 배가 아팠다. 생리통마냥 배랑 허리가 싸르르하고 가끔 쥐어짜이듯이 아팠다. 전에도 이런 통증을 가끔 느낀 적이 있었기에 그저 자궁이 커지는 신호라고 애써 생각했다. 드디어 아기가 확장공사를 하나보다! 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하지만 복통은 하루종일 이어졌다. 생리 이틀차에 느껴지는 정도의 복통이었다. 그래도 출혈은 없으니 괜찮을거

단축근무, 회사에 말한걸 후회한다

2025-02-27T01:29:39Z

법적으로 임신 12주 이내, 그리고 32주 이후로는 하루에 2시간 단축근무를 사용할 수 있다. 단축근무를 사용해도 급여 삭감이 없으며, 특히나 임신 초기에는 입덧으로 컨디션이 안좋아지다 보니 되도록이면 단축근무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사실 아직 너무 초기이다보니 회사에 알리는게 맞을까 고민을 하긴 했지만 단축근무는 쓰고 싶었기에 팀장에게만 임

남편이 우는걸 처음 봤다

2025-03-21T03:29:05Z

월요일, 병원에 다녀온 결과를 남편에게 말해주니 남편 역시 표정이 좋지 않았다. 나는 조금씩 포기해가고 있었지만 남편은 아직 희망을 갖고 있었다. 우리 아기가 잘 커줄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나도 엄마가 돼서 이렇게 쉽게 포기하면 안되지 싶어 아기를 믿어보자고 계속 스스로에게 말을 건넸다. 뱃속에 있는 아기는 절대 듣지 못하겠지만 매일 아기한테 말을 걸기

내가 원하는 답은 없었다

2025-02-24T09:48:22Z

예상치도 못한 유산 이야기를 들은 날부터 내 하루하루는 지옥이었다. 인터넷에 '작은 아기집', '아기집 작음', '아기 대비 작은 아기집', '아기집 작은 이유', '아기집 키우는 방법' 등 오만 키워드로 검색을 해댔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블로그, 카페 글은 다 찾아본 것 같다. 슬프게도 아기집이 작은 경우 예후가 좋지 않았다. 대부분은 8

6주차, 아기집이 좀 작네요

2025-02-22T11:41:18Z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을거란 기대에 부풀어 남편과 함께 분만병원에 방문했다. 저출산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산부인과에는 사람이 많았다. 예약을 하고 왔지만 1시간 정도 대기를 한 후 진료실로 들어갔다. 지난주에 동네 산부인과에서 아기집과 난황을 보고 왔다고 말씀드렸다. 마지막 생리일과 생리주기를 보더니 의사가 갸웃하며 "지난번에 심장소리는 못 들었어요?"

행복에 겨웠던 9일 간의 임산부

2025-02-22T07:43:18Z

병원에서 아기집을 확인한 이후 나와 남편은 정말 행복에 겨워있었다. 정녕 이 사람들이 딩크를 꿈꿨던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기가 생긴 것이 너무 좋았다. 임신 시도 한 번만에 찾아와준 아기가 효자처럼 느껴졌다. 빠른 사람들은 5주차부터 입덧이 생기기도 한다는데 나는 소화가 잘 안되는 것과 아주 가끔 헛구역질이 나오는 것을 제외하면 입덧 증상이 심하지도

임신 5주차, 아기집이 보여요

2025-02-22T07:46:03Z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임테기에서 두 줄을 봤다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지 말라는 말이 많았다. 초기에는 피검사 외에는 해줄 수 있는게 없고, 너무 일찍 가면 자궁외 임신이나 화학적 임신, 고사난자 등 너무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으니 임테기 역전을 보고 병원을 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의사 유튜브를 찾아봐도 임테기에서 아주 진하고 선명한 두 줄을

한달만에 임테기 두줄을 보다

2025-02-21T01:39:56Z

아이를 갖기로 마음을 먹은 후, 보건소에서 해주는 무료 산전검사를 받았다. 다행히도 남편과 나 모두 정상이었다. 다만 내 amh 수치가 다소 낮게 나온 것이 우려되는 점이었다. 병원에 결과지를 들고 가니 우려할 정도의 난저는 아니라 조금 빨리 임신 시도를 하면 상관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생각보다 임신의 세계는 어려웠다. 뭘 준비해야 하나 블로그와 맘

딩크였던 내가 마음이 바뀐 이유

2025-02-21T00:42:54Z

나는 예전부터 아이를 별로 갖고 싶어하지 않았다. 이유는 많았다. 일단 내 코가 석자라고 생각했다. 회사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지는데 나보다 어리고 약한 생명을 돌봐야한다는 그 책임감이 너무 버겁게 느껴졌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을 수 밖에 없는 신체 변화도 두려웠다. 회음부 절개, 고통스러운 진통, 진통보다 아프고 수치스럽다는 내진

프롤로그. 첫 아이를 유산했습니다

2025-02-21T00:43:16Z

결혼 2년차, 딩크를 꿈꿨던 우리 부부는 어느날 갑자기 생각이 바뀌어 아이를 원하게 되었다. 자녀 계획을 하자마자 우리에겐 기적적으로 너무나도 빨리 아기가 찾아왔다. 임신 3주차에 너무나도 빨리 임신 사실을 알았다. 그렇게 약 4주간 짧지만 나는 임산부의 삶을 살았다. 나에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런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나의 20대를 떠나보내며

2025-01-12T02:54:02Z

96년생 전통적인 한국 나이로 이제 서른 만나이론 아직 28살 생일이 지나면 곧 29살 어떤 나이로 보든 나는 20대를 떠나보내고 있다. 어렸을 적의 10대 시절 나에게 30살은 늙은이 같은 느낌이었다. 그 당시 내가 생각했던 30살은 엄청난 어른이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주인공처럼 멋진 정장에 하이힐을 신고 바쁘게 일하며 사회에서 인정 받는 커리어 우

아이가 있으면 신축에 살아야한다?

2025-01-13T19:59:29Z

가끔 어디로 이사를 가는게 좋을 지 인터넷에 고민을 올리는 글들 중 단골 주제가 있다.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신축 이사가야할까? 신축 전세와 구축 매매를 고민하거나, 신축 25평과 구축 34평을 고민하거나, 외곽이나 신도시 신축과 서울 내 중상급지 구축 중 고민하는 내용이다.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질문의 핵심은 '아이가 태어나는데 신축에 살

똘똘한 한채의 의미

2024-11-07T01:32:11Z

지금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똘똘한 한 채를 부추기는 형국이다.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면 모두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어 취득세 부담은 조금 완화되었으나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1주택자 입장에서는 무지막지한 세금 부담을 감수하면서 다주택자 포지션으로 진입할 요인이 없다. 작년 초, 부동산 pf 문제와 고금리 등 다양한 상황이 겹치면서

내 집 한채에 대하여

2024-11-07T01:32:20Z

작년 10월, 생애 첫 주택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 약 3개월 뒤 잔금을 치르고 '내 집'에서 살게 되었다. 결혼 전에는 쭉 부모님과 함께 살았기 때문에 사실 내 집이 없는 것에 대한 서러움이나 매번 이사 다니는 고통 같은 것을 체감한 적은 없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 미친듯이 올라버린 집값을 보면서 과연 내가 독립해서 집을 살 수 있을까란 두려움이 들

첫 부동산 매수, 후회되는건 없나요?

2024-05-19T10:43:47Z

인생 처음으로 부동산을 매수한지 벌써 5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매수 자체가 후회되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운 점들이 남는다. 너무 맘이 급했다 당시에는 거주하고 있던 집이 팔려서 이사를 가야했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급했다. 주변에선 전세나 월세를 살면서 조금 지켜보라는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무주택 포지션을 오래 유지하긴 싫었다. 하지

집이 있으면 아이를 낳을까?

2024-05-02T13:02:08Z

저출산의 원흉으로 높은 집값을 꼽곤 한다. 살 집을 마련하기가 어려우니 자연스레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긴 하다. 아이가 생기고 나면 이사를 다니는 것이 어려워진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면 모르겠지만 초등학교를 들어가고 난 이후부터는 아이의 학교, 친구 문제 때문에 계속 동네를 옮기며 이사다니는 것이 어렵다. 같은 동네에서 전세집을

대출 받을 때 이건 꼭 알아야해요

2024-04-02T10:22:55Z

부동산 매매를 위해서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미리 대출 한도가 어느정도까지 나올지 계산해봐야한다. 은행에서는 잔금일 한 달 전부터 심사를 돌려주기 때문에 미리 가서 물어봐도 대략적인 한도만 알려줄 뿐 정확한 한도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DSR 계산기를 이용해 본인의 소득 수준에서 가능한 대출 한도 어느 정도일지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필요가 있다. 대

나에게 맞는 대출 활용하기

2024-03-31T04:41:25Z

집을 살 때 100% 현금으로 거래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에 주택담보대출을 일으켜서 집을 산다. 대출을 받을 때는 본인의 상황에 알맞는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주담대는 원금이 억단위로 크기 때문에 조금의 금리 차이로도 매월 내야 하는 이자가 달라지며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도 달라진다. 주택

애 낳으면 돈 준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