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스톤 kjsstone 아름다운 푸른 별 위에서 보고 느꼈던 소박한 이야기를 펼쳐봅니다 /@@9mcL 2020-02-03T00:40:12Z 인류가 여든여덟 살까지 산다면 - 혼자 생각 /@@9mcL/214 2025-04-21T18:28:05Z 2025-04-19T01:58:57Z 호모사피엔스의 수명이 여든여덟 살로 고정되어 있음을 상상해 보았다. 만약 인간이 태어날 때 88세의 생일에 생을 마친다는 유전자가 정해져 있다면, 삶은 지금보다 훨씬 평화롭고 자유스럽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 본다. 병에 걸리면 병원을 찾 괜찮아요 - 측백나무 /@@9mcL/212 2025-04-14T11:31:00Z 2025-04-06T10:45:26Z 햇살 곱고 바람 맑은 날 벚꽃비 내리는 호수공원에서 동백이 좀 늦었다고 인사하는데 아&hellip; 측백아 미안해, 너의 푸른 허리를 베어냈네 우리 웃음을 위해 너를 아프게 했구나 아니에요, 허리살을 좀 뺐을 뿐이에요 바람이 솔솔 잘 통해서 스트레칭도 잘 되고 기분 좋아요!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G67weKLpbNcEY8zIcylQP6RZibo" width="500" / 고군분투 /@@9mcL/190 2025-04-04T10:55:07Z 2025-03-17T13:00:03Z 쿵, 쿵, 쿵 아내 발걸음 소리 아래층에서 신경 쓰이겠다 쿵, 쿵, 쿵, 쿵, 점점 크게 들린다 내 가슴도 쿵쿵거린다 슬리퍼 신으세요 비싼 거 사드렸다 또각, 또각 경쾌한 발걸음 소리 밑집에 더 세게 들리겠다 또각, 또각, 또각 내 가슴도 또각거린다 안 되겠다 매트 깔아야겠다 연애 시절, 그녀의 걷는 모습은 유난히 힘차고<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Mg2hk8jizYP2Muv6tUT5S3QgIiQ" width="500" / 간월산의 하얀 품에 안겨 /@@9mcL/207 2025-03-12T23:01:49Z 2025-03-08T07:47:30Z 며칠 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자 지체 없이 간월산을 올랐다. 울산에서 눈산행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홍유폭포 옆 등산로를 따라 올라 임도에 들어서자 산은 내게 순백의 옷자락을 펼쳐주었다. 간월재 돌탑과 하이파이브, 설화와 상고대가 어서 오라 손짓하는 간월산 정상을 향해 대피소 옆 계단을 밟고 올라섰다. 호흡<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ICSiPcKkqfyeiszJ7duf2Jzg8lc" width="500" / 아득한 그리움 한 조각 -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뛰는 /@@9mcL/173 2025-04-06T21:00:37Z 2025-02-26T01:44:23Z 어렸을 때 살았던 동네를 지나가게 되었다. 문득 내가 다녔던 국민학교가 눈에 들어와 그 길로 운동장 안으로 들어섰다. 오랜 기억 속에서 운동회 장면들이 물안개처럼 피어올랐다. 달리다 넘어져 무릎에 피가 났던 순간, 릴레이 경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순간, 모래주머니를 던져 박을 터뜨리던 순간... 기억들은 흩어지는 안개처럼 서서히<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IrZwhvIwePzjjHJQBjiauaPf7XU" width="500" / 무대 커튼이 열리고 - 또다시 그리움 /@@9mcL/203 2025-02-24T02:43:14Z 2025-02-15T23:49:00Z 비 오던 어느 날 우산 지붕 뚫고 가슴속으로 스며들었던 퍼플색 흐느낌, '그때 그 사람' 전파사 낡은 스피커에서 눈물이 흘러내렸고 최루탄 뒤집어쓴 채 버스창가에 기대어 몽롱하게 들었던, '무궁화' 깨어나라고 세포 하나하나 두들겨 패던 방망이질에 차창밖 네온사인이 흔들렸다 포장마차 양철지붕 때리는 빗소리와 함께 서러운 청춘의 밤 지새울 때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plWFkyMl8eR4gN1e_ye8icN7s48" width="500" / 2월 /@@9mcL/198 2025-02-17T10:18:58Z 2025-02-07T05:28:36Z 일월이 이월에게 말했다 &ldquo;넌 왜 짧아? 나는 삼십일일이나 있는데&rdquo; 3월은 깔깔대었다 &ldquo;그래서 맨날 뒤뚱거리는 거야!&rdquo; 잠시 꽁해진 2월이 대답했다 &quot;짧다고 날 무시하지 마 내 키는 조금 작지만 나는 겨울과 봄을 양손으로 잡을 수 있어 그리고, 내 키가 작아서 나비를 빨리 볼 수 있잖아&quot;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jWljt06d2zGhL73ENRj3YRfGuzY" width="500" / 너희들을 떠나보내며 /@@9mcL/187 2025-02-07T08:49:00Z 2025-01-30T10:00:39Z 일월 끝자락에 책장을 정리했다 베란다 창으로 가늘게 스며드는 햇살 아래 내 손길 스쳐 지나간 영혼들 한 권 한 권 만져본다 책장 사이사이로 피어오르는 묵은 향기 내게 말 걸어왔던 단어들 날 위로해 주던 문장들 가슴속 허전함 채워준 감성의 조각들 그대들은 내 삶의 갈증을 해소해 준 샘물이었고 어두운 밤길 밝혀준 작은 등불이었다 이제부터는 누군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bEj2cL0HPBUIiZ261Zd5c_fcX44" width="500" /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 음악소리 /@@9mcL/193 2025-02-08T14:16:41Z 2025-01-20T02:33:30Z 새벽에 눈을 떴다. 이상야릇한 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지?&hellip; 옆에 누운 아내가 코를 골고 있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딸과 손자가 놀러 와 집이 활기로 가득 찼다. 늘 그렇듯 아내는 손자가 오면 만사 제쳐두고 최선을 다한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쉼 없이 움직였다. 딸과 손자가 좋아하는 요리를 하고, 손자랑 계속 놀아주고 (이 시간에 딸이 쉴 수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VScgJwEtb5qlp0kQd6E7k-5BI0M" width="500" / 그때가 그립습니다 - 낭만 골목, 추억 한잔 /@@9mcL/191 2025-01-28T05:18:30Z 2025-01-10T23:59:27Z 1980년대는 나에게 낭만의 시기였다. 철없던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함께했던 술 한잔의 기억은 지금도 마음 한구석에 따뜻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시절엔 돈이 없어도 친구들과 자주 술자리를 함께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오면 발길은 자연스레 학교 앞 시장통에 있던 '통집'이나 '돼지집'으로 향하곤 했다. 당시 시장통 소주 한 병은 500원이었고<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BkptLBSC7zLEFY1auDUPoMIjhm0" width="500" / 미안하다 - 포토 에세이 /@@9mcL/188 2025-04-20T02:59:19Z 2024-12-30T23:00:38Z 칼날처럼 불어대는 바람에 호수는 얼어붙은 침묵을 안고 차가운 숨을 내뿜고 있는데 호숫가에 불쑥 나타난 병아리 몇 마리 노란 부리를 떨고 있다 이 추운 날, 너네들 여기서 뭐 하고 있니? 병아리들 고개를 갸웃한다 지금 봄 아니에요? 대답할 수가 없다 땅도 하늘도 제자리를 잃어가는 요즘 너희들도 많이 헷갈렸구나 찬바람 버티고 있는 조그만 몸뚱아리,<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9z_9nQi6py_xflM0SMEIstPxkos" width="500" / 오늘밤, 널 만나고 싶어 /@@9mcL/181 2025-01-11T01:25:12Z 2024-12-24T05:59:31Z 삼십 년 전 미국 출장,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얀 모자 쓰고 환하게 웃으며 넌 처음 내게 다가왔어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나는 몰랐어 너의 두 마디에 내가 빠져들 줄은 치즈 치마 입고 도우 위에서 춤추던 너 토마토향기 품은 붉은 속삭임으로 날 유혹했었지 맥널드? 흠, 그녀도 괜찮았지만 넌 특별했어 그녀가 너의 매력을 이길 수 없었어 와인 한잔 건<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cp-Wg2wdF6jEFB3xtmgqkAXlNd4" width="356" / 12월, 어느 날 /@@9mcL/185 2024-12-28T22:05:21Z 2024-12-18T06:12:57Z 남창 장날, 떠들썩한 길목에서 미나리와 감 곱게 놓아둔 할머니 한 분 아흔넷, 세월의 무게 가볍게 지우고 정성스레 기른 아들의 농산물을 이웃들과 나누는 손길 아들딸은 말렸지만, &quot;욕하는 사람 있어도 난 이 일이 좋아.&quot; 말씀에 담긴 단단한 기쁨 오늘도 오만 원 벌었다며 환히 웃는 얼굴 통장에 오백만 원 채웠다며 아이처럼 자랑하는 목소리 남은 감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uVVuY8riyDQ66k6bybg945GUjKU" width="500" / 다시 만난 설악 공룡능선 /@@9mcL/137 2025-04-20T03:06:21Z 2024-11-29T21:15:14Z 오랜만에 설악 공룡능선 품으로 들어갔다. 산행 모임 다섯 명이 의기투합했는데 세 명은 공룡능선이 처음이라고 했다. 육 년 전에 만났던 공룡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설렘이 밀려왔다. 팔월 아침의 설악동 기온은 25도, 낮에는 30도에 습도가 높았다. &quot;오늘 고생 좀 하겠네요&rdquo; 곰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일박이일 여정을 시작했다. 비선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gGYBFq7YXZgq6z1IPxiLDrQJRjY" width="500" / 술 한잔 하다가 - 니 생각이 나서 /@@9mcL/166 2024-12-24T08:37:23Z 2024-11-10T21:39:31Z 술 한잔 하다가 니 생각이 나서... 우리가 함께한 지 50년이 다 되었다니 믿기지 않는구나 중학생이 되어 사춘기를 맞은 내가 스스로 마음 다잡지 못하고 있을 때 넌 조용히 내게 다가와 친구가 되어주었지 내가 힘들어할 때 늘 나를 위로해 주었고 혼자 있을 땐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었지 너와 함께하면서 내 인생이 한층 더 따뜻하고 깊어졌어 세상이 나를 뱀사골 단풍에 젖어 /@@9mcL/168 2024-11-15T22:30:18Z 2024-11-02T10:12:41Z 가지들이 노랑빨강 펜으로 편지를 쓰고 있다 한 줄 한 줄 마음을 담아 하늘에 닿을 만큼 깊어진 색으로 지나가던 바람은 어깨너머로 색깔 속에 감춰진 사연을 읽고 땅에게 그 이야기를 전한다 계곡에 펼쳐진 편지지마다 추억이 주렁주렁 가까이 다가가니 얼굴 붉히며 고개 숙인다 땅에게 들킨 빨강 사연은 바람 타고 멀리 달아나며 노랑 친구에게 소리친다 내년<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RGqAbUByvsjR8dkIi0gtz2iiqjI" width="500" / 담장 너머에는 /@@9mcL/163 2024-12-01T21:57:24Z 2024-10-27T23:30:19Z 담장 너머 저곳에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 지나가는 바람이 말해줬어 나의 작은 세상 밖에는 더 넓고 멋진 세상이 있다고 그곳으로 가고 싶어... 스케치 : 헤비스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_-M7X_hlCsxHWCHcYgwtRsNLzmM" width="500" / 메밀꽃 향기에 취한 밤 /@@9mcL/159 2024-11-07T10:32:24Z 2024-10-21T06:44:35Z 영남알프스 숲페스타 야간 체험을 신청했다. 달빛아래 메밀밭은 어떤 광경일까, 어릴 적 봤던 밤하늘 별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며.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언덕, 옛 목장을 가꾸어 메밀밭을 만들어 놓은 곳.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에서 상현달이 우릴 반겼다. &lt;메밀밭 걷기&gt; 노르스름 거뭇거뭇한 밤하늘 아래 축구장보다 넓은 메밀밭, 꽃송이들은<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qP6TpJ73k96uxyG3BHLEqXTbrLk" width="500" / 합리적 예감 /@@9mcL/160 2024-10-24T09:09:55Z 2024-10-10T22:18:30Z ㄸ 밟은 꿈 꿔서 로또를 샀다 이번엔 될 것 같은 합리적 예감 해외 여행지가 떠 오르고 아내에게 약속한 선물도 줄 수 있고 가슴이 두근두근 추첨 끝난 시간 번호 확인하는 손가락이 살짝 떨고 있다 제발 38 광땡아 아뿔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E1_Xcvm3TgWFhOo-APMQP3zogjo" width="500" / 빨간 립스틱 /@@9mcL/154 2024-10-19T11:51:44Z 2024-10-01T08:12:33Z 그런 눈으로 날 바라보지 마세요 심장 멎겠어요 2024.10.1, 수변공원. 바위 뒤에서 스톤을 유혹하고 있는 꽃무릇 여인 <img src= "https://img1.카지노 게임.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카지노 게임.net%2Fbrunch%2Fservice%2Fuser%2F9mcL%2Fimage%2FIMGiXTMgYV82Mxd5hJ8U62yesgw"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