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갈겨보았다. 아렁아ㅏㅇ러햏 - 그리고 깨달은 것.

2025-04-17T01:03:27Z

글을 쓰다가 열이 뻗친다. 뻗친다는 표현이 참으로 적절하다. 단전에서부터 올라온 깊은 한숨이, 머리에서 꾸역꾸역 내려온 응어리들이 손 끝으로 터지면 손가락은 갈 곳을 잃고 신경질적으로 키보드를 밟아댄다. 그렇게 나온 신경질의 언어. 막혀버린 생각의 마침표. 아러ㅏ어ㅏ아어ㅏ아러랠해해앻 터져나오는 방언같은 괴상한 소리를 멍하니 바라보다 조용히 백스페이스를

링크드인에서 패배하고 돌아옴 - 졸라 잘 나가는 친척 형 누나들 사이에서 질문을 가장한 자랑을 듣는 기분

2025-04-23T11:40:33Z

내가 하는 일을 생각했을 때, 인사 쪽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는 링크드인은 꽤나 유용한 채널이었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링크드인 해야 한다고 외쳤고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래서 시작했고, 어찌어찌 글을 써보았다. 내 개구진 글은 링크드인의 유저들을 정색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어색했지만 나도 정색해보았다. 글이 기묘해진다

와이프에게 고민을 말해보았다. - 우문팩답

2025-04-17T00:35:38Z

자연의 섭리인지, 어떠한 흐름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꽤나 인생의 환멸나는 일들이 많다. 발생하거나 찾아왔다기보단 늘상 가라앉아있던 것들인데 돈통이 마르면서 드러난 것에 가깝겠다. 그것들은 날카롭거나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불쾌함과 허무함에 가깝다. 미묘하게 거슬리는 까실한 것들, 시부럴 소리가 절로 나는 상황들, 또는 생각을 멈추게 하는 것들이다.

말하고 듣는 게 소통이 아니다. - 소통은 뭘 전하고 이해하고 그런 관점이 아니다.

2025-04-07T22:32:51Z

마지막 회차입니다. 그간 쭈욱... 이 글을 읽어주신 우리 구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주제는 조직문화의 끝판왕이자 인류사 최대의 고민, 바로 소통입니다. 사실 이 주제에 대해 어느 누가 자신있게 해답을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15만년 내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구루와 지배자들이 고민했으며, 지금도 수많은 연구

작동을 안하는 건, 방법이 틀려서가 아니다. - 문제는 디테일이다. 톱니바퀴가 연결되지 않으니 안 돌아가는 것

2025-04-14T11:25:33Z

많은 조직에서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해요. 메시지는 있는데 작동을 안해요. 이미 회의나 피드백 제도가 있거든요. 저희 원온원도 하는데 반응이 없어요. 변화가 잘 안돼요. 사람들이 의지가 없어요. 라는 힘겨움을 얘기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진행하는 건 [입사부터 퇴사까지의 전체 로드맵]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로드맵의 큰 목적, 흐름, 세부 프

우리 지금 같은 얘기하는 거 맞지? - 같은 그림을 그리는 가장 강력한 방법

2025-03-11T00:30:05Z

회사 생활 하다보면 진짜 신기한 것이 있어요. "어떻게 이렇게 소통이 안되는데 회사가 굴러가지" 싶은거죠. 우리가 같은 언어를 쓰고 있는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기업의 고민인 소통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오늘의 핵심을 한 줄 요약해보겠습니다. 같은 그림을 그리는 건 이해의 영역이 아니다. 얼라인먼트는 어쩌면 가장 맹목적인 연대감에서 출

07 그냥 굴러가는 문화는 없다. - 문화와 시공간이 연결되어 있는가?

2025-02-15T04:58:36Z

조직문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너무도 가시적인 장치에서 시작되죠. 우리는 그걸 3가지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환경과 제도죠. 오늘은 환경과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문화는 메시지나 시스템 뿐 아니라, 시공간 자체에서 태어나고 증명됩니다. 여러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따라하면 안돼!! - 우리만의 고유한 시그니처 문화가 있는가

2025-02-07T18:28:14Z

시그니처. 이 단어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롯데리아 신메뉴 버거에 붙을 것 같은 이 단어는 [고유성]을 의미합니다. 따라할 수 없다는 얘기죠. 토스의 조직문화는 대단하죠. 우아한 형제들은 아주 사랑스럽고, 넷플릭스는 간지나고, SK의 문화는 유명합니다. 이제 이것들을 조금씩 떼어오면 어떻게 될까요. 토스에서 얼라인먼트 위크를, 우형에서 교육시스템

나 좀 봐봐요 - 제도가 아닌 사람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

2025-01-31T13:21:10Z

조직문화 구축에서 제도는 엄청나게 중요해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이죠. 응 사람 중요한 거 알겠어, 근데 사람 너무 큰 개념이야. 대체 사람의 어떤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우린 일단 2가지를 보자구요. 일반성과 특수성이죠. 첫째! 응, 아주 평범해. 조직문화 팀이나 대표님은 핵심가치에 심장을 바친 멋진 구성원의 모습을 원할

다들 이 정도 하잖아 - 좋은 스트레스가 필요한 곳

2025-01-24T09:25:52Z

4번째 단어는 바로 '분위기'입니다. 다른 말로는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 즉, 동료들의 일관된 행동이나 가치관을 통한 암묵적 분위기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피어프레셔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에너지여야 합니다. 하지만 조심해야죠! 특정인의 취향을 위해 압력이 만들어지는 건 이지메입니다. 좋은 분위기는 올바른 의도와 탄탄한 제도에서 탄생합니다.

10가지 직장인 울음소리를 알아보자. - 직장의 소리

2025-02-04T07:37:09Z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소리가 잦아지는 건가 싶었는데 그런 건 아니었다. 의자에 앉을 때, 일어날 때, 파일을 열 때. 손가락 한 두번의 까딱임에도 신음을 내는 우리 모습을 떠올려보자. 사실 그게 끙끙대며 근력을 써야하는 운동은 아닐진대. 의미는 있지만 기호는 없는 그 울음소리와 비슷한 것들은 무엇일까. 성대가 아닌 폐로 내는 이 기호없는 아우성들은 어

밤11시에 태어나는 단어 - 그것도 불 꺼진 사무실에서

2025-01-18T14:40:45Z

대표님들이 자꾸 원팀을 강조하는 건, 그게 생산성이나 효율 뭐 기타 성과 어쩌고 그런 것들의 원동력이기도 하겠지만 조금 들여다보면 외로움이 엿보인다. 재밌는 영화를 보고, 혼자 대박 성공을 거두고, 너무 좋은 곳에 여행을 다녀도 함께 즐기고 나눌 사람이 없을 때 찾아오는 공허함을 우린 알고 있다. 즐길 때는 모르지만, 홀로 남아 자극의 빈틈이 생겼을 때

하나라도 더 하려는 사람들 - 내부 구성원의 자부심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2025-02-04T03:01:01Z

이번 키워드는 자발성입니다. 사실 많은 회사들이 가장 사랑하는 단어죠. 제가 컬처덱을 만들면서 많은 회사들을 돌아다녔어요. 그 중 정말 독보적으로 열정적인 멤버들이 가득한 곳들이 있었답니다. 회사에 발을 들이는 순간 느껴지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그 순간순간 이들의 태도에서 그 자발성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어떻

면접만 7번을 본다고? - 좋은 사람은 그냥 들어오지 않는다.

2025-01-28T05:05:05Z

채용이 전부라고 할 만큼, 사람을 맞이한다는 것은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채용에 대한 수많은 콘텐츠들이 이미 존재하고 채용 브랜딩과 세세한 검증과 면접의 기술은 이미 수도 없이 논의되고 있죠. 조직문화의 시발점이자, 회사의 가장 큰 축. 인사의 모든 것. 올오브어스! 오늘의 키워드는 채용이고, 3줄요약 들어갑니다. 1. '기대치와 질문'이 몹시 구

붕어빵 조각에도 손이 베인다 - 붕어빵 바삭거리는 것이 상당히 날카로움

2025-04-16T21:07:52Z

붕어빵을 먹고 종이를 구겨 버리려던 찰나, 부서져있던 붕어빵 쪼가리. 그러니까 그 바삭한 과자부분이 칼날처럼 우뚝 서있었나보다. 종이를 구기는 힘과 바짝 날이 선 날카로운 밀가루 과자의 만남은 상처가 되었다. 오늘 내가 힘을 주어 구겼던, 말했던, 행동했고, 당겼던, 밀었던 모든 것들을 생각해봤다. 이불킥할 것은 없었는가. 과도한 힘을 주진 않았는가. 붕

아내가 옆에서 고생고생해서 뭔갈 만들었다.(아기 아님) - 드디어 만듦

2025-02-22T05:35:45Z

아기는 아니고, 그에 준하는 굉장한 결과물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뭔지 얘기하기 전에 먼저 이 얘길 해야겠군요. 제 아내는 소위 책을 소개하는 북튜버...라는 것을 최초로 시작한 국내1호 북튜버입니다. 저는 태평역 지하방에서 살던 30대 초반 그 유튜브를 켜놓고 약간 ASMR처럼 듣곤 했죠. 그러니 뭐랄까. 유튜버와 구독자의 만남인 것입니다. 남들은 엄청

대표님이 거기로 가자고 했다 - 대표님은 어디로 가고 싶은가

2025-01-21T08:40:04Z

INTRO 저는 컬처덱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법전 같은 거죠. 그간의 경력도, 성장배경도 다른 구성원들이 제각각 다르게 일하면 난장판이 됩니다.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잡플래닛과 블라인드만 보고 회사를 판단하면 안되겠죠. 그래서 [공식 문서]가 필요합니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선언한 메시지가 있어야 하죠. '우리 이렇게 일해!! 우린 이런

자넨 안해도 될 소릴 하는 타입이구만 - 박창선님, 대출금 갚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2025-02-04T00:19:33Z

박창선님, 대출금 갚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이번 달도 어김없이 도둑놈처럼 빼가는 대출이자를 무사히 넘기고 나면 어떤 금융앱에서 보내는 메시지이다. 이걸 받을 때마다 이상하게 불편하고 기분 나빠지는 기분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 내 오늘 그 이유를 깨달았다. 하나의 기분과 두 개의 사실이 있었다.[기분] 사실 대출금을 갚는 것은 딱히 칭찬 받을 일도 아니고

일단 솔직한 대화라는 잠시 접어두자. - 그렇다고 거짓 대화를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2025-01-01T23:07:55Z

솔직하지 말자고!?! 아니 세상에 그럼 거짓된 대화를 하라는 것이냐!! 워워... 그런 얘기는 아닐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어떤 솔직함은 굉장히 폭력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인간적인 매력' 이런 식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상대가 원치 않는 솔직함을 요구하거나, 준비가 되지 않은 상대에게 원치 않는 솔직함을 쏟아내는 것 모두 폭력적이다. 우리

멀리 보지마, 근시안적으로 살자. - 어쩌면 그것이 행복해지는 길일수도

2025-02-22T15:18:15Z

생각해보면 본질이 단순한 것들은&카지노 가입 쿠폰;다양한 잔기술을 부르는 것 같습니다.&카지노 가입 쿠폰;핸드폰을 고치거나&카지노 가입 쿠폰;자동차 엔진을 수리하는 것처럼&카지노 가입 쿠폰;본질 자체가 복잡한 건 굉장히 정형화되고,&카지노 가입 쿠폰;숙달이 필요하죠.&카지노 가입 쿠폰;원리를 깨우치는 것만 해도&카지노 가입 쿠폰;시간이 많이 걸립니다.근데 본질이 단순한 것들이 있습니다.&카지노 가입 쿠폰;이를 테면 다이어트같은 거죠.&카지노 가입 쿠폰;조금 먹고 운동하며 된다.곰팡이도 그렇습니다.매일 환기시키고 관